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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2006년 첼시FC의 감독대행으로 있던 데이빗은 마피아에게 살해당하고 눈을 떠보니 2002년으로 타임슬립해 있었다. 그후 무링요와 로만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도움을 받아 잉글랜드 컨퍼런스리그에 요크FC란 팀의 감독직을 맡게 된다. 그리고 1년간 훈련시킨 4명의 제자들과 함께 2003년 요크시로 향한다......
<등장인물 소개>
데이빗 리: 2006년에서 2002년으로 타임슬립한 우리의 주인공. 이후 요크씨티의 영광을 실현할 인물. (한국계 영국인)
시무라 사토: 데이빗의 인생 최대의 라이벌. 말콤을 이용해 10년 후 잉글랜드 최고대우의 감독으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맡는다. (일본계 프랑스인)
조세 무링요: 데이빗의 스승이자 친구. 데이빗이 타임슬립 전에는 첼시에서 쿼드 러플을 이루어내고 타임슬립 후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모두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세계최고의 감독.
로만 아브라모비치: 러시아 추코트 주 주지자이자 세계 최고의 갑부. 데이빗의 조력자.
말콤 그레이저: 시무라 사토의 후원자. 사토의 계획으로 네덜란드, 일본, 잉글랜드에서 클럽들을 소유하게 되면서 엄청난 이득을 봄. 그리고 꿈에 그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입에 성공하게 된다.
제노에 감독: 97년 블랙번 로버스의 유스팀을 잉글랜드 FA유스컵으로 우승시키고 데이빗이 타임슬립한 후 역사가 조금씩 뒤바뀌면서 2004년 블랙번의 감독이 됨. 이후 블랜번을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으로 도약시킴.
브라이언 스튜어트: 데이빗의 제자. 이후 삼사자 군단의 고질적인 왼쪽윙의 문제점을 해결한 선수가 된다.
아담 아더: 데이빗의 제자. 브라이언과 같은 고등학교 육상부 출신으로 브라이언을 라이벌로 생각한다. 그래서 브라이언이 축구를 선택하자 자신도 축구에 길로 들어서는데 처음에 브라이언을 꺾기 위해서 시작한 것과는 다르게 점점 순수하게 축구에 미쳐 굉장한 선수로 성장한다.
그래엄 로: 맨체스터의 레전드 데니스 로의 조카. 집에서 가출하여 데이빗을 만나 이후 스코틀랜드 레전드로서 성장한다.
대런 더닝: 97년 블랙번 로버스 유스팀의 멤버로써 우승컵을 들어올리나 이후 무릎부상으로 축구를 포기한다. 하지만 데이빗과 벌록을 보면서 다시 축구를 하기로 결심한다.
리 벌록: FC요크의 10번. 화려하지는 않으나 열정적인 플레이로 관중들을 매료시키는 힘을 가진 선수이다.
리 노게인: FC요크의 수석코치. 데이빗과 최고의 스탭콤비로 불린다.
리암 조지: 유소년 시절 로비 킨이나 클린튼 모리슨의 경쟁자였만 이후 점점 뒤쳐져가 패배감에 젖어 폐인생활을 하지만 데이빗을 만난후 조금씩 변해간다.
<시작>
-요크시 풋볼클럽 사무실-
한동안 계속오던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태양이 고개를 내밀어 많은 사람들은 즐거운 표정을 지어며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곳 요크FC의 사무실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했다.
“아니,,, 뭐라고요? 도엘씨, 이게 말이 됩니까? 왜 내가 아니고 다른 녀석이 와서 감독직을 맡는 것입니까? 그것도 33살짜리 햇병아리를요!!”
“진정하게 노게인. 우리구단의 부채를 처리해준 사람의 요구사항이었으니 어쩔수 없지 않은가? ”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감독경험이 하나없고 선수로서도 형편없었던 녀석 아닙니까?”
“자네도 감독경험은 없지 않은가?”
“저는 상황이 다르죠! 저는 지난 5개월동안 감독대행으로 있었고 웨일즈의 국가대표로서도 비록 2경기지만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잉글랜드에서 10년넘게 프로생활을 했다고요!!!”
“아,, 그야 나도 알지,,, 물론 처음엔 자네를 감독으로 승진시킬생각이었어,,, 그리고 부채가 많은 것도 아니었지,,, 하지만 스티브 벡씨가 준 우리구단의 재정상태보고서를 보고난 후론 스티브씨에게 동의할 수 밖에 없었어,, 현재 우리구단의 재정상태는 완전히 엉망이야,,, 이대론 몇 년안에 투자자가 없다면 구단이 해체될 수 밖에 없어,,,”
“윽,,, 그 정도라고요,,,?”
“그래,, 그리고 그 햇병아리가 감독직을 맡는 다 하더라도 올해 뿐이야,, 계약조건을 보니까 건방진 녀석이 영입자금 한 푼도 안받고 이번시즌 우승 못하면 그만 두겠다고 한 모양이야,,, 크큭,,, 지가 무링요 밑에서 얼쩡거리다가 2연속 트리플하니까 잉글랜드 컨퍼런스를 우습게 본 모양이야,,, 1년만 참으면 자네의 요크FC가 되는거야,,, 예비 감독님,,,크큭,,,”
“하하,,, 그거 좋군요,,, 1년간 햇병아리에게 잉글랜드 축구가 어떤건지 가르쳐주죠뭐,,,”
“기분도 풀겸 술이나 마시러 가자고,,,”
방금전까지의 냉랭한 분위기는 지워지고 두 사람은 유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FC포루투는 데이빗의 타임슬립 후 2년 연속 트리플을 이루어냈다.
-다음날-
2003년 7월 13일, 13년후 요크시만에 공휴일로 지정되는 이날의 태양은 유난히 눈부셨다. 마치 앞으로 요크FC의 영광을 예견하듯이,,,,
“안녕하시오, 노게인 코치”
노게인은 자신에게 웃으며 인사하는 이 사나이가 바로 어제 도엘과 얘기하던 그 햇병아리일것이라고 직감했다.
“혹시,,, 새로온 감독,,?”
“그렇소,,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바라겠소,,,”
“하핫,, 뭐 기껏 1년만 볼텐데요,, 데이빗씨라고 했나요?”
“데이빗씨가 아니고 데이빗 감독입니다!!”
순간,, 데이빗의 생글생글하던 얼굴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단호하게 변했다. 노게인은 하마터면 뒤로 자빠질뻔하다가 겨우 평정을 되찾았다.
“아,,제가 실수했군요,, 데이빗 감독님,,”
“앞으론 주의하기 바라오,, 난 자유로운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절대적으로 지켜줘야 할것이 있소. 바로 난 감독이고 당신은 선수라는 것이오. 물론 지금 당신의 신분이 선수겸 코치지만 이번시즌은 선수로서만 전념해주시오. 다음 시즌부터는 아마 코치로서만 전념하게 될 것이오.”
“흥! 다음시즌엔 볼일이 없을텐데요!”
“하핫,, 내가 우승을 못할거라고 생각하시오? 만약 당신이 이렇게 삐딱선을 타고 있다면 힘들겠지만 당신이 나를 성심성의껏 도와주면 리그우승뿐만아니라 다른 컵대회 우승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요.”
“도대체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무링요 밑에서 몇 년 있었다고 그 건방짐만 배웠습니까?”
“글쎄,,, 난 자신감은 있지만 자만심은 절대로 없소. 그럼 우선 내가 오늘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한 계획을 말해주겠소,, 영입자금은 한푼도 안밨지만 내가 1년정도 훈련시킨 3명의 아이를 무소속이니 그냥 데려올 것이오. 당장 주전을 꽤찰만한 실력을 갖춘 아이들이요. 그리고 공격진부터 말한다면 노련미가 넘치는 당신과 천재적인 포워드 조지가 이팀에 있다고 들었소.”
“잠깐만요,, 리암 조지 말씀이십니까? 하하,, 그 녀석은 이미 폐인이던데요, 지금 구단에선 그자를 영입한걸 얼마나 후회하는지 몰라요,, 정보력이 형편없으시군요,,, 예전의 그 녀석의 기록만 보고 판단하다니,,,”
“하하,, 그쪽이야말로 정보력이 없군,,, 1주일 전부터 술과 여자를 끊고 매일같이 축구에만 매달리는 것을 모른다 말이오? ”
“그런,,,말도 안되는,,,”
“못믿겠다면 이따 확인시켜 드리겟소. 일단 여기 이 프린터들을 보시오.”
“이게 무엇입니까,,?”
노게인을 데이빗이 준 한 뭉치의 서류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거기에는 요크FC를 비롯한 모든 컨퍼런스 팀들의 상세한 데이터가 있었다. 그것도 선수 하나하나의 장점과 단점, 팀별 특성, 그리고 각 팀에 대한 공략법들이 적혀져있었다.
“이걸 언제다,,,?”
“지난 시즌 매주 2경기씩 직접보고 나머지는 비디오 촬영해서 전 경기를 다봤소. 그리고 무링요감독님 밑에서 훈련법과 선수 관리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메모했소.. 이래도 가능성이 없다고 보시오?”
“음,,,,”
노게인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우리는 10년안에 프리미어리그로 가야하오!”
“뭐라고요??”
“10년안에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한다고 말했소!”
“하하,,,그건 도저히 불가능합니다,,,풋내기 감독님,,,”
노게인은 다시 마음에 안정을 찾았다. 자신도 모르게 데이빗에게 빠져들고 있었지만 프리미어리그란 소리에 그저 몽상가에 불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난 방금 말한 사안에 목숨을 걸었소,, 다시 말해 10년안에 프리미어리그로 가지못한다면 내 목숨을 바쳐야한단 것이오.”
“뭐라고요! 정말 무모한 사람이군요,, 고작 축구 따위가 뭐가 대단하다고 목숨까지 걸고 매달리는 겁니까?”
“하핫,,,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살것같소?”
“.....”
“고작 길어봐야 50년 정도요,,, 그 50년간 목숨을 걸만큼의 중요한 것이 없이 천천히 죽어간다면 얼마나 허무한 것이오? 차라리 난 내가 정말로 하고싶은 일에 목숨을 걸고 매달리는 것을 택하겠소.”
“.....”
“그리고 난 자신이 있소,,, 반드시,,,반드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안을 것이오!!!”
“그런,,,말도 안되는,,,,”
“노게인 코치,,, 잉글랜드 프로생활 13년동안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단 한번도 뛰어보지 못한 한을 코치로서 풀어보지 않겠소?”
그때 노게인의 마음 속에선 가슴 깊숙이 숨겨왔던, 20년전부터 꿈이었던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열망이 갑자기 솟구쳤다.
“한번,,, 한번 해보겠습니다,,,”
“하핫,,, 그럼 앞으로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부탁하오,,, 수석코치”
이날은 프리미어리그를 향한 정열로 뭉친 두 사람, 나중에 요크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콤비 스탭 두 사람이 만난 날이었다.
*노게인이 20년 전부터 프리미어리그를 꿈꾸었다고 했지만 사실 20년전에는 프리미어리그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편의상 프리미어리그를 잉글리쉬 최고리그라고 지칭하겠습니다.
-요크시 외각 스노도니아 공원-
요크시의 명소라고 할 수 있는 이 스노도니아 공원에는 밤늦게까지 사랑에 취한 연인들의 만남이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랑에 취한 연인들과는 달리 축구에 취한 한 사나이가 아침부터 계속해서 리프팅만을 하고 있었다.
“뭐야 저녀석,,, 아까부터 계속 저짓만 하고 있잕아,,, 미친놈인가,,,?”
근처에서 아까부터 여자에게 애무하던 한 남자가 그 사나이에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지껄였다. 하지만 그 사나이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사실 아침부터 이런 소리를 수백번도 더 들었던 그였다. 아마도 1주일전의 그였다면 다가가서 한방 먹여줬을 것이었다. 아니, 지금 이런 우스꽝스러운 행동도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1주일 전 한 남자를 만난 후로 완벽하게 달라져있었다.
-일주일 전-
요크시내 한 술집에서 여느때와 같이 인기만발의 꽃미남 청년 한명이 손을 양옆에 여자들의 어깨를 걸친 채 술을 마시고 있었다.
“크크,,, 마셔라 마셔,,, 죽도록 마시자,,,”
“아잉,, 자기 그전에 대답해줘~~ 나야 쟤야?”
“크크,,, 두명다 놀아주지,,,”
“그런게 어딨어~~,,, 빨리 선택해줘,,,”
“그래? 그럼 넌 꺼져라!”
“뭐?”
“꺼지라고,,, 이거 먹고 꺼져!”
그 남자는 몇장의 지폐를 옆에 여자에게 던지고 다시 술에 입을 담갔다. 옆에 여자도 그 남자에게 고래고래 욕을 퍼풋더니 떨어진 몇장의 종이쪼가리들을 짚어서 어디론가 사라졌다. 스탠드에 있던 주인은 매번 이런짓을 하는 이 청년을 처음엔 욕했지만 이제는 측은한 마음이 들기까지했다. 그때 이 청년은 향해서 누군가 다가왔다.
“자네가 리암 조지군인가?”
“음,,, 내가 리암인데 당신은 누구요,,?”
“아,,, 난 이번에 요크FC 감독이 될 데이빗 리라고 하네,,, 정식부임은 1주일뒤야,,”
“아,,, 그러슈,,, 근데 무슨 일이요? 나한테 볼 일 있슈? 아님 같이 술이라도 마시자는 거요? 큭,, 미안하지만 난 남자한테 취미없는데,,”
“지금 여기서 나가서 축구공을 잡지 않는다면 방출이라고 알려주러왔네,,”
“뭐? 그건 계약위반이야,,, 그리고 감독 따위가 뭔데 날 방출시켜?”
“난 보드진에게 모든 권위를 위임받았어,,, 따라서 선수 방출도 내맘이지!”
“쳇,,, 그럼 보상금을 청구할거야!”
“그러든지,,, 하지만 그 보상금으로 지금처럼 술과 여자에 빠져 금방 빈털터리가 될테지,, 아니 마약까지 손대서 하루하루 비참한 생활을 할지도 모르지,,”
“뭐! 이자식이 진짜,,, 너 따위가 함부로 씹을 정도로 내가 만만해보이냐!! 난 아일랜드 축구신동 리암 조지님이란 말이야,,, 내가 맘만 먹으면 로비 킨이건 클린튼 모리슨이건 나한텐 상대도 안된단말이야!!”
“그래? 그럼 한번 마음을 먹어봐!”
“뭐,,?”
“당장 정신차리고 그 로비 킨이건 모리슨이건 제처버리란 말이야! 이렇게 매일매일 패배자처럼 살아가지 말고 당당하게 다시 한번 그들과 겨뤄봐! 차근차근 해서 그녀석들을 밀어내고 아일랜드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하란 말이야!”
“그게 그렇게 쉬운줄 알아!! 지금 난 23살짜리 망가진 축구선수란 말이야!!! 젠장,,, 난 항상 내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유소년 대표팀에선 왜 그녀석들이 주전이었던거지? 왜 그녀석들은 월드컵에 나가는데 난 이런 싸구려 인생을 살고 있는거지? 이건 내잘못이 아니라 저기 빌어먹을 신의 농간이라고!!!”
“그래서 포기하는거냐? 스스로 패배자라고 인정할 거냐고?”
“어쩔수 없잕아,,, 이제와서 내가 뭘 어떻게 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앞으로 하루 24시간중 잠자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만 빼고 축구에만 전념해,,, 솔직히 이제까지 정말 열심히 축구에 열정을 쏟아본적이 있기나 한가? 항상 그 빌어먹을 약간의 재능만 믿고 뻐겨온거지!! ”
“....”
데이빗은 언성을 높여 꾸짖듯이 말하다가 약간 누그러진 말투로 말을 이어 나갔다.
“솔직히 난 선수시절 재능이라곤 하나도 없었어,,, 그리고 프로데뷔했을때가 26살이었지,,, 하지만 난 남들보다 2배,3배 노력했어,,, 그랬기에 셀틱이란 팀까지 갈 수 잇었고 그 곳에서 골킵만 빼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냈어,,, 결국 난 셀틱의 12번째 선수라는 별명을 얻으면 주전 못지않은 출장기록을 가지게 되었지,,, 자네는 나와 달리 재능이 있어,, 노력만 한다면 아일랜드 대표팀도 꿈은 아니야!!!”
“제길,,,, 정말로 내가,,,, 지금의 내가 가능할까요,,,,?”
리암 조지의 눈에는 점점 붉어지고 있었다. 그건 2년전 루턴FC에서 방출됬을 때 흘린 눈물과는 다른 눈물이었다.
“물론,,, 자네 입에서 당당하게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정도로 노력을 한다면,,,”
“해,,,해보겠습니다,,, 감독님!!”
“그 감독님이란 소리 자네에게 처음듣는 것 같군,,, 열심히 해보자고,,, 아일랜드의 히어로가 될 사나이여!!”
그리고 이후 일주일동안 데이빗이 내준 숙제가 계속되는 리프팅연습이었다.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공원에서의,,, 처음에 조지에게 이것은 정말로 곤욕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들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 훈련이었다. 게다가 그동안 기본기를 게을리해 50개도 못채우던 리프팅갯수가 일주일후에는 500개 이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폐인의 길이 아닌 아일랜드의 히어로에 길을 걷고 있는 리암 조지였다.
“음,,, 정말로 열심이군요,, 저친구,,, 놀랍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술집에서 폐인처럼 지내던 녀석인데,,,”
아까부터 멀리서 지켜보던 노게인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데이빗에게 말을 걸었다.
“후훗,,, 이번시즌 자네와 주전경쟁을 벌일 지도 몰라,,, 자네도 긴장하는게 좋을걸,,,”
“하하,,, 저 애송이 녀석이 저와 주전 경쟁을 한다고요? 감독님,, 웨일즈 국가대표란 아무에게나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전 이만,,,”
말은 자신있게 소리쳤지만 속으로는 바짝 긴장하며 집이 아닌 훈련장으로 발걸음을 돌린 노게인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열심이군,,, 저 녀석,,, 아일랜드의 히어로라,,,, 정말로 가능하겠군,,,이거,,,,”
데이빗은 이렇게 중얼거리며 조지에게 다가갔다.
“어? 벌써 돌아갈 시간인가요, 감독님?”
“그래,,, 빨리 가자고,,, 잠은 충분히 자도야 내일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지,,”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을 몰고 공원 한바퀴 돌고 오겠습니다.”
“음,,, 그래,,, 한바퀴만이다,,,”
“옛!”
2003년 7월 13일 9시 정각 스노도니아 공원에는 아일랜드의 히어로를 꿈꾸는 한 청년이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아직도 열정으로 가득찬채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그의 가능성을 믿는, 그 청년에 못지않은 열정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꿈꾸는 한 사나이가 지켜보고 있었다.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시내 한 저택-
거의 사람의 발길이 끊긴 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내는 저택에 왠일인지 손님이 찾았다.
“음,,, 무슨일이시요? 이같이 누추한 곳에 당신같은 사람이,,,,”
“하하,,, 미카엘씨,, 제게 숨길 생각 마십시오,,, 저의 정보력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유전자 투입법 연구에 성공하셨다고요?”
“흥,,, 잭슨녀석,,, 입도 싸군,,,”
“아,,, 전 잭슨씨에게 들은 것이 아닙니다. 괜히 오해하지 마십시오,,”
“빌어먹을! 그럼 어디서 들어? 잭슨에게밖에 얘기를 안했는데,,”
“후후,,,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약을 저에게 파십시오,,”
“뭐!! 그걸 어디다 쓰려고?”
“그건 당신이 알바 아닙니다. 그냥 그 약만 파시면 됩니다. ”
“절대 안돼!! 그 약은 정말 위험하다고!!”
“후후,, 뭐 예상했던 일이니까,,, 혹시 이런 고문 들어보셨나요? 한 사람 앞에서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서서히 죽여나가는것,,,, 비록 지금은 별거중이지만 부인과 두 자녀를 사랑하시겠지요?”
“빌어먹을 놈!!! 그들한텐 손 하나 까딱하지마!!!”
“그럼 그 약을 저에게 파십시오,,, 값은 평생 놀고 먹을 정도의 가격으로 드리겠습니다.”
“윽,,, 설마 악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럴리가요,,, 전 그냥 완벽한 인간 한명을 만들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
“완벽한 인간?”
“그렇습니다,,, 모든 방면에 능한 것은 아니고 그저 축구란 스포츠에서만큼은,,, 아니 스트라이커란 포지션에 관해서만 말입니다,,,,”
“그래? 그정도면 괜찬겠지,,,,”
“하하,,역시 현명하시군요,,,”
바야흐로 수십년후 열리게 되는 유전자 축구시대가 놀랍게도 2003년도에 최초로, 향후 10년간 유일하게 시도되는 순간이었다.
첫댓글 그동안 좀 바쁘기도 했고 약간 귀찮아져서 안쓰고 있다가 며칠전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기다리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고 앞으로 열심히 쓰겠습니다.
빨리 빨리 더 보고 싶어요 ㅜ
건필이요 - 전 비축분 쓰는중...슬럼프에 이은 시험기간..조금있으면 바로 또다시 시험기간이지만 일단 ㅂㅣ축분 든든히 써놓는 중입니다...무링요감독님도..건필!!
와 재미있어요~ 건필하세요~
로드님과 무감독님꺼 기다리느라 목빠지는줄 아랐심다 ㅠ_ㅠ..
이야 ㅋㅋㅋㅋ 건필하셔요~ ㅋㅋ
역시 재밌어요~~ㅋㅋ (나,나도 써야하는데 OTL)
우 재밌다! -0- 컨퍼런스에 빈도를 높히셨으면 저의 바넷FC와 맞붙을수도 있겠네요? ㅎㅎ 컨퍼런스 최강의 바넷FC!>ㅁ< 잘부탁드려요.. _ _
아,,, 이야기의 주무대는 프리미어리그입니다,,, 컨퍼런스를 비롯한 하부리그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넷fc는 아마도 등장할 것입니다.
“고작 길어봐야 50년 정도요,,, 그 50년간 목숨을 걸만큼의 중요한 것이 없이 천천히 죽어간다면 얼마나 허무한 것이오? 차라리 난 내가 정말로 하고싶은 일에 목숨을 걸고 매달리는 것을 택하겠소.”<- 아아 좋은말-_- 제가 매번 절실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꽤 기다렸습니다 건필 다시 부탁드립니다 :)
와우,. 정말 재밌다는,.. 빨리빨리 서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