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여행(3부).
오늘은 여행후기 2부에이어 3부를 이어 가야 될 것 같다.
어제는 이번 여행을 함께한 세 친구들이 여행이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하였다.
여행이후 보름만에 만났으니 한잔 술이 빠질 수야 없겠지만, 너무 과한 탓인지 아직도 멍한 상태다.
하지만, 석용이 친구가 “왜(?) 빨리 빨리 여행후기 안올려 주냐”고 성화를 부리기에 오늘 다음 편을 올린다고 약속을 했는데,
약속도 약속이지만, 그렇다고 글이 어디 마음대로 쓰지냐 이 친구야!
“우리는 여행을 왜(?) 하는가?”
그렇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맑고 상쾌한 공기가 넘치는 자연을 벗삼아 이곳저곳을 두루 다니다 보면, 자신의 정신적 건강은 물론, 육체적 건강까지 좋아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한, 자신도 모르게 보이지 않는 견식도 쌓이게 될 것이고, 지루하던 일상들도 다시 새로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여행의 목적인 삶의 재충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행의 가장 큰 산물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우리 인생에 아름다운 추억이란 선물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또 다른 좋은 추억들을 선물받기 위하여 꿀맛 같은 정심을 서둘러 마치고 다음 여행지인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을 향하는 길에 7번 국도를 따라 포항 시내로 접어들었다.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 입구 전경
포항시내로 들어온 이유는(?)
몇 년 전인가 포항시의 “죽도시장”에서 아주 푸짐하고 맛있는 자연산 횟집을 하나 보아 두었는데 이곳을 지나다 보니 그 횟집이 생각나서, 일행들에게 그 맛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는데, 황금연휴라 죽도시장 근처의 도로가 거의 주차장 수준이라 시간관계로 그냥 포기하고 차를 몰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오리라!
전편에서 한반도의 모습이 호랑이 형상이라고 기술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달리고 있는 이 7번 국도는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으로 보면 호랑이 등줄기에 해당하는 길이지만, 육지 그리고 해안선과 바다가 가장 잘 조화된 아름다운 길이기에 이 7번 국도를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길이라고들 말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며 얼마를 달렸을까?
우리들의 다음 목적지인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이란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공원내의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 표지석
드디어 우리의 여행목적지 중의 한곳인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이 공원에 도착하니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위로는 경복대종(慶北大鐘)의 누각이고 아래로는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의 지평선이다.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은 태백산맥 기슭인,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삼사(三思)리 오십천하구에 위치한 전체면적 13만평 규모의 공원으로서, 동해안에서는 유일하게 만경창파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바닷가에 조성된 공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이 위치한 영덕군 강구면은 대게로도 유명하지만, 티브이 드라마였던 “그대 그리고 나”의 무대로서, 드라마의 분위기 있는 장면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다.
“삼사(三思)”는 “영덕군 강구면 삼사(三思)리”인 이 지역의 명칭인데,
말 그대로 “세 번을 생각 한다”는 유래에서 붙여진 지역이름이라고 한다.
“첫째는 들어오면서 생각하고, 두 번째는 머물면서 생각하고, 세 번째는 떠나면서 생각 한다”라고 하는데,
이곳은 동해바다가 정말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자연경관을 지닌 곳으로 그 아름다움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에 이런 “삼사(三思)라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을 하여본다.
유래되는 또 다른 하나의 이름은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 때, 이 지역 출신의 세사람(三人)이 시랑(侍郞)이란 관직을 지냈다하여 “삼시랑(三侍郞)”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태진아 동생이라는 분과 그분이 운영하는 업소
이곳에 국민가수 태진아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업소가 있다고 하기에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데, 필자가 본 주인공은 태진아의 동생이라기보다는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든다.
사진에서 하얀 수염이 치령치령한 분이 국민가수 태진아의 동생이라고 하는데, 독자들의 느낌은 어떠하신지요?
여기서 잠시,
독자님들께서는 모 티브이 방송국에서 과거 방영했던 주말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를 보신 분들 중에는, 박선장(최불암)과 그 가족들이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해맞이를 하면서 저마다의 소망을 빌던 장면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이곳 삼사해상공원은 전편에서 소개한 “호미곶”과 함께 “해맞이행사”로도 유명한 곳이므로
매년 1월 1일이면 장엄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해맞이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기도 하는 곳이다.
해맞이 행사는(?) 1997년 1월 1일 처음으로 시작한 이후, 해마다 신년의 소망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전국에서 수만 명이 몰려와 대성황을 이루면서, 또 다른 유명세와 함께 하나의 큰 축제행사로 발전되어 오고 있다고 한다.
삼사해상공원내의 일출을 표현하는 커다란 조형물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원래 “해상공원(海上公園)”이라고 하기에 바다위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원이거니 하고 왔는데, 진작 이곳에 와서 보니 공원이 바다위에 있는 것은 아니고 엄밀히 말해 해변에 있으니, “해상(海上)공원” 보다는 “해변(海邊)공원”이라고 말해야 옳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여하튼 이곳 영덕 강구의 삼사(三思)리에 자리한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은, 전편에서 소개한 포항의 “호미곶”과 같이 동해의 맑은 정기가 서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참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임은 틀림없다.
특히, 경상북도로 명명된 100년을 기념하기위한 사업으로 만들어진 “경북대종(慶北大鐘)”을 비롯하여, 영덕의 어촌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 놀이와 생활상, 그리고 배의 제작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어촌민속전시관”도 있었다,
그리고 8톤이나 나간다는 아름답고 화려한 꽃무늬를 가진 “천하제일화문석(天下第一花紋石)”이 있었고, 화강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9m의 높이의 “인공폭포”도 있었다.
또 이북 5도민인 실향민의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염원을 담아 1995년도에 세워진 “망향탑”도 보이고, 매년 해맞이 행사 및 각종모임은 물론이고, 결혼식도 올릴 수 있는 2,300석의 규모의 “야외공연장”도 있다.
그리고, 숲속의 궁전과 같이 만들어진 “해상테마랜드”에는 레스토랑, 바베큐장, 방갈로와 식당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여기서 여건상 다 소개는 못하고 “경북대종과 어촌민속전시관” 등, 두 가지만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 가자.
먼저 “경북대종(慶北大鐘)”을 시작 해보자.
삼사해상공원내의 경북대종(慶北大鐘)
경북대종에 대한 설명 게시판
“경북대종(慶北大鐘)”은 1996년 경북개도 100(1996.8.4)주년의 기념사업의 하나로 1997년 완공되었다는데, 삼사해상공원에 들어서면 동해안의 끝없는 지평선과 함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이 “경북대종(慶北大鐘)”의 누각이다.
이 종의 규모는 높이 420㎝, 둘레 785㎝, 지름 250㎝, 무게7,700관(약 31톤)이라고 하는데, “21세기의 환태평양시대에 세계로 뻗어가는 새 경북”의 미래 번영을 축원하는 300만 경북(慶北)도민의 뜻을 담아 새로운 천년의 탄생을 알리는 상징적인 힘을 부여하기 위하여 제작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대종(大鐘)이라고 하는데, 당시 경북도지사(이의근)의 발의로 현재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의 협찬으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경북대종의 무게인 7,700관은 남,북한 인구를 합한 수를 상징하고 있기에, 매년 1월 1일 열리는 해맞이축제와 연계하여 33번을 타종함으로써 조국통일을 간절히 염원하기도 한다고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위에 게시된 경북대종 설명 게시판을 읽어보시기 바라면서,
다음은 “영덕 어촌민속전시관(漁村民俗展示關)”을 간단하게 소개 하자면,
영덕 어촌민속전시관의 모습
“영덕 어촌민속전시관(漁村民俗展示關)”은 삼사해상공원 내의 뒤쪽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는 지하1층, 지상3층의 전시관으로서는 경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져 영덕대게와 어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어업활동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면서 현장학습의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주요전시물은(?) 전통 어구, 어선 제작과정, 해저지형, 항구체험, 영덕어촌 100년사 등이 있었는데, 1층은 어시장 풍경과 어구 등등, 배를 만드는 과정이나 세계 여러 종류의 게 등이 전시되어 있고, 진짜영덕 대게를 찾아보는 영상체험도 여기서 할 수 있었다.
2층에는 어촌 사람들의 생활과 그들의 민속활동, 그리고 고깃배의 변천사는 물론, 어로활동의 모습과 특히 이 지방의 민속인 별신굿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 전시관의 전망대에 오르면,
쭉쭉 뻗은 해송림(海松林) 사이로 빨간 등대와 먹이 활동으로 힘차게 곤두박 치는 갈매기 떼들, 흰 물보라를 이러키며 강구 항을 드나드는 고깃배들, 그리고 풍력발전소의 풍차 등등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절경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듯하기도 하였다.
항구체험 시뮬레이션과 대게잡이 체험게임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다.
기획전시실에는 영덕의 옛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3D입체영상관에서 7분짜리 입체영화를 상영하고 있기도 하였다.
이곳은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 내에서 유일하게 입장료(성인 2,000원, 학생 1,000원)를 받고 있었다.
경북대종각에서 내려다 본 삼사해상공원 전경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에 대한 소개를, 카메라에 담고 메모하여온 기록을 토대로 하여 이렇게 후기를 남겨보지만, 여행을 함께한 일행 중 몇 분은 위에서 열거한 내용들이 약간은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밝히지는 않겠지만 그 분들은 또 다른 여행 목적 때문에 분주하였으니까(?)
삼사해상공원(三思海上公園)을 다 둘러본 후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5시가 넘었다.
계획은 오후 3시경 예약된 숙소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벌써 오후 5시가 넘었으니, 늦은 것이다.
삼사해상공원을 나온 우리는 숙소를 향하여 열심히 차를 몰았다.
우리가 숙소로 예약된 병곡면의 영덕경찰수련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경,
배정된 숙소는 403호다.
승강기도 없는데, 4층이라니(?)
이틀동안 생활할 짐을 옮길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숙소 옆의 해송들
위 사진의 해송 숲속의 길을 따라 자세히 보면 원두막처럼 지은 쉼터가 두 곳 있는데 그곳에서 고기도 굽고 하며, 운치 있는 저녁만찬을 즐기려고 하였으나 먼저 오신 분들이 이미 선점하여 자리를 잡아 두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모든 짐을 4층 숙소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영덕시내에서는 한참 떨어져 약간은 한적한 우리들의 숙소,
동해의 맑은 정기가 서리고, 에메랄드 빛깔의 청정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우리들의 숙소,
고래불해수욕장과 모 티브이 방송의 오락프로인 1박2일의 촬영지이기도 한 대진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우리들의 숙소,
숙소 뒤의 우거진 해송숲에선 산림욕도 즐기고,
숲속 원두막의 운치는 여행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하네~~~
정말 주변의 자연경관이 장난이 아니다.
굳이 밖에 나갈 것 없이 숙소에서 맞이하는 동해의 일출 또한 멎질 것 같다.
“내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동해의 아름다운 일출을 맞이하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닮아야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숙소 테라스에서 시작된 우리들의 만찬
아래로는 포항시, 위로는 울진군과 맞닿아 있는 영덕군은 영덕대게로 유명하지만, 옛날 평민 의병장인 신돌석의 이야기로도 유명한 고장이다.
그리고 영덕은
영해, 강구, 남정, 달산, 지품의 5개의 읍면으로 삼한시대(三韓時代)에는 야시홀(也尸忽)이라 하였다가 신라통일 후 야성군(野城郡)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1914년에 영해(寧海)를 합병하여 영덕군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인생은 꿈만 먹으면서 살 수 없다.
모두들 어쩔 수 없이 지지고 볶고 사느라고 힘이 든다.
이런저런 힘든 우리들의 인생사!
그 속에서 여행으로 비축된 추억과 낭만을 끄집어내어 기억해보면,
힘든 삶이 조금이라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행복의 또 하나는(?)
생각만 해도 흐뭇하고 즐거운 추억 거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
지금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보리라 다짐하며 여행후기 3부를 마무리 하여본다.
다음 4편에서 뵐걸 약속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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