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천
2005년27일,일요일 맑음
유등천은 금산군 진산면 삼가리 인대산(666m)의 남쪽자락인 건지실골짜기의 당집위"건지샘"에서 발원한다.이 물길은 인대산을 동으로 돌아나와 금산군 진산면 복수면에서 삼계천,진산천,금성천 등의 물길을 모아 세력을 키우고 북쪽으로 흐르다 중구 침산동에서 다시 정생천,구완천의 물길을 합하고 ,삼천동에서 대전천을 만나면서 갑천으로 흘러든다.예로부터 냇가에 늘어진 버드나무가 많아서 "버드내"라고도 불리우는 유등천,하천법상의 국가하천 길이는 44.4km이며,대전시 구간은 중구 침산동에서 서구 둔산동 갑천 합류점까지 15.7km이다.
06:50-베낭을 메고 대화동 공구상가 뒷산으로,구만리 마을을 거쳐 갑천고속화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유등천과갑천 합류지점에 도착한다.고속화도로 고가사이로 mbc대전방송국 건물이 보이고,대화동 공단굴뚝 연기사이로 붉은 아침해가 솟아 오르고 있다.
갑천과유등천 합수지점
둔산동과 대화동 사이를 흐르는 유등천이 갑천과 만나는 지점에는 많은 오리들과 철새들이 보이고 유등천 건너편으론 샘머리,수정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는가운데 천변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달리고 있다.
샘머리 아파트앞 돌다리
07:15-둔산동과 오정동을 연결하는 한밭대교에 도착한다.눈앞으로 가람,보라아파트가 있고 한밭대교 밑으로 고여있는 물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하지만 조금더 걸으니 갈대숲이었던 곳에는 아담한 늪지가 형성되어 늪가운데로 아파트 풍경이 담겨져 있다.삼천교 위로는 차량들이 벌써부터 밀리고 다리밑으로는 대전천과 만난다. 용문교 건너편으론 남선공원이 보이는데 산이름이 도산 이란다.그래서 서원이름이 도산서원인가보다.
한밭대교에서
삼천교
08:00-냇가 한가운데로 새들의 쉼터로 좋은 바위섬이 자리잡고 있는곳을 지나 수침교에 도착한다.김밥을 사온다는 것이 그만 잊고 나오는 바람에 슈퍼에 들려 빵과 우유로 아침을 대신하고 푹신한 우레탄이 깔려있는 천변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용문교지나서
수침교 가기전 바위섬
08:25-계절은 어김이 없어 갈대순이 파릇파릇솟아 오르고 풀입끝에 매달린 아침이슬이 영롱하다.가장교를 지나며 천변에서 축구경기가 한창이다.대전시민과 같이 호흡하는 유등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푸근한 아침풍경이다.태평교를 지나며 삼부,파라곤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다.
새봄의 속삭임
수침교지나서
08:55-돌다리를 지날즈음 오리들이 단체로 수중발레을 하는 모습이 연출된다.대전서부 교통의 중심인 서부터미널 앞을 지나며 유등교 라보댐에 도착한다.건너편으론 효성타운 아파트가 보이고 도마교를 지나간다.
두번째 돌다리
09:10-버드내교에 도착한다.금성백조아파트공사가 한창진행중이고 그 뒤로 혜천대학건물이 보인다.맞은편으로 한밭가든 아파트가 있다.
세번째 돌다리
09:25-천변길의 끝지점인 복수교에 도착한다.복수교를 지나 건너편으로 쟁기봉이 우뚝하고 처음으로 자연하천 구간이 나타나는데 이구간 1.2km 가 대전시에서 조성한 생태하천 조성구간이다.물길은 왼쪽으로 휘어지며 안영교를 지나 뿌리공원으로 향한다.
유등교 라보댐
10:30-뿌리공원에 도착한다.성씨별 조각품을 통한 자신의 뿌리를 되찾는 계기를 마련하며,충효정신 함양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교육공원이다. 장수회관옆 나무계단을 따라 장수봉에 도착하니 뿌리공원전체가 조망된다.유등천이 뿌리공원을 감싸고 s자로 휘돌아 이어진다.
생태하천 조성구간 표지판
11:05-뿌리공원을 지나고부터 자연하천구간이 이어지고 유등천가로 노오랗게 피어있는 생강나무꽃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진행하기 어려운 구간을 지나 침산교에 도착한다.
장수봉에서 바라본 뿌리공원
11:30-침산교를 건너 포장도로를 따르다 둑방길로 접어들어 청소년수련관이 있는 수련교에 도착하니 "국가하천 유등천"이란 표지판이 처음으로 나타난다.수련교 밑으로 정자목 과 정자가 자리잡고 있다.
뿌리공원 방아미 다리
12:00-침산동 윗보 버드나무집 이 유등천가로 자리잡고 있고 그 옆으로 봄을 낚는 낚시꾼들이 보이고,보를 건너자 소나무 한구루가 운치를 더해주고 막바지 갈대숲이 봄볓에 눈부시다.왼편으로 휘돌아가는 물줄기를 따라 대전시 경계물줄기에 도착한다.
유등천의 거북바위
12:15-시경계를 지나 아름다운 소로길을 따라 진행한다.유등천,물오르기 시작한 버들강아지,따뜻한 봄햇살 삼박자가 어우러진 구간이다.아쉬운점은 온갖 잡쓰레기가 유등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옥녀암-옥녀봉이라 쓰여있다.
<옥녀바위(옥녀암(玉女岩)-위에 작은 바위가 얹혀 있는 것이 마치 옥녀가 화관(花冠)을 머리에 쓴 것 같다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1965년 도로 공사로 인하여 파손되었다. 그 바위 밑에 옥녀봉(玉女峯)이라고 쓰여 있다.뿌리공원 방아미 다리에서 300m위쪽에 있다.거북바위 바로위에 있다.>
청소년수련관과 수련교 그리고 국가하천 표지판
13:30-오른편으로 휘돌은 물줄기는 구만리 유원지를 지나 유등천 물살로 인해 절벽을 만들어 놓고 다시 왼편으로 휘돌아 올라간다.건너편으로 식당이 보여 맨발로 유등천을 건넌다.차가운 유등천물로 인해 발목이 끊어져 갈 것 같은 통증이 온몸으로 타고 올라온다.궁중 해물 칼국수 집에서 맛나게 칼국수로 점심을 대신한다.가격은 4,000 원,전화번호는 (041)752-1535 ,오후2시05분에 출발한다.
수련교
침산동 윗보의 한구루 소나무
15:20-대전,금산간 4차선 도로가 산을 절개하면서 공사가 진행중이고 노오란 산수유 4구루가 유등천의 운치를 더해준다.건너편 산중턱으론 산 전체가 묘지로 이루어져 있다.문암교에 도착한다.
대전시 경계
유등천과 쓰레기
새봄과 유등천
15:55-젖소와 한우 농장그리고 미성우드산업을 지나고 저멀리 산내초등학교에선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유등천둑으로 봄나물을 캐는 아낙들이 보인다.드디어 635번도로와 68번도로가 갈리면서 물줄기도 두갈레로 갈리는 곳에 도착한다.물줄기는 대전경계를 넘어온지 오래되었지만 산줄기는 바로 양쪽위로 대전시 경계를 이어가고 있다.안평산이 우뚝하게 보인다.
젖소와 한우농장
까페푸른하늘 모퉁이와 정자나무
16:10-구례교에 도착한다.산세는 높아지고 물줄기는 줄어들었다.까페푸른 하늘모퉁이를 지나 다리를 건너간다.
백암교의 준용하천 표지판
17:00-산세가 만물상을 연상케 하고 바위절벽 중간에 바위굴이 있는데 예전의 동을 체취하던 굴이란다.먹구름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백암1리 마을에 도착한다.마을 표지석과 정자그리고 500여년된 느티나무가 마을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제법 빗방을 굵어졌다.이곳에서 대전행 320번 버스에 오르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접는다.
백암1리마을 입구
-교통편-
321번-도시형-비래동,첫차05:40막차21:05진산, 첫차06:40막차22:20 운행코스-명석고, 가양4, 성남4, 대동5, 원동4, 대전역, 도청, 대고5, 테미3, 충대병원, 문화육교, 도마교4,산성동사무소, 복수교, 사정동, 안영동, 지량리, 신대리
320번-도시형비래동,첫차05:40막차21:05곡남리,첫차06:40운행코스-명석고, 가양4, 성남4, 대동5, 원동4, 대전역, 도청, 대고5, 테미3, 충대병원, 문화육교, 도마교4, 산성동사무소, 복수교, 사정동, 안영동, 지량리, 신대리-배차시간35분,편도시간80분
첫댓글 이제 유등천이군요...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카페에 올려주신 후기가 이창남 선생님의 대전사랑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