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4학년 아이들 떡만들기
지난 수업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딸기설기를 만듦니다. 아이들 숫자도 적은데다가 셋의 호흡이 잘 맞으니 수업이 더 재미있네요.
* 가위 바위 보
소금을 넣고 가루를 섞을 때도, 설기 위의 장식을 할 때도, 수업이 진행될 때마다 아이들은 가위 바위 보를 합니다.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죠. 다행히 이기고 지는 사람이 적당히 분배되는군요. 떡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귀엽게 여기시는군요.
* 장식할 데코레이션 만들기
이번에도 딸기설기 위를 장식할 재료는 대추와 호박씨입니다. 셋 모두 진지하게 열심히 임합니다. 작품이 완성되고 셋이 모둠을 통해 작품 하나를 고르라고 하자, 몹시 긴 회의가 시작되네요. 다은이는 승택이의 것이 좋다고 하지만, 경석이는 자기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승택이는 자기 것으로 하자고 말하기가 조금 쑥스러운가 봅니다. 회의가 결정이 나지 않아 조금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결국, 떡 선생님과 시냇가가 나서서 아이들을 채근해야 했지요. 그러자 아이들은 그 결정을 또 미루네요.
''안 된다. 너희들이 회의를 거쳐 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완강하게 버티자 녀석들이 물러나네요. 요리 재고 조리 재고... 째깍째깍 시간이 흐르고...
다은이가 승택이 것으로 결정하자 경석이가 어쩔 수 없이 양보하네요. ^^ 그리하여 승택의 데코레이션 작품이 선정되었답니다.
* 셋이니 먹을 것도 푸짐~
지난 번 5, 6학년 수업 때는 각자 한 조각씩 싸고 나니 정작 먹을 것이 부족했는데, 이번에는 여유가 있네요. 한 조각씩 싸고도 먹을 양이 충분합니다.
"으~음 맛있어!!!"
아이들 모두 감탄을 하며 먹습니다. 경석이는 ''우리 엄마에게도 이런 거 만드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랍니다. 밀가루 음식은 소화가 잘 안 된다며 조심스레 먹는 경석이지만 오늘은 맘 놓고 잘 먹습니다.
* 재미있는 "떡타령"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떡타령이라는 책을 가지고 수업을 하시더군요. 저도 읽어봤는데 아주 유익하더군요. 아이들에게 절기와 떡에 관해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참고하시길...
다음 시간을 기약하며 아이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떡 만들기를 즐거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