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를 넘어서면서 관절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관절(關節, joint, arthrosis)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로,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연골(軟骨, cartilage), 관절낭(關節囊, joint capsule, articular capsule), 활막(滑膜, synovial membrane), 인대(靭帶, ligament), 힘줄(筋 힘줄 근, 腱 힘줄 건. tendon), 근육(筋肉, muscle)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절은 인체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을 일컫는다. 대한의사협회가 분석한 잘못된 관절염 상식 4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도가니탕은 관절염에 좋을까?
도가니탕은 소의 무릎도가니 (무릎뼈와 관절)을 넣어서 푹 끓인 국을 말한다. 사람의 무릎조직인 콜라젠(collagen, 膠原質. 교원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도가니탕에는 젤리처럼 말랑하고 투명한 연골이 사람의 무릎 관절 성분과 같아서 도가니탕이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으나 증명된바가 없고 다른 고단백 음식과 같다고 한다.
오히려 도가니탕은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어서 비만이거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되레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으므로 특히 고혈압 환자는 도가니탕을 먹을 때 가능한 한 소금 간이 밴 국물을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2. 무릎 관절에서 소리가 나면 문제가 있는 것인가?
앉았다 일어설 때나 길을 걸을 때 무릎 관절에서 ‘뚝뚝’ 소리가 나도 의학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힘줄이나 인대가 뼈 돌출부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관절 주위를 지나가는 힘줄이나 인대가 관절 사이에 끼어 미끄러지면서 나는 일시적인 소리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평소 관절에서 소리가 많이 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소리와 함께 통증이나 운동 장애 등을 동반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거나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3. 0자형 다리가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나?
이전 연구에 의하면 0자형 다리의 경우 체중이 다리의 안쪽 구획으로 집중돼 퇴행성 관절염(degenerative arthritis, osteoarthritis)을 촉진시킨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O자형 다리와 퇴행성 관절염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둘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4.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으면 걷는 운동을 피해야 하나?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운동을 금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관절염이 있다하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근력 유지와 관절 운동 범위의 유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