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에 대한 4구체 향가 임다....
향가라 다소 긴면이 있지만 읍조리면 읍조릴수록 향가의 진미를 느끼실수 있으실 겁니다.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해를 돕기위해 해설부분과 교훈이 첨가 되어 있슴다.
사구체 향가의 진수를 느껴보시기 바람다
[1편]친구번개 주선했네 유니러브 번개였네
미대생과 미팅했네 유니러브 번개였네
사대사로 미팅했네 자칭핑클 이었다네
내친구들 기대했네 미팅전날 잠설쳤네
강남역서 미팅했네 씨티극장 앞이었네
약속시간 넘었다네 가시나들 안보이네
내친구가 그랬다네 퀸카들은 원래늦네
삼십오분 늦게왔네 다가가서 인사했네
내친구들 기절했네 알고보니 영턱스네
그녀들이 그랬다네 우리들은 핑클이네
내친구들 울부졌네 그럼우린 태사자네
아무카페 들어갔네 분위기가 썰렁하네
친구들이 손짓하네 화장실로 나부르네
못들은척 딴전폈네 웃으면서 끌려갔네
내어금니 꽉물라네 돌려가며 맞았다네
사정없이 맞았다네 먼지나게 맞았다네
막아봐도 소용없네 주먹합이 여덟이네
봐달라고 애원했네 막무가내 맞았다네
내가봐도 너무했네 폭탄셋트 메뉴라네
할수없이 자폭했네 나혼자서 돈다썼네
혜어지며 인사했네 또나오면 죽음이네
차비없어 걸어왔네 걸으면서 눈물났네
나도한번 보고싶네 퀸카한번 보고싶네
**** 작품해설 ****
:사구체로 이루어진 향가를 토대로한 작품으로 폭탄
주선하고 집단빵을 경험한 필자의 경험을 통해 권선징악의
의미를 되새겨볼수 있는 작품이다.
고도의 운율을 통해 리듬감을 느낄수 있으며 다음의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기:(자칭)핑클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승:확인 결과 사기팅(영턱스) 이었다는 허탈감..
전:친구들의 정신없는 매질과 학대
결:모든 아픔을 끌어 앉는 초극적 자세와 종교적 승화
[2편]이번에는 핑클이네 맞고맞고 또맞았네
친구번개 주선했네 자칭미대 핑클이네
이번에는 신중했네 저번미팅 죽음이네
확인하고 확인했네 가시나들 자신했네
우리사전 뺀지없네 우리들은 퀸카라네
그녀들이 그랬다네 우리인기 만빵이네
서울대도 매달렸네 연고대도 별수없네
친구한테 자신했네 이번에는 퀸카라네
내친구들 비웃었네 네구라에 매번속네
집요하게 설명했네 이번에는 진짜라네
눈물로써 호소했네 저번에는 실수였네
저번미팅 착오였네 영턱스는 안나오네
이번에는 보장하네 진짜핑클 나온다네
이효리가 울고가네 성유리도 무릎꿇네
내친구들 솔깃했네 기대하며 승낙했네
약속시간 다가왔네 약속장소 나갔다네
왠지예감 불길하네 예쁜애들 안보이네
등줄기서 땀나오네 친구눈길 변해가네
피씨에스 때렸다네 누가받나 긴장했네
내친구들 떨고있네 핑클찾고 정신없네
저쪽에서 전화받네 친구시선 집중돼네
긴장하며 돌아봤네 순간앞이 노래지네
영턱스는 미인이네 이번에는 조직이네
나온애들 살펴봤네 삐질삐질 땀나오네
첫번째는 용가리네 불나올까 두려웠네
두번째는 큰바위네 주영훈이 울고가네
세번째는 꾸질하네 김춘삼이 따로없네
네번째는 기중났네 났다봐야 정상이네
까페까지 끌려갔네 친구들이 부축했네
삼십분이 넘었다네 친구들이 말이없네
한친구가 일어서네 태권도가 2 단이네
화장실로 나부르네 나여기서 뼈묻겠네
저번악몽 살아나네 빨리가야 덜때리네
내친구가 충고했네 웃으면서 권유했네
어금니를 꽉물라네 잘못하면 부러지네
왼쪽아구 얼얼하네 오른쪽도 별수없네
입장바꿔 생각했네 변명조차 할수없네
맞다보니 감각없네 내친구가 그랬다네
주먹아파 그만하네 고마워서 눈물났네
저번보다 덜맞았네 가시나들 욕나오네
헤어지며 인사했네 정다웁게 말건넸네
또나오면 신고하네 불온폭탄 신고하네
안기부에 연락하네 간첩보다 더나쁘네
[3편]
세이클럽 채팅하다, 쪽지발이 막쌔리네
양팅삼팅 능력대로, 이놈저놈 쑤셔보네
어떤한놈 만나자네, 지말로는 돈많다네
정우성도 울고간다, 만나보면 알거라네
그놈한번 위풍당당, 말빨한번 끝내주네
처녀가슴 두근두근, 이내몸은 믿었다네
우리사회 신용사회, 두말않고 믿었다네
우리내일 벙개하세, 맥도날드 삼층이네
간만하는 벙개로세, 구두사고 때뺐겼네
묵었던때 들쑤셔서, 왕창빼고 광도냈네
맥도날드 올라갔네, 정우성은 안보이네
구석구석 디비봐도, 우성오빠 안보이네
저게머고 나훈안가, 기름댕이 앉아있네
마빡까고 동백기름, 이대팔이 왜나오네
설마했던 기름댕이, 니글니글 웃고있네
은근슬적 오는전화, 아차시퍼 받아보네
나훈아가 지껄이네, 나를보며 지껄이네
이니미럴 구라한번, 절묘하게 잘도까네
머리스탈 이대팔에, 얼굴에도 기름꼈네
요술구두 절라높여, 못해봐도 칠센치네
뜯어먹고 헤어지자, 이내마음 결심섰네
이눔쉐이 알고보니, 땡전한푼 없었다네
빅맥버거 내가사고, 이색히가 콜라사네
콜라한잔 리필하네, 돈없다고 리필하네
나가기가 쩍팔리네, 오가던이 쳐다보네
떨어져라 눈치줘도, 이대팔은 들러붙네
헤어지며 말을하네, 기름댕이 말을하네
담번에는 롯데월드, 야간개장 가자하네
미친쉐이 도끼뜨고, 있는힘껏 야려줬네
길가다가 자빠져라, 엄청스레 저주했네
돌아오는 길목에서, 이내눈이 젖어드네
솔로탈출 염원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네
**** 작품 평 ****
사구체의 고도의 운율을 잘 지킨 수작이다.
번개하는 아낙의 일반적인
결과를 여지없이 보여 주고 있다.
보통의 작품은 "기/승/전/결" 의 구조를 보여 주는데 반해
이글은 파격적인 구성인 "정/반/합" 을 따르고 있다.
작가의 재량이 한층 돋보이는 곳이다.
정 : 세이클럽에서 쪽지로 만나는 남자에 대한 기대
약속장소가 "맥도날드" 란데서 폭탄을 만날 것이라는
불안과 복선을 은근히 깔고 있다.
반 : 정우성에 대한 기대가 절망으로 바꾸는 과정의 심화
'기름댕이' 란 표현에서 실망의 강도를 잘
표현하고'설마했던 기름댕이 니글니글 웃고있네' 란
대목은 이글의 백미로 고도의 운율과 함축성으로 은은한
감동까지 주고 있다.
합 : 이대팔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극에 달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번개의 전형적인 결과라 치부하기에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자뭇 크다.
'눈시울이 붉어지네' 란 대목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한'
을 느낄수 있으며 눈물로 승화되는 한탄의 감정이 뼈속
깊이 새겨들게 한다.
교훈 :
1) 번개는 위험하다.
2) 약속장소를 잘 잡자.
3) 굳이 할려거든 각오하자. 기대감도 갖지 말라.
4) 맥도날드는 콜라 리필이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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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에 대한 4구체 향가...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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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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