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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하는 순간 어느새 6월의 달력도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여러분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겠습니다만, '영원한 과도기' 대장정의 여정상 부족함은
대장정이 더 달리게 하는 기본적 전제와 같기에 숙명이라 생각하며 더 채우기 위해, 덜 부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몇가지 사건을 위주로 상반기를 재구성해보고 이를 통한 하반기 및
앞으로의 차 시장, 차업계를 조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진승 노반장 조춘특제- 진승 이무 고운원차 출시
여러분들께 예약 판매했던 진승 노반장과 고운원차가 중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 개시하였
습니다.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차 박람회 당시 2011년 진승 노반장 500g 조춘특제 판매가격이 2200위안(한화 약 38만원선)
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이 가격으로도 구할 수 없습니다. 워낙 소량 생산(2011편) 된데다
2200위안에 구매한 중간 상인들이 그들의 마진을 취하느라 이미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이 차를 구하신다면 저 역시 소장하고 있는 것이 없기에 50만원 이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무고운원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장정의 천하삼분지계가 진승차창을 통해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2년 전인 2009년 대장정과 임보중 선생, 진승하 사장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진승 노반장과
진승차창의 실력을 입증할 만한 최고의 차들을 만들어보자는 일념하에서 기획했던
노반장 대수 순료 조춘특제 500g 제품과 이무정산 대수 순료 조춘특제 500g 제품이 마침내
올해 시장에 출시됨으로써 '名品 진승'을 향한 여정에서 그 1단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품질면에서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았을때, 이무정산과 노반장 만큼 미래에도 보장되는 차들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이무정산과 노반장 최고의 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시장의 반응은
자연히 더디더라도 확실히 오리라는 점, 시장에서의 독점적으로 노반장의 대수 차엽을 수매할
수 있다는 지위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진승이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사실상 방법상의 문제, 시간의 문제로 귀결되었습니다.
차업을 하는 모든 차 사업가, 상인들은 대익을 비난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대익처럼 큰 기업을
이끌고 싶어 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대익이 수매하는 모차의 가격을 알고, 그들의 원가 구조를 알기에 그리고
차창과 1급대리상, 2급 대리상의 마진폭에 비해 여타의 유통 상인들의 마진폭이 그야 말로
얼마나 낮은지를 알기에 대익을 비난 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1위의 지위, 70년 전통을 앞세워 이제는 중국 전 차업종을 아우르려는 대익의 야심을 알기에
대익을 비난하면서도 대익처럼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진승하 사장과 영혼이 오가는 교류를 하기 시작할 즈음에 우리 셋다 다짐했었습니다.
"작은 돈 벌지 말자. 제대로 된 브랜드 하나 만들어서 백년가는 차업 한번 해보자"
진승의 노반장은 무엇이 다른가.
여러분께 가장 와닿는 표현은 무조건 맛이 달라야 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노반장 차들과 가장 확실한 맛에서의 차별성이
바로 진승 노반장의 생명이어야 합니다.
2009년과 2010년에 이것이 시장에 증명되었고, 11개에 불과하던 대리상이 40여개가 넘어가고
그 까다롭기로 유명한 대만상인들이 진승의 제품들을 싹쓸이 해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승 노반장의 차별화된 맛은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노반장 순료의 안정적 수매와 모차 제작에 있습니다.
노반장에 다녀오신 분들은 모두 진승차창이 건립한 도로와 진승 노반장 초제소를 둘러보셨을
것입니다.
한 산업의 안정적 영위는 인프라와 연관이 있는 바, 진승차창이 수백만 위안 이상을 들여
건설한 도로와 초제소는 노반장 품질을 가늠하기 위한 초석입니다.
이 길이 바로 진승차창이 1백만 위안 이상을 들여 건설한 노반장 가는 길입니다.
이른바 '진승 노반장 대도'입니다. 이길은 2009년 12월, 진승차창이 자금을 출연하여 완공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진승 노반장 대도'라 명명하였습니다.
진승 노반장 대도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맹해현 고위 인사들도 참여하였습니다.
맹해현 張부현장을 비롯, 맹해현 차업 국장, 교통국 국장, 포랑산향정부 부향장, 반장촌 서기
등이 참여하여 진승 노반장 대도의 개통을 축하하였습니다.
진승차창의 총경리이자 장남인 진유빈과 맹해현 부(副) 현장인 張부현장입니다.
지난해 임보중 선생과 함께 동행하였을 당시의 사진입니다.
아...저 화살표...아...생뚱맞아라 ^^
노반장채 입구에 있는 대문입니다.
이곳이 바로 진승 노반장 경쟁력의 핵심 역량이 결집해 있는 곳, 바로 진승차창의 노반장 초제소
입니다.
진승차창은 2007년 당시 113 노반장 촌민들과 모두 5년간 동일한 가격에 수매해주겠다는
계약을 맺게 됩니다. 진승차창 외에 다른 곳에 차청을 공급할 경우 계약 위반으로
벌금은 2만 위안이라는 별도의 항목까지 만들었고, 당시 113농가는 모두 싸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진승차창은 이런 강력한 계약서가 있는데도 왜 초제소를 건립하게 되었을까요?
바로 순료의 안정적 확보와 노반장의 표준화된 모차 제조를 위해서 였습니다.
진승 차창은 농민들로부터 모차를 제공받지 않습니다. 즉, 생엽을 그대로 제공받습니다.
이곳이 바로 위조(시들리기)를 하는 곳입니다. 위조를 마친뒤 바로 살청 유념에 들어가게
됩니다.
살청시 사용하는 장작입니다.
살청시 발생하는 연기를 빼기 위해서 연기 분출구는 살청실 외부에 설치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연미가 나지 않도록 안배한 것입니다.
살청실입니다.
이 살청에 쓰이는 솥조차도 그냥 단순한 솥이 아닙니다. 노반장 차엽을 살청하는데 사용한
50~100년 묵은 살청 솥을 고가에 매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매된 생엽을 위조(시들리기)를 한 후 바로 살청-유념-쇄청모차 등 차 제조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생엽을 수매하여 위조-살청-유념 등을 거치고 난 후 쇄청모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곳이 쇄청을 하는 곳입니다.
회원님들께서 노반장에 가신다면 대장정의 도움으로 진승차창에서 직접 제조된 노반장 모차를
구매하실 수 있거나 혹은 소량 선물까지 가능합니다. 생엽 역시 가능합니다.
통관은 알아서 하시구요^^
그러나 그외에 모든 중국인들은 물론 전세계인들이 노반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농민들이
제조를 마친 모차입니다.
진승의 노반장 초제소는 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당일의 차잎은 당일 수매를 고수합니다. 노반장 촌에서 살짝 떨어진 방분채나 하개,
포랑산의 여타 산채에서 찻잎을 들고 들어와 섞는 행위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습니다.
벌금 2만위안을 물고도 진승차창과의 계약을 파기한 농가가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진승차창이 수매하겠다는 가격보다 싸게 외지인들에게 판매하는 농가도 있습니다.
올해 노반장의 모차 가격은 1kg 당 2,200위안이었다고 하는 군요. 2007년도 보이차 폭등 당시
모차 가격이 1,300위안~1,800위안이었다고 하니 올해 사실상 당시의 가격을 넘어선 셈입니다.
노반장 고수다원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다원에서 직접 수매해 온 당일의 모차를
즉석에서 바로 차 제조 공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곳이 바로 노반장이 자랑하는 천혜의 고수다원입니다. 이무정산을 가보신 분들이라면
그 차이점을 확연히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무정산에는 이런 고수다원은 없기 때문입니다.
노반장의 촌장인 양촌장과 하이핑양의 기념촬영입니다. 대장정과 함께 가신다면 언제든
양촌장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 인상파 합니다. ^^
하이핑 양의 얼굴 크기와 찻잎 크기가 얼추 비슷하죠? ^^
고수 다원의 차 나무의 키들은 대부분 하이핑 양의 키를 훌쩍 넘어섭니다.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모두 노반장 고수다원의 매력에 흠뻑 빠지셨을 것입니다.
대장정은 여러분들께 진승의 노반장만이 순료 대수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중국의 여러 상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여러 상인분들도 직접 노반장에 오셔서 차를 찍어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승 노반장에 대한 왜곡된 주장에 대해서는 그 왜곡을 바로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별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명한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너무나
당연한 일들에 대해 뭐라고 할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노반장을 다루는 전세계 모든 차업인들에게 당부드립니다. 진승의 노반장을 뛰어넘으십시오.
그러면 주장하지 않아도, 비난하지 않아도, 자연히 시장은 여러분들께 환호할 것입니다.^^
그런데 진승의 노반장을 다루는 저로서도 애로사항이 꽤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이미 차업을 하는 웬만한 상인들도 진승의 노반장이 시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제품 좀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그런데 신생차창이다 보니 노반장 외에도 다른
훌륭한 차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면에서 모자란지라 진승의 노반장만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차창에서는 이를 심각한 경영위기라 판단하여 중국 전역의 대리상들에게 일정한 룰을 정해
진승의 노반장을 공급합니다.
즉 노반장 1만위안 구매시 여타의 진승 제품 2만위안을 구매할 것을 대리상들에게
적용한 것입니다. 이러한 규칙은 내년에는 이무 고운원차 등 이무정산 차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물론 대리상들에게만 이러한 규칙으로 제공됩니다.
게다가 주문과 동시에 입금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진승차창의 대리상을 하는 상인들은 자금난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대익 역시 7542나 7572 혹은 8582, 7532, 이무정산 등 대표적인 제품을 출고할 때 대리상들에게
여타의 제품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진승의 경우는 이러한 규칙이 좀 더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왜냐하면 노반장의 명성이 워낙 높은데다 진승의 노반장이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쏠림현상이 매우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1대2룰'에도 불구하고 진승의 제품들은 대리상들을 통해 폭발적으로 판매되었습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대만의 대리상들에 의해 구매된 금액이 한화로 30억원어치를 훌쩍 넘었으니
진승의 여타 제품 역시 시장과 여러분들에게 인정받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대익은 30원짜리 모차로 200위안을 창출하는 능력을 지닌 명실공히 최고의 마이더스
차창입니다. 진승은 후발주자, 신생차창이라는 한계로 인해 현재는 매우 박한 마진으로 시장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만, 2~3년 뒤면 진승 노반장 뿐만 아니라 진승의 거의 모든
제품들이 여러분들께서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애장 품목에 올라 갈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2. 맹해차창 2000년 녹중녹 이야기
저는 개인적으로 잘 익은 8582를 7542보다 선호합니다.
살아있는 회감 면에서는 7542가 약간 앞섭니다만, 중후하고도 묵직한 구감이 주는 맛의 깊이는
8582가 앞서기 때문입니다. 맛의 깊이 면에서는 사실 철병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40년 정도된 잘 익은 철병을 마시고서야 "아....노차란, 진정 좋는 노차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녹중녹을 소개할 때는 제가 8582류를 좋아하기에 최대한 냉정하게 쓰려고 노력했고
하여 조금 심심한 시음기였었나 봅니다.
녹중녹은 8582 배방을 적용하였는바 구감이 중후하고 빠르고 즉각적인 회감보다는 넌지시
다가와 깊은 맛을 던져주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 시음기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셨던
분들이 항의 아닌 항의를 하십니다.
"이렇게 맛있는 차를 왜 그리 무덤덤하게 소개하였는가. 좀 더 있으면 달라"
제가 소개한 아이를 두고 이런 이야기 하려니 조금 낯 간지럽습니다만, 녹중녹은 참 훌륭한
차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 차를 확보한 후 제가 판매를 개시하자 마자 큰 문제에 봉착하였는데 제품을 인수할
무렵 소장가가 애초에 말했던 가격보다 가격을 확 올려버렸습니다.
대만까지 갈수도 없고, 전화상으로 수차례 사정을 이야기 했습니다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제가 판매했던 가격은 사실상 영업적으로 의미가 없는, 수익이 없는 가격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신중히 생각했었습니다.
소장가가 가격 올린 만큼 나도 올려야 한단 말인가? 그로 인해 주문하셨던 분들이 겪게 되실
불쾌감 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냥 제가 이윤을 안 취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살다 보면 손해 보고 파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지난 수년간의 차업을 통해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면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시는 그런 날들도 오겠지요 ^^
알아주세욧!!! ^^
3. 맹해차창 2010년 황금세월 이야기
이 이야기는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제가 지난해 황금세월 출시때 한통 14만원, 그리고 최근 '여러분 폭탄'시 한통 30만원에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님들께서 14만원에 구매하셨고, 최근 몇몇 분들의
요청으로 추가로 판매했었던 것입니다.
제가 판매했던 분들 포함해서 한통 28만원(중국 도착가)에 제게 공급해주실 분 있으면
100통(25건) 한정 무조건 사겠습니다.
오케이? ^^
진짜 성찰과 조망은 2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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