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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4-5. 화-수. 가을 답지 않은 온화한 날씨.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총원7명 – DY KK 물통 viki 마리 푸르미 dk^L^
[구간시간/휴식시간/총소요시간/총휴식시간]
tb=ticket booth
거리단위: km
높이단위: m
[산행개요]
첫째날
남원 (0430/0600) 택시
백무동tb (0610/0620)
세석산장점심 (0947/1310) [3시간27분/3시간23분]
장터목 (1520/48) [2시간10분/28분/9시간28분/3시간51분]
천왕봉낙조 (1645/1730) [57분/45분/11시간10분/4시간36분]
장터목숙박 (1810//0600) [40분/0/11시간50분/4시간36분]
둘째날
장터목출발 (0600)
천왕봉일출 (0650/0725) [50분/35분]
써리봉 (0857) [1시간32분/0/2시간57분/35분]
치밭목대피소 (0945/1135) [48분/1시간50분/5시간35분/2시간25분]
탁족 (1430/1500) [2시간55분/30분/9시간/2시간55분]
유평리 (1507)
대원사tb (1615/1720) [1시간15분/1시간5분/11시간20분/4시간]
[산행기록]
첫째날
영등포 역에서 주산 건빵녀 카무이의 요란한 배웅을 받으며 야간열차(23시55분)에 오르니 또 하나의 선물 꾸러미가 좌석 위에 놓여져 있다. 푸른자전거의 선물로 한신계곡을 오르다 허기진 터에 아주 달고도 맛있게 먹는다. 일부는 식당 여주인에게 보답의 선물로 덜어놓고
이건이 한밤중에 대전역에 나온다 하여 겨우겨우 말린다. 이 무슨 황송한 대접이란 말인가
남원역에 내리니 새벽 4시반
1인당 만원씩에 택시 두 대를 대절
아침식사 할 곳을 물으니 종가집설렁탕(063-635-2355)집으로 데리고 가 6000원 짜리 육개장과 설렁탕 한 그릇 식으로 아침을 든든히 하고는 다시 택시로 출발
입담 좋은 운전기사 덕분에 40여분이 금방 지났으나 머리가 지끈거린다
남원 (0430/0600)
백무동tb (0610/0620) 입장료 1300원 – 자다 깨어나 입장료를 받는다
해발 540m 백무동 야영장
지리산 지도 한 장에 1000원
@ 우 가내소 2.7 km + 세석 3.8/좌 참샘 2.6 + 장터목 3.2
이곳 한신계곡 루트는 첫나들이/가내소/오층/한신폭포가 연이어져 있는 폭포 계곡이나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이따금 보이는 검푸른 소는 볼만하나 폭포는 그다지 흥을 돋구지 못한다
오층폭포만이 낙엽이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눈에 스치고 한신폭포는 출입금지를 해 놓아서 그나마 소리로만 듣고 그 규모를 상상해야 된다.
길이 나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이들이 보러 내려가는듯한데 질서를 지키는 산꾼들만 보지 못하고 애만 태울 뿐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0650 첫나들이 폭포 @ 위 세석 4.6 가내소 0.8/아래 백무동 1.9
0702 다리를 건너며 양쪽의 암반 위 물 줄기가 볼 만하다
0710 가내소 표지 지나 우측 저 아래 검은빛의 소가 가내소 인듯 싶은데
0725 오층폭포 855m 위치: 지리 11-06 @ 세석 3.5 /백무동 3.0
왼편의 오층폭포가 보이는 곳부터는 이제까지 어느 정도 완만한 산길이 급경사로 바뀌어 모두의 겉옷을 벗겨버리고 우측 산등성이엔 아침 햇살이 비추어 온 산이 점차 황금 빛으로 물든다
0745 한신폭포 905m @ 세석 2.8/백무동 3.7
0755 지리 11-08
능선 길은 어느덧 다시 계곡길로 바뀌고
0805/15 지리 11-09 @ 위 세석 2.0/아래 가내소 1.8 백무동 4.5
0835 다리를 우측으로 건너면 나무계단을 따라 오른다
0850/0900 지리 11-11
이젠 북한산 청수동암문 깔딱고개나 숨은벽계곡 같은 너덜 된 비알 길로 바위 밑으로 기어가기도 하며 힘을 쓰니 추운 아침 기온에도 땀이 송송 떨어진다. 좌측 계곡엔 아직도 물소리가 간간히 들리고
0915 @ 세석 0.7/백무동 5.8
0930 지리 11-12 나무계단을 올라
0940 지리 11-13 돌계단을 오르는데 서릿발이 내려있어 어릴 때 생각으로 발로 툭툭 쳐본다. 바스락 거리며 부서진다
0947 드디어 세석이 보이는 능선.
지리 01-42 1545m
@ 뒤 백무동 6.5/앞 거림 6.0/우 벽소령 6.3/좌 장터목 3.4
심호흡을 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다
처음 지리산에 오른 viki나 KK의 감회란
세석산장점심 (0947/1310) [3시간27분/3시간23분]
깨소금 쏟아지는 잡담을 나누며 느긋한 점심 후에 따사로운 햇볕아래 누워 낮잠도 즐기다
건기인 탓에 샘은 거림 방향으로 50m를 더 내려가야 하는데
쌀알과 잘라낸 상추 꼬투리가 지저분하다. 아직도 멀었다.
1327/45 촛대봉 1703m @ 천왕봉 4.4 장터목 2.7/세석 700m
천왕봉이 맑은 가을 하늘아래 나신을 홀딱 드러내놓아 이상한 기분이다
지난 여름엔 그리도 애만 태우고 구름 속에 몸을 감추고 있었는데
능선을 오르내리며 그 유명한 주목 앞에선 한참을 서성이며 시간을 보내다
1440/50 전망바위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연하봉 못 미쳐선
여인의 나신 닮아 저 아래 계곡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고사목이 있다.
1402 연하봉 지리 01-47 1730m @ 장터목 0.8/세석 2.6
장터목 (1520/48) [2시간10분/28분/9시간28분/3시간51분]
두 명은 남고 5명이 천왕낙조를 감상하고자 오른다
내일 새벽에 천왕일출을 보려면 제석봉 일대의 고사목 군락을 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자는 마음이 통한 것이지
마리가 가져온 바이탈 C를 모두 잔뜩 먹고는 출발
제석봉의 고사목지대를 구경하라 사진 찍으랴 일행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
천천히 가면 어떠랴
이리도 좋은 날씨에 흠뻑 지리의 품에 안겨 취해보는 거야
제석봉 끝 자락에서 다시 돌길을 내려가며 우측 절벽사이로 보이는 산자락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의 모습이다. 앞에 보이는 천왕봉은 아직도 저 위로 까마득하게 보여
통천문을 빠져 나와 15분 여 후에야 천왕봉에 다시 설 수 있다
태양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반야봉 왼편 노고단 위로 서서히 잠기고 있다
이 넓은 산중에 달랑 우리 5명만이 앉아 있는 듯 주위는 고요한데 일몰이 가까워 옮에 따라 바람이 일기 시작해 한기가 스며든다
천왕봉 그림자가 동편 산 능선위로 서서히 크기를 더해가며 웃자라고 있다
천왕낙조(1645/1730) [57분/45분/11시간10분/4시간36분]
해 떨어지는 장관을 가슴 졸이며 바라본 뒤 휘영청 떠 있는 반달 빛을 등뒤로 받으며 서둘러 장터목으로 내려선다
장터목숙박 (1810//0600) [40분/0/11시간50분/4시간36분]
배고파서 우리를 눈 빠지게 기다린 두 사람 dy와 물통
삼겹살 구워 정신없이 먹는데 Q channel이라고 취재를 한다
감기에 목도 아프고 한잔 한 고로 삐리리한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산이 좋아 산에 오는 것 밖에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나
20시30분전에 소등을 한다
더운 여름은 아니나 끈적이는 몸을 뉘여 언뜻 잠이 들었는데
옆 사람 들이 예의 없이 떠드는 바람에 그만 잠을 설친다
아침 떠날 시간을 전날 저녁에 서로 정하고 시간되면 슬며시 일어나 소리없이 나가면 되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속삭이는 소리도 아닌 큰소리로 몇 시냐 묻고 떠날 거냐고 묻고 대답하고///에이 참 예의 없는 사람들 같으니라 구
둘째 날
장터목출발 (0600)
새벽 5시쯤
잠 설쳐 피곤이 풀리지 않은 몸이나 일행을 깨우고 준비를 한다
화장실에 가려고 나서니 여전히 하늘엔 수많은 별이 총총
아 참 어찌 표현해야 하나
좋~다~
잠 깨자마자 굳어진 몸으로 제석봉 오르는 처음 10분간은 지옥이다
모두 지쳐서 헐떡거리고 춥다고 껴입은 옷 다 벗어버리고
동녘은 서서히 붉게 물들어 올라 발걸음은 빨라지고
0620 제석봉에서 쉬고나서
0630 통천문 입구
어제 오후에 이어 또 다시 통천문 계단을 오르니 해가 이미 떴는지 주위가 훤하다
천왕봉일출 (0650/0725) [50분/35분]
동쪽으로 구름이 낮게 깔려 해는 떠올랐는가 싶은데 어디쯤일까 보이지 않아 일찍부터 서둘러 올라 추위에 떠는 많은 사람들이 내려가지도 기다리지도 못하며 엉거주춤 이다
이윽고 구름위로 떠오르는 태양
둥그런 불덩어리가 빙글빙글 돈다
이젠 내려가야 할 시간
중봉으로 내려선다
다시 겉옷을 벗어 배낭에 걸고
중봉을 오르는데 뒤돌아본 일행을 감동시키는 장면이 연출된다
세석고개를 넘어 흐르는 운해
눈길을 떼지 못하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난 앞서간 일행과 자꾸 거리가 벌어진다
운해는 이제 촛대봉을 포위하고는 진퇴를 거듭하고 있다
0752/0810 중봉 1874m @ 치밭목 3.1 대원사 10.8/천왕봉 0.9
빵과 푸르미님이 정성 들여 가져온 은행 등으로 허기진 속을 채우곤 아침식사가 급해 저 밑으로 보이는 산장을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써리봉
여러 번을 오르내려야 한다
이젠 끝인가 하다 보면 다시 오르게 되는 써레 닮은 써리봉이다
@ 지리 07-36 치밭목 3.0km 봉우리 서너 개를 오르내렸는데
0843 지리 07-24 써리봉 능선 어디쯤
0850 천왕봉 중봉이 보이는 바위
써리봉 (0857) 1602m [1시간32분/0/2시간57분/35분]
@ 천왕봉 2.2/치밭목 1.8 대원사 8.5
0912 지리 07-23 아직도 써리봉을 헤어나지 못한다
0923 지리 07-22 @ 치밭목 1.0/천왕봉 3.0
이제 써리봉 끝 자락인가보다. 길은 왼편으로 급하게 내려가고 있다
내원리랑 순두류로 빠지는 길은 출입금지
전망이 좋은 바위 위에는 중늙은이 4명이 버젓이 담배를 빼어 물고 있다
에그 이리 만물이 바싹마른 건조한 시절에
낙엽이 잔뜩 쌓인 산에서
나이를 거꾸로 먹었지 아마
불조심하라 하대를 하곤 꼴 보기 싫어 후다닥
이젠 돌 길보다 흙 길이 더 많은 능선이다
치밭목대피소 (0945/1135) [48분/1시간50분/5시간35분/2시간25분]
라면을 삶고 어제 저녁 남은 밥으로 준비한 주먹밥을 꺼내고
소시지를 굽고 소주를 사서 한잔하며
산장지기의 감시 하에 김치를 라면가락을 밥알을 흘리는 일행에게 조금은 심하게 잔소리를 하니 모두 서운한 모양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바닥이 지저분하면 누가 그 자리에서 취사를 하려 하겠는가
남은 음식과 쌀을 대피소에 남겨두고
향기 좋은 커피를 대접 받고 이젠 기나긴 하산길이 기다린다
산길 7.7km
@ 천왕봉 4.0 중봉 3.1/새재 4.8 대원사 7.7
폭포답지않은 무제치기 폭포를 지나
새재 갈림길에서 조금 내려가면 탁족할 물이 있고
그곳에서 부터는 왼편으로 보이는 돌길 능선을 비스듬히 올라서서 능선을 잠시 타다가 유평리로 넘어가게 된다
1202 계곡시작
1210 무제치기다리
1222 지리 07-16
1225 새재 갈림길 @ 좌 새재 3.0/뒤 치밭목 1.8/아래 대원사 5.9 유평리 4.4
1300 @ 치밭목 2.8/대원사 4.9
이제 계곡은 저 밑으로 까마득하다
1317 지리 07-13 산중턱으로 오르고 내리는 험한 돌길이다
1322 조릿대가 키를 넘는 능선/5분쯤 가다 왼편으로 통나무계단이 시작된다
@ 대원사 4.1 유평리 2.6/치밭목 3.6 천왕봉 7.6
1336 통나무 계단 끝/돌 계단 시작
1340/50 지리 07-11 계곡 시작 @ 대원사 3.5/치밭목 4.2
무릎 보호대를 챙기고 젤 연고를 바르고
탁족 (1430/1500) [2시간55분/30분/9시간/2시간55분]
감이 주렁주렁 달린 길가를 지나니
유평리 (1507) 마을 이다 @ 치밭목 6.0
조금 내려와 왼편으로 새재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우측으로 내려서면
1513 지리 07-07 유평 420m 인데
@ 천왕봉 10.2 치밭목 6.2/대원사 1.5/새재 3.7
죄측은 길고도 유명한 대원사 계곡으로 물과 바위와 나무가 한데 신명 나게 어울리고
비록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이따금 차량이 지나다니지만 깊어 가는 가을의 남은 단풍이 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대원사tb (1615/1720) [1시간15분/1시간5분/11시간20분/4시간]
국보급 9층 석탑은 보수 중이라 접근금지
서어나무와 굴참나무의 서로 다르면서도 특이한 나무줄기를 쓰다듬어보고
이따금 보이는 적송의 끝머리를 보려고 고개를 젖히다 보니 어느덧
1615 지리 02-01 이다
17시20분 진주행 버스를 타기로 하고
파전이랑 도토리 묵을 안주로 삼아 동동주로 성공산행을 축하하다 그만 취해버린다1810 진주 시외버스터미날
밖으로 나가 빨간 버스를 타면 사천 비행장에서 내릴 수 있다
2005 진주공항 출발
2110 김포공항 도착
골뱅이랑 자리를 옮겨 막창구이로 산행을 마감한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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