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덥다.
그냥 그 한마디만 한다. 더 하면 더 더워질거야
뜨거운 차만큼 더위에 좋은 약이 없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뜨겁게 녹차를 우려 마시면 그보다 시원하고 개운한 것은 없다.
그러나
문득 방문한 손님에게는 우선 더위를 식히게 시원한 냉차를 건네고 잠시 숨을 돌리고 나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물을 끓이고 백자 다관에 차를 우린다.
그럼 이제 냉장고에 있는 사이다를 나만의 음료로 내보자.


먼저 말차를 체에 곱게 내린다. 멍울지는것을 풀어주는 것. 그 다음에 뜨거운 물로 차를 풀어낸다(격불)


유리잔에 얼음을 넣고 말차를 따른 후 사이다를 붓는다.



냉장고에 캔맥주 한통 , 컵에 따르고 말차 거품을 걷어 올려준다. 재미로~



냉차에는 티백이 우려내기 간편해서 여름엔 茶庫에서 한국홍차를 자주 꺼낸다.

한 달 전 영국에서 강사범님이 버킹햄 티백홍차(잉글리쉬 애프터 눈)를 선물로 가져왔기에 요즘 냉차로 즐긴다.


티백홍차 우리고, 냉장고를 뒤져도 에궁 레몬조각이 없네. ㅋ 말차격불해서 올려보니 그도 재미,
그렇게 맑게 개운하게 복날 오후를 보내고 . . . 역시 우리는 뜨거운 차가 좋아 저녁내 서너종류 차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