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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동에 따른 우리 신앙의 바른 자세를 향하여
정경호교수(영남신학대학교) 기후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올 1-2월달에 찾아온 겨울 한파는 55년 만의 한파였으며 5월부터 시작된 가뭄은 기상이변으로 104년 만에 찾아온 혹심한 가뭄이었다. 이러한 기상이변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에 심히 염려가 된다. 이러한 기후이상에 따른 자연적 재앙을 강 건너 불 보듯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다는 것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심각한 죄성의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듯이 2004년 12월 26일에 찾아온 인도네시아의 9.0의 해저 강진의 여파로 23만명이 사망한 초유의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2008년 중국 스촨성에서 강진 8.0에 달하는 지진으로 8만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수십만명의 부상자와 이재민을 낳았다. 2009년 9월 필리핀에 퍼부은 홍수는 51명이 사망하고 28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2010년 1월 12일 아이티를 강타한 7.0의 강진의 여파로 23만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만명의 부상자를 내었고 이재민 150만명이나 되었으며, 2010년 7월 파키스탄에 찾아온 몬순 호우는 예상치 못했던 홍수로 이어졌다. 인더스강 유역 일대가 물에 잠겼고 최악의 순간에는 파키스탄 국토의 5분의 1이 침수되기도 하였다. 그로 인해 2천 명이 사망하고 2천만 명이 물을 피해 집을 떠나야 했다. 홍수로 말미암은 파키스탄 경제 손실액은 4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아직도 복구되지 못한 곳들이 여기저기에 있다고 한다.
지난해 2월 뉴질랜드를 강타한 지진으로 100여명의 사망자 수십만의 이재민 그리고 복구비만 200억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우리는 작년 3월 11일에 일본에서 발생한 강도 9.0의 강진과 함께 몰고온 쓰나미로 10m의 해일은 6km 내륙까지 밀려들어와 가옥과 생활터전 모두를 휩쓸어 가 버렸다. 그리고 28,000명의 사망 실종자, 경제적 손실이 25조 엔이라 한다. 뿐만 아니라 일본 동북부 본토가 2.4m 이동하고 지면이 80cm 가량 낮아졌다고 한다. 일본의 지진은 단순히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방사능 오염 확산으로 인하여 방사능이 묻어 있는 바다와 물과 비로 인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은 물론 먹을거리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자연까지도 그 공포의 그늘에서 자유로운 것은 그 누구도 없는 것이다. 이 방사능은 원전 반경 40km 접근 금지지역으로 육지 뿐 아니라 바다까지 이 무형의 공포가 30년 이상 지속 될 것이며 인간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니 이보다 더 무서운 생명의 위기가 어디 있겠는가? 알게 모르게 우리 인간들은 무자비하게 화석연료를 사용하였기에 지구온난화를 부추긴 장본인들이기에 생태적인 죄성(ecological sin)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와 개발 및 도시화를 내세워 농지를 주택지로, 아름다운 산천을 파헤쳐 공장으로 그리고 골프장으로 만들어 나갔다. 이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도 생태적인 죄성에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요인들이 우리나라에서도 55년만의 한파로 104년만의 가뭄으로 찾아온 것이 틀림이 없다. 더 나아가 오늘의 세계 도처에서도 기후온난화와 그에 따른 자연적 재앙으로 자연생태계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공동체가 신음하며 탄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세상을 향해 믿음의 새로운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눈감고 귀막고 지나가는 것은 아닌지 심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다.
이러한 오늘에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샐리 맥페이그(Sallie McFague)라는 여성신학자이면서 동시에 지구신학자요 경제신학자로 불리는 그는 오늘의 세계 속에서 신학을 한다는 것은 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올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가는 것이라고 한다. 계속해서 맥페이그는 기후변동과 그에 따른 자연적 재앙을 불러오고 있는 오늘의 세계를 향하여 새로운 대안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신앙은 바른 신앙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우리는 적어도 오늘의 교회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교회”로 새롭게 갱신해 나갈 사명을 하나님께로 부여받은 신앙인들이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동에 따른 심각한 자연적 재앙들 앞에서 오늘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신앙고백은 어떠해야 할 것이며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참된 신앙의 모습을 자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하나님이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이심을 무엇보다도 먼저 고백해야 할 것이다.(엡1:23) 그렇다면 우리들은 하나님이 만드시고 즐거워하신 하나님의 집을 우리 마음대로 마구 상처를 입히고 있는 것이 분명해진다. 우리 인간들의 생명과 평화와 안전 만을 위해서 끝없는 탐욕과 이기심으로 자연을 마구 파괴하고, 파헤치며, 부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탐욕은 지구를 뜨거운 용광로를 만들고 다른 종의 생명과 자유까지 빼앗아버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세상은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구덩이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 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고 그들과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어 가지며 살아가는 소박한 삶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들이 그동안 아무런 생각도 없이 지나치게 소비지향적인 삶을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물과 전기를 최대한 줄이고 절약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 우리는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과소비적인 음식문화도 최대한 줄여나가면서 하루에 1달러로 살아가는 남반구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고 봉사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지구적․우주적 모든 생명공동체를 사랑하며 돌보아 나가야만 할 것이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가장 아름다운 세상을 향하여!!! | ||||||||||||||||||||||||
첫댓글 사진을 보니 더욱 현실로 다가옵니다.
성경말씀에 쓰여진대로 세상은 움직이는데 사람들은 더욱 주님을 멀리하고 살아가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저 또한 세상일에 바빠 주님과 멀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네요ㅠㅠ 주님 약속하신 말씀 한번 더 읽어봐야겠네요.
박재왕님께서도 주님 약속 기억하며 승리하시길~~
크리스챤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바쁘고 안테나를 많이 키고 살아야 하는지요?
돈도 주님의 뜻에 맞게 써야 하고 내육체도, 시간도, 자연도 잘 관리해야 하고 .....이웃사랑도
정말 한가할 시간 없고 편안할 수 없이 많은 일들을 하나님 뜻에 맞게 살아야 하는데...
미국도 비가 잘 안오다가 폭풍이 불고..너무 걱정되는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교회가 성장타령만하고 축복만 얘기하다가 정작 우리가 하나님뜻에 맞게 작은 일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지 않은 댓가라 생각되어집니다
선배님!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