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글을 제외한 어떠한 글도 글의 포인트를 키워서는 안됩니다.
여러군데에서 손님들이 오실 것을 생각하여,
어떻게든 부여만 오신다면, 그곳에서 오시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여에서 학교로 들어오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1. 가장 손쉽고 편한 택시.
가장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혹은 터미널을 빠져나오면 택시가 줄줄이 나열해 있는 것을 보실 것입니다.
그럼 아무거나 잡아타서 "문화학교요. 6천원에 되죠??" 라고 아는척을 한 후, 대충 이빨로- 어떻게든 할인을 받아보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5천원 택시가 있지만, 5천원 택시는 택시가 많은 곳에서 태워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부여지리를 모르는 여러분께 여러모로 불편할 듯 하여, 택시를 탄다면 그냥 1-2천원 더 들이는게 편할 것 같군요.
2. 가장 더럽고 어려운 보행.
뭐, 뛰시고 싶은 분은 뛰셔도 상관은 없지만, 여러모로 길이 복잡합니다.
특히 문화마을쪽(못알아 들으셔도 상관없지만, 궁금한 분은 네비를 통해서...)으로 걸어오려면 길이 굉장히 복잡해 설명이 어렵고,
재현단지쪽으로 오고 싶으신 분들은 터미널에서 빠져나와 파출소가 보이면 그도로를 타고 쭉 걸어갑니다.
가다보면 커다란 쇳덩어리 아저씨(성왕)가 의자에 앉아서 교통정리 중이실겁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한번 하고, 거기서 우회전 하셔서 고대로 약 2km를 걸어갑니다.
가는길에는 제가 좋아하는 아디다스 매장이 맞은편에 한번 보이고, 부소산성, 도서관이 줄줄이 맞은편에 보일겁니다.
덧붙여 저의 도장인 화랑 무무관도 통과하실수 있습니다.
쭉 걸어가시다 보면 걸어가는 길에 화랑마트가 보여야 합니다. 부여 최대의 식료품매장이므로 기억해 둡니다.
더 계속 걸어가다 보면 홍선아파트라는 마을 단지와 육교, 코러스마트를 통과합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더 가다보면 오리대가라는 오리집이 보이고 어느새 커다란 로타리가 나타납니다.
거기서 고대로 좌회전해서 쭉 외길을 걸어가시다 보면 어느새 공사중인 듯한 마인드의 도로들과 벌판이 나타나고,
굴하지 않고 계속 걸어가다보면 공주로 빠지는 길이 나타납니다.
우리는 지금 한국전통문화학교로 가야하므로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좌회전 해서 기다란 다리를 건너갑니다.
다리를 건너고 건너다 보면 어느새 해탈하여 다음날 시험의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바로, 이것을 노리고 걸어온 것입니다. 당신은 합격에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고 있는 것입니다.
남들은 버스나 택시를 탈때 당신은 직접 합격의 문까지 걸어간 것입니다.
이런 망상으로 자신을 달래고 있을 즈음이면, 이제 백제문이라는 커다란 아치형 문이 나타납니다.
백제문을 백제문이라 읽지 마시고, 합격의 문이라고 실수로 잘 못 읽어 더 행복에 젖어듭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백제문을 통과하면 어느새 내가 백제인이 된듯한 환상에빠져들게끔 각종 나무들과 연못이 나를 반깁니다.
근데, 백제에도 차가 다녔나 하는 의심을 지우지 말고, 계속 걸어갑니다.
왼쪽에는 롯데 리조트가 큼지막하게 보일 겁니다. 이제 다왔습니다.
그상태에서 고개를 우로 저으면 저 멀리 한국전통문화학교가 보일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시험 직전까지 잡니다.
3. 위에 두갠 장난이었고, 사실 이게 이 글의 핵심. 버스 타임.
터미널에서 내려서 고개를 우로 45도 정도 돌리면 우체국, 에버리치가 헬로-하고 손을 할랑할랑 흔듭니다.
기쁜마음에 폴짝 거리며 할랑할랑 해주면, 택시기사들이 태우려 들지 않습니다.
바로, 그것을 노린것입니다. 택시의 호객을 부여 초면이라고 실수로 받아들이지 말고, 단호하게 그쪽이 거절하게 하는겁니다.
일단 우체국으로 건너갑니다. 우체국으로 건너가자마자 우향앞으로가면(우회전하란 말입니다.) 새로 단장한 듯한 느낌의 성요셉병원이라는 커다란 노인종합병원이 등장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화장실이 급하면 이용하는 곳입니다.
몇걸음 더 가다보면 벤치같은게 하나 있고 버스정류장인 듯한 곳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할겁니다.
당신이 도착했을 즈음엔 대부분 우리학교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으니 버스가 기다리기 귀찮으면 천원씩 걷어서 택시를 탑니다.
그거나그거나 매한가지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그중에 나이많은 사람이 센스있게 천원정도 더 내서 균형을 맞추면 여러분은
합격을 위해 힘쓰는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라이벌.
아무튼, 택시타고 갈사람들은 그렇게 떠났습니다.
이제, 당신밖에 남지 않아서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고개를 들어 차고출발시간이라고 써있는 팻말을 봅니다.
각종 리가 써있겠지만, 당신은 왼쪽부터 차례대로 호암리와 신성리를 찾아봅니다.
거기서 왕(往)의 타임이 당신이 타고 학교로 들어갈 타임입니다.
하지만, 차고 출발시간이므로 그 시간이 닥쳐도 불안해할것 없습니다. 그 시간을 기준으로 10분정도 늦게 옵니다.
바로 이 시간입니다.
0635
0750
0912
0940
1050
1140
1304
1405
1510
1602
1750
1830
1902
2030
----- 호암리, 신성리 가릴것 없이 이 시간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분정도 잡아주면 됩니다.
재학생으로서 보는 사람들도 이 시간이 정확한거니까 토달지 않습니다.
그리고 막차를 타고 와서 제기랄 늦게 도착했다! 하는 사람들은 우체국으로 건너오지 않습니다.
터미널에서 나와 좌회전을 하면 파출소 혹은 붕어빵가게가 보일겁니다. 그리로 신념있게 걸어갑니다.
좀더 가다보면 쓰레기가 막 쌓여있고, 아무도 없는 버스정류장같지도 않은 버스정류장이 보일겁니다.
폐허가 아닙니다. 당신이 늦은겁니다.
그곳은 서독안경원 앞일 겁니다.
두려움에 떨지 말고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문화학교라고 적힌 버스가 도착합니다.
종점이 문화학교니까 아저씨께 공손히 물어보고 기다립니다.
도착하면 아리가또를 날려줍니다. 그럼 아저씨가 대답할꺼고, 망설임없이 뛰어내려 기숙사로 발걸음을 조낸 옮겨야 합니다.
왜냐면 당신은 늦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이 곳에서 탈수 있는 막차는 두대뿐입니다.
2205 2240
이 버스는 5분까지는 늦게 도착할수 있는데다가, 작은 사고로 놓치게 되면 X되므로 그냥 택시를 권장합니다.
P.S 부여여객은 기합이 빠져서 간혹 사고가 나거나 하면 대타버스가 오는게 아니라 그냥 드랍되므로
10분을 기다려도 안오면 제 시간이 틀린게 아니라 드랍입니다.
다음차 혹은 택시를 타세요.
첫댓글 아 졸라 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너무멋있당 우왕 굳!!!!!!!!!!!!
혹시나 글을 헷갈리게 읽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하는말이지만, 저기 적혀있는 시간이 버스가 오는 시간인거임.
ㅋㅋ흠! 선배님 감사합니다 걸어서 가기로 마음먹었어요.ㅋㅋㅋㅋ 네이버지도랑 비교하면서 다 봤ㄷㅏ는!ㅋㅋㅋ꼭 걸어가서 합격의 문을 통과할게요!!!!!!!!!!ㅋㅋㅋㅋ
아 내가 기대했던 사람이다. 남자라면 당당하게 걸어와야지. 참고로 기숙사에 오고 나서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지 말도록. 난 그날 읍내에서 놀꺼니깐.
'_;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