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바람이 불어서 그렇지 날씨는 화창하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서해 쪽으로 라이딩을 가려고 마음먹었던 날...
전날 며느리가 사온 예쁜(?) 빵과 집사람이 챙겨준 과일 그리고 물을 배낭에 넣고
대충 자전거 이곳저곳을 체크한 후 집을 나섰다.
건대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조금이라도 가깝지만 환승역이라 복잡할까 싶어
뚝섬유원지 역으로 가는데 얼굴에 와 닿는 바람결이 시리게 느껴진다.
뚝섬유원지역에 도착해 지하철 7호선 맨 뒤 칸에 자전거를 싣고 4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이수역으로 향했다.
이수역에 도착해 지하철 4호선으로 갈아 타고...
요즘 나오는 신형 열차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되어 있는데 오랜된 열차는 그게 없다는...
저렇게 세우니 넘어지지도 않고 잘 버텨 주시고...
4호선의 종점인 오이도역에 도착해...
이때 시간이 10시 25분...
오이도역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선재도를 향해...
시흥시 옥구공원...
여기까지 왔으니 오이도 해양단지에 들러야겠기에...
오이도 해양단지... 여기는 낙조와 조개구이 그리고 바지락칼국수가 유명..
오이도에서 바라본 송도신도시...
오이도 포구...
선주들이 운영하는 좌판...
오이도하면 떠오르는 빨간등대...
선착장에서 낚시하는 강태공들... 바람이 불어 날씨가 추웠다는...
오이도를 떠나 시화방조제 입구 도착... 방조제 길이가 11km... 방조제를 건너면 대부도...
정박 중인 어선들... 대부분이 낚시배...
시화방조제에서 줌으로 당겨본 인천대교...
파란하늘과 갈매기... 바람이 어찌나 심하던지...
방조제를 거의 건너와 뒤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까마득하고...
대부도 입구...풍력발전소...
지도로 보면 건너다 보이는 섬이 무의도쯤 되는 듯...
영종공항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보니 수시로 비행기가 오고가더라는...
방아머리 여객터미널...
짙푸른 바다 그리고 갈매기... 바다에 와 있다는 실감이 팍팍...
내륙이면서 접경지역에 살다보니 갈매기와 민항기만 보면 셔터를 누르게 되더라는...
철원에서는 갈매기도 볼 수 없지만 민항기도 볼 수 없어서...
바람이 심해 날씨가 차가운데도 낚시를 즐기는 태공들...
나도 한때는 낚시를 좋아했었는데 하는 마음을 뒤로 하고 목적지를 향하여...
대부도에 도착해 점심은 바지락 칼국수로... 이때 시간이 13시 1분... 오이도역에서 여기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음주운전도 하면 안 되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음주는 절대... 그래서 그냥 국수만... 막회가 먹고 싶더만...
칼국수집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서해 갯벌...
식사를 마치고 목적지인 선재도를 향해...
편도 1차선이래도 이만한 갓길만 있어도 그나마 안전한데 어느 구간은 갓길이 없어 위험했다는...
드디어 선재대교 도착... 오이도역에서 여기까지 30km 조금 넘더라는...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다.
선재리 동네...
선재포구...
행정구역으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오이도역은 시흥시, 대부도는 안산시, 그리고 선재도는 옹진군... 그러니 3개 시군을 달려왔다는...
선재도 입구에 있는 목섬과 갯벌... 여름에는 입장료를 받는 듯...
선재대교...
선재리 갯벌...
물이 빠지면 목섬까지 모래톱으로 길이 연결되고...
돌아오는 길... 갈 때는 바다가 있는 방조제 우측 길로 올 때는 시화호가 있는 쪽으로...
자전거도로는 방조제 시화쪽이 좋다는...
11km가 넘는 방조제 길가에 꽃길을 조성했다는데 계절이 이렇다 보니 보이진 않고... 내년 봄에 꼭 다시 올게요...
방조제 자전거길(시화호쪽)...
비행기만 보면 셔터가 눌러지더라는... 그러고 보니 대한항공...
시화호... 바람이 불어 윈드서핑 하기엔 좋겠지만 추워서리...
방조제 위에서 연을 날리는 사람도 있고... 한강공원에서도 저런 연을 많이 날리던데...
여기가 바람이 더 세니 한강보다 연 날리기는 더 좋을 듯 싶고...
이건 방조제에 있는 포차에서 막걸리며 등등 판다고 띄운 홍보연...
라이딩을 마치고 다시 오이도역에서 4호선에 올라... 이때 시간 16시 40분 오이도역을 출발할 때가 10시 30분쯤
그러면 6시간 10분 동안 가며 쉬며 돌아다녔다는... 갈 때는 전철에 잔차꾼은 나 혼자였는데 올 때는 다른 팀과 함께였다는...
이 열차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준비되어 있고... 내 애마는 오른쪽 맨 끝에...
지하철 오이도역에서 선재대교까지 거리는 30km 조금 넘어 왕복이라야 60km 남짓인데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심해 장갑을 꼈는데도 손이 시려와 라이딩 하기엔 좋지 않은 날씨였다.
그래도 파란하늘과 푸른바다 그리고 갈매기와 영종공항 쪽으로 뜨고 내리는 여객기를 보면서
시화방조제를 건널 때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 보낼 수 있었다.
게다가 방조제를 건너 대부도에 도착해 언 몸을 녹여 가며 점심으로 먹은 칼국수의 구수함과
선재도 갯벌에서 코끝에 전해지던 바다 내음은 다음 번 라이딩을 준비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되고도 남았다.
내년 봄 날씨 좋을 때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까지 다녀오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접는다.
첫댓글 친구 덕분에 좋은 구경 하고 가네!!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하여간 대단해....박수를 보내고싶다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