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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섶길카페에 처음 들어오시눈 분들을 위해 다시 글을 올립니다.
평택의 섶길만들기
1. ‘평택의 섶길’이란?
평택의 섶길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과 같이 평택의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을 말합니다. 이러한 섶길만들기는 유구한 역사, 다양한 문화와 자연이 숨 쉬고 있는 우리 고장을 체험하고 배우면서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동시에 아름다운 평택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활동입니다.
스쳐보기에는 우리 고장의 풍광이 제주 올레길의 아름다운 풍경만 못하단 느낌이 들겠지만 우리 고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처 우리가 몰랐던 아름다운 곳이 구석구석에 산재해있으며 그 어디에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섶길’이라는 명칭에 대해 알아보면,"섶"이란 한복의 깃 옆에 붙어있는 작은 조각의 명칭인데 이 ‘섶’에 응용하여 "강섶길"이라고 하면 강변에 있는 작은 길을 말하며, "풀섶 길"이라고 하면 풀밭 사이로 난 길을 말합니다. 그래서 큰 자동차가 다니는 대로가 아닌 사람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평택의 길을 “평택의 섶길”이라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2. 걷기
우리 조상들은 걷는 것이 어떤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데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 와서는 장소 이동을 할 때 대부분이 자동차나 비행기 등을 이용하고 걷는 것을 멀리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설혹 걷는다 해도 걷는 사람을 차도에서 격리시켜주는 보호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날에는 길에는 걷는 사람이 없고 오직 자동차들만이 지배하는 공간이 되어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공간은 날로 좁아지고 있습니다.우리가 길을 걷을 때는 지나가는 장소에 대하여 아마추어 인류학자가 된 것 처럼 길 주변에 있는 집의 정원 가꾸기, 창문 치장, 집의 건축방식, 인근의 주민들의 태도, 말씨, 행동 등을 유심히 관찰하게 됩니다. 그래서 보행은 가없이 넓은 도서관이라고도 합니다. 걸으면서 보는 표지판, 폐허, 기념물 등은 미래의 기억을 간직하는 도서관입니다.
걷기는 생각하는 훈련에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소크라테스와 그 제자들의 많은 철학의 결과물들은 많은 산책과 길 가다가 만난 사람들과의 우연한 대화, 그리고 거닐면서 나누는 대화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주변을 보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보면, 주변 사물들을 새로이 보게되며, 특히 여럿이 걸으면 소집단 정신, 다시 말해서 상호협조, 각자가 가진 솜씨를 모으기도 하고, 약한 사람 등을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이 조성된다는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3. 여행
공부하거나 일하는 시간에만 효율적으로 직무에 전념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여가 시간에 얼마나 재충전하고 자신을 더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사고의 범위, 그리고 일의 성과자체가 달라집니다. 여행은 놀고 마시고 즐기는 곳 이외에도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조용한 곳이나 자신의 주변 지역 환경을 이해함으로서 자신의 업무와 공부에 참조될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여가시간에 여행을 할 때는 개념여행을 해야합니다.
개념여행은 지속가능한 여행으로서 미래세대의 행복과 권리를 침해하면서 까지 현재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않고, 미래 세대도 현재와 같은 수준의 자연환경으로 누릴 수 있도록 개발을 선별 통제하며, 또한 문화유산들을 잘 유지,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여행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개념여행은 놀고 먹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여행보다는 재미없고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인간의 욕구 중 가장 고차원적인 욕구가 자기 개발의 욕구이듯이 개념여행에 중독되면 더욱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약간의 불편함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4. 평택섶길
1)섶길을 만드는 사람들
이 섶길을 만들기 시작한 사람들은 ‘평택문화사랑방’이라는 모임이며 평택의 문화, 역사, 생태에 대해 연구하고 평택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기위한 지역의 모임입니다. 평택문화사랑방의 주요 사업으로 섶길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문화사랑방은 평택섶길을 만들기 위한 사전 답사 작업을 2년 가까이 진행해 오고 있으며, 사전 답사 작업을 통하여 잠정적으로 12개의 섶길코스를 제안하고 향후에 학생, 교사, 사진작가, 화가, 문인, 역사가, 산악동호회 등 다양한 분야에 계시는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여 코스를 정밀하게 재조정하고 내용과 이야기를 계속 채워나갈 계획입니다.
잠정적으로 제안된 12개 코스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더 걷기좋은 코스로 확정해 나갈 것입니다. 즉 여러분은 누군가에 의해 이미 만들어진 섶길 코스를 걷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걸으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사항을 꼼꼼히 기록하고 기억하여 '나라면 이렇게 만들겠다'는 의견을 참여한 모든 이가 제안해주어야 합니다.
그동안 섶길만들기 사전작업의 활동내용은 다음카페 ‘평택의 섶길’에 모두 기록, 보관하고 있으니 참조하기 바랍니다.
2)우리 지역의 이해
평택지역은 ‘平:평평할 평, 澤:못 택’이라는 글의 뜻에서 보듯이 산이 많지 않고 지형이 평탄하고 호수와 하천이 많습니다. 또한 우리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지만 평택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지역입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하여 전국교통의 중심이며 평택항이라는 국제무역항을 갖고 있습니다. 평택의 도로망 지도를 보면 구석구석 어디에나 자동차 도로가 빽빽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평택지역은 어느 곳이나 개발이 가능하여 공장과 건물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무한합니다. 이러한 우리 지역의 여건에서 우리가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평택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이 섶길이 잘 보전되어 앞으로도 평택의 학생, 시민들이 계속하여 평택의 자연경관을 즐기고, 문화 역사를 배우는 문화유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3)섶길만들기 추진방향
평택의 섶길은 평택의 자연과 문화, 역사, 삶 즉, 평택의 전체 모습을 담기 위한 그릇이 되어야하며, 평택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도구입니다. 각 코스의 명칭은 각 코스가 지나는 해당 구간의 문화, 역사, 자연의 특징을 요약해서 핵심적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원효길, 비단길, 뿌리길, 소금뱃길, 대추리길, 과수원길, 노을길, 덕암산길, 부락산길 등등입니다.
또한 지리적으로 전체 코스를 모아보면 평택시 경계를 대부분 지나며 대략적으로 평택시 전체를 아우르게 됩니다. 각 코스는 향후 3~4년간에 걸친 답사와 조사, 연구과정을 거쳐 역사, 문화, 주변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찾아 내용과 이야기가 풍성한 섶길이 되어 나갈 것입니다.
4)섶길코스의 구간 설정의 방침
섶길의 코스를 설정할 때는 경관이 좋으며 걷기 좋은 길을 가장 우선 원칙으로 하였으며 여기에 문화유적 그리고 평택시를 알기위해서라면 꼭 보고 알아야 할 곳 등을 코스경로에 포함시켰습니다.각 코스는 10Km 내외의 한 나절코스와 20Km 내외의 하루코스 구간으로 구분됩니다.
길의 종류는 강길, 산길, 논길, 마을길, 흙길, 포장길 등 다양하게 혼재되는데 각 코스별로 다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길만 있기도 하고 어떤 코스는 강길, 산길, 마을길, 논길 등이 모두 섞인 코스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코스는 출발점에서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어떤 코스는 끝나는 지점에서 다음의 다른 코스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또한 모든 코스의 출발점이나 종점은 모두 대중교통이 가능한 지점들로 설정됩니다.
5. 섶길코스
작년 5월부터 시작한 섶길만들기 작업은 11월 말 현재 1년 반이 조금 넘어가고 있습니다. 거의 매주에 한번이나 두번씩 섶길만들기 답사를 해왔습니다. 초기 몇개월 답사 후에 설정하였던 평택섶길 코스는 평택시 북부지역에 5개 코스, 서부지역에 3개 코스, 남부지역에 4개 코스로 총 12개 코스로 구성되어었습니다.
12개 코스는 우선 ①북부지역에는 뿌리길, 부락산길, 덕암산길, 다문화길, 돌팍재길 5개코스이고 ②서부지역에 비단길, 원효길, 소금뱃길 3개코스, ③남부지역에 생태길(안선천), 과수원길, 대추리길, 노을길 4개 코스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수정 보완되고 있는 코스는 총합 11개 코스로 전체로는 1개 코스가 줄었는데, 이는 두개 코스의 구간이 합쳐져 한개 코스가 없어지거나 어떤 코스는 섶길에서 제외시키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새로이 만들어진 코스가 추가되기도 하였습니다.
①북부지역에서는 뿌리길, 덕암산길, 다문화길, 돌팍재길 4개 코스로 초기의 섶길코스에서 '부락산길'은 제외시키기로 하였으며
②서부지역은 비단길, 원효길, 소금뱃길, 신포길 4개 코스로 새로이 신포길이 추가되었고
③남부권은 대추리길, 과수원길, 노을길 3개 코스입니다.
계속하여 모든 코스가 조금씩 수정되어 가고 있는 중이며 현재(13년 11월 말) 각 코스의 경로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북부지역
북부지역에서 부락산길은 이미 송탄출장소에서 부락산둘레길이라고 명명하여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 중복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따라 섶길코스에서는 제외시키기로 했습니다.
첫째 코스는 “뿌리길"코스 (진위현은 평택의 뿌리)
진위역- 에바다학교-가곡교회-가곡1리 사거리-가곡2리-동천리 앞들-만기사-진위향교-진위면사무소-진위초교(진위현 관아 주춧돌)-봉남교-마산리
둘째 코스는 “덕암산길”코스
도일동 원주 원씨 사당(모선재) 주차장→원균장군 묘→원균장군 사당→갓골뒷길→능골 안양공 최경 묘→암말→덕암산 능선→덕암산 정상→부엉바위→용우물→은산리(산하리 평동)→은산리 방촌→정도전 유적→동막골→태봉산 장고개→송북동 동막마을→흰치고개→덕암산 동물이동통로→암말→내리→ 주차장(총연장 : 약 10km)
세째 코스는 “다문화길“ 코스
전철 송탄역에서 출발하여 미공군주변 신장동 상가, 중앙시장 일대와 미공군 후문 일대, 구장터 쪽의 진위천 일부를 포함하는 "다문화"테마의 코스입니다.
네째 코스는 서탄 “돌팍재길” 코스
진위역-하북들-오산천 제방길-사리교-서탄 사리(절골)-매봉산-금암저수지-서탄 매봉산 둘레길-돌팍재-나비들-혜화교회-진위천 제방-세월교-황구지교
2)서부지역
초기의 3개 코스에서 신포길이 추가되어 4개 코스가 되었습니다. 섶길이 평택시 전체를 한바퀴 도는 명실공히 둘레길이 되지 못할 뻔하다 돌팍재선생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청북면 구간에 어느 코스보다 훌륭한 신포길이 새로 개척되었습니다.
첫째 코스는“원효길”코스(해양문화)
권관리 국민광관지 혜초기념비-한국소리터 뒷길-문곡마을-39번국도 지하도-화성아파트-장수리들 능선길(지대가 높아 좌우의 논밭과 마을 그리고 왼쪽으로 바닷가 풍경)-장수리 마을회관-방축리들-신영리 매상동 정미소-신영3거리-내기초교 신영분교-일자촌 입구-희곡2리-일자촌 종점-38번국도 힁단-평택해양경찰서(옛지명이 大津으로 삼국시대 이래 대당나라 교역을 하던 큰 포구)-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평택항마린센터-평택항 홍보관-도곡근린공원(목장토성)-원정초교-원정4거리 지구촌교회-해군기지 담길-수도사(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셨다는 유래)-남양호 제방
둘째 코스는 “비단길”
신라시대 사신이나 순례 승려들이 경주, 천안, 둔포, 구진나루를 거쳐 大津(만호리, 평택항)에 이르는 경로(몇년 전부터 문광부가 개발하고 있는 원효 순례길에도 포함)로 주변길은 경관으로나 풍수지리적으로도 평택에서는 사람을 가장 편안하게 하는 곳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마안산 등산로에서는 평택호의 물을 내려보면서 걷는 운치는 일품일니다.권관리 국민관광지 혜초기념비-평택호예술관 앞 석화봉-기산리 평택호 제방길-대안리 구진마을-구진나루-마안산 등산로-신왕리 여선재(김석환 작가)-신왕리 제방길-평택호변 고등산길-연화동 습지-은곡마을-심복사-덕목리 광덕버스종점
셋째 코스는 “소금뱃길”
남양호 방조제-남양대교-도곡교(대규모 습지)-햇살들농장(영농험, 캠핑장, 승마 등)-장안대교-서해안고속도로 지하도-포승읍 홍원리 자오마을(예전에는 이 일대에서부터 고잔에 이르기까지 넓은 염전)-홍원리 마장마을-
네째 코스는 "신포길"
포승읍 홍원리 마장마을-홍원초교-청북신도시 청옥중학교-덕우리 길마재길-서낭고개-자미산성-무성산성-아츠밸리 유스호스텔(녹장원)-후사리-현곡리 신포다방-청북초교-평택제천고속도로 지하도-현곡리 건의마을-어소3길-율북리-어연리-청북IC-오산천-황구지교
3)남부지역
애초에는 4개 코스였지만 생태길 코스를 대추리길 코스에 포함시켜 3개 코스로 줄었습니다. 안성천 상류로 안성과의 경계인 유천정수장부터 진위천과의 합류지점인 궁안교까지를 생태길로 설정하였으나 국가하천정비사업이라는 명분과 미군기지 이전사업을 위한 성토재로 활용하기위해서 안성천 수질을 정화하는데 일등공신인 엄청난 양의 모래(골재) 채취로 인해 유천정수장 인근의 훌륭한 습지와 그 곳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사라져버린 상태라, 향후 시민 생활권 내의 생태보호 차원에서도 생태길 코스을 개발하자는 취지였으나 현재는 그 의미가 사라졌기때문에 '생태길'코스 자체는 제외시키고, 본래의 '생태길' 일부 구간을 대추리길에 포함시켜 대추리길로 통합하였습니다.
첫째 코스는 “대추리길”코스
이 코스는 38국도 지하도를 건너면서 부터 노와2리에 이르기까지의 약 4Km의 구간은 평택을 상징하는 소사벌 들판을 끼고 있으며, 청일전쟁 등 많은 역사적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평택시청-롯데마트- 38국도 SK충전소 옆 지하도-유천동 한라물류센터-유천3리-안성천 망건다리-성환쪽 안성천 제방-경부철로 지하도-한강홍수통제소-입장천 와룡교-성환읍 와룡2리-와룡3리-노와2리-대추리 이주단지 평화마을-예비군훈련장-대추리 이주단지 행복마을-용화사-미군CPX훈련장-K-6미군기지 정문 앞 쌈지공원
둘째 코스는 “노을길” 코스
경로는 내리(현재 미군기지 이전사업단 공사 사무실)에서부터 안성천변 제방이 진위천 합류지점을 거쳐 도두리, 대추리, 계양의 노양리까지 계속 이어지고 노양리 마을( 고려시대 조세 창고였던 경양창, 경양포구, 계양은 “경양”의 다른 말이라함), 본정리에 이르는 코스입니다.이 코스는 처음부터 노양리 낚시터(커피하우스 카페)까지(약 14Km 이상) 안성천과 평택호 제방으로 우측으로는 물과 습지, 좌측으로는 공사 중인 미군기지 울타리가 계속 이어지며 발밑의 평택호 물을 아래로 두고, 탁 트인 경관과 저녁에는 노을을 감상하며 포장되지 않은 흙길걷기 중심의 코스로는 최고일 듯합니다.
세째 코스는 "과수원길"코스
평택대학교-용이동 버스종점-죽백동 이화유치원-월곡동-청룡동 수촌마을-칠원동-원균장군 사당 주차장
이 코스는 총 연장 20Km 가량되는 거리에서 약 12Km의 구간이 연이어 배과수원을 끼고 걷는 길입니다. '과수원길'이라 이름을 붙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