20세기 전반 예술가들은 창작의 자유로움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파리로 몰려들었다. 정치, 종교, 전통을 강요하기보다는 개인의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파리의 분위기 때문이었다.
파리에서 활동한 다국적 예술가들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었지만 파리는 그들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용광로처럼 녹여 하나로 통합시킨다. 당시 파리에서 활동했던 예술가들을 가리켜 ‘에콜 드 파리’라고 불렀는데 그들은 미술을 시처럼, 시를 삶처럼 이상화하는 것을 최고로 여겼다. 파리에서 활동하던 ‘에콜 드 파리’ 화가들 중 모든 것을 시처럼 표현한 대표적인 화가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이다.
샤갈은 전 생애동안 가족과 러시아 농가의 생활, 고국에 대한 향수, 성서 등의 주제를 몽환적이고 시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또한 사회 격변기 속의 그대로 노출된 자신의 삶을 기묘하게 형상화 시켰다.
샤갈은 1887년 러시아 비테프스크에서 가난한 유태인 가정 9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다방면에 재능이 많았던 샤갈은 그림을 공부하지만 늘 궁핍했다. 샤갈은 교육을 별로 받지 못했지만 독특한 개성과 기질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샤갈은 만족할 수 없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유대인 후원자의 도움으로 프랑스 파리로 떠난다. 파리에서 샤갈은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다. 생선도 하루는 머리, 다음날은 꼬리로 나눠 먹었으며 캔버스도 재사용해 다시 그렸다.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샤갈은 파리시가 예술가들에게 제공한 작업실에서 작품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작업실은 파리 근교에 있는 도살장 근처에 위치한 벌집 모양의 목조 건물로 ‘라 뤼슈(벌집)’라고 불렀다. 라 뤼슈에는 140개의 작업실이 있었으며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예술가들이 성공을 꿈꾸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첫댓글 예술의전당 샤갈전을
관람하고 이글을 읽으니
작품에 대해 이해가 조금씩
가는거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