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
2007년 2월 23일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녀단식 우승상금 같은 액수로 130년만의 선언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윔블던(wimbledon) 테니스대회가 마침내 ‘남녀 평등’을 선언했다.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2007년 2월 23일(한국시각) “올해부터 남녀단식 우승자에게 똑같은 액수의 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윔블던의 합류로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에서 우승 상금의 ‘성(性) 차별’은 사라졌다. 1973년 US오픈이 맨 먼저 남녀 상금을 동일하게 지급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호주오픈이 2001년 뒤를 이었고, 프랑스오픈은 작년부터 똑같은 액수의 상금을 내걸었다.
윔블던은 지금까지 “5세트로 승부를 가리는 남자와 3세트 경기를 하는 여자가 똑같이 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상금 제도를 도입한 1968년 여자 우승 상금(750파운드)은 남자(2000파운드)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자단식을 제패한 아밀리 모레스모(프랑스)는 남자 우승자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보다 3만 파운드(1파운드는 약1800원) 적은 62만5000파운드를 받았다. 그러나 ‘흥행에서 남자보다 훨씬 낫다’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 여자 선수들은 “평등에 관한 문제”라며 동일한 상금을 요구했고, 윔블던은 결국 고집을 꺾었다.
[오늘의 인물]
1970년 2월 23일
김재원 국립박물관장 25년 만에 퇴임
김재원(1909~1990)은 해방 후 초대 국립박물관장으로 25년간 재직하면서 국립박물관의 기틀을 잡은 한국 박물관의 초석이자 기둥이었다.
김재원은 함경남도 함주의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나 부친이 3살 때 작고하고 모친마저 8살 때 재가하여 조모 밑에서 성장했다. 함흥고보를 졸업하고 1929년 6월 독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 먼저 와 있던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 이의경(이미륵)의 도움을 받아 뮌헨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1934년 교육학 및 고고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벨기에 켄트국립대에서 6년간 조수로 일하며 동양미술을 연구했다. 1940년 귀국한 후에는 해방 때까지 보성전문에서 독일어 강사로 재직했다.
해방 이틀 후인1945년 8월 17일 김재원은 왠지 염려스러워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찾아갔다. 우려한 대로 박물관은 엉망이었고 한국인 직원이라곤 수위와 촉탁으로 있는 최영희뿐이었다. 김재원이 9월 초 미 군정청 문교 담당관을 찾아가 자신의 이력을 밝힌 뒤 박물관 업무를 맡겠다고 하자 담당관은 즉석에서 승낙했다.
9월 17일 국립박물관장으로 정식 임명된 김재원은 1941년부터 사실상 조선총독부 박물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아리미쓰 교이치(1907~2011) 박물관 주임을 붙들고 유물들의 소재와 사무를 파악한 뒤 12월 3일 국립박물관을 공식 개관했다.
김재원은 관장 취임 후 미군들이 경복궁 안의 민속유물을 기념품이라며 몰래 가져간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경복궁 경안당 관사로 아예 거처를 옮겼다. 그는 미 군정청이 경복궁에 야전 건물을 짓는다며 경복궁 안에 있던 국립박물관 앞뜰을 파헤칠 때도 언론에 이 사실을 알리고 이슈화해 미 군정청의 반발을 사고 조사를 받았다.
1946년 4월에는 경기도의 개성부립박물관을 국립박물관 개성분관으로 흡수하고, 1946년 5월에는 귀국하려는 아리미쓰 교이치를 설득해 경주 호우총과 은령총을 조사·발굴했다. 이는 한국인이 주도한 첫 고고학 발굴이었다. 1946년 5월 3일 시작된 호우총과 은령총 발굴은 5월 14일 뜻밖의 유물이 출토되어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수복(9,28)을 앞두고 유물들을 북한으로 가져가려 하자 김재원은 직원들과 함께 “유물을 포장하는 궤짝이 덜 되었다”는 등 갖은 핑계를 대며 지연작전을 펼쳐 유물들을 온전하게 보전했다.
1950년 12월 중공군이 압록강을 넘었을 때도 2만여 점의 유물을 미군 트럭에 실어 부산으로 피란시켰다. 개성박물관의 유물들도 그때 함께 부산으로 옮긴 덕에 오늘날 우리는 그 많은 고려청자 유물을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국립박물관은 1953년 8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으나 경복궁 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1954년 1월 국립민족박물관이 있는 남산으로 이전·개관했다.
김재원은 우리 문화의 수준을 해외에 알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한국 최초의 문화재 해외 전시를 기획했다. 1957년 12월부터 1959년 6월까지 미국의 8개 도시 박물관에서 금동반가사유상, 금관, 고려청자 등 유물 195점을 선보였고, 1961년 3월부터 1962년 6월까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5개국에서 국보전시회를 열었다.
김재원은 승진도 좌천도 없이 24년 5개월 19일을 보낸 후 1970년 2월 23일 정년퇴임했다.
그 해, 오늘 무슨 일이... 총 45건
ㆍ2012년 · 한국계 첫 백악관 차관보, 강영우 박사 별세
ㆍ2011년 · '한국 유도계 대부' 강천수씨 별세
ㆍ2010년 · ‘비실이’ 희극인 배삼룡 타계
ㆍ2010년 · 외국인 수형자 전용 천안교도소 개청
ㆍ2007년 · 국사 교과서에 한반도 청동기시대 '기원전 20세기부터' 명시
ㆍ2007년 · 엄기영 앵커 프리랜서로
ㆍ2006년 · 집권20년 우간다 요웨리 무세베니, 또 당선
ㆍ2006년 · 유공자 가족 10% 가산점 위헌 결정
ㆍ2006년 · 진선유·안현수 한국 첫 올림픽 3관왕
ㆍ2006년 · 한국,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올림픽 4연패
ㆍ2006년 ·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레바논 깜짝방문 반시리아 지도자들만 만나
ㆍ2006년 ·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 경신
ㆍ2001년 · 하춘화,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수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
ㆍ1998년 · 교수, 변호사, 종교인 등 각계인사 123명, `재벌개혁을 촉구하는 123인 선언` 발표
ㆍ1998년 ·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이라크와 유엔무기사찰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바그다드)
ㆍ1997년 · 복제양 돌리 탄생 공식발표
ㆍ1997년 · 서봉수 9단, 제5회 진로배세계바둑대회 9연승 ‘신화’ 달성
ㆍ1996년 · 이화여대부속초등학교 주5일제 수업 시범운영
ㆍ1991년 · 국문학자 정한모 사망
ㆍ1990년 · 호세 나폴레온 두아르테, 엘살바도르 대통령 사망
ㆍ1981년 · 스페인 민병대 의사당 점령 군정수립 요구
ㆍ1981년 · 미국, 신형X선 레이저무기 발사실험 성공
ㆍ1980년 · 서울대병원 의공학과팀 인공췌장 개발에 성공
ㆍ1976년 · `한국미술5천년전` 일본 교토서 개막
ㆍ1973년 · 월남파병 백마부대 본진 개선
ㆍ1971년 · 대학교련을 필수로 한 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
ㆍ1970년 · 김재원 국립박물관장 25년 만에 퇴임
ㆍ1960년 · 한국-말레이시아, 국교수립
ㆍ1957년 · 필리핀 외상, SEATO 한국가입 제의
ㆍ1955년 · 프랑스 시인 끌로델 사망
ㆍ1954년 · 판문점 휴전회의 종결 선언
ㆍ1945년 · 미 해병대, 일본 유황도의 스리바치산 함락
ㆍ1934년 · `위풍당당한 진영`을 작곡한 영국의 엘가 사망
ㆍ1909년 · 출판법 공포(원고사전검열제)
ㆍ1907년 · 소설가 이효석 출생
ㆍ1905년 · 국제로터리클럽 창설
ㆍ1904년 · 한일의정서 강제 조인
ㆍ1899년 · 독일 작가 캐스트너 출생
ㆍ1883년 · 독일 철학자 야스퍼스 출생
ㆍ1870년 · 친일반민족 행위자 배정자 출생
ㆍ1848년 · 미국의 제6대 대통령(1825~29) 존 퀸시 애덤스 사망
ㆍ1821년 · 영국 시인 존 키츠 사망
ㆍ1744년 · 유대계 국제 금융자본의 상징인 로스차일드 가(家)의 실질적 비조(鼻祖) 암셸 로트실트 출생
ㆍ1685년 · 독일 작곡가 헨델 출생
ㆍ1468년 · 독일의 활자인쇄 발명가 구텐베르크 사망
[출처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