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아메리칸(American)
할리로 대표되는 바이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에서 유래되었고, 미국에서 사랑 받는 장르이다.
- 할리 데이비슨 VRSC. 할리의 바이크는 특유의 배기음이 인상적이다.
카울이 없으므로 네이키드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 특징이 강하고 매니아층도 뚜렷해서 보통 따로 구분한다.
- 국내 브랜드 효성(S&T) 미라쥬 650. 국내 유일의 고배기량 아메리칸. 디자인은 유명 바이크에 밀리지 않는다.
퀵아저씨들이 많이 타는 마그마, 데이스타가 바로 아메리칸.
포지션이 상당히 편하기 때문에 애용하는 듯하다.
- 대림 데이스타. 퀵서비스용으로 참 많이 사랑받는 기종이다.
아메리칸은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장르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6. 언더본(Underbone)
언더본은 바이크 프레임(차대)의 모양을 얘기하는데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그냥 중국집 시티100을 떠올리면 된다.
앙상하고 가벼운 차체, 좋지 않는 노면에서도 편한 큰 바퀴.
실용성을 극대화 시킨 바이크이다.
- 대림 시티에이스. 설명이 필요없다. 대림은 이걸로 먹고 산다.
보통 세미 메뉴얼에 로타리 기어인데, 따라서 클러치 조작이 필요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중국집 배달원이 한 손에 철가방을 들고도 바이크를 운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클러치가 없기 때문이다.
언더본은 연비가 좋고, 주행성능이 띄어나며, 바퀴가 커서 노면이 좋지 못한 도로에서도 강하다.
또한 내구성이 좋고 유지비도 적게 든다.
하지만 이 수 많은 장점에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
배.달.포.스.
- 혼다 커브. 이 정도 되면 꽤나 매력적인 디자인인 듯.
실제로 유럽에서는 언더본 스타일의 스쿠터가 인기가 좋다고 한다.
동남아에서도 언더본은 인기 최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쁜 언더본 바이크가 출시되고는 있지만 그다지 인기는 없는 듯.
하지만 우리나라에 제일 많은 바이크 종류는 아마 언더본일 듯.
- 대만 SYM 아우라. 귀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7. (빅)스쿠터(Scooter).
다른 바이크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기어조작이 필요없는 자동이라는 것이다.
스로틀만 당기면 출발하고 브레이크만 잡으면 서는 가장 편리한 바이크.
스쿠터는 누구나 알 테니까...
쿨하게 패스.
아, 스쿠터가 좋아요? 오토바이가 좋아요?
뭐 이런 질문 하는 사람이 가끔 있던데.
'스쿠터(자동) + 메뉴얼(수동) = 바이크(오토바이)'
...이므로 틀린 질문이다.
8. (슈퍼)모타드.
모타드는 오프로드 바이크 베이스에 온로드 바퀴를 달아놓고 온로드 세팅을 한 바이크를 말한다.
원래 오프로드 바이크는 바퀴가 크고 오프로드용 깍두기 타이어를 끼고 거친 야생을 달리는 바이크인데,
이거 온로드에서 가지고 놀면 재밌겠다 싶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모타드.
- 두카티 하이퍼모타드 1100. 예스맨에서 짐 캐리가 궁댕이 내놓고 몰고 다닌 그 바이크.
따라서 모타드가 생긴 건 오프로드 바이크처럼 생겼지만 엄연히 온로드에서 굴러가는 녀석이다.
국내에선 비인기 기종이라고 하지만 은근히 찾아보면 자주 보인다.
- 오스트리아 KTM 690 슈퍼모토. KTM은 모타드와 오프로드 바이크로 유명한 브랜드.
일단 오프로드 바이크가 베이스기 때문에 시트고가 높아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바이크에 관심 없는 사람들 기준에서 보자면...
생긴건 좀 없어 보이게 생겼는데 가격은 더럽게 비싼 바이크.
워낙 토크(힘)이 좋고 가벼워서 정말 재미있게 타고 다니기엔 안성맞춤인 바이크.
한 번 타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실은...
- 스즈키 DRZ500SM. 모타드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타는 모델.
9. 듀얼 퍼포스(Duel Purpose)
딱 이름만 들어도 감이 오는 바이크.
온로드, 오프로드 겸용이다.
- BMW R1200GS. 마치 새의 부리처럼 튀어나온 프론트가 인상적이다.
프론트에는 칼날이 달려있어서 과일을 깎아먹을 수 있다.
투어용 모델인데 온로드, 오프로드 아무데나 다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 모래밭도 문제없다고 보여주고 있는 BMW F800GS.
바이크로 세계일주 같은 원대한 꿈을 실현시키는데 딱 맞는 바이크.
공도로 다니다가 적당한 들판에서 야영도 하고 싶다면 듀얼 퍼포스!
- KTM 990 어드벤쳐. 듀얼 퍼포스 모델은 생김새가 다들 좀 특이한 듯.
'온로드 바이크가 다른 차량과 부대끼며 상대 운전자와 싸울 때, 오프로드 바이크는 자연과 함께 달리며 자신과 싸운다.'
뭐 이정도의 느낌.
- 바이크로 이렇게 물살을 가르며 강가를 달리고.
- 이런 멋진 절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가슴설레는 일이다.
10. 트랙커(Trcaker)
트래커는 정말 비주류라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모래, 흙 길에서 타는 더트(dirt) 바이가 원조다.
모래밭에서도 달리기 용의해야 하므로 뒷바퀴가 차체에 비해서 상당히 굵고 튼튼하다.
- 효성의 트로이 RT-125. 보다시피 뒷바퀴가 튼실하다.
요즘은 스트리티 트래커 스타일의 바이크가 출시되고 있는데,
베이스는 트래커이지만 공도에서도 재밌게 타고 다닐 수 있는 개념인 것 같다.
하지만 트래커의 진정한 묘미는 진흙탕이나 모래밭 같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나도 잘 몰라.)
- 웹 서핑 중 찾은 사진. 혼다 FTR223. 역시 더트 트랙커의 피가 흐른다. 출처는 포스트 윗부분에.
11. 엔듀로(Enduro)
순수 오프로드 장르인 모터크로스(Motorcross) 바이크에 온로드 주행이 가능한 장비를 장착한 바이크.
모터크로스와 거의 똑같은데 온로드 주행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될 듯.
- BMW G650 Xchallenge. 거침없이 진흙탕을 내달린다.
- KTM 400 EXC. 온로드 주행이 가능하다지만 장거리가 유쾌할 정도는 아니다.
- 좁은 산길을 달리는 엔듀로 바이크. 넘어지고 있는 사진이 아니다.
시판되는 모델이 모토크로스와 엔듀로 모델로 정확히 구분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12. 트라이얼(Trial)
다른 오프로드 바이크가 오프로드 주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트라이얼은 장애물 돌파를 주 목적으로 하는 익스트림 바이크다.
바위나 험로를 통과하기 위해서 무게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시트마저 떼어버린 바이크.
- "언니는 암벽을 기어 올라가지만 나는 암벽을 바이크로 올라가요."
길거리에서 벽 위로 점프하며 계단 난간도 타고 내려오는 등의 묘기를 보여주는 바이크가
바로 이 트라이얼.
따라서 오프로드 바이크로 주로 분류한다지만 내 생각엔 온로드 성향도 상당히 강하다.
(※ 수정 : 야먀하 트리커처럼 등록이 가능한 모델에 한해서...)
- 귀엽게 생긴 야마하 트리커 250. 가지고 놀기에 딱 알맞게 생겼다.
사실 온로드든 오프로드든 주행이 아닌 그냥 묘기부리면서 가지고 놀 수 있는 바이크.
- 트라이얼 경기는 묘기 대행진. 탄성이 절로 나오는 기술이 많이 나오므로 재밌다.
13. 모터크로스(Motorcross)
그냥 뼛 속까지 오프로드 바이크.
- kTM 450 SF-X. 강력한 모토크로스 머신.
라이트도 없고 깜빡이도 없다.
공도 주행에 필요한 장비가 없기 때문에 그냥 산만 계속 타고 다님.
원칙적으로 공도 주행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주로 차량에 실어서 이동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바이크를 몰고 산을 탄다.
그야말로 산 속에서 자기들끼리만 신나게 즐기는 좋은 취미인 듯.
- 야마하 YZ450F. 골수 오프로드 머신 답게 험한 지형도 거침없이 질주한다.
X Sports 경기를 보면 비포장의 트랙을 점프하며 신나게 달리는 바이크가 있는데
그 바이크가 바로 모토크로스.
(오프로드 쪽은 근데 잘 모르겠네 진짜.)
- 쉽지 않는 모래밭도 멋있게 통과.
- 손에 땀을 쥐게하는 묘기도 부린다.
사실 바이크를 즐기는데 이런 것 들을 일부러 알 필요는 없다.
그냥 즐기기만 해도 충분하다.
그래도 좀 더 알면 조금이라도 더 즐겁다.
여러가지의 장르의 바이크들은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모두 목적에 맞는 모습을 하고 있고, 두 바퀴를 가지고 엔진을 가진 탈 것이다.
자신과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배기량이 떨어진다고 해서 무시하지 말고
순수한 모터사이클로 즐겼으면 한다.
[출처] 바이크&듀닝매니아[오토바이] |작성자 어디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