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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제직회, 임시당회/ 오늘 오후예배 후에 각각 모입니다.
■ 김경연(남), 강안석집사 집사장립 - 오늘오후4:00
지난 2월달 공동의회에서 장립집사로 피택된 김경연(남), 강안석 집사님은 그동안 당회의 교육(지도:임성수장로)과 당회고시(7월27일)를 거쳐 오늘 오후예배시에 집사로 장립하게 되었습니다. 집사의 직무는 당회의 지도 아래 빈곤자를 돌보며 교회의 서무, 회계와 구제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고(교회정치56조), 교회의 목적과 비전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사역에 은혜와 은사를 따라 일군으로 충성하는 것입니다.
■ 벳새다무료급식소 완공 및 유치원 증축 시작
지난 7월 7일에 건축을 시작한 벳새다무료급식소(식당)가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답게 완공되었습니다. 수고해 주신 건축위원회(위원장:조후섭장로)와 시공을 맡아주신 문종범성도님께 감사를 드리며, 또 전기시설을 하면서 내부 고급선풍기(천정형4대) 및 외등 등을 기증해 주신 천광전기(대표:민병덕성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996년도에 시작된 벳새다무료급식소는 매일(화,수,목,금,주일/낮12:00) 80~100 여명의 인근지역 노인들과 가난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해 왔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벳새다 들판에 나아온 많은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의 말씀을 전하시고 이어 오병이어로 그들을 배불리 먹이신 것처럼 우리 교회 벳새다무료급식소도 계속해서 이 일을 할 것입니다.
아직 건축 준공검사 및 기타 마무리할 부분이 있어서 오늘은 식사를 하지 못하고 다음주일에 감사예배와 함께 새 식당에서 주일점심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29일(화)부터 1층에 유아학교 동부유치원 증축 공사(시공업체:다지인예일,소장:오우택)가 시작되었습니다. 유치원 공사는 유치원 방학이 끝나는 8월 20일까지 일부 교실이 완공되고, 나머지 부분은 오는 9월 11일까지 완공할 예정입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하실(그루터기도서관/유치부예배실)을 제외한 1층 공사현장에 출입을 금합니다.
■ 교회사랑 건축헌금/
우리 모두는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진해동부교회에 속한 지체들입니다. 지체의 사명은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성장과 함께 감당해야 할 각종 사역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안디옥교회 성도들이‘각각 그 힘대로’헌금하여 예루살렘교회를 섬긴 것처럼, 우리 교회 성도들도 한 사람도 제외되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건축 헌금에 참여합시다.
▶건축통장 농협 821142-55-000857 대한예수교진해동부교회
☎문의- 건축위원장/조후섭장로(016-591-9798), 회계/이용진집사(011-581-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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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주년행사팀/ 오늘 오후예배 후에 모입니다. 행사 책임자께서는 계획서를 준비해 오시기를 바랍니다.
■ 중고등부 수련회/ 지난주 느헤미야청년회 수련회를 은혜 중에 마쳤습니다. 오는 4일(월)~7일(목)까지 중고등부(담당교역자:박종현목사, 부장:김은수집사) 하기수련회가 김해 장유수양관에서 있습니다.
■ 전국 장로부부하기수련회/ 오는 5일(화,오후2:30)~7일(목,낮12:00),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립니다. 본 교회 장로님 내외분들께서 전원 참석하십니다.
■ 다음주일(오후)/ 성경퀴즈대회, 범위:사무엘상하
오는 8월 10일(주일/오후)에 있습니다. 개인별, 기관별, 부서별 대항입니다.
▶담당:박종현목사
■ 교우동정 ▶개업/ 신기한비누(대표:김극자집사) ☎019-9030-1500
■ 기관소식 ▶제4남전도회(회장:차준명) 임원가정 순회심방 안내
- 대상: 박병판서기 가정심방, 일시: 8월 3일(주일) 오후예배 후(본당집결)
- 참석범위: 4남전도회원 부부 참석
■ 새가족등록
61. 윤등자 (세례,전입, 제7구역, 제1여) 덕산동 139번지
☎552-5659, 010-2963-0075 인도/서윤자
■ 8월달 주요사역
▶19일(화)~26일(화) 태국 타끄라단교회 헌당예배 및 선교탐방
▶26일(화) 벳새다무료급식 시작
▶30일(토/오후7:00) 교회설립60주년행사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 초청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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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1일(월) 가을특새(5일간)
01일(월)~03일(수) 교회설립60주년 부흥성회(강사:박은조목사,분당샘물교회)
05일(금) 구역교회 순모임 시작
밤9:30 금요성령기도회/특별집회
장애인들의 사랑의 캠프(제주도) 회비를 지원해 주십시오.
▶캠프회비(1인당): 20만원
▶1구좌 요청 후원금액 : 5만원
▶후원구좌: 우 체 국: 613349-02-102082
농 협: 821142-51-112695
국민은행: 357701-04-058201 (예금주: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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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초등부 여름 성경학교 스케치
▶김성은집사 / 초등부교사
세계를 품은 어린이“5691 지구 구조대”오대양 육대주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는 지구구조대라는 제목으로 뜨거운 7월 한더위에 여름 성경학교가 열렸습니다. 어린 시절 땀을 뻘뻘 흘리며 새벽기도부터 시간 시간 일주일 동안 열심히 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이 시대에 맞는 흥미있는 주제라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방학을 하고 일주일 뒤라서 아이들이 많이 올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습니다. 토요일 첫째날. 9시, 2층 본당에 단체 티 셔츠를 입고 가득 앉아 있는 모습에 감격스러웠습니다. 정말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회 예배를 드리고, 5691 지구 구조대 ▶1공과 팀원이 되어요. 예수님은 불쌍한 사마리아 사람을 찾아가서 만나 주셨다. 예수님 만난 후 사마리아 여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했다. 우리 주위나 다른 나라 연약한 자들을 찾아가서 예수님을 전하자. ▶2공과 명령을 받아요. 선교는 명령이다. 예수님의 제자와 바울을 통한 복음은 오늘날 우리에게 복음이 전해 졌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복음을 앞으로 세계 예수님 믿지 않는 나라에 복음 들고 나가야 한다. ▶3공과 지구를 구해요. 최초의 이방교회 안디옥교회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가는 구조대, 보내는 구조대의 필요함을 알았다.
어린이는 아직 가는 구조대가 될수 없지만 보내는 구조대로서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헌금하고, 편지 쓰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체험으로 알아보는 선교 엑스포, 선교 동영상, 선교 추적놀이를 통해 각 나라 특성, 문화, 음식,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그 나라 언어는 물론, 나에게 맞지 않은 음식도 선교지에서는 웃으면서 맛있다 하고 먹어야 하고, 아프리카나 우간다에는 바퀴벌레 같은 것을 구워서 같이 먹어야 한답니다. 장차 친구들이 선교의 꿈을 품고 기도하는 어린이도 많았습니다. 마지막날 파크랜드 야외수영장으로 출발 찜통더위를 물놀이로 식혔습니다. 이 시대 교회들마다 여름성경학교가 무너지는 가운데 월요일날 학원으로 인해 해마다 출석률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여름성경학교는 3일동안 연인원 750명을 주님이 보내주셔서 본당에 가득 은혜의 찬양을 드렸습니다. 교사들도 전원 참석하셔서 반 아이들을 챙기고 섬기는 모습들 천국의 모습들이었습니다. 주일 예배때마다 강조하시는 이동복목사님의 은혜스런 말씀, 예배의 중요성, 학원보다 예수님 만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교사들, 학생들 마음에 성령님이 역사하신 것이 분명하답니다. 끝까지 안전하고 사고없이 은혜가운데 마치게 하신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찜통 부엌에서 카레밥, 짜장밥으로 우리교회 (권사님,집사님) 요리사님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주님 올해도 건강 주셔서 초등부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는군요. 우리반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좋아요”조용히 사랑하는 나의 주님과 속삭여 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나를 도와주소서 아멘.
▶심영희집사 / 초등부 교사
선서! 나 전시은 외 6조는 2008년 7월26~28일까지 5691(오대양 육대주 구원)지구구조대로 하나님 앞에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 6조는 모든 과정에서 열심히 참여하여 순서마다 최선을 다 할 것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선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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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장로님의 힘찬 기도로 시작된 성경학교는 휘튼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남미 에카도로 아우카 부족에 의해 2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창에 찔려 죽임을 당하는 짐 엘리엇 선교사의 영상을 보면서 우리는 세계 어린이의 영혼구원을 가슴에 품고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으로 무장한 후 8개의 조로 나누어 5691지구구조대 대 작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Come Back Home! 먼저 탕자의 비유를 통해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며 둘째 아들처럼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면서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이 누구인지 주위에서 찾아보고 그들에게 복음전파 작전을 세우며 또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바울의 전도여행 경로를 더듬으며(루스드라-더 베-두로 아-빌립보-고린도-에베소) 바울이 복음전파를 위해 서울-부산까지 만큼의 거리를 63번이나 다녔고, 바울이 세운 교회만 해도 19개나 되며 신약성경을 13권이나 기록하게 되었음을 구체적으로 배우며 5691 지구구조대들은 다시한번 선교의 비전을 다짐했다. 선교엑스포 시간에는 중국, 우간다, 베트남 등 각 나라의 언어, 종교, 문화 에 대하여 들은 후 함께 기도를 모았다. 추적놀이 시간에는 8개의 방을 돌며 우리 구조대원들이 직접 선교사가 되어 복음전파를 실천해 보는 시간을 가짐으로 현지 선교사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이렇게 잘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신나는 성경학교를 마칠 수 있었지만 그 보다 더 큰 기쁨이 있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갈수록 전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지라 아이들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가 장마기간으로 인한 잦은 비 때문에 아이들 만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새 친구 모으기를 포기한 우리들은 그동안 등록하고 안나오는 아이들을 챙기며 집중한 결과 많은 아이들이 성경학교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예배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예배 시간만 되면 자갈치 시장만큼이나 시끄러운 것이 당연한 것인데, 최근 우리 초등부 예배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말씀에 귀 기울이며 찬양 율동에 함께 참여한다. 토요일 성경학교를 시작하여 월요일 파크 랜드에 감에도 불구하고 주일 출석이 가장 높았다는 것은 예배의 소중함을 우리 친구들이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와 교역자님들과 우리 교사들의 소망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여기서 만족해 하지 않고 더 열씸히~~~~ 여름성경학교를 위하여 수고하지 않으신 분이 어디 있을까!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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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간증
내가 만난 하나님 (2)
오명자집사 / 26구역(석동3), 유치부교사
(지난주에 계속) 큰 아들(은택)이 사춘기를 너무 심하게 하였는데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많이 늦은 상태였습니다. 교회와 집 외에는 모르던 아이가 어느새 교회를 멀리하고 거짓말까지 하더니 친구와 세상 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학교에서 복장불량으로 걸리는가 하면 선생님의 눈에 문제학생으로 뜨기 시작하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와 어울려 점점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부끄러운 교내봉사, 사회봉사를 했습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낸 저의 마음은 매일 가시밭길을 걷는 것 같았습니다. 전화벨 소리만 나도 학교에서 호출인가 싶어 깜짝 깜짝 놀라 가슴을 졸였습니다. 우리 교회 드림재단에 봉사한 기간에는 저의 마음이 편했는데, 차라리 여기가 학교였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했습니다.
저는 너무 믿음이 연약합니다. 하나님께 새벽마다 기도를 하면서도 걱정하는 나의 모습은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기도할 때에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봐 제 입을 틀어막고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들은 모습은 날로 더 심해져가기만 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기도를 했습니다.‘하나님, 저 좀 데려가 주세요. 너무 힘이 듭니다.’정말 힘들었습니다. 남편은 추간판 탈출증으로 병원에 수시로 입원했으며, 조카(시윤)도 제가 데리고 있어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엎친데 겹친다고 제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순간, 온 몸이 떨리고 나의 입술에는‘아버지 아버지, 어떡하면 좋아요? 제발 오진이었으면…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요’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주님의 음성이 내 마음에 울려 퍼졌습니다.
막14:36이었습니다.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그 순간, 우리 예수님을 생각하게 되었고 갑자기 얼마나 마음이 아파오는지…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아무 죄도, 흠도 없으셨지만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님, 아바 아버지께 순종하심 우리 예수님. 저는 지금도 이 말씀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아픔으로 뜨거운 눈물이 나옵니다.
그 후 저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내가 주님을 믿지 않았다면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거릴텐데 하나님은 창세 전에 나를 택하시고 자녀로 삼아주신 것을 감사했습니다.
유방암 수술 전날, 담임 목사님께서 저의 가정에 심방오셔서 시편103편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1~5절입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아멘~
국립 암센터에 가는 초행길의 마음은 조금 떨렸습니다. 공항에서 뭘 잘 몰라 우왕좌와하고 있던 중에 김영란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집사님도 저와 같은 병원에 가신다길래 너무나 반가왔고 꼭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분 같았습니다. 집사님 덕분에 병원까지 아무 어려움 없이 동행하였고 수술 날짜도 10일만에 잡혔습니다. 저는 그때에 사랑하는 우리 동부교회 성도들께서 기도 많이 해 주셔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은혜롭게 응답해 주셨음을 믿고 감사했습니다. 정말 조금만 늦게 갔으면 몇 달을 기다려야 했는데 좋은 의사는 물론 예비된 간병인까지, 너무 감사했습니다.
더구나 항암주사 6번, 방사선 33번의 치료과정에 주님은 한번도 저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함께 해 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면 입원을 해서 피주사를 맞고 항암주사를 맞았지만 저는 입원 한번 안하고 밥도 잘 먹었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본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이 다들 깜짝 놀라워했습니다. 그들이 ‘암환자가 왜 그리 얼굴이 밝으냐?’고 묻길래 대답하기를‘저는 기독교인이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물론 5, 6차 항암치료는 힘들었습니다. 갑자기 후각이 예민해지더니 냄새도 못맡고 주사약만 봐도 오심과 구토가 일어났습니다. 6차 때에는 커피껌을 사서 양쪽 코에 말아넣고 입으로 숨을 쉬며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복도에 앉아 서너 시간씩 주사를 맞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는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가장 힘든 것은 머리카락이 빠질 때였습니다. 정말 그때는 내가 암환자라는 실감이 났으며,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 주님의 십자가의 아픔을 생각했습니다. 나를 위해 당하신 그 십자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래서 고난이 오히려 은혜가 되는가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이런 고통, 저런 고통 가운데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괴로운 일은 계속되었습니다. 아들은 멋을 부린다고 가발을 사서 몰래 쓰고 다녔습니다. 수술한지 한달도 안된 어느날, 굉장히 비바람이 치던 그 날에 남편과 함께 아들을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정말 그때는 오로지 그 현실이 꿈이기만을 바랐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모를 것입니다.
한 번은 방사선 치료를 위해 고신 복음병원에 한 달 입원했었는데 신애숙 사모님께서 추수감사절 연극에 함께 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그때에 치료받고 있는 암환자가 무대에 올라가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었지만 주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이렇게 시켜주시는 것만도 감사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믿고 순종하였습니다. 침대에 누워 열심히 연극 대사를 외우고 있었는데 다른 환자들이 저를 몹시 부러워했습니다. 치료 도중에 화상을 입으면 쉬었다가 받아야 하는데 저는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이 또다시 놀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는 참 어리석었고, 믿음이 연약했었습니다. 아들의 사춘기 반항을 그냥 성장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렸으면 되었을텐데,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긴다고 기도하면서도 여전히 제가 주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제 스스로 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나의 마음과 행동이 얼마나 주님을 아프게 했겠는지 생각하면 참 후회스럽습니다.
요즈음 아들은 많이 변했습니다. 학교생활도 잘 적응하고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예전의 나쁜 행동도 다 없어지고, 이제는 조금씩 엄마를 위해 걱정하고 기도하는 아들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아들이 하루 빨리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의 마음이 많이 여유로와졌으며,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시댁의 형님은 없는 제사를 만들어 지내다가 나의 아픔이 자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고 모든 제사를 버리고 그 가정이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또 친정 언니도 교회에 나가고, 남편은 다시 직장으로 복직하였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목사님과 여러 성도님들, 구역교회 순모임 때마다 가슴에 손얹고 기도해 주신 분, 힘들었을 때 반찬 갖다 주신 분, 복음병원을 소개해 주신 박집사님, 모두들 감사합니다. 중보기도가 얼마나 소중한지, 하늘 보좌를 움직인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연약한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용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동부교회 성도님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