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4·포항)와 ‘진공청소기’ 김남일(25·전남)이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신화를 주도한 태극전사들이 한국 프로축구연맹이 22일 발표한 2002년올스타전 온라인 팬투표 중간집계에서 선두권을 휩쓸었다.
23명의 월드컵 최종엔트리 중 국내 프로구단에 소속된 선수는 15명.이 중에서 이임생(부천SK)이 9위에 오른 것을 빼고는 태극전사 12명이 1위에서 13위까지 휩쓸었다.이민성(부산)과 최성용(수원)도 각각 17위와 26위에 올라최은성(대전)을 제외한 14명이 30위권에 들었다.
21일까지 총 9만5678명이 참가한 투표 상황을 보면 홍명보가 7만8093표로1위에 오른 가운데 김남일과 안양LG 이영표가 각각 7만5767표와 6만9039표로 2·3위를 달리고 있다.부산 송종국,부천 이을용,전남 김태영,전북현대 최진철,수원삼성 이운재가 뒤를 잇고 있다.1∼9위 중 최전방 공격수가 하나도 없는 것도 특징이다.대표팀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수원 고종수와 포항 이동국은 14위와 15위에 올랐다.
포지션별로는 골키퍼 이운재,수비수 홍명보,미드필더 김남일,공격수 이천수가 각각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프로축구 10개구단을 중부와 남부로 나눠 각각 18명이 출전하는 2002올스타전은 다음달 15일 오후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아디다스컵 우승팀 성남일화 차경복 감독과 준우승팀 울산 김정남 감독이 중부와 남부팀의 사령탑을 맡는다.중부와 남부팀의 베스트11은 팬투표로뽑고 7명씩의 예비멤버는 감독의 추천으로 선정한다.
지난 15일부터 K-리그 인터넷사이트(www.k-leaguei.com)를 통해 팬투표를실시하고 있는 프로연맹은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는 참여 공간을 스포츠서울 홈페이지(www.sportsseoul.com)를 비롯한 5개 스포츠전문지와 프로축구 10개구단 홈페이지로 확대했다.최종 결과는 다음달 1일 또는 2일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