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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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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식품 보존을 위해 최초로 행한 수단은 말리는 방법이었으며, 다음으로 절이는 방법에서 발효의 과정으로 이어졌다. 근대 과학에서도 최초의 식품저장 방법이 ‘건조 염장 발효’임을 증명했다. 곡식이나 열매류는 말리지 않아도 보존이 가능했으나, 수분이 많은 어육류와 채소는 건조나 염장 처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러나 채소는 말리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영양가와 맛이 없어 먹기 불편했다. 그래서 소금이 발견된 이후 야채와 어육류를 소금에 절이는 방법이 시도됐는데, 먹기에도 좋고 보존성도 뛰어났다. | |
최초의 염분(鹽分)이 바닷물이건 돌소금〔岩鹽〕이나 해염〔天日鹽〕이건, 음식물을 소금이나 간수로 절이게 된 것은 자연발생적이었다. 이것이 ‘담금〔漬〕’, 곧 ‘삭으며 익는’ 발효의 과정으로 이어진 것은 인류의 식품가공 역사에 있어 크나큰 발견이었다. 육류 어패류 채소류를 염장하면, 옅은 소금물에서 일어나는 ‘자가효소(自家酵素)’작용과 호염성(好鹽性) 세균의 번식으로 생성되는 아미노산과 젖산의 활동으로, ‘숙성’현상이 일어난다. 김치나 젓갈이 발효되는 초기작용이다. 소금은 탈수 또는 삼투압 작용으로 대부분의 부패성 미생물을 억제하고 반대로 발효 기능을 유도한다. 따라서 식품을 염장하면 방부와 보존의 두 가지 이익을 볼 수 있다. 또 아미노산이나 젖산 발효로 저장하는 식품은, 보존 효과는 물론 맛에서도 독특한 풍미를 지닌다. 김치와 젓갈은 재료만 다를 뿐, 모두 젖산발효식품이다. 김치에 젓갈을 첨가하고 거기에 각종 향신조미료를 배합해 산패와 변질을 조절하고 막아온 것은, 뛰어난 한국 고유의 식품저장 지혜다. 중국과 일본에도 채소의 소금 절임이나, 된장 간장에 담근 장아찌식 절임과 젖산발효 초기에 머무른 비교적 담백한 야채 절임류가 많다. 그러나 식품의 다섯 가지 기본 맛에다 젓갈로 인한 단백(蛋白) 맛과 발효의 훈향을 더하는, 일곱 가지 독특한 풍미를 갖춘 발효야채식품은 한국의 김치뿐이다. 이러한 김치는 지역과 기후, 계절, 각 가정의 생활환경 및 식습관에 따라 다양하게 발달 정착했다. 중국에는 지방에 따라 산채(酸菜) 포채(泡菜) 장유채(醬油菜) 함채(鹹菜) 등이 있고, 외몽고에는 건함채(乾鹹菜)가 발달됐다. 서구의 거의 모든 나라들에는 다양한 피클이 발달됐으며,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에는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나 바이스크라우트(Winβkraut) 등 양배추로 담근 발효야채식품이 유명하다. 이들 모두 민족의 식성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이나 뿌리 깊은 식습관에 의해 생긴 정서적 저장식품들이다 참고-위의 글은 김만조 박사님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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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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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관한 첫 기록은 2600 - 3000년 전에 쓰여진 중국 최초의 시집, <<시경(詩經)>>에 나와 있다. “밭 두둑에 외가 열렸다. 외를 깎아서 저(菹)를 담자”는 구절이 있는데, ‘저’가 염채(鹽菜), 즉 김치의 시조(始祖)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는 “공자가 콧등을 찌푸려가면서 ‘저’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한말(漢末) 경의 사전인 <<석명(釋名)>>에도 ‘저’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석명>>에는 김치에 대해, “채소를 소금에 발효시키면 젖산이 생성되고, 이 젖산이 소금과 더불어 채소의 짓무름과 부패를 막는다”라고 풀이했다. 여기서 ‘저’가 채소를 젖산발효시켜 저장해 온 산미가공식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漢)나라 때의 <<주례천관염인(周禮天官鹽人)>>에도 순무 순채 아욱 미나리 죽순 부추 등의 ‘칠저(七菹)’를 담가 관리하는 관청에 관한 기록이 있다. 이때의 일곱 가지 ‘저’는 염지(鹽漬)와 장아찌〔醬沈〕 등 염장채저류(鹽醬菜菹類)의 원시형 종류였을 것이다. 한나라의 ‘저’가 낙랑을 거쳐 부족국가시대의 한반도로 전해졌을 것이라는 설도 있으나, 뒷받침되는 문헌은 아직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시경>>의 기록 연대와 비슷한 시기인 기원전 2000년대 유물 중, 볍씨와 함께 박씨, 오이씨 등이 경기도 일산에서 출토됐다. 중국의 중원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도 오이를 비롯한 다른 야채류를 재배해 ‘저’와 같은 발효식품으로 간수해 먹은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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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에 이르러서는 식초와 소금에만 절이던 방법에서, 술지게미, 누룩, 곡물 껍질류에 채소를 발효시키는 것과 장(醬)에 절이는 방법들이 발달하게 됐다. 이런 발효의 지혜는 곡물 채소 생선을 버무려 삭힌 오늘날 함경도 지방의 ‘가자미 식해’와 ‘안동 식해’ ‘북어 식해’ 등에 잘 남아 있다.
고려시대에도 김치에 관한 문헌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6대 임금인 성종(成宗)이 종묘와 사직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는데, 제사 음식 중에 미나리 죽순 무 부추 등으로 담근 김치무리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 |
또 중엽의 문장가인 이규보(李奎報,1168 - 1241)가 지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가포육영(家圃六詠)’조에 오이 가지 순무 파 아욱 박의 여섯 가지 채소를 읊은 시가 있는데, 여기 김치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장에 담근 무 여름철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순무 겨울 내내 반찬되네”. 고려 때 김치로는 무 장아찌와 무 소금절임〔짠지〕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말엽 이달충(李達衷)이 쓴 <산촌잡영(山村雜詠)>이라는 시에는 ‘여뀌’라는 들풀에 마름을 섞어 소금절이를 했다는 구절이 있다. 여뀌를 비롯한 돌나물 산나물 등의 야생초로도 김치를 담가 먹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기록만으로는 고려시대의 절임류가 오늘날의 김장 김치, 순무 동치미, 짠지 등의 형태였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무와 배추가 있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일본의 <<정창원문서>>나 <<연희식>>에 채소에다 조피 나무열매, 여뀌, 양하 등의 향신료를 섞은 김치가 보이고, 원나라 때 식품서인 <<거가필용(居家必用)>>에 마늘 생강 같은 향신료를 채소에 섞은 김치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고려 시대에 이미 향신료를 섞은 김치들이 있었다고 짐작된다. 고려 고종년간(1214 - 1259)에 편찬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서 배추, 즉 숭은 줄기가 짧고 잎은 넓고 두터우며 광대해 순무와도 비슷하나, 실털이 많은 것으로 설명돼 있다. 당시 배추의 모양은 순무와 거의 같았다. 식물학의 분류에도 순무는 배추과에 속한다. 따라서 순무, 무, 배추가 고려시대의 절임야채를 담근 주요 재료였음을 알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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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는 임진왜란 이후 고추가 도입되면서 음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 우리 민족은 원래 열이 많고 매운 음식을 애호했다. 겨자 후추 등 자극성 강한 향신료를 즐겨 써왔는데, 고추가 도입되면서 이들을 대신하게 됐다. 소금물에만 담그거나 천초 회향 등의 향신료에만 의지했던 김치 절임에도 고추를 첨가하게 됐다. | |
고추를 사용함으로써 김치의 부패를 방지하고 소금의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를 경험하면서, 고춧가루를 넣어 만든 수십 종의 김치가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고추를 양념으로 사용한 김치가 나온 것은 고추 도입 당시가 아닌, 훨씬 후의 일이다. 이전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담근 붉지 않은 김치들이 주를 이루었다.
조선 중종 20년(1525년)에 간행된 <<간이벽온방(簡易僻瘟方)>>에 ‘박딤최’라는 것이 나오는데, 한자(漢字)와 함께 쓰인 원문으로, “쉰 무수나 박팀칫구글집 안해 얼운이며 아회돌히 다 하나 져그나머그라”라고 돼 있다. 순무 나박 김치의 국물을 어른 아이 대소 간에 모두 마시라는 뜻이다. ‘나박 김치’라는 말이 처음 나오는데, 순무 김치가 동치미형과 나박 김치형으로 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조 중엽의 <<주방문(酒方文)>>에도 각종 채소 절임류들이 나와 있다. 가지 외 죽순을 후추 마늘 파 등의 양념에 무쳐 볶은 다음 끓인 간장을 부어 담근 ‘약지히〔藥沈菜〕’, 생강을 식초로 절인 ‘생강침’, 고사리를 소금에 절인 ‘팀고사리’, 외 가지 무를 뜨거운 소금물에 담근 침채류, 청태콩을 소금에 절인 ‘청태침’ 등이 있다. 어떤 절임류든 아직 고추를 쓰지 않았다 1715년 경 홍만선(洪萬選)이 쓴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치선(治膳)’조에 김치류를 소개했다. 대부분 고추를 넣지 않고 소금 식초에 절이거나 향신료와 섞어 만든 것이다. ‘자(蔗)’ 만드는 법 다섯 가지를 소개했는데, <<석명>>에는 ‘자’가 ‘저(菹)의 일종으로 소금과 쌀로 물고기를 삭혀서 먹는 것’이라 했다. 오늘날의 생선 식해와 비슷한 것이다. <<산림경제>>에서는 김치 담그는 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다. 소금을 적게 넣는 ‘담저법(淡菹法)’과 짜게 담그는 ‘함저법(鹹菹法)’으로, 배추 김치나 동치미, 오이 소박이와 오이 짠지까지를 분류했다. 배추 김치는 담저법에 속하며, 오이는 짠지류와 양념속을 넣은 소박이류 두 가지로 분류했다. 나박 김치는 동치미류고, 무지는 양념을 넣은 것으로 나와 있다. 양념을 넣은 무지는 애호박 호박순과 줄기까지 섞어 담갔는데, 호박이 고추와 함께 김치에 쓰인 흔적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동치미, 배추 김치, 용인 오이지, 겨울가지 김치, 전복 김치, 굴 김치 등이 보인다. 1766년 경에 나온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는 영조 때 유학자 유중임(柳重臨)이 쓴 책이다. 김치류를 별도의 항목으로 정해놓지는 않았으나, 원예작물 재배법에 관한 ‘치포조(治圃條)’의 채명(菜名)에 ‘속방(俗方)’이라면서 ‘저(菹)’를 소개했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가 나온다. 무 짠지 담그는 ‘침나복함저법(沈蘿蔔鹹菹法)’에, “잎줄기가 달린 무에 청각 호박 가지 등의 채소를 넣고, 고추 천초 겨자를 향신료로 섞어 마늘즙을 듬뿍 넣어 담근다”고 쓰여 있다. 오늘날의 총각 김치와 비슷한 것이다. 또 ‘황과담저법(黃瓜淡菹法)’은 “오이에 세 개의 칼집을 만들고 그 속에 고춧가루 마늘을 넣어 삭히는 것”으로, 오이 소박이와 비슷한 것이다. 이 문헌은 고추와 고춧가루를 김치의 양념으로 사용했으며, 마늘 파 부추 등도 주재료가 아닌 김치 양념으로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당시의 우리 김치들은 이웃 중국에도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1712년에 기록된 김창업(金昌業)의 <<연행일기(燕行日記)>>에 보면 “우리나라에서 귀화한 노파가 그곳에서 김치를 담가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가 담근 동치미의 맛이 서울의 것과 똑같다”라고 나와 있다. 또 1803년의 <<계산기정>>에는 “통관(通官) 집의 김치는 우리나라의 김치 담그는 법을 모방해서 그 맛이 꽤 좋다”라고 쓰여 있다. 어떤 종류의 김치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18세기에는 우리의 김치가 중국에 건너가서 인기를 얻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유명한 김치인 ‘쓰촨포채〔四川泡菜〕’는 우리나라의 동치미와도 비슷하다. 8%의 소금물을 옹기 항아리에 절반 가량 넣고 소금물의 0.1%의 천초와 3%의 고추, 3%의 술을 넣은 다음, 썬 채소를 20%의 소금물에 절였다가 꺼내 포채 항아리에서 숙성시켜 먹는 김치다. <<임원십육지>>에서는 김치의 종류를 크게 '엄장채(掩藏菜)' '자채(蔗菜)' '제채(醍菜)' '저채(菹菜, 沈菜)' 네 가지로 나누었다. 엄장채는 소금 술지게미 향신료 등에 채소를 쟁여, 주로 겨울철에 장기간 저장하는 것이다. 자채와 저채는 비슷한데, 자채는소금과 쌀로 발효시킨 것이고, 저채는 젓갈 장 생강 마늘 식초 등 짜고 시고 매운 맛을 조화시킨 절임류다. 엄장채 자채 제채가 다 '저'에 속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독특하게 개발된 종류의 '저'를 특히 '저채'라고 했다. 이를 굳이 구별하자면 저채는 발효시킨 뒤 그냥 먹는 것이고, 엄장채류는 물에 씻어 2차 가공을 하거나 조리 식품의 재료로 쓴다는 것이다. 또 제채는 잘게 썰어 담근 것이고, 저채는 채소를 통째 발효시켜 오랜 기간 보존하는 저장 김치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우리나라 김치의 주종을 이룬 것은 역시 저채며, 다른 것은 '잡종저류'로 보조적인 존재다. <<임원십육지>>에는 본격적 젓갈 김치인 ‘해저방(海菹方)’, 곧 섞박지가 나온다. 소금 절임한 잎줄기 달린 무에 오이 배추 등의 채소나 청각 같은 해초를 넣고, 고추 생강 천초 마늘 겨자 등의 향신료를 넣어 담근다. 거기에 젓갈류 조기 전복 소라 낙지 등의 해산물과 신 맛을 막아주는 석회질인 전복 껍질이나 생굴 껍질을 넣은 다음, 알맞은 농도의 소금과 적절한 온도에서 익혀 먹게 된다. 여기서 ‘해저(海菹)’는 젓국지를 뜻한다. <<임원십육지>> 속의 김치들은 대부분 <<산림경제>>나 <<증보산림경제>>에서 인용된 것이다. 재료나 종류에서 여러 채소들이 많이 정리되고, 무가 부상했다. 무 김치류에서 ‘담저(淡菹)’는 동치미고, ‘황아저(黃牙菹)’는 무청 김치다. ‘무염지(無鹽菹)’는 소금을 전혀 안 쓰고 청수(淸水)를 여러 번 갈아가며 익히는 것이고, 배추 김치는 역시 담저법으로 담갔다. 이후 1849년 홍석모가 편찬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당시 서울의 김장 모습이 잘 설명돼 있고, 1934년 방신영(方信榮)이 지은 <<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에서는 김치를 담그는 방법에 대해 현대식 조리 용어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증보산림경제>>에서 ‘속방’으로 소개됐던 김치가 비로소 완전 본류의 음식으로 다뤄진 것이다. 김만조 박사는 김치의 어원을 ‘함채(鹹采)’라는 말에서 찾는다. 함채는 ‘소금으로 처리된 채소’ 또는 ‘소금으로 절인 야채’란 뜻으로부터 전래된 말이다. 중국어 발음으로는 ‘함차이(Hahm Tsay)’ 또는 ‘감차이(Kahm Tsay)’인데, 이것이 우리 말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김치(Kimchi)’로 된 것이다. 1966년 8월 폴란드 바르샤바의 제2회 국제식품이공학회에서 한국 김치의 영문표기가 ‘Kimchi’로 정해졌으며, 처음으로 김치의 정의(定義)에 대한 논의와 결정이 있었다. 참고-위의 글은 김만조 박사님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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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의 김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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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수라상은 임금이 평소에 받는 반상으로 김치는 배추김치(젓국지)와 송송이(깍두기), 국물김치 세 가지가 오른다.궁중에서 쓸 김칫거리는 일찍부터 방아다리(지금의 서울 연지동) 배추밭을 국가용 밭으로 지정하여 썼고 민가에서는 쓰지 못한다는 팻말을 꽂았다고 한다. 조선 시대 수라상은 임금이 평소에 받는 반상으로 김치는 배추김치(젓국지)와 송송이(깍두기), 국물김치 세 가지가 오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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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의 김장김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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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만으로 짜게 하면 맛이 없으므로 젓국을 많이 쓰며, 고기 국물을 섞기도 한다. 젓국을 많이 쓸 때는 마늘, 생강, 고춧가루등을 많이 넣어 젓국 냄새를 없애는데, 이들 재료는 김치가 젓국에 지나치게 삭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찹쌀풀을 김치 속에 버무려 농후한 발효미가 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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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제조 과학 | ||||||
김치가 숙성되는 원리는 주변 온도와 공기 등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첨가 조미료가 재료의 생체조직에 작용하는 효능, 자생된 각종 미생물의 활동 등으로 이뤄지는 발효의 놀라운 과학 현상이다. 이같은 발효원리를 자연으로부터 터득하고 이를 이용한 야채 저장의 수단으로 김치를 담근 선인들의 지혜는 놀랍다. 김치는 콩을 발효해 만든 장유류, 곡물 과실로 제조한 주류(酒類), 식초 등의 양조기술과 함께 현대과학이 증명한 인류 식사문화의 백미다. 모든 김치에는 소금이 쓰인다. 양(量)은 지방과 계절, 개인이나 가정의 식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소금의 중요한 역할은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소금은 잡종류 미생물의 침입과 번식을 억제해 부패를 막고, 유효미생물을 선택적으로 생육 번식시킨다. 또 야채의 숨쉬는 세포를 죽임으로써 세포와 세포 사이의 성분을 교류시켜 효소작용을 촉진시킨다. 이로써 야채 전체에 풍미와 지미(旨味)성분을 형성한다. 소금이 함유하는 ‘마그네슘염’ 등은 야채조직 속의 ‘페크틴’성분을 경화(硬化)해, 김치의 독특한 매력인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김치나 다른 절임류에 사용하는 소금은 정제염이나 식탁염이 아닌, ‘보통염’ 또는 ‘해염’을 쓴다. 마그네슘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서 절임용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김치를 익히는 동안 무거운 것으로 ‘눌림’을 하는 것은, 식염효과를 가속시켜 야채의 세포 속 즙(汁)을 빠르게 추출하며,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 야채가 뭉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렇게 숙성 발효되는 동안 내염성(耐鹽性) 젖산균〔乳酸菌〕이 번식해, 독특한 김치 맛을 이룬다. 젖산균의 활동은 부패 변질을 초래하는 잡균의 침입과 번식을 막는다. 이와 같은 숙성원리는 모든 김치에 공통되며, 재료와 배합 조미료, 숙성과정의 여러 상황에 따라 풍미와 품질에 약간씩 차이가 생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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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샐러드’ ‘김치 드레싱’ ‘김치 베이스’처럼 다양한 식성을 위한 새 제품들로 개발해서 폭넓은 김치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즉석 조미의 김치도, 소금의 삼투압으로 야채 속의 수분을 제거한 후 재료의 자가분해 - 물컹거림, 부패 - 를 늦춘다는 초기과정은 발효김치류와 비슷하다. 그러나 오랫동안의 발효로 독특한 풍미와 보존기능을 가지는 저장김치류의 장점에는 못 미친다.
김치나 된장 간장 고추장 젓갈 등을 ‘담근다’는 말에는 ‘삭힌다’‘익힌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유해균의 번식 발육을 저지해 부패를 막고 유익한 미생물과 효소가 작용해 재료들이 ‘담가’지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복합적 발효작용이 일어나 독특한 맛과 향을 생성하는 음식으로 ‘익는’ 것이다. 김치 발효에 참가하는 유효 미생물은 기온이 낮을수록 활동이 원활해져 부패와 이상(異常) 발효를 막는다. 따라서 김치는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염농도와 배합조미료, 공기 접촉의 여부 등에 따라 미생물들의 번식과 활동이 달라지므로, 이들 조건은 김치 전체의 맛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소금에만 절인 김치를 그대로 숙성시키면, 처음에는 염분이 삼투돼 짠 맛 외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효작용으로 인한 신 맛과 약간의 단 맛이 생긴다. 이 맛이 미생물의 번식과 활동을 증명하는 ‘발효 맛’이며, ‘삭은 맛’과 ‘익은 맛’이다. 다른 양념이 첨가되면 양념에서 오는 맛과 미생물이 만든 맛이 혼합돼, 김치 특유의 맛이 형성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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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살짝 데치거나 그늘에서 약간 시들게 해도 야채의 조직세포를 숨죽일 수 있다. 그러나 식염을 사용해 절이는 것이 세포의 수명을 더욱 단축한다. 이렇게 즉석 처리되는 김치는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식염과 양념의 농도, 주변 온도에 따라 삼투압의 속도와 미생물의 활동을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계절과 지역에 따라 김치 맛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김치류의 숙성은 주로 젖산발효에 의한 것이나, 발효과정에서 젖산 외에 불휘발성인 호박산과 휘발성인 낙산, 또 프로피온산 등의 부산물이 생긴다. 익은김치의 특유 향미는 이 모든 것들의 화학작용에서 비롯된다. 아직 이 물질들이 어떤 상황에서 생성 도태되는지는 화학적으로 명백히 규명되지 않았다. 그래서 식초 양조주 장유류 젓갈류 같은 발효음식의 맛을 인공적으로 흉내내지 못한다. 김치가 익는 과정에서 만약 젖산발효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야채는 식염에 의해서만 절여진다. 발효가 없는 ‘절임’ 기간이 더욱 길어질 것이며, 이는 발효식품의 맛과는 전혀 다른 단순한 염장식품일 뿐이다. 숙성에 관여하는 각종 유기산은 새콤 달콤한 김치 맛을 만들며, 호박산과 아미노산 종류가 많이 생길 즈음 가장 좋은 맛을 낸다. 이때 비타민C의 양도 최고치에 이르게 된다. 장유류 식초 등은 물론, 맥주 포도주의 중요한 맛도 호박산으로부터 온다. 이처럼 호박산과 젖산이 생성 함유된 음식은,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지니게 된다. 양념으로 첨가되는 단백질 분해물 또한 김치 맛의 형성에 관여한다. 장유류 맛의 주성분도 단백질 자체가 아닌 그 분해물질인 아미노산이다. 김치에 첨가하는 젓갈은 단백질 분해물질로, 적은 양으로도 맛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치는 효모에 의해 여러 화학성분 중 당분이 발효돼 ‘에스테르’를 생성하고, 유해잡균을 억제했을 때 가장 맛이 뛰어나다. 이후 젖산균의 발육이 진행되면서부터는 주정(酒精)과 당분이 소모돼, 점차 신 맛을 더하고 산패해간다. 그러므로 김치가 익는 도중 적당히 공기를 통하게 해 지나친 젖산균의 발육을 막는 것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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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속의 화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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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중요한 부식이며, 전통 발효 식품인 '김치'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주재료가 야채이므로 유기산,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젖산 발효와 향신료, 젓갈류에 의한 독특한 맛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날마다 식탁에 오르는 김치에서 화학작용이 일어날까? 무의식적으로 지나치기 쉬운 우리의 주요 부식인 김치에는 어떤 화학적 성분이 첨가되며 그 효과는 무엇일까? 김치의 절임 과정에 있어서 소금이 미치는 화학적 영향과 더불어 발효, 숙성에 있어서의 미생물과 효소의 작용에 대하여 자세하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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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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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칼슘과 salt bridge를 이룬 펙틴의 망상구조
미생물
그 외 영양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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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영양과 효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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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발효 식품으로 쌀 위주인 우리의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식의 하나이다. 예부터 채소류가 나지 않는 겨울절에 주로 많이 담근 저장 식품이지만 지금은 냉장고 등 저장 시설이 보편화되면서 일 년 내내 섭취하는 상용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치는 영양 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김치의 영양 성분과 역할은 원료에 따라 각각 다를 수밖에 없으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②특유의 맛과 색깔로 식욕을 돋구어 준다. - 익은 김치는 유기산, 알코올, 에스텔을 생산하는 유 ③소화 작용을 도와 준다. - 김치류는 채소류의 즙과 식염 등의 복합 작용으로 장내를 깨끗하게 해 ④정장 작용을 한다. - 채소 자체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섬유소는 변비를 예방하고 장염이나 결장염 ⑤익어 감에 따라 향균 작용을 한다. - 김치가 익으면서 나오는 젖산균은 해로운 세균의 작용을 억 ⑥마늘, 고추, 생강 등의 향신료들은 여러 약리 작용을 한다. ⑦육류나 기타 산성 식품을 과잉 섭취했을 때 혈액의 산성화로 일어나는 산중독증을 예방해 주는 | |
<표 1> 주요 김치 재료의 영양 성분(가식부 100g당) | ||
<표 1>의 영양분석표에 따른 주요 김치 원료의 영양 성분에 비추어 보면 김치는 열량, 즉 칼로리를 공급하는 영양소라기 보다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공급하는 식품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젓갈류에서 공급되는 아미노산, 김치의 발효,숙성에 따른 유기산, 고추 마늘, 생강 등 조미 채소류에 들어있는 여러 종류의 특수 성분은 김치의 영양학적 가치를 높인다. 에컨대 고추는 비타민 A 함량이 많고, 특히 비타민 C는 사과(국광)보다 37배, 귤보다 7배나 많을 뿐만 아니라 인체의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효과와 더불어 비타민 B¹의 흡수를 촉진하며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강장의 효과가 있다. | ||
김치의 영양 성분(가식부 100g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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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생활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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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독은 어디에 보관할까?
김치 국물을 맑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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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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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자료는 "김치박물관(http://www.i-museum.co.kr/kimchi)"에서 받아왔으며,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자료출처 : http://www.idpr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