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구주산(猛狗酒酸)
개가 사나우면 술이 쉰다는 뜻으로, 한비자에 나오는 고사성언이다. 맹견의 충직함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주인에게는 절대 충성을 다하는데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는 마구 짖어대고 사납게 군다는 특성이 있다.
옛날 중국 송나라에 술을 잘 빚기로 소문난 노파가 주막을 차렸는데 적적하고 해서 입구에 개 한 마리를 묶어 두었다.
그런데 이놈이 노파 앞에서는 살랑살랑 꼬리를 치는 귀여운 강아지 노릇을 하다가 낯선 사람만 보면 으르렁거리는 맹수로 돌변하는 것이다.
애써 주막을 찾은 사람들이 개가 무서워 돌아가기 일쑤였지만 하루종일 주방에만 있는 노파는 알 길이 없었다. 문을 연지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손님은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 들지 않자 결국 애써 만든 탁주는 쉬어버렸고 끝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 개가 자기 주인에게 충성을 했으나 주인을 먹여 살리는 고객을 생각할 줄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사나운 개 때문에 술이 쉬어 팔지 못하게 되는 것은 맹구주산(猛狗酒酸)이라 한다.
얼마전 식당에서 직원의 불친절 때문에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했던 일을 생각하면서 맹구주산(猛狗酒酸)이라는 고사성언이 떠올랐다. 직원이 돈 벌어준다는 세간의 흘러가는 말들도 새겨 봄직하다.
[한번 고객을 백번오게 하라]는 김미선 번역 타카다 야스히사의 책을 읽었으면 한다.
맹구병원(猛狗病院)
맹구회사(猛狗會社)
맹구식당(猛狗食堂)
맹구교회(猛狗敎會)가 없는지 살펴보자.
(히 13:2)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속초산골에서
김석규목사
카페 게시글
감동예화
맹구주산(猛狗酒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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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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