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낙 동 정 맥 5구간 (깃재-길등재-한티재-추령-덕재)

[鏡岩 이병호]

* 일 시     : 2010년 3월 13-14일 ( 토요무박)

* 위 치     :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 동 행     : 도연,마카루님,정문교님,젠틀맨,알곡님(5)

22 : 40     : 13일(토요일) 양재역 출발

04 : 13     : 수비초등교 신암분교

05 : 00     : 깃재 (마루금 들머리)

(07 : 48 ---- 08 : 30 : 조식)

09 : 44     : 길등재

10 : 38     : 한티재

12 : 04     : 우천마을 갈림길

12 : 51     : 추령

13 : 41     : 635봉

14 : 35     : 왕릉봉

15 : 27     : 덕재 (장파령)- 날머리

15 : 40     : 오기리

신암리 신암분교

깃재                  2.0 km

길등재               8.5 km

한티재               3.7 km

추령                  6.5 km

덕재                  5.4 km

오기리               1.0 km

총마루금:24.1km /10시간 27분 + 연결구간:3.0 km/61분 = 총 27.1km/ 11시간 28분

法頂 큰스님의 지난 3월 11일 입적을 애통해 하며 큰스님의 무소유의 정토와 극락왕생을 기원

하며 큰스님의 향기로운 가르침과 잠언을 화두로 낙동마루금을 가능한한 묵언산행으로 이어간다.

: 신암리 신내마을 신암분교-길등재-한티재

신암리 신내마을 수비초등교 신암분교에 도착하여 이번 구간의 마루금 들머리인 깃재까지

40여분의 approach를 한다.

지난주에 내린 눈이 10-20cm정도 쌓여 있으나 얼지 않아 아이젠을 차지 않고도 눈길의 全 구간을 오르내린다.

들머리인 깃재에서 884.7봉인 주마산을 첫 된오름으로 치고 오르면 길등재-한티재까지는

거의 내림길로 이어지는 트레킹수준으로 낙동에서 보기 드물게 쉽고 무난한 산행길이라

한가지 화두로 오랜만에 주로 나홀로 편안함을 즐긴다.

: 한티재-우천마을 갈림길-추령

한티재에서 이번 구간에서 처음 맞는 3봉우리의 된오름을 지나면 우천고개에 닿는다.

우천마을 갈림길에서부터 대체로 쉬운 내림길의 평이한 코스로 추령에 도착한다.

: 추령-왕릉봉- 덕재

추령에서 덕재까지의 남은 5.4km를 2시간여면 무난하리라 여겨 추령 첫 오름 원형 쉼터에서 여분의 김치찌게로 이슬이를 비우고 가볍게 출발을 하나....

전형적인 정맥길의 특징인 산너울을 만나 연이어지는 13-14봉우리를 넘고 호되게 힘들어

기진맥진 지친상태로 덕재에서 모든 걸 놓는다. 지난 면산구간의 어려움도 같이 상기된다.

허나 다음 검마산-백암산 구간이 낙동의 백미에 환상적인 코스라 환한 기대감에 지친 몸을

털고 오기리 하산지에서 육계장과 막걸리로 뒤풀이를 마친다.   

신암분교에 도착 출발 준비를... 

흐린 날씨에 일출은 보지 못하고 ....... 

아침식사 준비를.... 

길등재: 영양군 수비면 발리(東) 와 일월면 계리(西)계곡을 연결하는 임도상 고개. 

한티재,430m: 영양군 수비면 과 일월면을 잇는 88번 국도상 고개.영양군에서 설치한 '낙동정맥 영양군 2구간'의 지형도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우천 마을 갈림길 

추령 표식기가 쓰러져 있어 마카루님께서 부축한 채... 

추령,497m:경북 영양군 오기리와 일월면 가천리를 연결하는 비포장도로인 917지방도상 고개

추령에서 첫 오름봉에 있는 원형 쉼터에서.... 이때까지만 해도  여유가 있었으나.. 왕릉봉-덕재까지가 '고난의 산행길'이 될 줄이야

나홀로 선두로 치고 가는 바람에 휘장 기년사진을 찍지 못해 죄송.... 

덕재(장파령):경북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 오리곡 과 죽파리 장파마을을 연결하는 임도상에. 

다음 구간의 검마산. 

덕재에서 기념 촬영 

선승이며 자연주의 사상가이고 실천가인 법정은 청년기에 출가해 생의 대부분을

홀로 산속 오두막에서 수행하며 지냈다.

소유와 발전만을 강조하는 세상의 통념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선택한 가난과 

간소함속에서 본질을 발견하는 삶의 길을 역설해 왔다.

한국의 소로우라 불리는 그는 동야의 은자다운 모습 그대로 그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자 더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혼자 생활해 왔다.

30년 넘게 한 달에 한 편 쓰는 글로써 세상사람들과 소통해 온 그는 자신이 소유한 것에

소유당하는 인간 삶의 허상으로부터 벗어나라고 강조해 왔다.

소나무 숲에서 며칠동안 산림욕을 경험한 것처럼 영혼을 맑게하는 그의 잠언,산문과 법문에서 우리는 법정 큰스님의 향기와 체취를 연원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말한다.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鏡岩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