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탄 : 태극을 타고 가는 백두대간>
태극종주 : 덕산교-수양산-웅석봉-왕등재-새봉-국골사거리-하봉-중봉-천왕봉-영신봉-삼도봉-노고단-만복대-큰고리봉-세걸산-바래봉-덕두산-구 인월
1. 출발일시 및 장소 : 2006. 5. 30(화) 19:30 서울 남부터미널
2. 산행기간 : 2006. 5. 31(수) ~ 6. 3(토)
3. 산행참가자 : 무심이, 02.
4. 종주에 필요한 지도 : 산청, 운봉(1/50,000, 국립지리원)
5. 산행준비물
<운행장구>
배낭(40L), 카메라빽, 스틱2, 랜턴2(예비밧데리6), 지도(참고자료), 나침반, 호각, 신발방수비닐(고무줄), 디카(예비밧데리), 수첩, 볼펜, 리본, 고도계, 휴대폰(예비밧데리), 비박쌕, 매트리스.
<의류>
오바트라우져(비옷겸용), 플리스자켓(방한복), 하계(하의1), 동계내의(상1, 방한복), 속옷1벌, 양말2, 수건, 손수건, 장갑, 모자, 안경끈.
<취사>
물통(500cc-3개), 정수기(포카리스웨트분말, 날진병 및 정수기), 개스버너1, 연료1, 코펠1, 도시락 1끼, 밑반찬(무말랭이, 멸치고추장볶음, 깻잎), 햇반1, 라면1, 행동식(치즈, 쏘시지, 건포도, 육포, 초코렛, 사탕, 껌, 휴지2통, 라이터, 수저, 다용도칼
<상비약 >
개인상비약, 붕대, 파스, 1회용반창고(대, 소), 후시딘, 소화제(아메딘), 지사제,
<기타 >
신분증, 카드1, 지갑, 칫솔, 치약
6. 태극능선이란?
지리산 태극능선은 통상 양 끝이 1000미터가 넘는 고봉으로 이루어진 동부능선의 웅석봉부터 주능선을 경유하여 서북능선의 덕두산까지로 본다. 서북능선 덕두산의 나들머리는 구 인월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이론이 없으나 동부능선 웅석봉의 나.들머리 즉 지능선은 여러 갈래가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접근로가 어천, 수양산등이다. 따라서 나들머리로서 지능선의 선택에 따라 태극능선은 다소의 거리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웅석봉의 나들머리로 덕산에서 시작하여 수양산을 경유하는 종주가 유행하며 사유는 다소 불분명하나 태극의 문양과 닮은꼴이고 가장 길게 뻗어나간 능선일 것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지형도 판독과 실제 답사의 결과 첫째, 태극능선의 시작과 끝이 되는 웅석봉이 수양산 능선에서 약간 벗어나 있고, 둘째 감투봉-이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수양산 능선보다 더 길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태극능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 두가지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산청군 단성면 1001번 지방도의 마루금을 경유하는 석대산 능선이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인공위성으로 본 태극능선 : 태닮사 황명옥님 자료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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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능선 종주는 편도 또는 왕복 거리를 무박일시, 비박, 야영하며 종주할 수 있다. 무박일시종주는 훈련을 통한 체력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식수, 식량, 의류, 랜턴, 의약품 등만을 지참해 최 단시간에 주파하는 방식이다. 야영은 숙영, 취사 장비를 지참하고 비교적 장시간에 걸쳐 종주하는 방식이며 비박은 위의 중간 방식으로 비박 및 취사를 위한 최소한의 장비만을 지참하고 종주하는 방식이다. 이는 전적으로 본인의 취향, 체력 등을 감안하여 종주방식을 선택함으로서 태극종주의 묘미를 배가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7. 종주기록
● 태극을 준비하며
대간과 정맥산행을 마치고 특별한 산행계획이 없던 차에 역시 1+9를 완주한 무심이님께서 태극종주를 계획한다는 것을 듣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동반산행을 제안하니 쾌히 승낙하며 용또산님도 같이 하기로 한다. 태극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얻기 위해 전문 까페 태닮사와 J3의 산행기 및 답사기를 참고한다. 나들머리 및 교통편, 길머리 조심할 곳, 식수보충 할 곳, 식사를 해결할 산장, 휴게소 등 산행준비 자료를 수집하며 산행을 계획한다.
대부분의 태극종주기록이 편도 90km 또는 왕복 180km에 이르는 장거리를 무박으로 일시종주 하기위해 사전답사, 평소의 기초체력훈련, 출발에 즈음한 컨디션조절, 중간지점에서 식수 및 식량 보충 등 그들만의 치밀한 사전정보와 준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과 함께 기록단축과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철인들만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선답자들의 경이로운 기록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산행방식을 고심하며 태극종주의 전통이 되어가는 “무박 일시종주 방식” 보다는 컨디션조절, 산행준비, 사전 정보 등이 부족해도 현지 적응이 쉬우며 시간 여유를 갖고 즐기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대간과 정맥 산행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연속 비박방식”으로 산행을 준비한다. 출발 직전 용또산님은 급한 집안 일로 동행을 포기하며 아쉬움을 전한다.
● 덕산교 가는 길
배낭을 꾸려 산청 경유 진주행 19:30발 버스를 타러 서울 남부터미널로 향한다. 무심이님이 먼저 나와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백곰님이 격려차 나와 대합실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하며 가는 길에 마시라고 음료를 건넌다. 이 음료는 나중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한다. 백곰님의 전송을 받으며 대합실 출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곧 출발한다. 산청까지 대략 3시간 정도 거리다.
<서울 남부터미널 배차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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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소...흐미 인상 좋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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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이님은 그동안 회사 일이 바빠 산행준비와 컨디션 조절을 못했고 잠이 부족하다며 다소 염려를 한다. 가는 시간에 부족한 잠을 보충할 생각이었는데 차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TV 잡음 때문에 손으로 두 귀를 꽉 막은 모습이 마치 고문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산청 도착에 앞서 들머리가 있는 덕산의 택시를 부른다. 산청터미널에 22:30경 도착한다. 터미널 앞에 택시 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덕산 택시를 불렀기에 30여분을 족히 기다려야 할 참이었는데 그 기사님께서 사정이 있으니 다른 사람을 보내겠다고 하여 이를 취소하고 산청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 사이 무심이님이 행동식으로 찹쌀 도너츠를 사온다.
덕산 인근의 지리를 잘 아는 분을 골라 수양산 들머리 지점을 잠깐 설명하고 수양산 구간에 불필요한 옷가지와 취사도구를 밤머리재 간이매점(018-757-3112, 권영진님)에 맡기고자 밤머리재를 경유하여 덕산으로 향한다. 밤에는 간이매점에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는 기사님의 말에 전화 확인을 하니 오늘은 밤머리재에서 주무신다고 한다.
태닮사 회원인 대구의 신현철님과 김옥주님이 앞서 다녀가고 어촌의 “쉴만한 물가”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일 아침 왕복종주를 출발한다는 애기를 전해 듣는다. 밤머리재 간이매점에서는 과자류, 라면(햇반 없음), 커피, 칡즙 등 천연쥬스, 팥빙수, 과일주와 밥과 식수를 구할 수 있어 동남부 능선을 진행하는데 아주 중요한 지점으로 생각된다.
내일 점심식사를 예약하며 짐을 맡기고 돌아서는데..... 뭔가 허전하여 헤드랜턴을 찾으니 이리저리 뒤져봐도 나오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예비 랜턴를 사용하기로 하지만 출발에 앞서 안경 끈이 끊어지는 등 사소한 일들로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들어간다. 덕산 시가지를 벗어나 곧 마근담 계곡을 건너니 덕산교 전방 30여 미터 지점 좌측 가로수에 표시기가 걸려있고 시멘트 임도가 보인다.
<덕산교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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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빛을 받으며<웅석봉을 향하여>
어둠이 짙게 깔린 시멘트 길을 들어서며 태극종주의 첫발을 딛는다. 처음부터 다소 가파른 오름길이다. 달도 기울어 얼굴을 감춘 탓인지 하늘의 별은 더 영롱하게 빛을 발한다. 곧 흙 길 임도로 들어서고 좌측으로 꺾어 오름길이 계속된다. 임도가 희미해지며 우측에 철조망이 숲으로 들어간다. 우리도 그 옆에 숲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간다.
곧 오래된 묘 1기가 나오고 언덕배기에 삼각점이 보인다. 오랜 습관처럼 지형도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고도계를 맞춘다. 시무산(△402.5) 정상이다. 자정이 넘었다. 잠시 쉬어가기위해 랜턴을 끈다. 갑자기 어둠 속에 적막이 감돌며 주변이 무거워진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밤은 수많은 별들로 가득하다. 마치 별은 밤의 주인인 것 같다. 혹시라도 별을 담아볼까 기대하며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어둠 밖에 없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별이다. 곧 발걸음을 재촉한다. 무심이님은 잠이 부족하다며 매우 힘들어한다.
<시무산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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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돌아 내려서며 좌우 등로가 지나는 안부를 치고 수양산을 향해 다소 경사진 길을 오른다. 정상의 삼각점과 수양산 표지판을 확인하고 또 휴식을 아니 부족한 잠을 청한다. 다시 랜턴을 끄니 무수히 많은 별들이 더욱 초롱초롱 빛난다. 쏜살같이 떨어지는 유성을 본 무심이님이 어디선가 큰 인물이 떨어졌다고 농을 건넌다.
<수양산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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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산 정상-옥.현.돌, 물과 고기 사이, 그리고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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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벌목지가 나온다. 일부 태극 종주자들은 743봉을 벌목봉이라 편하게 부른다. 무심이님이 멧돼지가 많다며 겁을 준다. 벌목지 가운데를 따라 건너편 산자락으로 들어간다. 곧 된비알 오름길이 길게 이어진다. 희마한 등산로가 여기저기 있다. 아마도 여러 곳으로 진행한 흔적인 것 같다. 힘에 부쳐 또 휴식 취하며 도넛으로 허기를 때운다. 표지기를 따라가다 743봉 어깨쯤에서 웅덩이를 본다. 고여 있는 물이라 식수로 부적당한 것 같다. 곧 헬기장이 있는 743봉에 오른다.
<물웅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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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봉을 완만하게 내려서 넓은 임도 같은 안부를 치고 오른다. 이후 부담없는 능선 길을 가다 정상에 무덤이 있고 좌측으로 전망이 트이는 780봉이다. 조망이 좋다.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동부능선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30여분 수면을 취하고 간다. 사용한지 오래되어 소나무가 무성한 폐 헬기장을 지난다. 810봉으로 생각된다. 표지기를 보고가다 능선을 벗어나 사면의 희미하고 어지러운 등로 흔적을 따라가다 계곡과 같은 물길을 만난다. 무심이님은 물길과 수량을 확인하러 아래위로 다니고 나는 혹시 길을 잘못 들었나하여 선답자의 기록을 확인한 후에 안심하고 물길을 건넌다.
<743봉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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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뭐 하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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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빈자리님의 백두대간? 덕산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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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봉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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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봉 사면을 진행하다 만난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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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갈림길이 나온다. 내려가는 길은 안식교 마근담 농업기술학교, 올라가는 길은 이방산 갈림길 방향이다. 당연 웅석봉 방향은 올라가는 길이다. 곧 이방산 갈림길과 표지판이 나온다. 우측 길로 진행한다. 어느덧 동이 트며 환해진다. 헤드랜턴을 벗으니 한결 편하다. 평탄한 길을 진행하다 표지기가 많이 달린 사거리가 나온다. 딱바실골 사거리 같은 생각이 들어 좌측으로 내려가 샘터를 확인한다. 좌측 2분 거리에 계곡이 발달하며 수량이 풍부하다. 우측은 고령토 채취장 방향이다.
<이방산-웅석봉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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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바실골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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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는 986봉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길을 따라 30여분 진행하니 날등 능선이 시작되며 좌측에 지리의 동부능선과 밤머리재가 조망대는 전망바위가 나온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아침밥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한다. 산안개에 덮인 고요가 깃든 지리의 자락은 신비로움을 더하고 이름모를 새소리에 청량함을 얻는다.
<일출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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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능선에서 보는 천왕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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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1,000미터가 조금 안되는 달뜨기 능선의 좌우 사면을 우회하거나 능선을 밟는다. 좌우 전망이 트인 곳에서 보는 지리의 산자락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웅석봉-딱바실계곡 갈림길 표지판이 나온다. 진행방향에서 정확히 표현하자면 웅석봉-밤머리재 갈림길 이다. 3분 거리에 웅석봉 헬기장이다. 우측 샘터를 확인하고 웅석봉으로 향한다. 웅석봉은 사면이 트여 조망이 좋다. 급경사 능선 길 아래 어천마을, 밤머리재와 동부능선,멀리 천왕봉에서 뻗어나가는 동부의 지리 주능, 지나온 달뜨기능선이 훤하다.
<천왕봉 남부의 산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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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머리재-웅석봉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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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석봉 산신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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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석봉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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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석봉 헬기장 우측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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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석봉 정상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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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석봉에서 본 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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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석봉에서 본 달뜨기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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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갈림길로 돌아 나와 약간 경사진 길이 이어지는듯하다 곧 밤머리재를 향하여 내리막 길이 계속된다. 왕재를 지나 사면 길로 진행하다 곧 급한 내리막길로 이어지며 나무계단을 따라 59번 국도가 지나는 밤머리재가 나온다. 매점주인이 덕산에서 밤머리재까지 보통 7시간 정도 걸리는데 너무 늦는 것 같아 걱정되어 전화를 해보려던 참이었다고 한다. 휴식시간이 많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웅석봉에서 본 천왕봉 동부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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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인들과 함께
무박 왕복 태극종주에 나선 태닮사 신현철님과 김옥주님은 아침에 덕산을 출발하여 2시경 밤머리재 도착 예정이란 소식을 듣는다. 이들도 기다릴 겸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기위해 밤머리재에서 쉬어가기로 한다. 시원한 그늘을 찾았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무심이님이 간이매점 주인의 트럭 옆 그늘에 자리를 깔기에 그 옆에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한다
소음과 불편함에 깊은 잠이 들리 만무하다. 사람소리에 선잠을 깬다. 태닮사의 mt주왕님, 백오동님, 김상국님께서 무박 편도종주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같이 점심을 먹고 서둘러 덕산으로 향한다. 얼마 되지 않아 왕등재 방향에서 한 명의 종주자가 나타난다. 태닮사 와우님이라 한다. 또 아침에 덕산에서 출발한 신현철님과 김옥주님이 합류하고 대구의 산러브짱님도 같이한다.
<밤머리재 간이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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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식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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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태극종주에 나선 태닮사 회원이 10여명에 이른다고 하며 태닮사와 홀산의 여러분들께서 격려와 성원의 메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감기 기운이 있어 정상컨디션이 아니라는 신현철님과 김옥주님에게 시원하게 냉장 보관한 백곰표 커피를 드린다. 두분이 먼저 출발하도록하고 우리도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종착지인 덕산이 가까운 와우님은 전혀 서두름이 없이 여유롭다. 산러브짱님이 덕산까지 동행한다 하니 밤머리재를 뒤로하고 우리가 먼저 출발하기로 하며 왕등재를 향해 도토리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뒤돌아 본 도토리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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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청객을 경계하는 멧돼지와 하룻밤
야간산행을 한 탓인지 고도 300여 미터를 높이는 도토리봉을 오르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무수히 쉬어가며 겨우 능선에 접어든다. 나무그늘에 바람이 불어 밤머리재 보다 훨씬 시원하다. 오히려 밤머리재에서 더 진을 뺀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진작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이제 조금만 오르는 길이 나와도 발걸음이 무겁고 무심이님은 허벅지 피부가 헤져 통증을 호소한다. 바세린 연고가 동이 날 것 같아 태닮사 무박종주 지원조로 출발하는 황명옥님에게 지원을 부탁한다. 통증과 수면부족에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힘겹게 동왕등재봉(△935.8봉)에 오른다. 있어야할 삼각점은 간데없고 그 흔적만 남겨있다. 잠자리는 지고 가는 터라 날이 어두워지면 아무데나 자리 까는 곳에서 하루 밤 보낼 것인데 급할 것이 없을 것 같아 가는데 까지 가보자하는 마음이 들어 쉬엄쉬엄 가기로 한다.
<935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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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등재 능선의 전망바위 -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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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몇 군데 등산로를 지나며 능선을 이어간다. 서왕등재봉이 나올 듯 말 듯 지루하게 능선이 이어진다. 등로가 뚜렷하여 길 헷갈릴 염려는 없다. 서왕등재봉은 등로에서 우측으로 약간 비켜 서 있다. 왕등재 습지 부근부터 식물의 생태가 다른 모습을 띄는 것 같다. 이름모를 식물이 가득한 습지를 지나 다리를 건넌다. 무박종주자들은 이 다리에서 주로 비박을 한다는 애기를 듣는다. 벌써 날이 저물고 오늘 목표한 청이당고개 까지 진행하기는 다소 무리일 것 같다.
저녁을 나기 위해 다리 밑 50여 미터 아래 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곳에서 물을 받는다. 습지에서 흐르는 물이고 낙엽이 깔린 탓에 부유물이 있고 색깔이 흐려 먹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지만 인근에서 물을 구할수가 없어 어쩔수 없이 받아간다. 그나마 물을 구할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왕등재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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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 50여 미터 아래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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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를 지나 평탄한 잡목지대에서 등로가 여러 곳이다. 뚜렷한 길 따라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온다. 능선은 좌측으로 팍 꺾어 진행하며 옛 임도와 같은 넓은 길로 진행하다 우측으로 꺾어 내리막이다. 어둠이 짙어 헤드랜턴을 켠다. 등로상 외고개 못 미친 지점에 2명 정도 비박하기 좋은 곳이 있어 자리를 잡는다. 서둘러 저녁을 준비하는데 주변을 배회하며 가까운 듯 먼 듯 짐승 울음소리가 들린다. 호각을 불어대니 좀 더 먼 곳에서 소리가 들린다. 밤머리재에서 조리한 햇반 도시락에 라면을 끓여 저녁을 먹고 00:30으로 알람을 맞추고 잠시 애기할 틈도 없이 잠 속으로 빠져든다.
<외고개 직전 비박에 들어가며 -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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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련은 소리없이 찾아들고
인기척 소리에 잠이 깬다. 무심이님이 반갑게 맡는다. 밤머리재에서 같이 점심을 먹고 덕산에서 우리보다 훨씬 늦게 출발한 mt 주왕님 일행이 우리를 추월하는 순간이다. 00:30경 일어나게 알람을 하고 01:00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깊이 잠들어 알람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다. 부랴부랴 배낭을 꾸려 출발한다.
<외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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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밭 위로 야영하기 좋은 외고개를 지난다. 새재쯤 되는 듯 좌측으로 전등 불빛이 가깝게 보이고 등산로가 있다. 잠시 휴식을 한다. 무심이님은 어제보다도 더 힘들어하며 틈만 있으면 눈을 붙이고 허벅지 통증에 괴로워한다. 아마도 지난 밤에 씻지 못하고 바로 잠자리에 든탓에 더하는것 같다. 이제는 바세린 연고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걱정을 한다. 한차례 급경사를 오르니 헬기장 같은 공터가 나온다. 허기가 져 휴식 겸 간식을 먹는다. 무심이님은 먹는 것도 귀찮은 양 눈을 감는다.
<새재 하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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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끄무레 동이 밝아온다. 암릉 길을 타고 오르니 새봉이다.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동트기전 안개가 산자락을 감싸고 천왕봉과 계곡이 어우러진 전경을 본다. 계곡마다 울리는 청량한 새소리를 들으며 한줄기 산바람에 땀을 날려 보낸다. 모든 피로와 고통을 날려가며 새 힘이 솟는 것 같다. 새벽산행의 즐거움은 이런 것인가? 곧 뒤따라온 무심이님에게 자리를 양보하려니 바위틈새에 풀썩 주저앉으며 눈 붙이는 것이 우선이란다. 곧 마당바위가 나온다. 펑퍼짐한 바위에 쉬어가기 안성맞춤이다.
<새봉 암릉과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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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능선의 깊은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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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봉 너럭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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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좌우 하산로가 나오는 능선 길을 진행한다. 산죽 밭이 끝나고 표지기가 많은 공터가 나오고 좌측으로 하산로가 보인다. 또한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청이당고개쯤 되는 것 같아 GPS 확인을 요하니 더 가야한다고 한다. 그게 아닌것 같아 배낭을 벗어 물병을 들고 내려가니 제법 큰 계곡이 흐르고 야영 터가 있다. 알 탕을 하고 싶지만 이른 아침이라 추워 간단하게 수건에 물을 묻혀 땀을 닦은 후 출발한다. 이틀 동안 절인 땀을 씻어내니 한결 개운하다.
<청이당고개 직전 산죽삼거리 -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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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죽삼거리 지나 ?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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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이당고개 - 좌측으로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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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작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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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탕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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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옆에 이런 야영장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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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 진행했을까? 국골사거리 오름길에 무심이님이 생생한 목소리로 부른다. 뭔가 좋은 일이 있나 싶었는데 장터목에서 중간탈출을 하겠으니 혼자가라 한다. 컨디션도 문제지만 땀에 헐은 허벅지가 더 문제라 한다. 내심 걱정은 되었지만 그 순간 할말을 잃는다. 그런 고통을 참고 지금까지 진행한 본인이 얼마나 심각하게 결심을 했을까하는 마음에 재차 확인 후 받아들이기로 한다. 진행중 서로 연락하기로 하며 먼저 발걸음을 옮긴다. 곧 태극 왕복종주중인 나사모의 “박형진님”을 만난다. 이번이 4차 시도인데 날씨만 도와준다면 꼭 왕복종주를 할 것이라 한다. 건투를 기원하며 국골 사거리로 올라선다.
<국골 사거리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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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사표 "백두대간 202% 즐기기"
이제 지리의 주능선에 올라 고도차가 크지 않으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인적 없는 길이 호젓하게 이어진다. 주능선보다 산행하기에도 좋고 또 경관도 색다르다. 날등을 따라 하봉에 오른다. 하봉에서만 볼 수 있는 경관이 있어 더욱 좋다. 표지판도 없는 하봉을 돌아 나와 중봉을 향한다. 헬기장이 나오고 좌측으로 소로가 이어진다. 아마도 샘으로 가는 길 같은데 식수가 충분해 지나치기로 한다.
경사진 길이 길게 이어진다. 2곳이나 있는 중봉-치발목산장 갈림길 표지판을 지나 출입금지 안내판을 넘어 중봉에 오른다. 탁 트인 전망에 손에 잡힐 듯 천왕봉이 지척이다. 철없는 철쭉이 꽃망울을 머금고 이제 제철을 만난것 같다. 사람이 반가워 전망을 즐기던 젊은 홀로산객에게 말을 붙이니 귀찮은 표정이 역력해 나도 입을 봉하기로 한다.
<주 능선의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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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에서 본 지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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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 찍고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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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의 꽃?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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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 헬기장-좌측 샛길 따르면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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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넘어서면 클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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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의 꽃망울 머금은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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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 표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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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본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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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이님 상태를 확인하러 전화를 하니 꺼 놓은 것 같아 장터목산장에서 기다리겠다고 문자를 남긴다. 중봉을 내려와 컨테이너 박스 옆을 지나 천왕봉으로 향한다. 철 계단 두어 곳을 지나 천왕봉이다. 지난 2002년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한 이래 4년 4개월여 만이다. 기념사진 몇 장을 찍는다.
태극종주를 시작하며 마음속에 간직했던 백두대간 2차 종주의 출사표를 홀산의 대명님께 알린다. 지난번엔 우리국토를 동서로 가르는 대간 길을 걸으며 종주 그 자체를 목적으로 했다면 이번엔 대간 주변의 산, 계곡, 문화, 풍경을 음미하듯 탐방하고자 한다. 그래서“백두대간 202% 즐기기”란 슬로건을 걸고 진행하기로 한다.
<천왕봉 정상 직전의 표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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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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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는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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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통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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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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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을 내려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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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을 지나 장터목으로 향한다. 제석봉 고사목의 유래가 인간의 탐욕이 빗어낸 산불에 기인한 것이란 안내판에 다시 한번 자연보호의 소중함을 되새겨본다. 장터목산장 매점에서 햇반과 라면을 구해 아침 겸 점심을 준비하는 사이 무심이님이 도착하여 산장으로 들어간다. (산장에서 햇반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해줌)
산장에서 바세린연고를 조금 얻었다며 밝은 표정이다. 덩달아 기분이 좋다. 식사를 하며 오늘은 놀매 가매 세석까지만 진행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전혀 부담없이 쉬엄쉬엄 태극종주를 끝까지 진행하기로 다시 합의한다.
<제석봉의 고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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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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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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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대피소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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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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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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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석에서의 재충전
장터목을 뒤로하고 세석으로 향한다. 주능선은 너덜 길에다 그늘이 없어 더운 날씨에 산행하기가 힘이 든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늘에 쉴만한 곳만 있으면 앉았다 간다. 연하봉을 지나고 촛대봉을 지난다. 멀리 세석산장이 보인다. 산장을 향해 내려가다 야생화가 군락을 이룬 습지에 전망대를 본다. 세석산장은 안온한 곳에 위치해 언제 보아도 정감이드는 그런 곳이다.
<연하봉 표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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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봉 암릉?>
data:image/s3,"s3://crabby-images/88106/881060bf70d71698f341309b8372d0db0ca35d0c" alt="-= IMAGE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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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 평전 야생화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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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대피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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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평전의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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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쉬엄쉬엄 왔어도 장터목에서 세석까지 2:30 정도 걸린다. 시간이 일러 옷도 갈아입고 세면도 할 겸 샘터로 향한다. 예전의 샘터는 매립하여 흔적도 없고 계곡은 출입통제중이다. 계곡을 따라가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낸다. 홀산과 태닮사의 여러분들께서 걱정 어린 메시지가 답지한다. ....반창고로 잡아매라는데? 뭘 잡아 매라는 건지? 탈난 것은 거시기가 아닌데.....
<닦고 갈아입고 말리고 즌나고......할 일 많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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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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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휴식을 취하니 허기가 진다. 산장에서 햇반과 라면을 구해 저녁을 먹는다. 19:00부터 입실을 확인하며 대기자 예약을 받는다는데 시간이 일러 지루하게 시간을 보낸다. 마음 같아서는 비박으로 나앉고 싶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꾹 참고 기다린다. 침상과 담요를 배정받고 드러눕자마자 곯아 떨어진다. 깊은 잠을 잔 것 같은데 아직 22:30경이다. 다시 눈을 감자마자 잠이 든다.
새벽녘 코골이, 인기척소리에 잠을 설치다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일어나 배낭을 정리하여 출발한다. 무심이님은 허벅지를 붕대로 감아 피부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하고 다행히 컨디션도 좋다한다. 세석산장 좌측으로 영신봉을 향한다. 좁은 너덜 길의 시작이다.
● 놀매 쉬매 가는 길
새벽녘 따가운 햇볕과 찌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어 더 없이 상쾌한 기분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더욱이 주능선은 고도차가 크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진행할 수 있으며 툭 터진 전망대에서 좌우 능선과 지리의 비경을 맘껏 조망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동이 틀 즈음 칠선봉에 도착한다.
덕평봉 자락의 선비샘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감미로운 생수를 받는다. 예전에 비해 샘터 주변이 잘 정돈되어 있다. 능선을 휘감아 돌며 멀리 덕소령 산장이 보인다. 산장은 잘 닦인 평탄한 길 끝에 아침 맞이로 분주하다. 매점에 햇반 2개를 전자랜지에 익혀 아침을 먹고 서둘러 출발한다. 뉘라서 사연 담아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낯선 이곳에 빨간 우체통이 신기하기만 하다.
<다시보는 영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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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는 칠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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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봉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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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본 주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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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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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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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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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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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소령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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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소령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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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본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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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에 올라 대전에서 온 태극종주대 일행과 주유천하 하며 근심 걱정 없어 보이는 익산의 산객을 만난다. 어느새 평탄한 능선 길과 보드라운 흙길로 바꿔 걷기에 좋다. 힘들이지 않고 연하천에 당도한다. 부지런한 산장지기는 산장 손질과 주변청소에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새로 지은 화장실이 산장보다 더 청결하고 넓어 보인다.
산객들과 담소도 나누고 커피도 얻어먹으며 한 시간여 달콤한 휴식을 갖는다. 무심이님이 샘물에 담긴 캔 맥주가 기가 막히게 맛있다며 추천한다. 산장지기에게 캔 맥주를 달라하니 팔지 않는다하여 다소 섭섭하다. 여기도 장승 목각 사이에 작은 우체통이 있고 몇 통의 엽서가 쌓여있다.
<아리~ 아리~ 무엇이 그렇게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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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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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글고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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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봉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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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봉을 내려오며 총각샘을 확인하려 주변을 살폈으나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어느덧 화개재를 지난다. 우측 하산로에 뱀사골대피소가 있다. 화개재를 복원하기 위해 나무 계단과 전망대를 설치했다. 산상의 몇 평을 복원을 위해 많은 예산을 사용하기보다 개발이란 미명하에 법과 제도에 의해 저질러지는 산자락의 무분별한 난개발과 환경파괴를 중지토록 하는 것 이 급선무가 아닐까?
화개재의 자연복원도 잘하는 것이지만 옛날처럼 화개재에 장터를 개설하여 관광자원화 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옛 사람의 삶과 지리산의 역사적 지리적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고 민속도 복원하고 관광수입도 올리고 그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닐까?
<복원중인 화개재, 우측이 뱀사골산장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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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계단을 가볍게 올라선 무심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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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재를 뒤로 하고 삼도봉을 향해 긴 나무계단을 오른다. 몇 개나 될까? 손가락까지 동원해 세어가다 300백 계단쯤에서 얼핏 보이는 나무계단의 숫자와 5개쯤 차이가 나 김이 세 중단하고 만다. 대신 쉬지 않고 오르기로 한다. 계단에 적힌 숫자상으로 605개쯤 되는 것 같다. 특이한 표지가 있는 삼도봉. 3도의 경계를 나름대로 그어본다. 금속표지에 관심을 보이며 지나는 사람들을 보고 무심이님이 직업을 물어본다. 아마도 금속재료업체 관계자일 것 이란다. 캔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산객이 그렇게 부러웠다.
<삼도봉 표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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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목재 표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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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기약하며 영신봉은 아예 오를 생각도 않고 지나친다. 영신봉 갈림길과 노루목재를 지나 임걸령 샘터에 이른다. 더위를 씻어 내리며 목을 축인다. 주 능선상의 마지막 샘터란 아쉬움과 함께 어느덧 성삼재가 가까움을 느낀다. 피앗골삼거리에서 대피소 가는 방향은 좌측으로 꺾어진다.
<가야할 길 - 저 멀리 노고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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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걸령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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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휴식년제로 묶인 왕시루봉 가는 능선이 노고단에서부터 시원스럽게 뻗어 내린다. 노고단 사면을 우회하며 어느덧 돌탑 앞에 선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노고단 탐방 안내를 한다. 귀를 쫑긋 세우며 탐방소에 확인하니 14:30에 시작이란다. 시간이 일러 포기하고 성삼재를 향하다 왕복중주중인 신현철님과 김옥주님을 만난다.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다. 힘을 용솟음치게 하는 뭔가를 주고 싶지만 안타깝다. 완주를 격려하며 발길을 달리한다.
<피아골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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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시리봉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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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안내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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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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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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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넹기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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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맥주 한 캔을 쉬지 않고 다 마신다. 밥을 달라하니 우동, 파전 밖에 없다한다. 아니 밥은 취급하지 않는다한다. 점심은 우동과 파전으로 떼운다 하더라도 오늘 저녁, 내일 아침, 점심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시암재휴게소에서 밥을 판다한다. 황명옥님이 정령치 등산로 입구에 비상식을 감춰놓았다고 하니 거기에 기대를 걸기로 한다.
황명옥님께 위치를 확인 후 보물찾기에 나선다. 몇 군데 왕래하다 묵직한 보따리를 찾아낸다. 찹쌀주먹밥 3덩이, 김치, 토마토 5-6개, 막걸리2통, 맥주 1캔(대) 등 진짜 보물을 찾았다. 내일 산행까지 음식 걱정을 안 해도 된다. 토마토, 막걸리, 맥주는 그 자리서 먹어치우고 밥과 김치는 소중하게 짊어지고 간다. 김치와 막걸리 기운으로 만복대를 넘어 정령치까지 갈수 있었다. 성삼재에서 2시간 넘게 지체한 것 같다.
<성삼재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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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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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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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과 추위에 몸서리친 정령치의 밤
노고단-무넹기-성삼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되돌아 조망하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사위가 탁 트인 고리봉에서 보는 주능의 전망도 눈이 시리도록 곱다. 헬기장을 지나 만복대에 올라선다. 벌써 해는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바람이 차다. 지리 주능은 물론 구례, 남원의 전경을 살피다 시간에 쫓겨 발걸음을 옮겨야만 한다. 정령치까지는 계속되는 내리막길이다.
휴게소는 인적이 끊긴 듯 불빛마저 없다. 적당한 곳을 찾다 뒤편 물받이 통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세면 후 저녁을 먹는다. 지나는 바람은 황소바람보다 더 거센 소리를 지르며 휘몰아친다. 금새 잠이 들었다 춥고 볼일이 생겨 깬다. 가지고 간 옷가지를 다 껴입고 몸을 웅크리며 추위를 피하려 하지만 이젠 발까지 시럽다. 부들부들 떨다 몸서리를 친다. 비박쌕 속에 눈을 뜬 채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산행을 출발한다.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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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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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기?신현철님 것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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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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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성삼재로 이어지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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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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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가는 대간이라는데...그 맴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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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넘도 홀로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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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가 가까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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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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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 정상석과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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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은 먼데 벌써 해는 서산너머로 기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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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i기듯 발걸음을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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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밝히는 야광표지기~~~~예인가회 ? 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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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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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끝이 보인다.
이른 새벽에 정령치 주차장에 등산객들이 오간다. 산행에 나서는 것인지 들머리를 찾는지 ........ 휴게소 뒤편 공터에 서니 남원시가지 야경이 보인다. 멀지 않은 곳에 고리봉이다. 좌측으로 팎 꺾어 내려서면 고기리로 내려서는 대간 길이다. 찬바람이 불어 능선에 서 있기가 부담스러워 계속 진행한다. 굴곡 없는 고만고만한 잔 봉들이 계속된다. 많은 사람들이 오간 듯 능선상 등산로는 뚜렷하고 곳에 따라 길이 갈라지기도 하지만 능선만 따라가면 된다.
세걸산이 나올 듯 말 듯 지루한 능선 길이 계속된다. 툭 터진 능선에서 보는 지리 주능과 솟아오르는 일출이 아름답다. 산안개 피어오르는 산자락은 신비감을 더 한다. 망가지기 일보직전의 표지목이 정상을 지키고 한 쪽 바위에 “독사주의”라 적혀 있다. 얼마나 독사가 많길래......
<정령치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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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 삼각점, 대간길은 좌측으로 팎 꺾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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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 표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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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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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모 산도리님도 갔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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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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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가재마을로 이어지는 대간 길과 수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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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세걸산 표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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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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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걸산을 내려가며 세동치 샘터를 찾기 위해 좌우를 유심히 살피며 간다. 헬기장 못 미쳐 좌우로 샛길이 있고 헬기장 지나 세동치 표지목이 보인다. 좌측으로 전북청소년 야영장 방향의 뚜렷한 하산로가 있다. 샘터를 찾으러 하산로를 따라 한 참 내려가도 샘터가 보이지 않아 선답자의 기록을 확인하니 전혀 다른 곳이다 . 앞서 간 무심이님을 불러 다시 세동치로 돌아나간다.
샘터는 세동치 직전 헬기장 못 미쳐 우측 넓은 풀밭으로 이어지는 샛길을 따라 70여 미터 내려가면 풍부한 수량의 샘터가 나온다. 덕두산 가는 길의 마지막 샘터를 찾기 위해 40여 분을 보낸다. 부운치 내려서기 직전 한 덩이 남은 찹쌀 주먹밥을 둘이서 나눠 아침밥을 먹는다. 부운치는 좌우 하산로가 있고 직진하면 헬기장이다. 바래봉 3.2k 다.
<큰 고리봉 가는 길>
<세동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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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동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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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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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 - 저 멀리 고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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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터가 있는 1122.8봉의 삼각점을 확인한다. 내려서면 바래봉 가는 능선 길로 이어진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 뱀사골 입구 팔랑치 마을 하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이어 임도가 나오며 좌측 운봉, 우측 바래봉 가는 임도길이 이어진다. 바래봉 정상에서 약 200여 미터 밑 흰 건물을 목표로 능선으로 잇는 길을 가지 않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니 바래봉 샘터가 나온다. 샘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바래봉을 향해 치고 오른다. 바래봉은 사위가 막힘없는 전망대이다.
이제 태극의 끝이 지척이다. 덕두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헬기장을 지난다. 군불 흔적이 있는 야영장을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고 철판에 새긴 덕두산 표지가 반긴다. 무심이님과 서로 완주를 축하하며 악수를 나눈다. 이제 인월로 하산 길을 재촉한다. 정상을 지나 휴양림 하산로에서 오른쪽 인월 방향으로 간다. 도중에 나사모의 왕복종주자 “박형진님”을 마중나온 양우진님 일행을 만난다.
<바래봉 직전 넓은 공터의 1122.8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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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 철쭉지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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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마을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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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지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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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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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삼거리, 좌측-운봉, 우측-바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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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 정상 200여미터 아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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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 내려 덕두산 가는 길의 표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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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의 또 한 시작과 끝이 되는...덕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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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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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길...인월 방향으로...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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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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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로의 도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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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월 마을 하산길의 고목 3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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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왕복기념-나사모의 양우진님, 박형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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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로 갈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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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로 갈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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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가는 대로 흘러 어촌으로~ ~ 쉴만한 물가의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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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곳 갈림길을 지나 인월 마을회관 앞이다. 잠시 쉴 틈도 없이 뒤따라온 박형진님 일행과 기념사진을 찍는다. 마을회관에서 박형진님 일행이 준비해온 점심을 같이 먹고 인월까지 태워다 주신다. 어천 “쉴만한물가”의 태극종주자 번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진주행 버스를 타고가다 산청에서 내려 택시로 어천을 향하며 3박 4일에 걸친 비박의 태극종주를 마감한다
8. 구간별 주요 운행기록
2006. 5. 30(화)
19:30 서울 남부터미널 출발
22:30 산청터미널 도착
23:00 밤머리재 도착(당일 불필요한 의류 및 취사도구 맡김)
23:30 덕산교 도착(행장정리 및 산행준비)
23:45 덕산교 30여미터 전방의 시멘트 임도를 오르며 수양산 들머리 출발
2006. 5. 31(수)
00:15 시무산(△402.5 확인)
00:58 수양산
01:20 벌목지
02:10 743봉 어깨(웅덩이 확인, 식수곤란)
02:14 743봉(헬기장)
03:20 800봉(지리 도부 능선이 실루엣으로 보임)
03:59 헬기장(잔 솔밭)
04:24 등로가 희미하고 어지러운 능선의 사면을 지나다 수량이 풍부한 물길을 건넘
04:36 Y 갈림길(태극방향은 우 상향)
04:49 이방산 갈림길(Y 갈림길에서 우측)
05:10 딱바실골 사거리(좌측 2분 거리의 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풍부한 수량 확인)
05:50 달뜨기능선 초입의 좌측 전망바위에서 조식(지리 동부능선과 달뜨기 능선 조망, 멀리 밤머리재 보임)
07:20 웅석봉-밤머리재 갈림길
07:35 웅석봉 직전 헬기장
07:40 헬기장 우측 샘에서 식수 확인(깨끗하고 수량 많음)
07:53 웅석봉(조망 좋음)
08:06 웅석봉-밤머리재 갈림길(다시 복귀함)
08:27 전망바위
08:37 왕재(우측 선녀탕 하산, 태극은 직진)
09:08 헬기장
09:35 밤머리재 도착
09:35 ~ 14:20 수면보충 및 휴식(mt주왕님, 백오동님, 김성국님, 와우님,
신현철님, 김옥주님 전송)
14:20 밤머리재 출발
15:20 도토리봉(?) 헬기장
17:27 동왕등재봉(△935)
19:14 서왕등재봉
19:25 왕등재 습지(다리 좌측 50여 미터 지점에서 식수보충)
20:00 외고개 직전 능선의 공터에서 비박(햇반, 라면으로 저녁 먹고 21:00경 취침,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나는 듯한“컹 컹”하는 동물 울음소리를 들으며 호각으로 쫓음)
2006. 6. 1(목)
01:47 기상(1:30경 일어날 예정이었는데 알람소리 듣지 못하고 mt주왕님 일행이 지나는 소 리에 깨어남)
02:05 비박 후 출발
02:08 외고개(식수 확인하지 못함)
03:06 아랫 새재(허벅지 안쪽 부위 헤진 곳 통증 호소, 좌측 가깝게 보이는 곳에 조명등)
03:40 헬기장
04:37 새봉 직전 전망바위(조망 좋음)
04:57 새봉 넓은 바위(조망 좋음)
05:43 어름터 삼거리
05:52 좌측 하산로 있는 곳 지남
06:04 우측 하산로 있는 곳 지남
06:09 청이당재(좌측으로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큼, 수량풍부하고 알탕도 가능한 계곡, 옆에 야영장터 있음, 아주 차가운 물)
07:27 국골사거리 어깨(무심이님 컨디션 난조로 탈출 하겠다 함)
07:39 나사모의 박형진님 무박왕복 종주중에 만남
07:44 국골사거리
08:32 하봉
09:07 중봉 헬기장(좌측 하산로, 식수 확인 못함)
09:08 치발목산장 갈림길(천왕목 1.7km지점)
09:38 치발목산장 갈림길(국골 사거리 방향으로 출입통제 표지판 있음)
09:44 중봉(천왕봉 눈앞에, 철쭉이 꽃망울을 머금고 있음)
10:25 천왕봉(4년 여 만에 다시 서며, 태극종주와 함께 백두대간 2차 종주를 시작하기 함)
11:35 장터목산장<조식 겸 중식으로 햇반(개당 3,000원)과 라면(개당1,000원), 13:00출발>
13:00 장터목 출발
13:30 연하봉
15:20 세석산장(계곡에서 옷 갈이입고 휴식, 햇반과 라면으로 이른 석식 후 19:00경 비예약 자 숙소배정을 받고 20:00경 취침)
2006. 6. 2(금)
03:45 기상 및 짐정리
04:15 세석산장 출발
04:26 영신봉
05:08 칠선봉
05:45 덕평봉(선비샘)
06:45 벽소령(햇반 조식 후 07:10 출발-공단에서 관리하는 산장에서 전자fp인지 조리가능)
07:45 형제봉
08:45 연하천(09:30 출발)
10:35 토끼봉
11:03 화개재(나무 계단 및 전망대를 설치하고 공터를 복원 중, 11:20 출발)
11:48 삼도봉
12:18 노루목재
12:53 임걸령(능선 우측 10여미터 지점의 수량 풍부한 샘터 확인)
13:03 피아골 삼거리
13:38 돼지평전-왕시리봉 갈림길
13:58 노고단 돌탑(14:00경 노고단 탐방단을 모집하여 14:30 출발-30분 정도 시차로 신청 취소함)
14:10 노고단산장
14:42 성삼재 직전에서 왕복종주 반환점을 돌고 진행하는 태닮사의 신현철, 김옥주님 만남
14:49 성삼재(밥 안됨, 라면(컵라면 포함) 일체 팔지 않음, 우동-파전 됨, 15:30출발)
15:35 성삼재 출입문(15:40 : 매설한 찹쌀 주먹밥, 김치, 토마토, 영양음료, 막걸리, 맥주 찾아 포식하고 16:55 출발)
17:00 헬기장
17:40 작은 고리봉(조마 좋음)
18:30 헬기장
19:15 만복대
20:16 정령치(휴게소 건물 뒤 식수통 옆에서 비박, 엄청나게 추운 찬바람으로 잠을 잘 수 없었음)
2006. 6. 3(토)
03:30 강풍과 추위에 잠을 설치고 기상함.
04:05 정령치 휴게소 출발
04:30 큰 고리봉(좌측 대간-태극 갈림길 확인)
06:17 세걸산(정상 바위에 독사주의 표시)
06:41 세동치 헬기장(샘을 찾으러 헤맴)
08:17 부운치(좌우 하산로, 옆에 헬기장)
08:25 △1,122.8봉(넓은 공터)
09:02 팔랑치(뱀사골 팔랑마을 하산로)
09:27 운봉-바래봉 갈림길(넓은 임도 길)
09:34 바래봉 샘터(바래봉 감시 건축물 옆, 바래봉 정상에서 200여 미터 밑)
09:50 바래봉
10:30 헬기장
10:40 덕두산 정상(삼각점)
11:44 인월 하산 등로상의 도근점 확인
12:10 구 인월 마을회관(나사모의 태극 왕복종주자 박형진님, 양우진님 만남)
9. 구간별 특징 및 도상거리
* 태극능선은 통상 동부능선, 주능선, 서북능선으로 분류하나 최근 덕산에서 출발 수양산을 경유하는 것이 일반화됨에 따라 식수 보충 등 운행 편의에 따라 덕산-웅석봉-밤머리재구간을 남부능선으로 임의 구분하였으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람.
가. 구간별 특징
1) 남부능선
● 나들머리 : 산청에서 59번 지방도를 타고 밤머리재를 경유하여 접근할 경우 덕산을 지나 마근담 계곡을 건너는 덕산교에서 30여 미터 지점에 좌측으로 표지기가 걸려있고 시멘트 임도가 시작된다. 이 시멘트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태극종주가 시작된다. 길옆에 전봇대 있음.
● 등로상태 :
?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등로에 표지기가 잘 붙어 있음.
? 초반부터 오름길과 약 1,000미터 정도의 고도를 올라야하는 부담이 있음.
? 시무산(△402.5봉), 743봉, 780봉 오름길이 다소 가파름.
? 918봉 이후 능선 마루금의 좌우 사면을 우회하며 평탄한 길이 계속되며 천왕봉 중봉 하봉 새봉으로 이어지는 지리동부능선이 조망되는 등 전망 좋음.
● 주의 할 곳 :
? 덕산교 건너 20번 국도상의 들머리를 출발하여 조금 올라가면 시멘트 임도가 흙길로 바뀌는 지점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감.
? 임도를 따라가다 우측의 철조망이 숲으로 들어가는 곳에서 임도를 벗어나 숲으로 들어서는 등산로를 따라감.
? 시무산(△402.5봉, 오래된묘 1기 있음)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감.
? 수양산을 내려가면 벌목지가 나오며 가운데 등로를 따라 건너편 숲으로 직진 함.
? 743봉 올라서는 등산로가 여기저기 발자국으로 다소 어지러움. 표지기를 확인하며 진행.
어깨쯤에서 물이 고인 웅덩이를 본다.
? 810봉(오래된 폐 헬기장)을 지나며 등로와 표지기는 마루금을 벗어나 능선의 사면을 따라 어지럽고 희미하게 이어지다 계곡과 같은 물길을 만남.(물 흐르는 소리가 나고 수량 풍부함.) 물길을 건너 진행하다 곧 뚜렷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감. 좌측 내려가는 등산로는 안식교 마근담 농업기술학교로 이어지는 등산로 같음. 조금 더 진행하여 이방산 갈림길 표지판에서 우측 등로 따라 진행.
? 918봉 지난 안부에 사거리가 나오나 표지판이 없고 좌측으로 하산로인 듯 표지기 붙어 있음. 좌측 2분 거리에 계곡이 시작되며 물 보충가능. 우측은 고령토 채취장 가는 길. 웅석봉은 직진함.
? 웅석봉 갈림길 : 달뜨기능선의 잔 봉우리 좌우 사면을 따라 한 동안 진행하다 숲속의 풀밭에 뚜렷한 등로가 얼기설기 어지러운 곳에 조그만 돌무더기 있음. 우측으로 내려가면 큰 헬기장과 웅석봉 가는 길임. 직진하면 밤머리재 방향.
2) 동부능선
● 나들머리
? 밤머리재 간이매점 옆 벌통이 놓여진 곳에 입산금지 푯말 있음 :
? 산청읍과 덕산을 잇는 59번 국도가 지나는 밤머리재에는 간이매점이 있어 식사, 식수, 간식 보충이 가능하다. 또한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 중간 지원 및 휴식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은 뜸하나 대원사 가까이 있어 승용차가 자주 지나며 쉬어간다.
? 덕산에서 출발할 경우 밤머리재 구간까지의 불필요한 장구를 간이매점에 맡겨놓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계절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사전에 밤머리재 간이매점 주인에게 확인함이 좋겠다.
● 등로상태
? 능선을 따라 뚜렷한 외길이 계속되며 옷깃을 스치는 정도의 잡목 길과 인적이 드믄 탓인지 청정하고 호젓한 등산로가 계속됨.
? 등로의 굴곡은 많지 않으나 천왕봉까지 1,300미터 정도의 고도를 극복해야함.
? 밤머리재에서 첫 봉인 880봉(일명 도토리봉) 까지 급경사 오름길 이어짐.
? 왕등재 습지 주변의 생태가 다른 곳과는 확연히 다르고 고산지대의 넓은 습지가 특이함.
? 외고개에서 새봉까지 오름길이 계속됨.
? 새재에서 대원사계곡이 가까워 중간지원 및 비상시 탈출장소로 용이함.
? 청이당(좌측 큰계곡)에서 국골 사거리까지 힘든 오름길 계속됨
? 동부능선은 주능선에 비해 인적이 드믄 아주 조용하고 호젓한 산길임.
? 몇 군데 식수를 보충할 수 있으나 밤머리재 간이매점이후 장터목산장까지 마땅한 곳이 없으므로 주.부식을 지참하거나 중간지점에 미리 매설하여야함. 하봉, 중봉 부근에서 아직도 꽃망울을 머금은 철쭉을 봄.
● 주의할 곳
? 왕등재습지 다리 건너 길들이 어지러움. 잡목사이 뚜렷한 길 따라 직진하여 잡목이 끝나는 지점에서 뚜렷한 좌우 갈림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꺾어 진행함.
? 중봉까지 하산로인 좌우 갈림길이 계속되나 직진 또는 능선의 흐름을 따라 진행하면 크게 문제없을 듯 함.
3) 주능선 :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아시겠죠!
? 고도차와 굴곡이 적어 운행에 부담이 없고 사위가 툭터진 조망바위에서 지리의 비경을 원하는 대로 담고 갈 수 있음.
? 각 산장에서 야간산행 단속이 심하다고 하나 능선상의 산장에서 식수 및 주부식을 보충 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진행에 가장 편리함.
? 천왕봉에서 선비샘이 있는 덕평봉까지 너덜길이 계속되어 다소 힘듦.
4) 서북능선
● 들머리 :
? 성삼재 휴게소에서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좌측 철책사이 고리봉으로 들어가는 쪽문이 있음.
? 성삼재에는 휴게소와 매점이 있으나 우동, 파전, 핫바, 과자류, 음료, 빙과류 등만 판매함.(밥 종류, 햇반, 라면 등은 판매하지 않음)
? 시암재 휴게소에서 밥 종류를 판매한다고 하나 확인하지 못함.
? 정령치 휴게소 역시 면 종류만 취급하며 손님이 없어 일찍 문을 닫으므로 중간 지원장소로 활용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여야 함.
? 성삼재, 시암재, 정령치에서의 휴게소에서 주부식 보충이 용이치 않으므로 다음날 산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대안을 마련하여야 함.
● 등로상태
? 좌우의 하산로가 이어지나 뚜렷한 직진 길이 계속됨
? 다소 굴곡이 있어 잔 봉의 오르내림이 빈번하며 능선상 등로가 나눠졌다가 합치는 곳이 여러 곳임.
? 좌우의 조망이 좋음. 우측으로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거쳐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의 주능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고 좌측으로 백두대간 고기리-가재마을-수정봉-고남산구간, 구례, 남원, 운봉읍을 조망할 수 있음.
● 주의할 곳
? 바래봉 못 미쳐 임도가 나옴. 좌측 운봉 하산길, 우측 바래봉으로 가는 길임.
? 바래봉으로 향하는 임도를 따르다 능선으로 이어가면 바래봉 정상, 임도를 따라 바래봉 어깨의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직진하면 흰 막사가 나오고 그 옆에 서북능선의 마지막인 바래봉 샘터가 있음. 샘터에서 직진하여 바래봉 정상을 향함.
? 덕두산 정상에서 조금 진행하여 첫 Y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함. 이후 갈림길 2-3곳에서 주의를 요함.
나. 구간별 주요경로 및 도상거리(추정치 이므로 다소 오차가 있음)
1) 남부능선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덕산마을 덕산교(들머리)-0.8k-△402.5봉(시무산)-1.4k-수양산-1.1k-743봉-2.4k-780봉-1k-810봉-1k-918봉(물)-(딱바실골사거리:물)1.8k-986봉-3.4k-웅석봉삼거리-0.3k-웅석봉-0.3k-웅석봉삼거리-4.7k-밤머리재(물, 18.2k)
2) 동부능선
밤머리재-4k-△935.8봉(동왕등재봉)-5k-1040봉(서왕등재봉)-0.3k-왕등재습지-1k-외고개(물)-1k-새재-2k-△1315.4봉(새봉)-0.8-독바위-1k-청이당고개(물)-1.1k-국골사거리-1.3k-하봉-0.8k-헬기장(물)-0.8k-중봉-0.9k-천왕봉-1.7-장터목(21.7km)
3) 주능선
(천왕봉-생략)-장터목(물)-3.4k-세석(물)-3.9k-선비샘(물)-2.4k-벽소령(물)-1.5k-형제봉-2.1k-연하천(물)-3k-토끼봉-1.2k-화개재-1.8k-노루목-1.3k-임걸령(물)-3.2k-노고단-2.5k-성삼재(물, 26.3km)
4) 서북능선
성삼재(물)-2k-고리봉-1.5k-묘봉치-2.5k-만복대-2k-정령치휴게소(물)-0.8k-고리봉-3k-세걸산0.8k-세동치(물)-1.6k-부운치-1.7k-팔랑치-1.5k-바래봉(물)-1.5k-덕두산-4.5k-구인월마을회관(물, 23.4k, 총 89.6km 추정)
10. 샘터 위치 및 식수 보충
가. 남부능선
? 918봉 습지: 수양산에서 진행하다 감투봉으로 갈라지는 918봉 못 미쳐 능선의 마루금을 따르지 않고 좌측 사면의 어지럽고 희미한 등로의 표지기를 보고가다 수량이 풍부한 흐르는 물길을 만난다. 물길을 건너 희미한 등로를 따라 직진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상향하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방산 갈림길 표지판이 나온다.
? 딱바실골 : 이방산 갈림길(918봉)에서 웅석봉 방향으로 가다 표지기가 제법 많이 붙은 사거리가 나온다. 좌우로 등로가 이어지고 우측은 고령토채취장 방향으로 짐작되며 좌측으로 몇 개의 표지기가 하산로인 양 붙어 있다. 좌측 2분 정도 거리에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 시작된다.
? 웅석봉 헬기장 샘터 : 밤머리재와 웅석봉 갈림길에서 웅석봉으로 향하다 헬기장 우측 50미터 지점에 수량 풍부하고 잘 정돈된 샘터 있음.(확인) 헬기장 좌측 곰골 방향 철죽 나무 사이로 40m 정도 내려가면 등산로 돌 틈 이에서 갈수기에도 식수 구할 수 있다 함.(미확인)
나. 동부능선
? 밤머리재 간이매점 : 식사, 라면, 과자류, 음료수 등과 식수를 보충할 수 있음.
(간이매점 식수통 또는 밤머리재에서 대원사 방향300m지점 도로 왼쪽에 식수가 잘나옴)
? 왕등재 습지 : 다리 아래로 조금 따라 내려가다 물이 흐르는 곳에 식수 많음.
? 외고개 : 동부능선 첫번째 왼쪽에 전나무 심어져 있는 곳 좌측에서 올라오는 표지기 있는 곳에서 밑으로 100M 지점-미확인.
? 새재마을 : 외고개에서 40분 거리에 있으며 왼쪽에 주목 나무 심어져 있으며 앞에는 가파른 오르막길-왼쪽을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이고 20분정도 하산길 지점-미확인.
? 청이당고개 : 독바위 지나 20분 정도 가면 산죽길이 끝나는 지점에 작은 공터 있음. 독바위에서 국골 사거리가기까지 가장 큰 공터이며 이곳에서 좌측 계곡으로 가는 길 있고 100여 미터 지점에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 있음.
? 하봉 헬기장아래 100m지점-미확인.
다. 주능선 : 장터목, 세석, 선비샘(덕평봉), 벽소령, 총각샘(명선봉), 뱀사골대피소, 임걸령재, 노고단대피소, 성삼재휴게소.
라. 서북능선
? 정령치 휴게소 : 매점 나무계단을 올라 좌측 뒤편으로 돌아가면 수도 있음. 식사 보충 장소로 활용하고자 할 경우 손님이 없으면 일찍 문을 닫고 귀가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확인을 요함.
? 세동치 샘터 : 세걸산에서 내려와 헬기장 직전에 우측으로 풀밭의 공터가 보이고 샛길 있음. 70미터 아래 지점에 수량 풍부함.
? 바래봉 샘터 : 바래봉 어깨쯤 사면의 임도를 따라가면 흰 건물 옆에 샘터 있음. 수량 풍부함. 사면을 치고 올라 정상으로 직진함.
마. 구간별 적정 식수량(대략 4KM당 500CC를 기준함)
? 덕산에서 딱바실골 삼거리 500CC 3개
? 딱바실골 삼거리 웅석봉 헬기장 500CC 2개
? 웅석봉헬기장에서 밤머리재 500CC 2개
? 밤머리재에서 왕등재 습지 500CC 3개
? 왕등습지에서 청이당고개 500CC 2개
? 청이당에서 장터목 500CC 2개
? 장터목에서 세석까지 500CC 2개)
? 세석에서 선비샘 500CC 1개
? 선비샘에서 연하천 500CC 2개
? 연하천에서 임걸령 500CC 2개
? 임걸령에서 성삼재 500CC 1개
? 성삼재 에서 정령치 500CC 2개
? 정령치에서 세동치 500CC 2개
? 세동치에서 바래봉 500CC 2개
? 바래봉에서 인월까지 500CC 2개
11. 주.부식 보충 및 휴게소
? 밤머리재 간이매점 : 식사(밥) 가능, 라면(햇반 제외) 과자류, 음료 구입가능.
? 주능선상의 산장 : 햇반(오븐으로 익혀 줌), 라면, 캔(참치, 꽁치, 김치, 깻잎, 복숭아 등), 초코렛 및 과자류
? 성삼재휴게소 : 우동 및 파전(햇반, 라면 구 할수 없음), 과자, 음료, 빙과류 등
? 시암재휴게소 : 미확인
? 정령치휴게소 : 미확인(성삼재와 동일 할 것으로 추정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