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90년 2월20일에 청와대 들어가서
노태우 대통령과 밥 먹었다
아흐, 살다보니 이럴 때도 있구나 했다
택시운전으로 먹고 산 지 얼마 안됐는데 이젠
대통령하고 밥 먹다니 했다
40대 초반이니 참 일찍 출세했구나 했다
집에서 르망 끌고 청와대로 들어갔다
어떤 인간은 창피하게 르망 끌고왔다고 핀잔을준다
세상엔 참 별의별 놈 다 있다고 생각했다
정무비서관의 안내로 영빈실로 들어갔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나는 대통령 앞에서
꼿꼿이 서서 악수했다
허리굽힐 생각 조금도 안 했다
그게 시사만화가의 기개라 생각했다
전두환 때 그러하면 작살나는 사람도 있었다
난 언제나 누구에게나 맞을 준비가 돼 있는 사람
이다 . 자살 전과가 3번이나 되어 이미 목숨은
내놓고 사는 사람이다
노태우 정권은 불쌍했다
난 지금도 이해 못 한다
직접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인데
그는 취임하자마자 데모에 시달렸다
임기내내 데모함성이 청와대 하늘 찔렀다
그래서 ,물태우,란 말이 나왔다
물태우는 나의 창작품이다
부산 동의대 사태로 불이나고 여러명의 사망 사고가 났을 때,
물 갖고 와! 물 갖고 와! 외친다
소방관은 노태우를 갖고 온다
물태우의 시작이었다
이런 만화 그리기엔 배짱이 필요했다
오인환 편집국장은 배포가 컸다
그는 YS정권에서 최장수 공보처장관을 했다
전국의 신문은 내 만화를보고 긴장하며 깔깔대며 웃었다. 물태우는 일반화 됐다
신문은 거칠었다 정권은 풍전등화다
청와대는 항상 초비상이었다
이 난국을 어찌 극복할거나
청와대는 4대 일간지 만화가를 초청했다
내가 중간다리를 놓았다
만화가의 도움이 청와대는 절실했다
당시 청와대는 돈으로 난국을 수습하려 했다
마구 뿌렸다
나중에 들통난 걸 보니 노통은 재벌로부터 천억
이상을 삥친 걸 알게된다
나는 진정으로 노정권을 걱정했다
정무비서관은 수시로 내게 정보를 캐갔다
세월 흐르고 보니,
대한민국이 언제 안녕한 적이 있던가
혼미 속에서 발전하는 나라
참으로 신기한 나라다
첫댓글 물태우라고 별명 붙힌사람이 선생님이시군요. 천억 삥뜯어 최태원이한테 몰아 주기 꼴 된건가요?
노소영이는
위자료라도 단디 받아내야겠어요.
돈이 너무 없어도 불행하지만 너무 많아도
행복 하지 않을거 같아요.
서민들은
보통사람으로 살기도 힘들죠
노태우는 보통사람이라 해놓고 보통사람 아니였네요.
그건 그렇고
대통령들하고 그런 기회 있을때 한몫 잡았다면 여기 안계실까요?
ㅎ
여기 있는게 행복합니다
머리 무거운 거 딱 질색입니다
기상천외의 작명가십니다
보통으로 평범하게 사는게
어려운 일이라고 하더이다
박근혜 정부때?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북한의 김정일과 악수하는 장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었지요.
대꼬챙이 라는 수식어가 따랐습니다.
군인은 누구와 악수를 하더라도
비록 졸병이라 할지라도 굽히질 않습니다.
너무 당연한 사실임에도
언론은 대서특필했습니다.
군인이 아닌
일반인의 경우
서양이 아닌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유교권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님처럼 행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멋 지십니다~^^
저의 답변은 헉!
카드섹션도 세계에서 처음 고안.
시사만평을 통해
물태우라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대단하신 심화백님.
오늘밤도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