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일
대림절 첫째 주일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이사야 2:2)
종말의 비전
"말일"이라고 한 것은 달력에 표시하여 둘 수 있는 날이 아닙니다. 일어나는 사건이 종식되는 날을 뜻합니다. 사람들이 예상하는 사건을 정리한 날들의 마지막이라고 보면 예상의 끝 날입니다. 현재 일어나는 일들이 지속하는 것이 끝나는 날입니다.
전혀 예기치 못한 것이 일어날 때 일어날 것을 예기하던 시간은 끝납니다. 그런 뜻으로 이사야 예언자는 그가 겪는 상황이 끝나는 날을 비전으로 말한 것입니다. 이사야가 겪고 있은 상황은 전쟁으로 모든 것이 붕괴되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자리 잡은 산이 우뚝 솟을 날을 기다립니다. 그 날은 전쟁의 상황이 끝나는 날이기에 말일이라 한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적인 평면에 하나님의 사건이 들어오는 것을 종말론적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건을 인간의 역사적 평면에 자리 잡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건은 인간 역사의 절단으로 들어오는 것이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종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삶이 재난으로 끝나는 것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강림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오시니 종말론적으로 다루어집니다. 예수님의 강림의 이야기는 역사적인 내용이 아닌 종말론적인 내용을 띱니다. 대림절을 맞이하면서 역사적인 흐름이 아닌 종말론적인 임함을 예수님의 강림의 내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