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림 하우스 폭3m 높이2.7m 크기는 작아도 성능은 만점~!
앞.뒤.옆 완전개방 ‘통풍~솔솔’ 병해.염류집적.연작장애. ‘뚝’
비가림 효과를 보면서도 빗물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고 통풍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염류집적과 연작장해를 방지할 수 있는 농업시설이 농가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일반하우스 절반 크기, 농약값 80% 절감효과…친환경농가 선호!
일반하우스의 폭 6m의 꼭 절반이어서 '리틀하우스'로 명명한 이 시설은 작은 소형하우스임에도 기능과 효율성이 확인되면서 이 시설을 설치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2003년 5월 농림부로부터 '농가지도형 철재 비닐하우스 표준설계규격'으로 지정돼 성능을 공인 받은 이 시설은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4년전부터 농가에 설치되기 시작해 현재는 제법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는데 밭농사 비중이 높은 경북 상주, 안동, 문경, 전북 임실 그리고 강원등지에서 견학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강원도 원주시 등에서 친환경비가림시설 시범사업으로 지원된 바 있다. 또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등의 선진영농기술 현장실습장으로 애용되고 있다.
리틀하우스는 말 그대로 작은 하우스로서 폭이 3m로서 높이는 지상으로부터 2.7m이고 지주와 지주사이 간격은 2.1m 가량 된다. 설치는 폭 3m의 하우스를 계속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작은 하우스의 연동이 되는데 300평이든 3000평이든 밭전체를 남는 공간없이 씌울 수 있다. 3m폭의 하우스와 하우스사이는 작은 공간이 나있어 빗물이 떨어질 수 있고 하우스 앞뒷면과 옆면은 완전히 개방돼 있다.
이에 따라 리틀하우스는 비가림시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병충해 발생이 적고 농약값을 80%까지 절약할 수 있어 친환경농산물 재배농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고추의 경우 탄저나 역병이 거의 없으며 살균제는 거의 쓰지 않아도 되고 담배나방 등 살충제 방제회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앞면과 뒷면 옆면이 완전히 개방된 구조로 설치돼 통풍이 자유롭다.
원활한 통풍은 채소재배시 발생하기 쉬운 고온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과 농작업이 쉽다는 점에서 큰 장점으로 꼽힌다. 차광막을 씌워 사용할 경우 시설비를 줄일 수 있고 안전성도 높은 리틀하우스는 고추와 상추, 시금치, 호박, 오이, 토마토 등 채소류는 물론이고 인삼과 버섯 등 특용작물에 특히 효과가 높다. 지주와 지주사이에는 일반하우스의 활대와 달리 강선을 사용해 견고성을 높였다.
일반하우스와 차이점-상시개방…고온피해 차단
하우스 틈새 빗물 떨어져, 염류집적·연작장해 방지, 리틀하우스는 4면이 개방돼 있다는 점에서 일반하우스와 확연히 구분된다. 일반하우스는 별도의 개폐시설을 하지 않는 이상 출입문만 개방할 수 있으나 리틀하우스는 상시 개방구조로 설치된다. 때문에 통풍이 자유로와 시설재배시 발생하는 고온피해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다. 또 하우스내 고온으로 인한 농작업의 불편을 덜 수 있다는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작은 하우스가 계속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하우스와 하우스 사이로 바람이 통하고 빗물이 유입됨으로써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 하우스 사이로 유입된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염류집적현상과 연작장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틀하우스는 고추는 물론이고 상추 시금치 호박 수박 등 시설채소와 포도 복숭아 등 과일, 인삼이나 신선초 등 거의 모든 작물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하우스와 구분된다.
올해 새롭게 설치된 충주와 청원, 안동지역 등에는 하우스 윗면에 자동개폐기를 달아 폭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태풍 등 강한 바람이 불어도 4면이 개방돼 있어 공기흐름이 자유롭고 비닐이 날아가는 등의 피해가 없다.
리틀하우스, 이런 점이 좋아요~!
고추 ‘역병·탄저병과의 전쟁’ 끝~! 농약값 줄고 수확 늘어 일석이조
노지에서 고추농사를 지으면 병해충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역병과 탄저병이 대표적이다. 비온 뒤에는 예외없이 방제를 해야 한다. 여름철이면 일주일이 멀다하고 농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한 곳에서 수년째 고추농사를 지은 토양일수록 병발생이 많고 농약값도 많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수확량은 많지 않다. 방제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바이러스와 역병 등으로 많은 농가에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하우스 시설을 하면 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역병과 탄저병 등이 심하지 않아 살충제만 적절히 살포하면 병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당연히 수확량이 는다. 보통 노지의 경우 평당 두 세근을 수확하지만 하우스는 다섯 근 이상을 수확할 수 있다. 농가에 따라 기술력에 따라 수확량은 크게 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충북 청원군 미원면에서 리틀하우스 시설을 한 농가들의 경우 일반농가에 비해 수확량이 두 세배 이상 많다. 300평을 기준으로 할 때 1500여근은 너끈히 수확할 수 있다.
근당 5000원씩 받는다고 가정하면 조수익이 750만원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리틀하우스 시설에서는 병이 적기 때문에 농약값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실제 농가소득은 더 큰 차이를 나타낸다. 일반하우스의 경우 염류집적이 가장 큰 고민거리이지만 리틀하우스는 하우스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도록 설계돼 염류집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통풍이 좋아 고온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괴산 청천면 김재관씨
“날씨 걱정 안하고 신선초 키워요~!”
녹즙용으로 인기높은 신선초 재배 농민 김재관씨(51). 하우스를 설치한지 올해로 2년째. 이전에는 인삼재배포장과 마찬가지로 말뚝을 박고 그 위에 차광막을 쳐 재배를 했으나 바람걱정, 폭설걱정에 시름이 많았다. 그러나 리틀하우스를 설치한 후로는 날씨 걱정만큼은 안해도 된다. 통풍이 좋고 사면이 개방돼 있어 바람을 타지 않을 뿐 아니라 튼튼해서 좋다고 한다.
"고온피해도 없어요. 일반하우스는 어디 그런가요. 신선초는 통풍이 잘되고 햇빛을 제대로 막아야 하는데 처음보고 이거다 싶어 설치한 게 적중한 것 같습니다. 인삼재배를 하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1400여평 리틀하우스를 설치한 김씨는 차광막 설치가 쉽고 손도 많이 안가 편하다고 한다. 특별히 보수하거나 손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거의 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요. 주변에서도 많이 보러들 왔는데 설치하는 농가가 늘고 있어요."
원주 신림면 권준원씨
“비가림·통풍잘돼 상추재배 딱이에요~!”
원주시 신림면에서 상추농사를 크게 짓는 권준원씨(69). 120평 규모의 일반하우스 7동과 리틀하우스 1200평 농사를 짓는다. 권씨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한 리틀하우스를 올해 처음 설치했다. 친환경농사를 위한 것이다. 그는 현재 이 리틀하우스에서 무농약상추를 생산하고 있다.
일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키토산이나 목초액 등을 쓰고 있다. 올해는 비가 많고 불순한 일기에도 작황이 좋고 품질도 잘나왔다고 한다. 권씨에 따르면 상추는 저온성 작물이라 고온에 약하다고 한다. 상추는 노지 상품을 최고로 치는데 노지는 상품이 일정치 않고 비가오면 망칠 위험이 높다고 한다. 반면 하우스를 설치하면 비를 막을 수는 있으나 고온으로 인한 추대가 우려된다.
상추는 통풍이 좋고 서늘해야 한다. 리틀하우스는 이 조건에 맞추기에 적합하다. 여기서 생산된 상추는 저장성도 좋고 입이 두껍다고 한다. 하우스 위에 차광막을 씌워두면 시원하고 수확작업도 편하다고 한다.
안동 화룡면 정갑호씨
“매일 개폐조절 신경안써 편리해요~!”
안동시 화룡면 지내2리. 이곳은 마을 입구에 '양건 고추마을' 이라는 표석이 서있을 정도로 고추를 많이 하는 곳이로 이름난 곳이다. 50여농가가 고추농사를 짓고 이중 35농가가 작목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 5400평 규모의 노지고추 농사를 짓는 정갑호씨(52)는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으로 300평 고추밭에 리틀하우스를 설치했다.
정씨는 리틀하우스의 장점을 관리가 편하다는 점에서 우선 꼽았다. "일반하우스는 아침에 문을 열어 그날그날 온도에 따라 개폐수준을 조절해야 하지만 리틀하우스는 4면이 개방돼 있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통풍도 잘되고 손이 안가 관리하기가 편합니다." 그는 수십년 고추농사를 져온 사람이다. 고추하면 안빠질 정도로 나름의 노하우를 갖춘 이다. 그러나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한다. "이런 시설이 있는지도 몰랐지요. 또 똑같은 시설을 해놓고도 관리하는 방식이 다른 지역과 다릅니다. 제대로 재배하는 곳을 찾아다니며 더 배워야겠습니다."
괴산 김교정씨
“호박 지주 필요없이 활대 활용”
2002년에 리틀하우스 600평을 설치한 충북 괴산군 김교정씨(65)는 줄곧 고추를 재배해왔다. 올 봄 감자를 수확하고 6월10일경 고추를 후작으로 심었다. 이미 고추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터라 260평을 추가로 설치했다. 김씨는 여기에 애호박을 심었다. 호박을 한창 수확할 때쯤 밭모양이 장관을 이뤘다. 호박넝쿨이 하우스 바로 아래를 덮어 자연스럽게 시원한 터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햇빛이 강해도 그늘이 생긴다.
김씨는 리틀하우스의 장점으로 수확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든다. "2.1m 간격으로 활대가 가로놓여 있어 그위로 망을 치면 자연스럽게 터널이 만들어져요. 한여름에도 쉬원하게 작업을 하니까 무엇보다 좋습니다." 농약값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감자를 캐내고 호박을 심었는데 올해는 살충제 한번 친 게 전부다. 부분적으로 흰가루가 발생하긴 했으나 농약을 칠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한다. 또 노지호박과 비교해 색깔이 옅게 잘나온다고 한다. 또 망치기가 쉽고 일반하우스에서는 호박재배를 위해 일일이 지주를 세워야 하지만 리틀하우스는 활대위로 망만 씌우면 되니까 품도 절약하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자료출처-한국농어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