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우동 한그럿으로본 한국사회 이름 : 한산 번호 : 8359 조회 : 316
추천 : 9 게시일 : 2002-02-18 07:17
http://dasan.new21.org/2001.html
어제 볼일이 있어 장거리 운전을
했다.
점심시간을 놓쳐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 점심을 먹기로 하고 휴게소 식당에 갔더니 냄비우동 한그럿이 사천원이다.
아이들이 우동 우동 하고 외치므로, 또 딱히 먹을만한 음식이 없어서,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우동을 시켜서
먹었는데,
불만을 가지고 먹어서 그런지 딱 걸려서 체하고 말았다.
밤새 고생하고 새벽에 일어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억올하고 왕짜증이다.
중국집 맛있는 우동 한그럿이 삼천원이다.
그기에는 각종 해물이랑 신선한 야채랑 듬뿍들어서 맛과
영양이 만점인 서민이 즐기는 대중요리이다. (집에서 배달시키면 배달까지 해주지 않는가?)
그러나 고속도로 냄비우동이란것이 딱히
맛있는것도 아니요 써비스가 탁월한것도 아니며 들어있는 내용물이란게 기성품 우동을 우동국물에 데우고 어묵3개, 동결건조 야채에 쏘세지 조각같은게
두게 띄운게 전부인데 어째 사천원이면 폭리중의 폭리가 아닌가?
내 양심적으로 음식값을 받으면 한 이천원이면 족하겠다. 그래도 이윤이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두시가 넘은 시각에 100평이 넘는 식당에 앉을 자리가 없이 바글 바글한 실정이고 보면 돈을 갈쿠리로
끌어 담는다 해도 별반 엄살은 아닐성 싶다.
전일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입찰건과 관련 부정비리가 빙산의 일각으로 대루되어 몇명이
구속되는 것이 언론에 잠깐 보도되긴 했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뻔한 이야기 아닌가?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돈되니까
너도 나도 몰리고, 거기에 프리미엄 븥고, 또 도로공사 입찰 담당자에게 커미션?이 건네져야하고, 혼자 먹을수 없으니 상납?의 고리가 있겠고, 그
고리의 끝은 00령이고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한번에 꾈수 있겠다. 그래서 내가 낸 사천원의 우동값중 이천원은 아마 부정부패
비용이었으리라.
선량한 시민 내가 봉이가? 와 저넘들의 부패비용을 고속도로 비싼 통행료내고, 규정속도 지키며 얌전히 댕기면서
점심시간에 밥못먹은 죄로 내가 지볼해야 하느냐 말이다. *^&%$#^%@#^%$#&.............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폭리는 현 한국사회가 지속되는한 영원한 백년하청이겠다.
여기에 내가 공무원 노조가 있어야 하는 당위성을 말하면
여러분은 또 토를 달고 걸고 넘어질지 모르겠다만,
정부가 이 나라를 똑바로 유지 운영할 생각만 있다면 공무원 노조 그것도 노동3권이
완전히 확보된 공무원 노동조합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공무원 노조가 있어 하위직의 신분이 보장되어야 말을 하고 부정비리를 일소할
내부고발이 활성화 되지 안그렇고서야 내부 고발자 보호법이 빛좋은 개살구임을 하위직은 피부로 인식하고 있는바 아닌가?
내가 국가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내부 비리를 고발할려고 해도 맨날 얼물 맞대고 사는 동료를 고발한다는 도덕률과 양심에 찔리는 바가 많은데, 고발후
신분보장이 불확실한 실정에서 어떤 누가 감히 고발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공무원 노조는 당연히 있어야 하며 그것도 노동3권이 완전히
확보된 것이어야한다.
국가조직의 정점에 있는 국가 공무원이 노동3권이 있고 부정비리와 부패가 일소되는 마당에 빼빼한 한국
도로공사쯤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굳이 공사뿐만 아니라 정부투자기관과 대기업 중소기업 할것없이 전부 노동3권이 확보되면 수평의
평등사회로 갈수 있은길이 열리는 것이니 한국이 상선사회로 가는데 가장 핵심고리가 공무원 노조임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머리도
아프고 세상사는게 짜증이나 되도록이면 모른척 할려고 했으나, 내돈주고 먹은 음식에 배가아파 고생한고로 한국 도로공사를 찝어 욕했으나, 이건
도로공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을 쳐다보면 안그런곳이 몇군데나 될까? 이시대를 사는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
도로공사는
내가 한소리 했다고 억울해 하거나, 명예훼손운운하면서 앵겨 붙기보단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위생청결과 가격지도에 힘써길 바란다. 그것이 고객을
생각한다면 먼저할 일이 아닌가? 내가 사람좋으니 이만하고 물러나지 돈좀있고 못된놈 같았으면 당장 변호사 불러 소송했을 것이다.
자나
깨나 나라걱정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땅에 부정부패와 비리가 한번에 싹 없어져 내 자식이 성인으로 세상을 살때는 좀 밝은 세상이 되길 정말
기원해 본다.
날이 밝습니다. 오늘도 태양은 떠 오를것이고, 이땅에는 비열한 인간과 의인들이 아귀다툼을 벌이며 하루를 살아가겠죠.
하늘은 아무말 없이 세상을 굽어볼 뿐입니다. 하늘은 아무말 없이 세상을 굽어볼 뿐입니다. 하늘은 아무말 없이 세상을
굽어볼 뿐입니다.
무심한 하늘이 무심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만 접습니다.
좋은 한주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 한산
이정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