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새벽출판사
 
 
 
카페 게시글
산문방 요네하라 마리, 고종석이 쓴 마리에 관한 글은 뇌에 울림을, 또 다른 뇌엔 사유를, 자아를, 지적 유희를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비창'
아스팔트정글 추천 1 조회 22 24.08.16 20:1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4.08.16 20:17

    첫댓글 요네하라 마리, 그녀의 저서가 10여권이 넘을 텐데---전부 돈을 주고 사서 읽었다. 예전의 전혜린을 생각하면 안 된다. 단연코 우리에겐 저런 지식과 학문의 열정과 인적 교류와 유려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또 다른 세계의 아우라를 겸비한 인물(여성이란 게 아니다)이 없다. 더구나 마리처럼 많은 책을 읽어낸 통역가가 있을까. 없다고 단언한다. 내가 그녀를 만난 건 '프라하의 소녀시대'다. 속된말로 괜찮은 여자네가 답이였다. 요네하라 마리(米原万里ㆍ1950.4.29~2006.5.25)는 죽어서 이름을 날린 통역사다. 단 한국에서---그녀가 2006년에 죽었으니 그녀의 저서들은 사후에 우리 곁에 안착한거다. '마녀의 한 다스'와 '미녀냐 추녀냐'는 통역사의 고뇌와 그 고뇌를 이겨내야 하는 속사정을 쓴 책이다. 아마 번역사로서 뭔가를 남기고 픈 마음에 썼을 테지만. 그녀의 책 중 '대단한 책'은 꽤나 두툼한데, 그간 읽은 책들을 요약해 썼지만 결코 허투루 읽어내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시오노 나나미가 지적으로 더 세련됐을까, 아님 지와 속을 겸비한 통역사 요네하라 마리가 더 신비감이 있을까. 마리, 통역사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그녀의 죽음을 깊이 애도한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