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위 말하는
미래시제의 조동사 shall에 대해
강의합니다.
제목에 나온 이상한 단어 율로지는
죽은 사람에게 전하는 애도문입니다.
shall을 무덤으로 보내기 전에
잠쉬 애도의 묵념을 !!!
여러분들 중고등학교 때
will과 shall에 대해서
단순미래 의지미래 어쩌구 저쩌구 하는 내용을
선생들과 책에서 듣고 읽었을 겁니다.
그거 말짱 다 황입니다.
shall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will에게 빼앗겠고
잘 아시겠지만 shall의 과거형인 should는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shall은 죽었을까요?
실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휴대폰 나왔다고 삐삐 죽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다만 쓰임새가 대폭 줄었다는 거지요.
그럼 살아남은 shall의 용법을 하나씩 봅시다.
Of course, I shall die some day.
I shall be thirty next month.
I와 쓰여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미래의 일을 나타냅니다.
(문법서에서 말하는 무의지가 바로 이런 뜻입니다.)
즉, 위의 두 문장은 내가 하기 싫어도 가만 있으면
이루어질 일을 나타내지요....
그런데 요새는 이것도 will로 더 많이 쓴다고 합니다.
The vendor shall maintain the equipment in good repair.
법조문이나 계약서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를 나타낼 때 씁니다(그래서 should가 의무의 뜻이 됩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should는 must보다는 약한 의무입니다.)
역시 공문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잘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
Shall I open the door?
May I open the door?
Can I open the door?
상대방의 허락을 받을 때 I와 함께 쓰면
shall은 대단히 매우 아주 지극히 공손한 표현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도 너무 고어틱하고 느끼(?) 하므로
잘 쓰이지 않습니다.
공손의 정도는 shall > may > can입니다.
Shall we......?
Let's go, shall we?
이 표현은 아직도 많이 씁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비중을 두면서
자.....할까요의 뜻으로 쓰이지요.
식사 따위를 끝내고 자리를 같이 뜨자고 제안할때
첫문장과 같이 샬 위 만 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