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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솔향의 행복찾기게임 원문보기 글쓴이: 솔향
* 산행지 : 봉화 청량산 * 산행일자 : 2010-07-15 * 산행코스 : 입석--청량사--하늘다리--청량폭포
퇴계선생은 청량산을 " 혼자 가서 몰래 보고 가슴에 묻어두고 싶은 산"이라 했답니다.. 그만큼 작지만 아름다운 산이라 합니다..
산사음악회의 아름답던 풍경을 사진으로만 보고 홀로 많이 그리워했던 산이었습니다.
언젠가는 혼자라도 찾아가리라 환하게 연등을 밝힌채 산사 가득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보리라~~ 그렇게 혼자 만추의 가을 산사음악회를 그리워한지 어느덧 몇 해
이제 짙녹색 한여름 청량산을 찾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짙푸른 산들이 오늘은 왠지 겁이납니다.. 시커먼 아가리를 벌리고 서있는 것처럼 움추러드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만큼 오늘도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보는 사람마다 괜챦냐고 묻습니다. 자꾸만 약해지는 체력에 슬그머니 걱정도 되고 강렬한 태양빛에 빛나는 여름산이 야속하게까지 느껴져 살짝 슬퍼지기가지 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든든한 옆지기가 있으니 큰 맘 먹고 따라나섰습니다. 엊그제 체력단련차 비학산 야등까지 갔는데 뭔일이 있을라구요?
<안동댐의 하류??>
언뜻 보면 모내기를 마친 들녘같습니다. 계속된 가뭄에 저수량이 적어 바닥을 드러낸 모습입니다.. 비워진 모습이 편안해보임은 채워짐을 기다리는 여유로움일까요?
오늘은 약해진 자신을 보며 좀더 겸손해질 것을.. 새겨봅니다
< 닭의덩쿨>
<쇠별꽃>
휴게소에서 쉬면서 시원한 천연 홍시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꼭두방재 휴게소 에서>
<밀성대>
드디어 청량산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붓끝처럼 뾰족하게 생겼다하여 이름지어진 탁필봉(좌) 과 보살처럼 너그럽게 생겼다하여 보살봉 (자소봉)>
<청량사 전경>
청량산에 가시거던
<바위떡풀>
온통 진초록으로 일렁이는 여름숲은 바람도 푸르고 향기도 푸릅니다
<청량사 가는 길 >
주차장에서 청량사까지의 산길은 오솔길처럼 이쁘고 산책로처럼 가볍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초록잎새들의 싱그러움과 숲가득한 매미소리를 들으며 걷는 숲길..
1진을 포기하고 여유로움을 선택한 즐거움입니다
<청량사 범종각(앞) 유리보전 (뒤)> 청량사는 거대하고, 빽빽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열두 봉우리가 나그네의 눈길을 잡는다.
떡시루같은 연화봉과 오층석탑
청량사 뒤로 우둑 솟은 연화봉
청량사의 중심전각은 유리보전으로 경북유형문화재제 47호로 지정되어있으며 현판은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난왔을 때 쓴 친필로 전해온다고 합니다
<금탑봉>
오층석탑과 삼각우총 그리고 연화봉
오층석탑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축융봉이란다
오층석탑과 금탑봉
49재를 올리는지 의식이 거행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등산복으로 지나가기 조심스러워 집니다.. 경내엔 독경소리 가득합니다
<하늘다리 가는길 >
청량사에서 하늘다리로 가는길은 이렇게 연속되는 계단의 연속입니다. 물길에 젖어 조금은 푹신한 나무계단길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줍니다.
저 멀리.. 환하게 햇살이 머무는 곳.. 그 어디메에 피안의 세계라도 있던가요?? 터벅터벅. 구도라도 하듯 그렇게 고단함을 견딥니다
고단함 끝엔 항상 이렇게 환한 희망의 햇살이 반길겁니다
다리쉼을 하며 무심코 내려다 본 숲 속 빨간 하늘말나리가 웃고 있습니다..
<하늘말나리>
<솔나리> 반가워라. 어여뻐라~ 뒷실고개 근처에서 사랑스런 솔나리도 만납니다
너무 작아서 연한 분홍빛이 더욱 아련해보이는 솔나리
향기를 맡아보라 그대에게 권합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조금은 더 큰 솔나리가 꿀벌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솔나리는 가까이 다가가 사진에 담을라치면 은은한 향기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무리 바빠도 이리 고운 님을 두고 그냥 갈 수는 없지요.
일행들은 이미 저만치 앞서갔는데 혼자서 설레이는 맘으로 담고 또 담습니다
<돌양지꽃>
<며느리밥풀>
<하늘다리>
청량사의 하늘다리는 해발 800m지점의 자란봉과 선학봉을 연결한 길이 90m 높이 70m 폭 1.2m의 현수교량으로 국내에서 가장길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동시에 100명 정도 건너도 될 정도의 하중을 버틴다고하네요^^*
처음엔 아래가 환히 내려다 보이는 투명다릴로 제작되었다는데 지금은 저렇게 고무로 가려져있습니다. 아찔한 짜릿함을 즐기고싶었는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하늘다리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들
<하산길>
<누리장나무>
<흰금강초롱>
<두메짚신나물>
<애기똥풀>
<포항으로 오는 길>
요즘 달리는 차창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담는 것에 재미를 냈습니다 휙~휙~~
스치는 풍경에 감탄하다가 나도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순간 나름 재미난 풍경들이 담아집니다
<안동댐 하류??>
<초록융단>
여름이라는 계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풍성함과 자유로움. 아침에 느꼈던 불안함은 사라지고 풍요로운 가슴 가득 편안함과 뿌듯함이 채워졌습니다
길안 천지갑산 근처인지... 빼어난 풍광이 눈길을 끕니다
체력을 핑계로 오늘도 1진을 포기하고 2진으로 갔습니다. 가지못한 곳에 대한 미련은 더 아름다은 가을을 위해 황홀한기다림으로 남겨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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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솔향의 행복찾기게임 원문보기 글쓴이: 솔향
첫댓글 다음엔 가고싶은데 못간산은 솔향님의 산행후기로 메워도 부족함이 없겠네요.나~ 청량산 다녀왔시유. 아쉬운건 2진이어서 1진들이 어딜 허데고왔는진 모른다는거..아숩따 ㅎㅎ
하하하 ...2진이어서 아쉬운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네요^^* 가을에 1진코스로 꼭 한번 다녀옵시다~~
청량산 산행으로 일단은 소원 성취하셨군요. 가을엔 1진 코스로 꼭 둘러 보시길... 전 가을 단풍이 절정일때 축융봉을 다시 오르고 싶네요. 산행기 잘 봤습니다.
그때는 영일만님 따라서 설명도 들으면서 가고싶네요^^*
가을산사음악회 보고 하룻밤 자고 선학정에서 시작하여 병풍바위 두들마을 장인봉 ~~~~탁립봉까지 꿈은 야무지지요? 꿈이라도 꾸어야지요^^*
청량산의 추억 다시한번 가슴가득 담았네요 가을에 다시갈때 그땐 꼭 같이가요 나도데리가
솔향님! 청량산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언제나 현장감있는 산행기 감사합니다.
저도 가을산행으로 꼭 한번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하루빨리 기력 회복하시고 언제나 즐산 안산 하시길 바랍니다.
청량산 이년전에 다녀온 곳 저리도 멋진산인줄 이제야 알았네요. 솔향님 아직 뵙지 못하였지만 섬세하고 서정적인 글귀에 푹 빠져 솔향님 팬으로 등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