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바 간증 (9월 18일 안성교집사님)

[화양감리교회 행정실]

저희 가족은 지난 4월에 32년간이나 살았던 울산을 떠나 서울로 이사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완전히 이사하는 것도 부담이었고, 아이와도 오래 떨어져 살다가 새삼스럽게 합쳐야 했으므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기도했고, 기도마다 주님께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다닐 교회를 정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았습니다. 울산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던 분들이 정작 서울에 와서는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을 통해, 마땅히 추천할 만한 교회가 없다는 말을 듣고 저는 놀랐습니다. 서울이 얼마나 크고, 교회가 얼마나 많은데, 왜 그럴까 생각하며 기도했고, 울산감리교회의 몇 분들이 이 문제를 두고 중보기도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일단 큰 교회를 몇 군데 돌아보면서, 이참에 여러 목사님들의 설교도 들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비록 지방이지만 이천 명이 넘는 규모의 큰 교회에 길들여져 있는데다가 낯설이도 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큰 교회에 다니면 어느 정도는 묻혀갈 수 있으리라 여겼던 것입니다.

서울로 이사한 2주째, 어디가 어딘지도 잘 몰라서 감리교회라는 것과 일단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화양교회를 찾은 저희는 깜짝 놀랐습니다. 우선, 목사님의 설교말씀에 힘이 넘치고 감동이 있었습니다. 교회 전체적으로도 기도의 힘이 느껴지고 사랑의 기운이 넘치는 것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첫날 예배를 드리고 나가면서 저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설교가 좋은 건 바로 알겠는데, 교회분위기는 혹시 인테리어 효과가 아닐까요? 교회가 밝고 사랑이 많아 보여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 남편은 딱 한 마디, 인테리어 효과는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다음 한 주만 더 와 보고, 이 느낌이 맞으면 바로 등록하자고 했습니다.

그 다음주에 저희는 화양교회에 새신자로 등록을 했습니다. 천천히 교회를 정하자 했던 처음 생각은 시도도 해 보지 못하고 화양교회에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누가 저희를 붙든 것이 아니라 저희가 그렇게 등록을 한 것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어느교회로 갈 것인지의 저희 기도를 들으셨고, 그 응답으로 저희를 화양교회로 인도하신 것이었습니다.

저희 같은 새신자의 교회정착을 위해 10주동안이나 온 정성을 기울여주시는 바나바권사님을 통해 또 한 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화분에다 옮겨 심어도 몸살을 하는데, 하물며 사는 곳을 옮기고 교회를 옮기는 일이 쉬울 리 없었건만, 바나바를 통해 손잡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주시고 말씀을 전해 주시는 권사님이 계셨기에, 저희는 적응하기 위한 몸살이나 갈등 없이 교회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바나바 권사님의 진심 어린 배려와 바나바의 배후에 든든히 포진하고 계시는 교회주체들의 중보기도의 힘이 얼마나 큰 응원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주일예배가 끝나면 남편도 늘 바나바권사님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특히 저희 남편은 지금까지의 신앙생활 내내 단 한 번도 교회모임이나 기타 활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화양교회에 오자마자 바로 마을모임과 목장 모임에 아무렇지도 않게 참석하는 걸 보며 저는 내심 ‘저 사람 참 신기하다. 어째서 저렇게 교회모임을 선뜻 할 수가 있을까.’싶었고, 지금도 저는 그것이 신기합니다. 이 모두가 바나바 권사님께서 인도하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분들의 배려와 목사님의 말씀과 기도와 쉬지 않은 중보기도와 성도님들의 사랑이 교회를 가득 채우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에, 만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과, 늘 돌보시는 주님과, 저희보다 앞서 일하시는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고 계시다는 걸 깨닫습니다.

저는 모든 면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화양교회 성도로 하나님의 자녀로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