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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알려줘야할거 같고 또 어차피 교회게시판 청년클럽게시판에 다 올렸으니까..
내가 쫌 생각지 못한 일이 생겼단다.
다음글은 교회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이란다. 길더라도 자세하게 써 두었으니 한번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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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박희출형제입니다.
제게 뜻하지 않던 일이 일어나서 묵동교회 성도님들께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저는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희귀한 만성질환을 갖게 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의병전역을 하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지난 수요일 저녁에 급하게 청원휴가를 나와서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이것을 두고 많은 성도님들과 교제와 상의를 나눈끝에 의병전역을 결정하고 이번 주일에 부대 복귀하여 의병전역을 위한 절차를 밟고 빠른 시일안에 군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건의 경과는 이러합니다.
저는 작년 10말쯤부터 계속된 설사와 복통, 혈변이 있어서 국군강릉병원에 외진을 가서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역류성식도염과 급성위장염의 판정을 받고 약을 복용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하기에는 제가 느끼기에 위나 식도쪽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고 그 뿐 아니라 식도염약을 복용했더니 오히려 증상이 두배로 악화되서 심한 설사와 고열, 무기력 등으로 심각한 몸상태가 되어 다시 의무대에 입실했다가 국군강릉병원에 외진을 갔더니 이 약을 먹으면 설사가 심해질 수 있는데 그것을 간과해서 그런것 같다고 해서 그 약 복용을 중지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이하 '지사제'라 부르겠습니다)을 처방받아 계속 복용한 결과 12월달 쯤에는 거의 다 나은 상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 1월 초쯤 되어서 다시 설사와 복통, 혈변의 증상이 나타나서 조금씩 지사제를 복용하며 1월29일 외진을 기다리던 중, 원래 2월9일로 계획했던 2차정기휴가가 부대사정에 의해 1월30일로 변경되면서 갑자기 휴가를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외진을 취소하고 아시는 바와 같이 몇 주전 휴가를 나왔다가 2월9일에 부대복귀하였습니다. 부대복귀 직후 저는 취소된 외진을 다시 갈 것을 희망하여 지난 화요일에 국군강릉병원으로 외진을 갔었는데 내과 군의관이 저를 보자마자 처음 한 말은 "야 너 얼굴이 원래 그렇게 새하얗냐? 혹시 너 빈혈있니?"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며칠사이에 부쩍 심해진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 오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한 10~20초정도 상당히 긴 시간동안 눈앞이 캄캄해지며 심한 어지러움증을 느끼는 빈혈이 있었는데 군의관의 그 말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우선 혈액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하고 약 한 시간쯤 후에 다시 검사결과를 보러 갔는데 군의관이 검사 결과를 조회하더니, 바로 깜작 놀라며 저에게 "야 너 입원해야겠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인즉, 원래 정상적인 남성의 경우 혈액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hb=13.0~17.0)이 나와야 정상인데 지난번 외진때 저의 헤모글로빈 수치는 14.0, 하지만 이번에 검사한 수치는 (hb=9.0)으로 정상의 반 밖에 되지 않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휴가를 나왔을때 제 얼굴이 유난히 하얘서 보는 사람들마다 군대가서 피부 엄청 좋아졌다고들 말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몇 달간 계속된 혈변으로 피가 너무 많이 빠져나와서 생긴 현상입니다. 얼굴뿐 아니라 손, 팔 등 모든 신체가 다 핏기 하나없는 색을 띄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쨌든 군의관의 계속되는 말은 이러했습니다.
“지금 내가 제일 걱정되는 것은 네가 지금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병에 걸린 것으로 강력히 의진이 되는데 이 병은 군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서 진단이 이 병명으로 뜨게 될 경우 너는 그 즉시 의병전역을 해야만 한다.”
청천벽력과 같은 말이었고 전혀 생각지도 않은 뜻밖의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군생활을 14개월 넘게 한 상태이고 앞으로 남은 기간은 약 8개월 남짓, 교사공무원이 되기 위해 사범대에 다니며 임용고시를 계획하는 저에게는 8개월만 있으면 정상적으로 육군병장만기전역을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르고 저의 인생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불명예 전역을 한다는 것은 제 마음에 쉽사리 수용되지 않았고 저는 어떤 대답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절대로 의병전역은 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는 저에게, 군의관은 계속해서 저에게 결정을 요구했습니다. “사실은 내가 이 검사 결과로는 너를 지금 당장 입원시켜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만 하지만 만약에 네가 의병전역을 절대로 원치 않는데도 이 병으로 진단이 나오면 네가 나를 너무나 원망할 것 같아서 너에게 먼저 결정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정말로 의병전역이 싫으면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다. 앞으로 군 병원에서는 다시는 검사와 진료를 해서는 안되고 민간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고 결과에 따라 민간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네가 한 두달 남은 병장도 아니고 8개월씩이나 남았는데 그 동안 어떻게 계속 민간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하겠느냐. 게다가 그 비용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그것도 적지않은 부담일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제 입에서는 쉽사리 결정의 말이 나오지 않았고 저는 ‘우리부대가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혹한기 훈련에 들어가는데 지금 입원하면 훈련이 껴 있어서 너무 애매하다. 어떻게는 훈련이 끝나고 다시 상의해서 오겠다고 했지만 군의관은“야 너 지금 혹한기 훈련 뛰면 정말 죽을 수도 있다. 너 훈련받다가 죽으면 누가 책임지냐? 이 상태로 그냥 널 보내는 것은 나에게도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며 정 그러면 지금 당장 집에다 전화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려봐라고 하여 저는 집에다 연락을 했었고 부모님 두 분 다 저와 마찬가지로 그래도 지금 당장 의병전역을 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보라면서 일단은 입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군의관에게 일단은 지금은 입원하지 않고 어쨌든 부대에 가서 상의는 해봐야겠다고 하여, 군의관은 그렇다면 부대에 소견서를 써주고 직접 연락도 해줄테니까 하루이틀내로 결정을 해서 다시 오라고 하고 ’이 환자는 현재 궤양성대장염을 의진받는 상태이고 훈련을 절대로 받을 수 없고 원래는 입원해야 하지만 의병전역의 가능성이 있어서 환자가 입원을 거부하는 상태다. 빠른 시일내에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소견서를 써주었습니다.
부대에 복귀하니 이미 소문들을 듣고는 저에게 너 전역한다며 어떻니 괜찮니 등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부대내의 군의관과 포대장 및 대대장과 상의를 많이 했는데 대대장은 저에게 “물론 모든 병사들이 건강히 만기전역을 하면 좋은 일이지만 네 병은 간단한 문제도 아니고, 또 네가 전역이 한 두달 남았으면 내가 너에게 휴가도 밀어주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와줘서 만기전역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해주겠지만 네가 지금 8개월 남은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너의 부모님은 네가 울산에서 병원을 다니기를 원하시던데 어떻게 그렇게 수시로 울산까지 다녀오겠냐? 네 인생이 의병전역이라는 그 기록하나에 달린것도 아니고 그것으로 네가 교사를 절대 못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무조건 만기전역 하나만을 보기보다는 여러 가지로 생각을 더 해보자. 마침 국군강릉병원 바로 10분거리에 강릉 현대아산병원이 있는데 만약에 거기서 검사를 해보고 결과에 따라 그 아산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할 수 있으면 다른사람들 외진갈 때 너는 그 병원에 내려주는 식으로 하면 앞으로 남은 군복무기간동안 치료하면서 버틸 수도 있지 않겠느냐. 만약에 그렇게 한다면 부대에서는 도와줄 수는 있다. 그러니까 일단 검사는 해보고 네가 그 병이 맞을지 아닐지도 아직 모르는 상황이니까 검사 결과를 보고 다시 상의를 해보자.” 라고 하여 부대측에서는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했고 아버지께서는 또 즉각 강릉으로 출발하시면서 강릉아산병원에 예약전화를 하였지만 예약이 다 차서 3월달에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자 다시 부대에 그 상황을 이야기 하고 저를 휴가로 내보내서 울산에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여 그 즉시 대대장에게 보고가 들어갔고, 저는 휴가절차를 밟아서 지난 수요일 저녁에 급히 청원휴가를 나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남원에 서복주 형제님이라고 의학박사시며 내과 전문의로써 지금까지 모임내의 많은 성도들이 위급한 병에 걸렸을때 직접 손을 보셔서 서울대병원이라든지 큰 병원으로 연결해 주시는 등 의학을 통하여 큰 일을 해오신 형제님이 계십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희 부모님도 그 형제님께 벌써 연락을 해서 상의를 했고 그 형제님은 군의관들을 믿을 수 없으니 반드시 나한테 데려오라고 이야기를 하신터라 아버지는 저를 강릉에서 만나서 바로 전주에 서복주 형제님이 연결해 두신 병원에 가서 목요일날 아침에 대장내시경을 통해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제 병명은 궤양성 대장염이 맞고, 그것도 장속의 궤양상태는 매우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검사자료를 들고 남원에 가서 직접 서복주 형제님을 뵙고 상담을 하였는데 서복주 형제님은 이 병에 대해서 아주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며 의병전역을 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강릉아산병원에서 통원치료를 하며 군생활을 다 하는 것은 어떠냐고 여쭤보았는데 그렇게도 가능은 하지만 그래도 제 몸의 병을 최우선적으로 돌봐야 한다는 것은 강조를 하셨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병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이 병의 상위 개념은 ‘염증성 장 질환’이고 그 상위 개념은 ‘면역질환’이라는 것입니다.
면역질환이란 우리몸의 면역체가 원래는 외부의 균을 보면 반응하여 몸을 방어를 해야 하는데 이 면역체가 착오를 일으켜 정상적인 제 몸을 보고는 적군으로 오인하여 공격해서 자신의 몸에 계속 염증을 만드는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이유없이 계속 염증이 생기고 이 면역체계가 정상으로 반응하기 전까지는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동안 갈 수도 있고 설령 다시 정상화 되었다 하더라도 또 과민반응을 보이면 얼마든지 재발하기 때문에 서복주 형제님은 이 병은 ‘평생 주님앞에 엎드리고 살아가야 할 병’ 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이 병의 증상으로는 설사,복통을 수반하는 혈변, 또 그로 인한 심한 빈혈, 또 그로인한 체중감소, 급격한 체력저하, 무기력증, 식욕감퇴등의 다양한 증상이 있습니다. 평생을 두고 재발하는 만성질환이며 20년이상 지속될 경우 50%의 확률로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3%이하의 극히 드문 확률로 장내 거대 천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근본적인 원인도, 절대적인 치료법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하나님이 이 면역체계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순간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단 한방에 나을수도 있는것이 이 병의 특성입니다.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치료법은 현재 많이 개발이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병은 거기에 듣는 한가지 병을 꾸준히 복용하는 형태의 치료지만 이 병은 그 치료법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이 약을 복용해서 이러한 반응이 나오면 거기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나뉘고 또 그 약에서 어떤 반응이 나오느냐에 따라 이 약으로 넘어가고 하는 등 복잡하고 정교한 약물 치료 도표에 의해 장기간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음식문제로는 이 병의 원인이 음식에 있는것이 아니라 면역체계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충분하고 군형잡힌 영양공급과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하며
딱히 이 병에 좋지 않은 음식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과도하게 기름진 것이나 카페인은 피하는 것이 좋고, 만약 먹어서 무리가 오면 그 음식은 피하는 정도로 지속적인 실험을 통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무튼 검사와 상담을 마치고 울산으로 돌아와 있던 중 울산중부교회의 추상현 장로형제님 내외께서 직접 방문하셔서 저희 식구와 교제와 상담을 했었고 교제중에 이 병이 지금 심각한 상태이고 아무리 부대에서 치료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말이 쉽지 실질적으로 어려움에 부딪힐 수 밖에 없으며 부대에 끼치는 그 민폐와 또 수많은 사람들의 눈치와 군대라는 특성상 제 질병치료에 전력을 다 할 수 없는 사실들을 고백할 수 밖에 없었고, 또 여러 가지로 알아본 결과 의병전역이라는 것이 취업이나 공무원 고시에 제가 우려했던것 과는 달리 특별한 불이익은 없다는 사실도 확인을 했고, 또 신앙적인 측면에서 이 병이 원래 그 특성과 심각성상 전역을 하여야 정상인 것인데 그것을 억지로 피하려 드는것도 그리스도인으로써 정도를 걷는것이 아니며 또 내 앞길을 주님께서 어떠한 방법으로 인도해 주실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것, 이 일을 통하여 주님께서 분명히 나와 우리 식구들에게 계획한 것이 있으리라는 사실등을 통하여 현재 저희 식구들과 저 자신은 의병전역을 하는 것이 순리대로 하는 것이라는 판단하에 오는 주일날 부대에 식구들이 같이 가서 부모님과 부대 관계자들과 상담을 거친 후에 적법한 진단절차와 전역절차를 밟아 수일 내로 의병전역을 하고 군을 나오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며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지나갔고 또 이 모든 과정에서 절묘한 타이밍과 상황으로 제가 부대에서 휴가를 받아 서복주 형제님의 도움으로 확실하고도 믿음적인 진단과 판단을 받을 수 있었으며 거의 모든 약국에서 구하기 힘든 약이 마침 전주에 있는 약국에서 유일하게 같은 약을 필요로 한 사람이 있어서 그곳에 비치되었던 약을 구할 수 있었던 사실, 또 수많은 성도님들의 위로와 모두 똑같은 말로 전역을 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주님의 역사하심과 내게 치료의 길을 보여주신다는 것을 보며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성도님들께 약간은 근심이 될 수도 있는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또한 장문의 글임에도 제게 관심을 갖고 읽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제가 나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어떤 약물도 식물도 아닌 오직 주님뿐이며 성도님들의 기도가 보태진다면 저에게는 큰 힘과 축복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몸 상태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고 증상들도 소강상태이므로 큰 걱정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전역하면 묵동교회에 찾아뵙겠습니다. 성도님들 모두 건강히 계시고 주님의 평안이 교회에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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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생각보다 상태는 괜찮고 또 밝은 상태니까 죽는거 처럼 생각하지 말어~~~~~~^^
전역하면 묵동교회 한번 찾아 갈테니까 그때 보자꾸나^^
첫댓글 박 상병...얼굴이 너무 하얗다 싶더니...앞으로 먹는 거 조심하고 건강 유지하도록 학생들 기도해줘요.
기도하께염... 전역하면 묵동교회 한번올꺼임..?한번..?
고마워..ㅎ 아마 전역하고는 바로 서울에 들렀다 가야해서 갈 것 같은데 일단은 지금 울산에서 계속 치료와 요양을 해야할것 같아
흐음...그렇군....... 그럼학교는 휴학하는건가..??
희출쌤 화이팅!!!
힘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