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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로마를 떠나는 날이다.
오후 비행기니까 오전중 시간을 내서 다녀 볼수 있는 곳을 쭈욱 둘러 보기로 한다.
숙소에서 나와 테르미니 역쪽으로 가니 역시 오래 된 듯한 성당이 나온다.
로마의 성당은 5백년 6백년 정도 된 성당은 기본인 것같고 그나마 1천년은 되어야 명함이나마 내밀수 있는 것이 로마의 성당이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단촐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좀더 걸어가니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이 나온다. 로마 4대 성당중 하나라는...
이렇게 여행 책자에라도 소개되어 있는 성당의 경우에는 실내로 들어가면 규모자체가 다르다.
처음 왔던 날은 바닥에 의자들을 전부 치워 바닥이 무척 넓어 보였었는데 이날은 무슨 행사가 있는지 바닥에 이동식 의자를
놓았다가 일꾼들이 치우고 있는 중이었다.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인지 의자를 평소에는 치워두는 모양이다.
이런 성당 하나 지으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들었을 것 같은데,,,이런 성당들이 로마 시내 곳곳에 있으니,,,,
중세시대에 종교적인 생활이 전부인 시대였기에 기부로 지어진 곳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성모 마리아 조각상 왼쪽 발이 사람들이 잡고 소원을 빌어서 맨들맨들하다.
베드로 성당의 성당 한쪽 구석에 있는 성 베드로 동상에는 성자의 발에 문지르면 행운이 온다는 말 때문에 닳아버려서 현재는 발가락이 없을 정도이니.......
이 성당 또한 실내로 들어가 보니 어마어마 하다.
걷다보니 근처에 트레비 분수가 있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 가보니 분수의 물을 빼고 사람들이 던진 동전을 수집하고 있다.
물을 뺀 김에 수도물로 청소도 하고,,,
사람들 접근을 막고 경찰관까지 대동하고 동전 수집을 하고 있다.
물이 빠진 분수의 모양도 멋지다.
하기사 1732년부터 건축을 시작해 30년간의 공사기간을 가진후 완성되었다니......
이렇게 모은 동전은 하루 450만원 정도 된다는데... 좋은 일에 쓴단다. 자선사업에,,,, 문화재를 보호하는 곳에도 쓰고,,
이렇게 생긴 성당이 있길래 들어가 보니 내부에는 정원도 있고 성당 안 조각상이 대단한 것들이 있다.
성당안에는 이런 조각상들이 있었는데 조각 받침대에 보니 베르니니라고 씌어져 있다.
성까지 이니셜이 들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베르니니가 만든 것인가보다.
대리석을 떡 주무르듯이 주물렀다는 찬사를 받는 조각가 Gian Lorrenzo Bernini 가 조각한 것이기에 이런 이름으로 되어 있는게
아닐까 싶다.
정말 이 조각상도 예술이다.
트레비 분수 멀지 않은 곳에 스페인 계단이 있고 이 계단을 올라가 왼쪽으로 가면 ..메디치 빌라가 있다.
스페인 광장은 바로 그 근처에 이렇게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서 불리게 된,,,,,,오른쪽 건물에 스페인 국기가 걸려있다.
빌라 메디치,,,프랑스에서 로마 대상을 받은 예술가들이 거쳐 간다는 그곳..
이런 성당들 내부를 보면 정말 호화롭기가 그지없다. 성당에 들어가면 신도들을 압도하면서 신심이 저절로 생기게 만들거 같은
분위기다. 장식이 정말 예술이다.
로마 첫째날 이 근처에서 건전지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사진 한장 찍었더랬는데,,,
산탄젤로 성으로 이어진 이 다리가 또한 예술인데 베르니니와 그 제자들이 이 다리를 설계했다는,,,,,
로마 시내 곳곳에 베르니니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유명 관광지 어딜 가나 로마 병정 옷을 입고 사진 모델 역할을 해주는,,,,,근데 가만히 인상들을 살펴보면 그리,,,,
게다가 기왕에 할거면 옷좀 화려하게 입고 서 있던지 ,,,,,장사가 잘 안되는지 대부분은 사람들은 색깔이 다 바랜 옷을 입고,,
호객행위를,,,,,,
산탄젤로 성의 뒷모습이다.
바티칸 시국과 이 산탄젤로 성이 아래 사진처럼 연결이 되어 있어 유사시에는 이 길을 통해 교황이 산탄젤로 성으로 피신을 하는 역할을 하도록 연결이 되어 있다.
성 베드로 성당 전경..
떼르미니 역 근처 숙소에서 걸어 걸어 가다보니 비티칸시국 까지 왔다.
숙소로 돌아가 짐 찾아 공항으로 이동을 해야 하니 여기서는 지하철로 숙소로 이동을,,,,,
바티칸 시국 담장은 높기도 하다.
숙소 근처 고대 로마 유적이 이렇게 관리도 되지 않은 채 .....
그래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로마에 머물긴 했어도 몇몇 곳은 둘러 보지 못해 다음번을 기약해야겠다.
1.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십자가를 든 예수님 조각상.
2. 산 이냐치오..바로크 시대에 만든 성당으로 천장에 안드레아 포초의 천장화.
3. 산 루이지 프란체시 성당..카라바조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는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성 마테오의 간택><성마태오와 천사><성 마태오의 순교> 그림들..
4. 산타 마리아 델 포플로 성당에 있는 카라바조의 <성 바울로의 개종><성 베드로의 순교>
5. 산 피에트로 인 몬테리오 성당-성 베르도 성인이 순교한 장소에 세워진 성당건물.
6. 산 이보 알라 사피엔차-로마 사피엔차 대학 부속건물로 1935년까지 있다가 일반인에게 개방한 건물.
아쉬우나마 로마 여행을 끝내고 파리로 돌아가는 길..
이지젯 항공을 타기 위해 공항에도 두시간 전에는 도착해 수속 잘하고 들어가 스크린을 보니 티켓과 동일한 게이트길래
탑승 게이트 앞으로 가니 벌써 게이트 앞으로 줄이 서 있다.
시간도 많이 남고 하여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하면서 그간 여행 정리도 하고 마냥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게이트를 봐도
승객들이 보딩을 하지 않고 있다.
이륙 시간이 가까워 와도 게이트를 열지 않고 꿈쩍도 않고 있기에 속으로 아마 이지젯이 연착하나보다 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계속 카페에 앉아 있었다.
무슨 그런 무식한 확신을 가지고 앉아 있었는지......
그래도 카페 의자에서 일어나 확인해볼 생각도 않고 그냥 앉아 있다보니 이륙시간을 지나가고 있다.
문득,,,,이거 잘못된거 같다,,는 생각에 게이트에 가서 확인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게이트에 가서 물어보니 게이트가 바뀌었던 거다. 오 마이 갓!!!!!!!!!!!!!!!!!!
이미 출발 시간은 지났고..
티켓에 게이트 넘버를 보고 전스크린에서 게이트 넘버를 확인했기에 그 사이 또 탑승 게이트가 변하리라고는 생각도 않고
서있는 줄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연착하고 있나보다 라고만 생각을 하고는,,,,,,,,,,,,,,,
에효...
비행기를 놓친거다.
다음 비행기가 몇시에 있냐고 물어보니 게이트 직원왈 오늘은 파리로 가는 비행기가 없단다.
내일 가야 할거란다.
순간 머리속에서는 다시 로마시내로 들어가 머물렀던 숙소서 하루 더 묵고 다시 나와야 겠군,,,하는 생각이 스친다.
체크인 했던 캐리어는 어쩌고.......
물어보니 캐리어는 짐 찾는 곳 7번 컨베이어 벨트로 가면 있을거고 짐을 찾아 이지젯 창구에 가서 다시 티켓을 사야 한단다.
채크인 한 승객이 탑승을 하지 않으면 짐을 도로 내려 놓고 출발을 하나보다.
짐을 찾아 이지젯 항공 창구로 가니 다행히 당일 저녁 8시 25분 비행기가 있다.(외국서는 두세번 물어봐야 한다니깐,,,)
내가 놓친 비행기는 3시 15분 비행기라 파리 도착해 숙소에 도착하면 딱 좋은 시간대였는데 우이쒸,,,,,,,,,,,,,
그것도 그렇고 티켓을 다시 사야한단다.
그나마 오늘 사면 90유로(135,000원) 비행기 티켓값 60유로에 수화물 비 30유로 란다.
근데 내일 비행기는 224유로(33만원). 비싸기도 하지 이것으로 구매해야 헸으면 아깝다고 생각될 뻔 했다.
90유로면..........그것도 오늘 파리로 갈수 있으니 다행이고 싸게 막는다 싶다.
그나마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모레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크게 당황하지 않은 것 같다.
너무 늦은 시간 비행기를 타고 파리에 도착해서 짐을 찾아 나오니 밤 11시다.
비행기를 놓치고 로마에서 파리 숙소에는 비행기를 놓쳐서 늦게 도착한다고 전화를 하니 기다리신단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도착할거 같은데,,,이 말씀이 얼마나 반갑던지,,,,,,,
결국 이날 파리 숙소에는 밤 12시 30분에 도착을 했다.
파리에 좀 일찍 도착해서 저녁먹고 야경 보려던 계획이 무산되어 아쉽고...
오를리 공항에서 기차도 끊겨 그나마 있는 공항 버스로 짐짝 실리듯 타고 시내로 들어가 지하철로 숙소까지...
이날 하루는 정말 길기도 한 날이었다.
오지 여행을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순탄하기만 한 여행은 재미 없으니 이런 에피소드라도 있으라고 벌어진 일이련가,,
비행기 놓쳤을때 요령을 싼 가격으로 배우라고 벌어진 일이려니 생각을 해본다.
이런 경험은 안해도 되느 경험인 것을.......너무 순탄하게 여행을 해서 질투를 했나?
다행히 비행기를 놓친후 30분 이내에 짐찾고 새로운 티켓까지 살수 있어서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일찍 게이트 앞에가서 마냥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리면서 게이트의 상황을 보니....
이지젯은 이륙시간 30분을 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탑승 게이트가 바뀐다.
이지젯 항공의 경우 탑승 게이트는 탑승할때 까지 수시로 채크해야 하는 거였던 거다.
그나마 공항 의자에 긴 시간 앉아 있는데 옆자리에 누가 그림인것 같은 것을 놓고는 찾아가지 않은 채 계속 그대로다.
누군가 그림을 사서 가져가다가 놓고 그냥 비행기를 탔나보다.
무슨 그림일까,,,
바로 이그림.
이 그림을 만나게 하려고 비행기를 놓치게 한걸까?????? 3시간 정도를 주인이 찾아가지도 않고 빈의자에 있어서
그냥 두기도 어디 갖다 신고하기도,,,,,,,,,,,,,
바로 이 두꺼운 종이에 돌돌 말려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으니 혹시 주인 이신분 쪽지 주시면.....한글 모르면 할수 없고..ㅎㅎㅎ
지난번 유럽여행에서 몽마르뜨르 언덕 데르트르 광장에서 산 그림인데 주인 나타나지 않음 액자해서 이 그림 옆에 걸어 놓아야겠다.
그동안 에피소드하나 없는 긴 수기였는데..............
이제 막바지다.
첫댓글 비행기 놓치시고 대신 그림 하나 얻으셨네요, ㅎㅎ ^^
네 90유로 주고 그림 하나 산거라 생각한답니다. ㅎㅎㅎ
저런 비행기를 놓쳐셔서 엄청 당황하셧겟습니다.많이 놀라겟습니다.
그나마 8시비행기가 잇어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그림한장 가져왓으니 다행이라고 생각듭니다.
산탄젤로성 너무 잘봣고요. 바티칸 담장은 정말로 높습니다.
저도 성베드로성당은 들어가보앗는데 엄청크더군요.
트레비분수의 동전은 한번씩 회수한다고 하던데 정말로
회수하는 모습을 보셧군요.
비전님 잘 보앗습니다.
네 처음에는 많이 당황되더라구요. 이틀동안 식사다운 식사를 한끼도 못했었기에,,,,,
기운도 없고,,,,,
하여간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었죠.
아무 일 없이 여행을 한달간 마치는 즈음이라 긴장을 풀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