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Offshoring’ 저물고 ‘Nearshoring’ 시대
2022/04/18
미국 기업들, 동남아에서 멕시코로 제조공장 옮기고 있어
인건비 부담 큰 美 본토 대신 가까운 중남미 국가 선호
멕시코에 새로운 공급망 구축한 미 제조 기업 6배 증가
글로벌 경제 시대의 핵심이었던 Offshoring 시대가 저물고 있지만 국내 복귀 Reshoring 대신 Nearshoring이 각광받고 있다.
공급망 솔루션 기업 Jaeger Solutions는 지난해(2021년)멕시코에서 공급망을 새로 구축한 미국 제조 기업이 그 전해인 2020년에 비해 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가장 가까운 멕시코의 경우에는 미국 대형 Buyer 기업들로부터 입찰받은 공급망이 51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美 기업들의 중국과 기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급망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9%, 26%씩 줄어들었다.
Wall Street Journal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해외로 나간 제조업체들의 본국 회귀를 유도하는 각종 ‘Reshoring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구인난과 고물가 등을 감안해서 미국으로 완전하게 돌아오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인접한 중남미 국가들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컨설팅업체 Proximal Solutions는 미국, 영국의 최고경영자(CEO) 2,000명을 대상으로 최근의 실태에 대해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5%가 ‘Nearshoring’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26%는 ‘Nearshoring’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해 Nearshoring을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41%에 달했다.
美 컨설팅기업 BDO의 한 관계자는 인건비가 비싼 본국에서 생산하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에 본국과 가까운 지역에 생산기지를 두면 인건비와 물류비를 모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서 ‘Reshoring’ 대신 ‘Nearshoring’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등 본토로 복귀하기에는 인건비 등 늘어나는 비용으로 인해 인근에 있는 중남미 국가들을 주로 선택하고 있다.
미국 장난감 제조사 Mattel은 이달(4월) 초 멕시코 제조공장 증설을 위해 5,000만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Mattel의 최대 역외공장이 된다.
Mattel은 현재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Mattel 측은 장기적으로 ‘Nearshoring’이 ‘Offshoring’보다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태평양 건너 멀리 떨어져 있는 아시아에서 미국까지 제품을 장거리 운송해올 필요가 없어지면 그만큼 운송 비용을 아껴서 가격 경쟁력을 더 확보할 수 있고 결국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R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