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육가(楓溪六歌) -이정
<제1수>
〖청풍(淸風)을 좋이 여겨 창(자연과 소통하는 통로)을 아니 닫았노라.
명월(明月)을 좋이 여겨 잠을 아니 들었노라.〗〖 〗: 대구를 통한 자연 친화적 태도
옛사람 이 두 가지(청풍, 명월) 두고 어디 혼자 갔노.
<제2수>
내라서 누구라 하여 작녹(爵祿)(세속적 가치)을 맘에 둘꼬.(마음에 두지 않는다.-설의법)
조그만 띠집(소박한 삶)을 시내 위에 이룬바
어젯밤 손수 닫은 문(속세와 소통하는 통로)을 늦도록 닫치었소.(열지 않았다)-속세와의 단절의 의지
<제3수>
상 위에 책을 놓고 아래 신을 내어라.
이봐 아해야, (속세로부터)날 볼(찾아올) 이 그 뉘고.(없다)
알게라, (속세로부터 나를 찾아올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어제 맞춘 므지술 맛보러 왔나보다.
<제4수>
(물질을)두고 또 (물질을)두고(도) 저 욕심 그지없다.
⤷ 화자 눈에 비친 세상 사람들의 모습 / 화자의 속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나는 내 집에 내 세간을 살펴보니
우습다 낚싯대 하나 외에 거칠 것이 전혀 없어라.
⤷자조적 태도가 아님, 만족감의 반어적 표현임
<제5수>
산아(말 건네는 방식) 너는 어이 한결같이 높았으며
물아(말 건네는 방식) 너는 어찌 날날이 흐르느냐.
처간(處間)에 인지(仁智)한 군자(화자)는 못내 즐겨 하노니라.
<제6수>
오두미(五斗米)(=작녹) 위하여 홍진(紅塵-속세)의 나(가)지 마라.
(홍진에 나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바람 비 어지러워 칼 톱이 무서워라.
나중에 슬코 뉘우치나 기구(崎嶇)하다 기로다단(岐路多端)하여라.
⤷속세는 갈림길의 갈래나 가닥이 많은 기구한 곳으로 나갔다가 훗날 실컷 뉘우칠 수 있다
* 작녹:벼슬과 녹봉.
* 므지술:불분명하나 맥락상‘묻어둔 술’로 보임.
* 처간:초야. 궁벽한 시골.‘ 출(出)’은 세속 세계에 나아감을, ‘처(處)’는 산골에 은거함을 나타냄.
* 인지한:어질고 지혜로운.
* 오두미:얼마 안 되는 봉급을 비유하는 말.
* 슬코:실컷.
* 기로다단:갈림길의 갈래나 가닥이 많음.
▶제목: 풍계6가(바람과 시내(자연)을 노래한 여섯 노래)
▶화자: 나
▶대상: 자연, 속세
▶상황: 자연을 즐기며 속세를 부정적으로 바라봄
▶정서, 태도, 어조: 자연-지향적 / 속세-부정적, 비판적
▶주제: 속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자연 친화적 삶의 태도
▶표현상 특징: ①말 건네는 방식을 통해 대상과 친밀감을 드러냄
②대조적 행위(창을 아니 닫다 ⟷ 손수 문을 닫음)와
설의법을 통해 화자가 지향하는 삶의 태돌르 드러냄
관련 작품: 김관식<거산호>
1) 시적 화자는?
▶속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지니고 자연 속에서 안분지족한 삶을 살고자 하는 나
2) 시적 대상은?
▶자연과 속세
3) 시적 상황은?
▶자연 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속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음
4) 시적 화자의 정서 또는 태도
▶자연에 대해서는 즐기고자 하는 태도(지향)를, 속세에 대해서는 부정적, 비판적 인식(거 리감)을 드러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