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남아공에 돌아와서 벌써 거의 두달이 지나갔습니다 한국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머무는 동안 함께 기도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머무는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너무나 열심히 중국과 미국에서 섬기시고 사역하시는 저희가 존경하는 목사님,간사님 그리고 많은 지체들... 큰 도전이 되었고 행복했습니다. 선교사보다 더 열심히 사역하시는 지방의 후배 목사님의 사역 모습과 섬겨주심.. 그리고 너무나 열심히 성장하는 방문했던 지방의 교회들.. 이렇게 저렇게 저희에게 큰 교회가 되어주시는 많은 분들.. 밤늦게까지 서울 끝자락에서 끝자락까지 .. 이제 막 태어난 갓난 아기를 업고 그 추운 날 절보기 위해 찾아와 준 동기들 모임...모두가 저희에겐 큰 교회이시며 이곳에서 더 열심히 섬기고 사역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나눠주신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저희는 학교에 돌아와 지속적인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에 온 지 17년 , 국제 예수전도단 사역 6년과 제프리스에서의 4년간 섬겼던 고아학교 그리고 죠슈아 프로젝트에서 함께했던 수많은 거리의 아이들... 돌아보면 참 열심히 했던 시간들 이었는데 물론 사람들에게 보이기위한 사역은 아니었지만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고 관심있게 보아주지 않은 그만큼 외로운 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이곳 포트엘리쟈베스에 올라와서 잘못된 리더들을 만나며 힘들었던 시간들.. 그래도 팜 농장학교와 두곳 의 학교를 뛰며 나름대로 엉터리 선교사가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던시간들.... 양육하고 먹이고 마음도 나누고 같이 눈물로 기도했던 많은 아이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자 각자 제 갈길로 말도 없이 떠나는 아이들을 보며 서운함도 많았습니다
이제 이곳 저곳 가지치기 사역이 아니라 한곳에 정착하기위해 10년을 이곳 한 학교에 마음을 두고 섬겼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약 4천 오백명을 한 교실에서 만나고 잔소리도 하고 함께 웃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기도도 하고 찬양도 했는데 과연 무엇이 남을까 돌아보면 늘 허전하고 외롭습니다.
비교하면 우습지만 늘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다니며 호산나를 외치던 예수님도 마지막에 다 떠나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배신감과 외로움과 공허감.. 그래도 그 제자 하나 하나 다시 찾아가시는 예수님을 보며 이게 진짜 리더쉽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성격이 괴팍한거.. 취미가 다른 것.. 성향이 다른거 .. 그래서 남에게 돈을 잘 못 빌려줘도 .. 집을 오픈해 공동체로 못써도, 잔소리가 많아도 ....이 모든 부족함은 리더쉽의 척도가 못되는 것 같습니다. 누가 잘못했든 다시 찾아가서 회복하는 마음.. 아버지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 이 마음을 가진자가 진짜 리더가 아닐런지요....그런 리더를 만나면 전 제 삶을 다 걸고 싶습니다. 제 안에도 그 마음을 한없이 목매어 구해봅니다.
기도제목
1. 금년 남아공 학교의 교사가 너무 부족해서 6학년은 한반에 80여명의 아이들이 공부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저희 수업도 80명의 아이들이 한번에 입실해서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과의 전쟁이 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수업과 예수 영화를 통해 복음을 전하며 스트레스는 무지 받지만 함께 기도할때 눈물로 기도하는 아이들, 손들어 기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행복합니다. 아이들을 따로 양육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2. 점심시간 20분을 통해 예배모임을 하는 시간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과자 하나씩 줬더니 매번 과자때문에 새로운 아이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 절제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받기위해서 아이들이 성장 아닌 성장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양육모임이 잘 이뤄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3. 학교 밖에 센터를 세워 양육모임과 예배모임을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학교내에서의 방과 후 모임이나 주말 모임은 교장으로 부터 계속 커트 당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어떻게 하든 3년안에 센터를 세우자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4. 아내 이기쁨 선교사가 갱년기증세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교실에서 무리하면 목근육 경련현 상이 자주 있어 무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한번에 80명이 들어오니 수업일수가 예전보단 적어져서 쉬면서 하려합니다. 제가 좀 성격이 일 안하고 쉬면 불안해지고 우울증이 있어 .. 늘 뛰기만 했는데 아내가 조금은 쉬엄쉬엄 해도 이젠 괜찮지 않냐며 하프타임을 가지자고 합니다. 예전에 한 목사님은 파송교회나 후원없이 각개전투를 너무나 열심히 잘한다고 저희를 보고 빨치산 특공대라 고 하셨습니다. 칭찬인지.. 놀리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 요즘 아내와 지역 커피샵에서 함께 커피마시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매번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 가 선교센타에 대한 고민과 사역에 대한 이야기로 저희 마음엔 핵폭탄같은 열정의 불만 지글지글 타오르고 있 습니다.
5. 3월 경에 이곳에서 비자 연장 신청서를 내려고 합니다. 비자를 재발급받는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요. 기도는 선교의 시작이며 선교사의 비자는 기도의 결실인 것 같습니다.
남아공 김영준 이기쁨 선교사 입니다 카페주소 http://cafe.daum.net/peterpan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