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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구영식 권박효원 김지은 윤성효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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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울 재보궐선거일인 30일 저녁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등이 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중 문 의장은 손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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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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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색 재보궐선거일인 30일 저녁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 김무성 사무총장등이 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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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
| [8신 : 30일 밤 11시42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경북 영천에서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결국 승리했다.
최종 개표결과 정 후보는 2만5523표를 얻어 2만4230표 획득에 그친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를 1293표 차이로 앞섰다.
이에따라 이번에 재보선이 실시된 6곳 가운데 한나라당은 5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한데 비해 열린우리당은 단 한석도 얻지못하는 참패를 당했다.
[7신 : 30일 밤 11시30분]
영천 개표율 86% 피말리는 접전... 한나라당 443표 앞서
경북 영천에서 한나라당이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의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밤 11시28분 현재 개표가 86% 진행된 상황에서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2만2358표로 열린우리당 2만1915표를 얻은 정동윤 후보를 443표 앞서고 있다.
두 후보의 표차는 시간에 따라 50여표로 좁혀졌다가 700여표 차로 넓어지기도 하는 등 현재까지 최종 승자를 확언할 수는 없는 상태다.
[6신 : 30일 밤 11시5분]
영천도 한나라당이 역전... 밤 11시 1분 현재 74표 차이
정동윤 열린우리당 후보가 개표 초반 약간 앞서나갔던 경북 영천도 변화가 일어났다.
30일 밤 10시50분께부터 정희수 한나라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역전했다. 11시1분 현재 개표가 49.9%가 진행된 상황에서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1만4771표로 1만4697표를 얻은 정동윤 후보를 74표 앞서고 있다.
[5신 : 30일 밤 10시5분]
개표 중반, 열린우리당 1 : 한나라당 4 : 무소속 1... 열린우리당 '당혹'
개표 중반 6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중 4곳에서 한나라당이 앞서고 있어 '여당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 열린우리당은 최대 관심지역인 경북 영천에서 정동윤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영남 교두보 확보'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은 밤 10시 현재 경기 연천·포천(고조흥)과 성남 중원(신상진), 충남 아산(이진구), 경남 김해갑(김정권) 등에서 큰 표차이로 앞서고 있다. 당초 열린우리당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던 충남 공주·연기 지역에서는 무소속의 정진석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3강구도'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성남 중원은 신상진 한나라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정형주 민노당 후보가 개표 초반 3위에서 2위로 올라서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6곳 중 4곳에서 크게 밀리자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문희상 의장은 밤 9시35분께 영등포 당사 1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들러 굳은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염동연·한명숙 상임중앙위원과 김덕규 부의장, 이미경 의원 등도 문 의장과 함께 개표상황실을 지키고 있다.
당황하는 열린우리당... 끝까지 기대 버리지 않는 민주노동당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성남 중원의 정형주 민주노동당 후보는 밤 9시45분 현재 신상진 한나라당 후보(37.3%)에 이어 2위(23.4%)를 달리고 있다. 정 후보는 조금씩 신 후보와 득표율을 좁혀가고 있지만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개표 초반 정 후보가 3위로 보도되자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초조한 분위기였으나 정 후보가 조성준 열린우리당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자 일단 한숨을 돌렸다.
밤 9시20분께 정 후보의 2위 소식이 전해지자 지도부는 "올라섰어"라고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이용식 최고위원은 "일찍부터 상승세를 탔으니 결과가 좋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예상보다는 득표율이 저조해 지도부의 표정은 밝지 않다.
민주노동당은 "초반에는 부재자투표 때문에 정 후보 득표율이 낮지만 지지자들의 투표상황을 점검해본 결과 적어도 26% 득표는 가능할 것"이라며 "1만8000표를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고 분석했다.
정 후보 선본 사무실에서도 저녁 8시부터 당직자와 당원, 지지자들이 모여 투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선본에서는 저녁 7시까지 투표율이 26%라고 집계돼 긴장했다가 29.1%로 최종집계되자 "일단 예상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나라당에 울리는 박근혜 대표의 웃음소리... "영천은 끝까지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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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보궐선거일인 30일 저녁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 김무성 사무총장등이 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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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
|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4곳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를 크게 앞서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경북 영천에서 여당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앞선다고 보도되자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내며 최종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밤 9시께 당사 상황실에 도착한 박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박 대표는 방송 뉴스에서 "한나라당이 4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박 대표의 흔들린 지도력이 회복될 전망"이라는 멘트가 흘러나오자 소리내어 웃을 정도로 여유를 보였다.
박 대표는 박빙인 경북 영천 지역에 대해 "마지막 날까지 있었는데 상당히 분위기가 따뜻했다"며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박 대표는 상황실 곳곳을 돌며 사무처 직원들에게 일일이 "애썼다"며 악수를 하기도 했다. 사무처 직원들은 박 대표에게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강재섭 원내대표, 김무성 사무총장, 맹형규 정책위의장, 전여옥 대변인 등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굳은 표정과도 대조적이다.
[4신 : 30일 저녁 8시15분]
성남 중원 "아슬아슬한 승부될 듯"... 경북 영천, 양당 모두 박빙승리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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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 끝, 개표 시작 경북 영천 선거구의 개표 요원들이 30일 오후 8시 20분쯤 개표소가 설치된 영천실내체육관으로 각 투표소에서 수거한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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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이승욱 |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치열한 접전지역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북 영천은 양당 모두 박빙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5∼10% 이상 앞섰던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는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는 밤 9시께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전병원)은 영덕시장·경산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에 위치한 경북도당 선거 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한다.
전병원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천 국회의원 선거의 승리를 확신한다"면서 "선거운동원들이 전하는 표심들이 지난 기간동안 여론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승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막판 뒤집기에 전력을 다했던 한나라당 역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정희수 한나라당 후보는 경북도당 사무실이 있는 대구로 이동해서 다른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정희수 후보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선거 초반 영천시민들이 내 역량과 전문성을 잘 몰라 고전했다"면서 "하지만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전력을 다한 결과 영천대첩이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영천 포함 최대 4곳 당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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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 대변인, 김무성 사무총장, 강재섭 원내대표, 이강두 최고위원과 당원들이 30일 오후 8시30분 염창동 당사 상황실을 찾아 텔레비전을 통해 재보선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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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김지은 |
| 경북 영천의 최종 투표율이 55%를 넘어서면서 한나라당은 분위기가 반전됐다. 투표율이 50%를 넘어서면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은 투표율 50% 이하에서는 당선가능성이 낮아진다며 불길한 전망을 내놨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최대 4곳은 당선될 것 같다"며 "영천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김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대표는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역량을 발휘했다"며 "다만 영천에서 한나라당의 고정 지지자들이 이번에도 한나라당이 1번인 줄 알고 오기할까 그게 걱정일 뿐"이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충남 아산에서도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여권의 '공천 파동'이 있었던 아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경우 충청권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애초 열세로 분석됐던 충남 연기·공주와 성남 중원을 제외한 경기 연천·포천, 경북 영천, 경남 김해 갑, 충남 아산에서 이길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날 저녁 8시 투표가 마감되면서 전여옥 대변인,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 유승민 대표비서실장, 이강두 최고위원, 서병수 제1정조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과 정문헌 의원 등이 당사를 찾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결과는 유권자에 달려 있다"며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노동당 "당선가능성 반반... 아슬아슬한 승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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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30일 저녁 7시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투표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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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권박효원 |
| 한편 저녁 7시가 넘어 개표 시간이 다가오면서 여의도 민주노동당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는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소속 도착해 투표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현재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성남 중원의 투표율이다.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은 "아직 당선가능성은 반반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이기든 지든 끝까지 아슬아슬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저녁 7시 현재 성남 중원의 투표율은 민주노동당이 예상했던 30%보다 다소 낮은 26%. 이 때문에 성남 중원의 정형주 후보 선본 측은 투표 독려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김배곤 부대변인은 현재 판세에 대해 "저녁 6∼7시부터 젊은층의 투표가 늘었다"며 "민주노동당 지지층으로 조직된 유권자들은 아니지만 20∼30대의 정 후보 지지율이 높아 승리의 가능성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지지층의 60%는 오후 3∼4시에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고, 건설노동자는 아직 점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목포시장에 기대
민주당과 자민련은 다른 당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성남 중원에서 선전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고 목포시장의 당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한화갑 대표는 방미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마중나갔다가 저녁 8시30분께 당사 상황실에 들러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자민련은 충남 아산 재보선에 막판 투입된 원철희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부권 신당의 분기점이 될 충남 공주·연기 재보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신 : 30일 오후 4시32분] - 경기 성남 중원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 아니다" 민주노동당, 투표율 15% 넘어서면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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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보선 시작 30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된 경기도 성남시 중원선거구의 성남동 1투표소에서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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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연합뉴스 김경태 | 30일 오전 11시 9.4%에 머물렀던 투표율이 오후 3시 현재 18.8%으로 높아지자 경기 성남 중원의 정형주 민주노동당 후보 쪽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배곤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 때까지만 해도 "지역민심이 정치에 냉소적이어서 투표율이 어느 정도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투표율이 15%를 넘어서자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후 투표자 중에는 토요일 근무를 마친 직장인들의 투표가 늘어나고 있어 젊은 층 지지도가 높은 정 후보에게는 보다 상황이 유리해진 셈이다. 전체 투표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민주노동당 지지가 뚜렷한 건설노동자들은 일을 늦게 끝낸 뒤 저녁부터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선본 측은 내다보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오전에는 직장인들이 출근에 바빠 투표를 못했다"며 "다른 선거지역은 농촌이지만 성남 중원은 도시라서 투표가 몰리는 시간대가 다르고 막판까지 상황을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오전 일찍 투표를 마친 뒤 선거기간 동안 도움을 받은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선본 관계자들은 수시로 언론이나 자체 조사를 통 투표율을 확인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일부 선본 관계자들은 당선시 몰릴 취재진을 위해 미리 기자실을 꾸리고 있다.
[2신 : 30일 오후 3시30분] - 경북 영천
한나라 지지층 결집? 젊은층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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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율 달아오르는 현장 30일 오후 1시경 경북 영천 중앙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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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이승욱 | 30일 오전 전국 최고의 투표율을 보인 경북 영천 재보선 투표율이 오후 들어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최종 투표율은 55%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천지역 선거가 투표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재보선에 대한 영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국회의원 재선거뿐만 아니라 시장 선거까지 겹쳐 영천시민들의 투표 참여가 높았다는 것.
특히 영천 선거가 지역개발론을 주축으로 한 열린우리당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고, 이를 막으려는 한나라당의 '올인' 전략이 맞물리면서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것도 투표율에 영향을 미친 것을 보인다.
영천의 높은 투표율에 대한 각 당의 분석 결과는 제각각이다. 정희수 한나라당 후보 쪽의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들이 결집한 결과"라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경북도당 전병원 위원장은 "애초 50∼60% 정도까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투표율이 높은 것은 한나라당 지지층보다는 오전 시간대 젊은층의 투표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천 중앙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문아무개(39. 여)씨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집권여당이 공약을 많이 하긴 했지만 2년 임기내에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주부 박아무개(42)씨도 "선거 기간 동안 박근혜 대표가 영천을 찾아서 사정을 하는데 외면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어치피 지지해왔으면 끝까지 (한나라당을) 밀어주는 게 맞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내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김아무개(43)씨는 "공약에 속더라도 이번만큼은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당을 선택하고 싶었다"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아무개(49)씨도 "한나라당을 그동안 지지해줬지만 영천지역이 너무 낙후돼 있으니 집권여당에 한 표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집권 여당이 공약을 한 만큼 책임지고 영천지역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신 : 30일 오후 1시20분] - 각 당 상황 종합
[열린우리당] 영남 교두보 확보할까? 최소 두곳 승리 장담
열린우리당은 경북 영천의 높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영천의 투표율은 36.8%로 전국 평균(19.6%. 국회의원 재선거 평균 투표율은 21.3%)의 두배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면 농촌지역의 색채가 강한 경북 영천의 높은 투표율은 열린우리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 일부에서는 투표율이 50% 이하면 열린우리당에 유리하고, 50% 이상이면 한나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전통적으로 농촌지역 투표율이 높으면 한나라당이 유리했지만 이번 재보선은 이전 선거들하고 좀 다를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공천을 잘못해 선거조직이 와해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경북 영천이 지역개발에 목말라왔기 때문에 결국 표심이 열린우리당으로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 경북 영천의 승패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참여정부가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화두를 내걸고 있기 때문에도 그렇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영남 교두보 확보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심지어 당 일각에서는 "다른 곳은 다 지더라도 경북 영천만 건지더라도 재보선의 의미가 있다"고 얘기할 정도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경북 영천과 충남 공주·연기, 아산 등 3곳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북 영천과 충남 공주·연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저녁 8시부터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개표 상황실은 영등포 당사 1층에 마련돼 있다.
[한나라당] 영천의 높은 투표율이 불안?
한나라당 역시 경북 영천의 높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높은 투표열을 두고 한나라당에서는 불길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을수록 한나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
한 핵심 당직자는 "한나라당의 고정 지지자들의 투표열이 높은 편이어서 그간 투표율이 낮을수록 한나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며 "특히 지금과 같이 영천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투표율까지 높으니 다소 불안한 상태"라고 조심스런 분석을 내놨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도 "투표율이 높으면 선거 전 여론조사의 비율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선거 전 한나라당의 막판 판세 분석에 따르면, 영천은 '백중열세'다.
그러나 임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러나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치로 밀리는 정도여서 개표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영천은 부락 별로 표의 향방이 다르므로 더욱 그렇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염창동 당사 기자실에 재보선 개표 상황판을 마련해놨다.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는 일부 당직자들만 나온 상태여서 다소 썰렁한 모습. 박근혜 대표, 강재섭 원내대표, 전여옥 대변인 등 당 지도부들은 그간의 선거유세로 지친 몸을 추스린 뒤 이날 밤 9시께 당사에 나와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수도권에 진보정당 교두보 확보할까... '붉은 장미' 준비
30일 오전 11시, 여의도 민주노동당 중앙당사는 아직 차분한 분위기다. 당 최고위원단과 의원단은 보이지 않고 일부 당직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지도부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리는 노동절 전야제에 참석한 뒤 저녁 7시30분께 당사에 모여 개표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당사 4층 대회의실에 상황실을 만들었다. 상황실에는 의자와 TV, 지도형 상황판이 마련되어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상황판 당선지역에 붙일 붉은 장미를 후보 숫자대로 준비했다. 붉은 장미는 진보의 상징으로, 민주노동당 배지 등 기념품에도 붉은 장미 그림이 자주 사용된다.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성남 중원의 정형주 후보 선본 관계자들은 각 투표소의 투표현황을 집계하느라 분주하다. 선거운동원들은 마지막까지 사람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젊은층 지지가 높은 정 후보의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투표율이다. 그러나 아직 중장년층이 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정 후보 측은 "현재 판세는 신상진 한나라당 후보와 우리 후보의 확고한 2강 구도"라며 "조성준 후보를 향한 개혁표심이 우리에게 집중되면 승리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당 지도부는 개표가 시작된 뒤 상황에 따라서 성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과연 수도권에 진보정당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까?
[민주당] 목포시장 재보선 승리 장담
민주당은 경기 성남 중원에서 김강자 후보가 막판에 선전하고 있는 점에 고무돼 있다. 또 목포시장 재보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목포시장 재보선에 승리함으로써 광주·전남지역에서 민주당의 우위를 확인하고 성남 중원에서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부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유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금권·모략선거는 물론 국가예산을 미끼로 한 신관권선거를 자행함으로써 열린우리당의 사이비개혁이 국민에게 노출된 선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표일인 30일 새벽 '한나라당·민주당 통합 가능'이라는 문자메시지가 대량 전송된 사건이 발생하자 크게 우려하며 검찰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놓았다.
민주당 대변인실에 따르면, 30일 새벽 6시50분부터 7시40분에 걸쳐 "한나라당, 민주당 통합 가능. 4·30 목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목포시민들에게 무차별 전송됐다고 한다.
민주당쪽은 "오늘 발생한 문자메시지 흑색선전은 한발 더 나아가 발신자가 민주당인 것처럼 위장함으로서 악의적으로 두 당의 통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벌이는 비열한 작태"라고 주장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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