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물결 넘실대던 들판엔 가을걷이가 한창이고
어느새 가을은 깊어 온 산엔 오색빛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10월의 어느 날 밤,
아름다운 사람들이 한 데 모여 축제를 열었습니다.
후원자와 함께하는 음악회 "休"
- 국화 옆에서-
음악회 제목이 말해주듯 '정성 노인의 집'에서 주관하고
사랑방 문화 클럽이 주최한 후원자를 위한 작은 음악회였습니다.
오랫동안 정성 노인의 집을 찾아 어르신들과 사랑을 나누었던 후원 단체들과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던 모든 사람들이 초대되었습니다.
이 자리는 정성의 집 가족들이 우리들의 작은 정성을 갸륵히 여겨 마련한
참으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들...
그들의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고
그들의 눈길과 눈길이 마주치는 그 공간엔
아름다운 음악이 있었습니다.
저녁 6시,
멋진 석양이 잔디밭 위로 내리며
나무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습니다.
우리는 정성의 집 가족들이 손수 만들어 주신
온갖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저녁 식사를 즐겼습니다.
그동안 잘 모르고 지냈던 후원자들과
서로서로 인사도 나누며 정겨운 시간도 가졌지요.
그 아름다웠던 축제의 밤을 여기에 펼쳐봅니다.
로비에 들어서자 정성의 집 가족들이
일일이 이름표를 달아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식사를 마치고 사회자님께서 무대 위에서 음악회의 개막을 알립니다.
객석의 모습입니다.
낮부터 쌀쌀해진 기온은 어둠이 내리자 갑자기 더욱 차가워져
심한 한기까지 느껴졌어요.
이 행사를 준비하신 정성 노인의 집, 이금희 원장님!
후원단체의 이름을 호명하시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셨어요.
그리고 서정주님의 시, '국화 옆에서'를 낭송하셨습니다.
장애우 어린이들로 구성된 '천사들의 하모니'가 들려주는
밤벨 연주입니다.
가늘고 날카로운 떨림의 톱연주입니다.
분당색소폰 클럽의 김한수 선생님.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부르시는 김준국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 내 맘의 강물'을 들려 주셨어요.
이어서 분당색소폰 클럽의 앨토 중주입니다.
연주곡은 '사랑의 시'
통기타 합주로 우리 귀에 익숙한 가요를 들려 주셨어요.
우리 '분당 색소폰 앙상블'의 색소폰 합주입니다.
흥겹게 박수를 치는 객석의 모습!
이번엔 가수 임조아님의 노래,
현란한 춤과 노래로 객석을 휘어잡는 열창의 무대입니다.
이규항님의 연주입니다, 잊혀진 계절...
어느 후원자님의 멋진 노래도 들었죠.
목욕 봉사를 하신다는 후원단체입니다.
하트를 그리며 깊은 동지애를...
이번엔 멋진 밴드의 등장이었죠.
이름이 '뻔뻔한 밴드' 혹은, 'Fun Fun한 밴드'....
'백만송이 장미'와 '마리아'를 불렀어요.
함께 즐거워 하시는 정성의 집 직원들...
손님들 시중드시느라 연주도 못보고...짬짬이 테라스로 나오신 모습이죠.ㅎㅎ
사회자님이 음악회의 끝을 알리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렇게 손에 손을 잡고 '사랑으로'를 합창했어요.
노래는 끝없이 이어지고 모두들 잡은 손을 놓지 못하네요.
추위를 달래느라 피워놓았던 모닥불도
하얗게 재를 남기며 꺼져갔습니다.
바람은 차고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엔 초승달이 밝았습니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았고
춤과 노래가 하나되었던
아름다운 축제의 밤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밤은 소리없이 깊어가고
우리는 모두 그곳을 떠났왔습니다.
모든 후원회원 여러분과
이 멋진 축제를 마련해 주신 정성의 집 원장님 이하 직원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음악회를 후원해 주신 성남 문화재단 관계자님들과
연주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누군가에게 지친 마음 기대도록 어깨를 내어주고
먼저 손 내밀어 외로운 손 잡아주는 따뜻한 마음을 갖으라고,
가을은 우리에게 그렇게 가르칩니다.
국화 향기 그윽했던 밤,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했던 밤,
이 멋진 음악회를 우리는 영원히 잊지 못하겠지요.
모두 건강하시고
마음 가득히 풍요를 담는 넉넉한 가을 되시기를...^^
첫댓글 수고마니하셨습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죠?^^
스타를 위해 뿜어대는 스모그 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된 것이 없네요.ㅠㅠ
하지만 조아님의 노래는 음악회의 하이라이트였어요.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가을 밤이었습니다.
날씨만 조금 덜 추웠더라면 아주 좋았을텐데요...그쵸?^^
준비했던 레파토리도 다 듣고 국화주도 남김없이 비우고 그랬을텐데 많이 아쉬웠어요.
사진과 이야기를 읽으니 그때의 감동이 다시 느껴집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추억하나 더했습니다. 다...여러분 덕분입니다. 정성노인의집 원장 이금희올림.
파랑꽃 원장님~^^
멋진 자리 마련해 주시고 저희를 초대해 주셔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더불어 행복했고 즐거웠던 시간들 저희들도 잊지 못할 거에요.
그날 음식 준비하시고 잔치 치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원장님과 직원분들 덕분에 저희 뒷풀이 자리가 그지없이 '화사'했습니다. 끊임없이 빈잔 채워주시던 그 '을'정신! 감동이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뒷풀이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소너스님은 후기까지 정성원장님만 챙기시는 것 같네요...
아마도 정성원장님은 소너스님보다 김근 원장님을 더 챙기신걸로 아는데....
멋진 밤이였습니다. 날씨가 추웠기에 우리들의 마음은 더 따뜻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인기가 하늘로 솟는 원장님~ㅎㅎ
시방 염장 지르시는겨? 그 날따라 김원장님 엄청 달리시더만! 미워이~~~~~~~~~
ㅎㅎㅎ....^^;
ㅎㅎㅎ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그 덕에 이곳 석운동의 가을은 더없이 예쁘답니다. 가을색. 저희가 찍은 사진이 있는데 용량이 많아 어디에 올려야할지 모르겠네염.........음.....회원분들 개인사진이 잘 나와서 전하고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