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나- 되려나요-_-? ...안되게 하고 싶은 거대한 의지가 있기라도 한 듯 오늘도 그림이 날아갔습니다-_-; 얼씨구~ 이번엔 글은 안 날아갔는데 그림이 날아가다니.....;;;
그래도 어찌어찌 끝낸 것 같습니다...헥헥헥.... 철저감상 클라나드 애프터 3화, 그 두번째 돌입입니다.
결국 스노하라는 나오지 않은 모양입니다. 세 사람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메이는 의도적으로 오빠를 자극하려고 했던 겁니다. 그러나 그런 강수마저 먹히지 않았으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사실 여기는 원작하고는 조금 다른 전개입니다. 원작에서는 토모야가 뛰쳐나간 메이가 돌아볼 때 이미 눈치를 챘지요.
토모야 : 스노하라라면 ... 그 상태라면, 아마 오지않을거야. 메이 : ... 그렇군요... 메이 : 그렇습니까... 슬픈 것같은 소리, 몹시 아쉬운 듯한 모습. 그것을 느껴서, 간신히 메이의 생각을 깨달았다. 토모야 : ...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했어. 메이 : 엣? 토모야 : 남자와 만난다고 하던가, 상대는 회사원이라던가. 토모야 : 전부, 거짓말이겠지? 메이 : ............... 메이 : ... 아, 들켜버렸습니다.인가. 토모야 : 어떻게 생각해도 메이는 분명히 그런 놈하고는 어울리지않아. 메이 : 그거, 칭찬해주고 있는 거에요? 토모야 : 일단은. 토모야 : ...그래서, 어째서야. 토모야 :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했어? 메이 : 그건.... 토모야 : 그건? 메이 : ... 오빠가 뒤쫓아오기를 원했기 때문이에요. 메이 : 잡아주었으면... 메이 : 혼내주었으면... 메이 : 그런 놈이 있는 곳에, 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메이 : 얻어맞아도 괜찮았어요. 메이 :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어요. 토모야 : 메이... 메이 : 싫어요. 메이 : 저런, 오빠를 보는 건. 메이 : 저런 오빠가 되어 버렸다는 게... 고개를 숙이는 메이. 그 목소리는 살짝 떨리고 있는 것같았다.
그리고 이 뒤의 메이의 이야기는 토모야의 방에서 이루어집니다. 물론 나기사가 없는 진행이여서 그런 거고요.
어쨌든 애니메이션에서는 토모야가 눈치채며 이야기하는 대신 메이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비중이 커졌습니다.
어쨌든 메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릴적의 이야기를요.
이 때의 스노하라는 상당히 멋진 놈이지요. 그나저나 머리가 금발이 아닌 것을 눈치채셨나요?
네, 이 후코 편에서도 언급됐다시피... 스노하라의 금발은 천연이 아니라 염색이지요. 보라색 머리카락이나 푸른 머리카락은 천연인데 어째서!? 라고 하시면 할 말 없지요. (사실 저도 원작하면서... <허업? 염색? 켁;;;;> 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_-;)
그런데 메이편은 상당히 원작과 다릅니다.
원작에서 메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스노하라 때문이었습니다. 스노하라가 어릴적부터 불량끼가 있었던 겁니다. 메이는 그 불똥에 데인 셈이지요.
메이 : 그 비난의 화살이 저를 향하는 일이 자주 있었어요. 토모야 : 그렇다면, 재난인데... 그 성격 탓에 여동생까지 끌어들였었는지... 메이 : ... 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도 그럴것이... 그 무렵일을 다시 회상하듯이 잠시 멈추고 나서, 메이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메이 : 오빠가 그 때마다 도와주었기 때문이에요. 토모야 : 스스로 소동의 씨를 뿌려서 스스로 베어 내고 있었던 건가.. 메이 : 그런 것이에요. 메이 : 처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만. 메이 : 하지만... 기뻤어요. 메이 : 내가, 엉엉 울고 있으면, 오빠가 날아와줘요. 메이 : 메이를 울리다니-, 라고 말하면서. 토모야 : 그 스노하라가... 메이 : 바보같은 오빠이지만 저에게는 상냥했어요. 메이 : 바보같은 오빠이지만 정말 의지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스노하라는 근본적으로 착한 녀석이 되어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삐뚤어진 것으로 나오지요.
이런 변화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개개인의 해석 문제지만, 으음...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미묘한 구석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게 왜 메이가 '축구'에 집착하는지에 대한 힌트가 되는데, 그게 좀 약해진 면이 있거든요. 하지만 대신 스노하라라는 캐릭터에게 좀 더 좋은 면을 부과해주긴 했습니다.
메이 : 중학교에 오르고 나서 축구를 매우 잘 해서... 메이 : 에이스로 많은 점수을 얻고... 메이 : 나뿐만 아니라 팀 안에서도 의지되고 있었어요. 메이 : 스노하라에게 맡기면 어떻게든 해 준다라고. 메이 : 전혀 수비를 하지 않아서 감독으로서는 잘 화를 냈었지만요. 오빠에 대한 것을 술술말하는 메이. 그 말에는 어딘가 자랑스러움이 섞여 있다. ... 조금 스노하라를 질투할 수 있었다.
물론 원작에서도 중학교에서 대단한 녀석이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요는 이런 겁니다.
원작의 스노하라는 원래 불량끼가 있었지만 중학교 때 축구를 하면서 그것을 해소했다. 애니의 스노하라는 원래 좋은 녀석이었고 중학교 때 축구를 하며 재능을 펼쳤다. 랄까요?
즉, 왜 뒷장면에서 자꾸 메이가 '축구'에 집착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원작이 더 구성이 잘 되어있습니다. 애니에서는 그런 사려깊은 면을 엿보기 힘들어져서 메이의 행동이 다소 어린애의 치기처럼 보이게 됩니다. 물론 이게 아니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메이는 (솔직히 클라나드의 인물 대부분이 그런 면이 좀 있습니다만) 과도하게 정신연령이 높은 편이니까요.
메이가 그 남매들을 돕지않는 스노하라에게 실망한 것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그녀는 그 남매를 과거의 자신에게 대입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결국 지금의 오빠는 예전에 비해 너무 변해버렸다는 거지요.
개인적인 경험이긴 한데... 기분이 우울하면 오히려 냉정해지고 판단력이 좋아지는 일이 간혹 있더군요.
메이의 경우는 꼭 그런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가짜라는 것은 눈치챘습니다.
고개를 돌리고 있는 토모야의 모습. 사실 사나에 씨만 믿고 그저 냅두고 들겼는데 또 일이 이상한 쪽으로 튀어버렸으니 답답할겁니다.
이 녀석은 은근히 사람 좋아요;;
메이 : ...저기. 메이 : 정직하게 대답하기를 원하는데요... 토모야 : 뭔데. 메이 : 사나에 씨는 정말로 형의 애인이에요? 토모야 : 아아, 그건가... 숨겨두는 것도 한계일 것이다. 조금 헤맸었지만, 역시 털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토모야 : 분명히, 메이가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야. 토모야 : 사나에씨는 그녀도 뭐도 아니야. 토모야 : 메이가 온다 라고 하기 때문에... 그녀의 도움을 받고 있었어. 무엇보다, 스노하라는 진지해져 버린 것 같지만... 메이 : ... 역시. 메이 : 그렇네요... 저런 예쁜 사람이, 애인일리가 없지요. 거짓말로 발라굳힌 스노하라의 학교 생활. 그 뒤에 있는 거칠어진 생활은 곧바로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속에서, 완전히 비뚤어져 버린 마음... 메이 : 오빠... 한숨은 매우 깊고, 실망의 색을 지니고 있었다.
사실 메이는 자신의 추측-거의 확실한-이 틀렸기를 바라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저렇게 좋은 사람이 정말 애인이라면, 그래도 그래도 희망이란 것이 보였을 것이니까요.
애니메이션의 메이 같은 경우에는 사나에를 알고 있으니 더욱 안 좋은 상태지요.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렇게까지는 안드러난다고 생각되는 것인데, 일본인의 경우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한다고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메이는 사나에가 스노하라 때문에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남에게 폐를 끼친 아주 나쁜 짓인 겁니다. 실망감과 죄책감이 아주아주 크겠지요.
나기사가 아니라고 말해보지만, 메이의 표정은 어둡기 그지없습니다.
이미 들통났기에 메이도 사나에와 함께 있군요. 일단 나가기는 하기로 했나봅니다.
아하하... 사실 사나에는 코스프레가 취미.....가 아니고, 아마도 학생 때의 기억이 나서겠죠?
그 순간, 사나에를 발견한 아키오.
딸래미가 못 알아본 변장을 한번에 알아보다니! 역시 그의 사랑은 깊고도 깊어서- ...쿨럭;;;
이 장면으로 어벙도(?) 수치가 확정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인류>>>>>>>>>>>나기사>사나에>후코=코토미 ...물론 정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어쨌든 그냥 말해버리려는 사나에를 나기사가 말립니다.
메이가 변명합니다.
토모야의 지원.
과연 전직 연기자.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도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주고 있습니다. ...거짓말해서 미안해요 ㅠㅠ
이 틈에 탈출!
이 장면은 단언컨데... 노리고 그렸다고 밖에는;;;
뭘 노렸다는 건지 이해 못하시는 분들은 그 순수함을 계속 간직해 주세요. 전 너무 오염되었습니다 ;ㅅ;
자자, 말 둘러대기.
참 재미있는 장면이었죠. 저 바디 랭귀지를 완전히 해석하신 분? ...전 솔직히 100%이해는 못했습니다. (어이)
여기서도 초점을 옮기는 연출이 사용됐는데, 솔직히 좀 과다하다고 느낄 정도로 자주 쓰는 것 같기도 하지만... 뭐, 생각해보면 잘 써먹고 있긴 합니다^^;
메이의 바디랭귀지를 접수한 토모야는 나기사에게 (변명)바톤을 떠넘기고 메이를 따라 나갑니다. 저 표정좀 보이소 >w<; 러키스타 풍의 작화의 위력이 참 잘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푸ㅤㅎㅜㅂ;;
이번화 나기사의 최고 모에 장면. ...나기사는 어째 곤란해할때 더 타오르게한단 말이죠. ...아, 사람을 타락하게 만들고 있어요. <- 네놈이 타락한 탓이다.
여하튼 당황해하는 나기사를 뒤로하고 토모야는 도망(...)갑니다.
원래 사나에를 따라갈 계획이라 약속장소는 모릅니다. 원작에서 순수 스노하라 남매 루트로 들어가면 스노하라가 나가는 부분에서 바로 오빠 이벤트로 넘어갑니다만, 여기서는 이렇게 해어지는 이유를 만들게 되지요.
어쨌든 기본적으로 사나에를 믿고 있기에 토모야는 못 따라가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스트레스 풀기로 놀러가자고 하는 토모야. 메이를 생각한 참 좋은 생각이지만... ...나기사는!?
어이- 어이이- 나기사를 버리지 말란 말이야아- 아버지에게 변명할 말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을 나기사를 버리지 말라고오오오~
날 버리다니 삐뚤어 질테다-
아, 이럴리는 없고...패스.
여하튼 시내로 나온 두 사람.
드디어 시작입니다. (뭐가?)
오빠
첫 방부터 상당한 데미지입니다.
메이 : 하, 하지만 오카자키씨도 정말 오빠같이 생각해요. 토모야 : 정말? 메이 : 거짓말따위가 아니에요. 토모야 : 그럼 시험삼아서 오빠같이 대접해줘봐. 메이 : 오빠와 같이... 입니까. 갑자기 그렇게 말하셔도 곤란해요. 메이 : 음, 오빠와 같이, 오빠와 같이... 메이 : 저기, 오빠. 토모야 : ...우.
원작에 비해 훨씬 적극적인 메이입니다. 역시 친구가 되기위해 굵고 긴 분홍빛의.....(자체검열) 네, 여하튼 그런 경험을 쌓아온 탓인지 더욱 적극적이 됐습니다. (그럴리가 없잖아)
Sheld Dameged. Recharge Start.
Warning! Shield Down!
긴급 탈출 버튼을 눌러봅니다만-
아, 처음에 몰랐다가 다른 분들의 감상문을 보고 안 사실인데, 토모야 허리 왼쪽, 그러니까 뒷쪽의 조그마한 인물이 보이십니까? 네, 코토미와 료가 보이고 있지요. 이미 뒤의 비극(?)이 예고되고 있었습니다. -_-;
Critical Hit!
여, 연체동물!? 아, 이게 아니지.
...묵념. 토모야가 결국 스노하라화 되고 말았습니다.
순간, 뒤를 돌아보니,
아아... 끝났다.
크크큭;;; 전 료가 아이스크림을 툭 떨어뜨리는 부분에서 큭큭큭 웃었습니다.
초점을 돌아가면서 감상 한 마디씩. 아, 스샷과 자막의 타이밍이 어긋났는데, 보신 분들은 알다시피 쿄의 경우는 '위험해...'였지요.
료는 아예 울먹이고 있습니다. 아, 진짜....푸흐흡;;;
변명따위는 듣지 않는다. 변태를 피해 달아나는 거다!
도망가는 장면도 정말 재밌더군요^^; 이번화의 경우에는 러키스타 풍으로 상대적으로 그리쉬 쉬운 작화를 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움직임은 아주 재미있게 잘 만들어냈습니다.
이 세 사람이 증발(...)되지 않은 덕에 이 이벤트는 원작보다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
에에~?
여전히 심각한 상태의 토모야입니다. 진지한 표정 보게나.
원작에서는 세 사람은 안 나오고 이 장면만 나왔습니다. 그것도 거리는 아니고 학교 안이었지요. 밑에서 보여드리죠^^;
메이 : 어? 왜 그래, 오빠. 메이 : 얼굴이 붉어... 열있는 거아냐? 메이 : 오빠, 괜찮아...? 메이의 얼굴이 눈앞에 다가온다. 조금 물기를 띈 것같은 큰 눈동자가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토모야 (... 이, 이것은....) 이 가슴의 고동소리는, 뭐지... 뭐라고 말할까, 뭐라고 말할까... 토모야 ( ..... 좋아.) 토모야 : ...핫 기숙사생의 시선을 느꼈다. 남학생1 : 저거, 오카자키아냐..? 남학생2 : 중학생에게 오빠라고 말하게 하고 있어... 여학생1 : 거짓말, 조금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여학생2 : ... 변태. 토모야 : 틀려--! 메이 : 앗, 왜 그래, 오빠! 토모야 : 아... 좋아... 토모야 : 저기, 메이. 토모야 : 어쨌든, 간다. 메이 : 어디 가는거야, 오빠! 토모야 : 오빠는 그만둬! 토모야 : 아니, 역시 그만두지 말아줘-! 메이 : 오빠, 메이, 어떻게 해야 좋은거야. 토모야 : 으앗-! 토모야 : 하아, 하아, 후우... 여기까지 오면 괜찮을 것이다. 메이 : 앗-, 오빠, 갑자기 달리지 마. 토모야 : 크앗. 토모야 : 저, 저기, 메이. 메이 : 왜, 오빠? 토모야 : 그만둬... 그, 나를 믿는듯한 눈을, 그만두어줘... 토모야 : 해서는 안 될 세계에 발을 디뎌버릴 것같다... 메이 : 이상한 오빠. 토모야 : 크앗. 토모야 : 우우... 그러니까, 그걸 그만둬줘. 토모야 : 오빠라는 거 금지다. 메이 : 오빠라고, 부르면 안 돼...? 토모야 : 역시 그만두고 싶지 않아... 메이 : 오빠... 메이, 어떻게 해야 좋은거야? 토모야 : 카앗-, 역시 그만둬 줘! 토모야 : 금지..! 오빠금지다! 메이 : .......... 메이 : ...오빠, 메이싫어? 토모야 : 크앗-! 길 가운데서 고민하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메이 : 라는 건, 농담이에요. 토모야 : 우오오... 메이 : 오카자키 씨, 괜찮아요? 토모야 : 아, 아... 토모야 (안 돼. '오빠'는 너무 위험하다...) 토모야 : 이것으로.. 이제 그만두자. 메이 : 그렇게 하죠. 약간 유감인 생각도 들었지만 이것으로 좋다고 자신을 납득시켰다. 메이 : 오카자키씨, 역시 이상한 사람이에요. 토모야 : 아,... 그래. 키득키득, 환하고 명랑하게 웃는 메이. 슬퍼하고 있는 얼굴보다 이쪽이 훨신 좋았다. 토모야 : 뭐, 조금 기운이 난 것같네. 메이 :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렇네요. 메이 : 오빠, 덕분이야. 토모야 : 토오옷-! 메이 : 아하하.. 괜찮아요, 오카자키 씨. 토모야 : 저, 저기... 메이 : 죄송해요. 그리고 또, 상냥한 미소를 띄운다. 토모야 : ........ 그런 웃는 얼굴을 좀 더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더 기운차렸으면 좋겠다.
원작 쪽의 장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토모야의 속마음이 잘 서술된다는 점입니다. 이벤트 자체는 애니에서 더 코믹하게 변했지만, 매체의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행동의미는 원작이 좀 더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레페 가게에서 토모야가 하나 사준다고 합니다. 메이는 반색하는군요 :)
그리하여 선택된 것은 프린세스 크레페.
덧붙이자면 크레이프와 크레페 중에 헷갈렸는데 찾아보니 둘 다 맞는 말로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크레이프’라고도 하는 프랑스어로 ‘얇은 팬케이크’를 말하는 것이며, 가볍고 종잇장 같이 얇은 음식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경악하는 토모야.
무려 2000엔. 오늘 환율로 계산하면... 30934원. OTL;;; 진짜 비쌉니다. 덧붙여서 환율을 900원으로 치면 18000원입니다. 아, 진짜 환율 오른게 뼈져리게 다가오는군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크레페 포장지입니다. Since 2000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못해도 지금 이 시점은 2001년 이후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예전에 클라나드의 배경이 언제인지 추측해본적이 있었는데 애프터 스토리의 내용과 학교의 기자재를 통해서 90년대 중반이라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애프터 스토리의 핸드폰 관련 언급과 스노하라의 테이프, 연극부의 기자재 등이 당시 판단 근거였습니다.) ...우와, 아니었군요;
상당히 의외입니다. 이게 완전히 고려되어 나온 그림이라면... 대체 2000년도가 넘은 시점에서 그렇게 옛날 물건이 많은지 원;;;
이게 500엔짜리라는군요. 사진이 있던 포스팅이 2006년의 것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으음...2000엔짜리 크레페라는 것은 정말 놀라운 물건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저 해탈한 표정이란-
메이가 가리킨 것은 코르크 보드 맨 위에, 아주 크게 써져 있는 문자였다. 토모야 : 프린세스 크레페...? 토모야 : 어쩐지, 대단한 이름이다. 토모야 : 음... '생크림에, 각종 후르츠&잼을 가득, 결정적인 재료는 카라멜 케이크!' 메이 : 듣는 것만으로도 맛있을 것같아요. 토모야 : 나는, 위가 꼬일 거같지만... 도대체 얼마정도 하는 걸까. 다시, 메뉴에 시선을 준다. 토모야 : ...켁. 가격도, 프린세스급이었다. 메이 : 맛있을 것같다. 프린세스 크레페. 메이 : 오카자키 씨, 고맙습니다. 토모야 : 아, 아니... 만면에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거절하기 힘들다. 게다가, 한 번 말한 것을 뒤집는 것도 추하다. 여기서 다른 것으로 잘 유도하지 않으면... 토모야 : 저, 메이. 토모야 : 프린세스도 좋지만, 아마 엄청난 칼로리야. 메이 : 커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딱 좋아요. 토모야 : 옆으로 커져도인가? 메이 : ...괜찮아요. 토모야 : 아니야, 이런 것은 평소의 행동이 중요해. 토모야 : 그래서, 나는 그 아래의 마하라쟈크레이프를 권하겠어. 메이 : 마하라쟈는 뭐에요? 토모야 : 인도의 임금님이야. 메이 : 어떤 맛이 날까요... 토모야 : 인도라고 하면, 카레일거야. 토모야 : 분명, 크레페의 겉은 '낭'으로 되어있어. 메이 : 그런 것은 싫어요. 메이 : 뭐라할까 그건, 단순한 카레로 되어 있어요. 토모야 : 그럼, 한층 더 아래에 있는 라스트 황제 크레페로 하자. 토모야 : 분명, 중화의 기법을 결집시킨 것이 들어가있어. 메이 : 그것도 역시 크레페가 아니에요. 메이 : 역시, 단 것이 먹고 싶어요. 메이 : 프린세스가 좋겠따. 토모야 : ...아무래도인가? 메이 : 안 돼, 오빠? 토모야 : 오빠라고 말하다니. 메이 : 오빠... 메이, 프린세스 크레페 먹고 싶다. 토모야 : 그러니까, 안 돼- 메이 : 오빠, 부탁해... 토모야 : 타앗-!! 울면서, 사주기로 했다. 메이 : 오카자키 씨! 정말 맛있어요! 토모야 : 아, 그래.. 좋겠네. 메이 : 네, 정말 좋아요! 토핑이 넘친 크레페를 뺨에 묻히며 행복한 얼굴.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주길 잘했지라고 생각한다. 토모야 (가슴은 아팠지만...)
원작은 이 부분이 좀 더 자세하게 나옵니다. 이건 전체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요. ...이런 자잘한 이벤트까지 다 애니화한다면- 아마 10쿨은 가야하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원작에서는 얼마인지는 안 나오는군요. 흐음...
여담이지만 애니에이션에 나온 크레페는 원작을 잘 재현하고 있군요. 토모야 : 음... '생크림에, 각종 후르츠&잼을 가득, 결정적인 재료는 카라멜 케이크!' 스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 있지요.
아아, 이제 회생불능이야.
어라?
러키스타 풍 작화의 절정입니다. 이야아....
어라라라?
더 비슷한 게 있던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넘어가죠.
딸기로 협박해서 결국 사진을 함께 찍습니다. 이 부분도 원작에서 좀 더 디테일하게 나옵니다.
<일부 번역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메이 : 도시의 애인은, 이것으로 사진찍는군요. 메이 : 좋겠다... 토모야 : 그렇지만 - 토모야 : 최근에는 찍고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메이 : 엣-, 그런가요. 메이 : 과연 도시, 유행이 빠르네요. 토모야 : 그렇다고나 할까... 메이의 고향에는, 게임센터도 없는거야? 메이 : 멀리있는 슈퍼에 게임코너가 있을 뿐이에요. 메이 : 하지만, 정말 낡았어요. 메이 : 남자 아이들은 모두 불만뿐이었어요. 토모야 : 시골이구나... 메이 : 네, 시골이에요. 메이 : 그래서... 프린트기를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토모야 : 어쨌든 확실히 봐. 메이 : 볼뿐만 아니고, 저, 오카자키씨... 토모야 : 안 돼. 메이 : 아, 너무해- 메이 : 어째서, 말하기 전에 거절해요. 토모야 : 어차피 함께 찍자고 말하겠지? 메이 : 괜찮잖아, 내가 아니어도. 진정한 그 이가 생길 때까지 남겨둬. 메이 : 지금은 오카자키 씨가 그이에요. 메이 : 게다가 크레페의 사과도 받지 않으면 안 되고. 토모야 : 저기... 메이 : 괜찮잖아요. 저기, 들어가 봐요. 토모야 : 반강제로 데리고 들어가졌다. 토모야 : 엣... 메이 : 안은 이렇게 비춰요. 토모야 : 의외로 좁다... 실제로 나도 이런 곳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토모야 (하지만, 이 상황... 클래스 무리에게 보여지면 변명할 수가 없는데...) 메이 : 저, 오카자키씨. 메이 : 이, 이것을 누르면 될까요? 토모야 : 아니,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토모야 : 우선 돈을 넣고, 나머지는... 이건가? ㅤㅍㅛㅇㅤㅍㅛㅇ하고 적당하게 버튼을 눌러본다. 찰칵. 메이 : 앗. 플래시가 터지고 있었다. 메이 : 지금 것으로, 찍혀버렸다.인가요? 토모야 : 그럴거야. 메이 : 그런, 확실하게 포즈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중에 작동하는 소리가 나며, 4매의 프린트가 떨어진다. 빠르게 메이가 꺼낸다. 메이 : 왓-! 메이 : 저, 머리밖에 안 나왔어요. 겨우 들어간 나의 얼굴과 나머지는 메이의 머리 끝밖에 비치지 않았다. 토모야 : 자, 갈까 메이 : 기다려주세요! 토모야 : 뭐야... 불복인가? 메이 : 불복입니다. 메이 : 이래서야, 오카자키 씨의 셀프포토레이트잖아요. 메이 : 다시 찍어요. 토모야 : 이런이런... 토모야 : 뭐, 카메라 위치가 나빴을거야. 토모야 : 조정은... 이것으로 됐겠지.자, 찍겠어. 찰칵 메이 : 에, 엣, 벌써. 메이 : 아... 또 포즈 취하는 것을 잊었다. 이윽고, 프린트되어 나온다. 메이 : 왓-! 메이 : 이번엔 나밖에 안 나왓어요. 토모야 : 자, 갈까. 메이 : 가지 말아주세요! 메이 : 오카자키 씨, 턱밖에 안 나왔잖아요. 토모야 : 그것이 내 모두라고 생각해줘. 메이 : 생각하지 않아요! 토모야 : 정말... 또 불복인가. 메이 : 그렇다면, 뭐. 토모야 : 어쩔 수 없지... 자, 이번엔 이 앵글변환이라는 것을 시험해보자. 토모야 : 한다. 찰칵. 메이 : 앗, 또. 메이 : 아앗-! 이번엔 바로 위에서 찍어버렸어요. 토모야 : 자, 갈까. 메이 : 이래서야 누군지 몰라요! 토모야 : 너무한데... 벌써 3번째야. 메이 : 그래도... 메이 : 그래도 분명하게 찍고 싶어요. 앞으로 1번만 부탁할게요. 토모야 :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한번만. 토모야 : 자, 이번은 점프다. 메이 : 점프... 입니까. 토모야 : 아, 그래서 프레임에 들어가줘. 토모야 : 한다. 메이 : 자,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메이 : 에잇, 에잇! ㅤㅍㅛㅇㅤㅍㅛㅇ 열심히 뛴다. 찰칵. 플래시가 빛을 발하면서 이윽고 프린트되어 나온다. 메이 : 왓! 심령사진이 되어 있어요! 토모야 : 굉장한 원령인데. 토모야 : 그러면, 갈까. 메이 : 저, 인간이에요! 토모야 : 어쩔 수 없군... 자, 이 공포 프레임이라고 하는 것을 선택해보자. 토모야 : 이봐, 또 점프다. 메이 : 에잇, 에잇! 찰칵. 토모야 : 우앗-! ???-! 토모야 : 그럼 갈까. 메이 : 이런건 싫어요-! 메이 : 오카자키 씨, 정말로 분명하게 찍어 주세요! 토모야 : 아, 알았어... 조금 못된 장난이 지나쳤다. 토모야 : 자, 이것을 사용하자. 메이 : 에, 이것은... 근처에서 가져온 것은 큰 의자. 토모야 : 이것을 타면, 같은 정도의 높이가 되겠지? 메이 : 이런 것있는 거 알고있었어요? 토모야 : 뭐, 어쨌든... 메이 : 너무해... 토모야 : 이봐, 빨리 찍는다. 메이 : 우우-... 불만을 표하면서도 받침대 위로 간다. 토모야 : 한다- 동전을 입금시키고 스탠바이의 신호가 있고, 플래시가... 메이 : ............ 메이 : ... 에잇! 토모야 : 으앗! 갑자기, 안겨온다. 찰칵. 노린 것처럼, 그 순간, 흰 빛이 깜빡이고 있었다.
메이의 고향이 시골이라는 점이 여기서 좀 더 드러나고 있지요. 사진찍는 상황은 여기가 좀 더 코믹합니다.
원작에서는 이 뒤로 CD샵에 가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거기서 요시노 유스케 이야기가 나오는데 애니에서는 이미 만났으므로 의미가 없지요.
붉어진 토모야의 모습. 이 녀석 의외로 순진합니다.
...그런데 이거 불륜? (아니야)
기분 좋은 모습으로 가게를 나왔다. 그 손에는 4매의 프린트 씰 가운데 2매가 제대로 잡혀있다. 2매는 물론 내 손에 있었다. 그 중에는, 목에 손을 감고, 상냥하게 미소짓는 메이의 모습. 얼굴을 붉히면서 당황하고 있는 나의 표정이 있었다. ...뭐랄까, 러브러브인 모습이었다. 토모야 (쑥스럽네...) 토모야 (어떻게 하지, 이거...) 메이 : 어디에 붙일까, 하지만 2개밖에 없으니 메이 : 우선 한 개는 마을에 눈에 띄는 곳에 붙여 버릴까. 메이 : 역의 게시판은 어때요? 토모야 : 그만둬줘- 메이 : 아하하, 농담이에요. 메이 : 중요한 프린트씰인데, 그런 일할리가 없잖아요. 메이 : 좀 더 다른 곳에 붙일거에요. 토모야 : 어디에 붙일건데... 메이 : 오카자키 씨의 학생 수첩... 이라든지. 토모야 : 안 돼. 메이 : 꽤, 구두쇠군요. 토모야 : 어째서 내 학생 수첩에 붙이는거야. 토모야 : 메이 것은 자기의 소지품에 붙여. 메이 : 음~, 한 개는 내 학생 수첩으로. 메이 : 한 개 더는... 아, 그래. 메이 : 오카자키씨, 프린트씰을 붙이는 전용 노트가 있는 것 알고 있어요? 토모야 : ...아.
원작에서는 이 뒤로 100엔샵을 가고 CD샵을 가고 요시노까지 만납니다만,
스노하라와 마주칩니다.
이 부분의 원작 진행을 볼까요?
메이 : 요시노씨에게, 사랑스런 그녀라고도 불리고... 메이 : 조금이라도 그렇게 보여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뻤어요. 메이 : 감사합니다. 충분히 데이트해주셔서. 토모야 : 뭐, 그런 것으로 좋다면. 메이 : 아니요, 너무 과분해요. 메이 : 프린트씰도 찍었고, 100엔ㅤㅅㅛㅍ에도 갔고... 메이 : 이제 훌륭한 연인이네요. 토모야 : 그래서, 조금 전부터 쭉 달라붙어 있는거야... 메이 : 애인이니까, 당연해요. 돌아가는 길에 계속 팔짱을 끼고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나도, 이제 단념하고 놔두고 있었다. 토모야 : 하지만, 이걸로 잘 된 것같다. 메이 : 에, 아... 토모야 : 오늘 일, 스노하라에게 전해줘. 토모야 : 물론, 내 이름은 말하지 말고다. 토모야 : 그녀석 확실히 굉장히 걱정할거야. 메이 : ...정말로, 그렇게 될까요? 토모야 : 괜찮아, 반드시. 메이 : 고맙습니다, 오카자키 씨. 토모야 : 답례는 잘 되고 나서라도 괜찮아. 메이 : 그럼, 조속히... 내일에라도, 오빠에게 이야기해볼게요. 메이 : 아, 하지만... 토모야 : 뭐야. 메이 : 그렇다면 좀 더 애인답게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토모야 : 이이상 어떻게 해라고 해. 토모야 : 츄-라도 해볼까? 메이 : 엣... 메이 : 에, 에에엣-! 토모야 : 어째서, 그렇게 놀라? 메이 : 아니요, 저는 거기까지는... 메이 : 저녁밥이라든지 여러가지, 사이좋게 할 수 있으면 정도의 의미로.. 메이 : 그런, 키스따위는. 키스따위는! 얼굴을 새빨갛게 해서 분위기를 살리고 있었다. 메이 : ...저기 토모야 : 뭐, 뭐야. 메이 : 역시 그러는 편이 좋을까요... 메이 : 으응, 할게요! 메이 : 도시의 애인은 반드시 그렇게 하는군요! 토모야 : 뭘 그렇게 당황하고 있어. 토모야 : 안 하는 게 좋아, 그다지. 메이 : 아, 그래요? 토모야 : 농담이야, 단순히. 메이 : 아... 메이 : 그런... 것이었나요... 토모야 : 뭐, 어쨌든... 메이 : .........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숙여버린다. 당연히 조용해진다. 어쩐지, 거북한 분위기다. 팔을 잡는 손에는, 더욱 더 힘이 담긴 것같았다. 메이 : 저, 저기... 토모야 : ...뭐, 뭐야? 메이 : 역시, 군요. 저... 메이 : 키스, 하려고 생각해요. 토모야 : 자, 잠깐만. 토모야 : 그런, 무리할 것없어? 메이 : 무리 아니에요. 왜냐면 지금은 오카자키씨의 그녀에요. 메이 : 그녀라면 키스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토모야 : 아, 아니.. 그렇지만. 토모야 : 어쨌든 진정한 그 이를 위해서. 메이 : 하지만 지금은, 오카자키씨한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해요. 토모야 : 정말... 인거야? 메이 : 하지만, 그... 메이 : 입에 하는 것은 아직 빠른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메이 : 뺨에, 하려고 생각해요. 메이 : 괜찮...아요? 토모야 : 그정도는 괜찮은 것같은 생각이들어. 하지만, 그래서 메이의 기분이 풀린다면. 토모야 (음... 뺨이라면... 좋아... 아마...) 메이 : 아... 오카자키 씨... 메이 : 츄-해도, 좋은가요...? 토모야 : 아무튼... 좋아. 메이 : 아.. 저, 저.. 그럼... 메이 : 츄-할게요... 메이 : 조금 더, 구부려주면 좋겠어요... 토모야 : 이런 느낌인가...? 메이 : 네.... 메이는 열심히 발을 뻗쳐서 간신히 같은 시선의 높이가 된다. 당분간, 가만히 나의 옆 얼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도중에도 발돋움을 계속해서 다리가 계속 떨리고 있다. 토모야 : 저기.. 빨리 하지 않으면. 메이 : 네... 그렇네요. 메이 : 그러면... 메이 : 스-...하-... 심호흡소리가 들려오고, 그리고... 메이 : 응... 가벼운 입맞춤이 뺨에 닿고 있었다. 그 때, 시야에 보이는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 메이의 입맞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 모습을 보고 굳어져 버린다. 우리 학교의 제복을 입은 남자다. 금발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상한 놈이었다. 스노하라 : ...어라? ... 스노하라였다. 여기를 보고 있었다. 어안이 벙벙한 모습으로... 깜빡이지도 않고, 우리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원작에서 순수 남매 루트로 가면 메이가 토모야의 집에서 묵으며 밥도 해주고 여하튼 그런 진행입니다. 즉, 나기사가 없기에 저런 진행이 가능했지요.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나기사 루트로 가면서 양념으로 가는 것이기에 이런 진행입니다. 그래도 충격력이 낮지는 않지요. 왜냐하면 스노하라가 토모야와 나기사의 관계를 아는 상태니까요. 이 상황도 굉장한 타격력(?)이 있습니다.
토모야는 별 것 아니라는 식으로 말합니다만
스노하라의 반응은 상당히 까칠합니다.
아무래도 메이에게 그런 소리를 듣기도 했으니 두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면 꽤나 신경쓰이겠지요.
스노하라 : 오카자키, 너도다. 시치미떼지마. 스노하라 : 조금 전에 메이하고... 아무래도 키스 신은 제대로 보여지고 있었던 것같다. 서로 장난하고 있었다.. 로 통용되는 상황도 아닐 것이다. 메이 : 오카자키 씨... 메이는 검문당한 아이와 같이 작아지고 있었다. 살그머니 나의 등에 숨는듯이 하며 꽉 셔츠를 잡는다. 그런 상태를 보고, 스노하라는 더욱 더 초조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 당분간 고개를 숙인다. 어떻게 하지 생각한다. 하지만, 그 대답은 바로 나왔다. 조금 전까지 메이와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던 것이었다. 토모야 : 너도, 둔한 놈이다. 스노하라 : 내가, 둔해? 무슨 소리야? 토모야 : 메이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그런 건 보면 알겠지? 메이 : 꺅 한쪽팔로 그 몸을 꽉 끌어들인다. 메이 : ... 오카자키씨 ... 토모야 :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가 하고 있었던 일이라고 하면 알겠지? 스노하라 : 아, 아... 토모야 : 정말 둔하네, 너. 토모야 : 나야, 나. 편지로 알게 되었다고 하는 거. 토모야 : 지금은 이렇게, 훌륭한 그이이지만. 스노하라 : ......... 스노하라가 망연해하고 있었다.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연 급우로부터, 그러한 사실을 전해들었으니까. 토모야 : 나도 처음에는 놀랐어. 토모야 : 의외로 세상은 좁다. 토모야 : 덕분에 공통의 화제도 있었고... 토모야 : 이렇게 사이좋게 될 수 있었으니까 좋은 거겠지. 메이 : 앗... 오카지키씨... 그리고 또 꼭 껴안는다. 메이가 분명히 나의 몸에 더욱 더 밀착한다. 스노하라가 빠드득 이빨을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노하라 : 메이! 스노하라 : 정말이냐, 메이!? 메이 : 그건... 토모야 : 사실이지, 메이? 메이 : ... 네. 나의 의도를 헤아렸는지 끄덕하고 수긍해주었다.
원작의 내용을 보면(아, 솔직히 너무 많이 써먹는 것 같습니다;;;) 내면 묘사를 좀 더 볼 수 있지요.
사람은 거짓말을 할 때 눈동자를 다른데로 돌린다고 하지요.
이제 메이도 눈치채고 맞장구를 쳐줍니다.
토모야 : 그런 이유니까. 토모야 : 자, 갈까. 스노하라 : ..어, 어디가, 메이. 토모야 : 정해져있잖아, 우리 집이다. 토모야 : 오늘도 숙박이야. 메이 : ... 네... 스노하라 : ...윽. 스노하라 : 오늘... 도...? 토모야 : 이미 계속 우리집에 묵고 있어. 스노하라 : 메이, 사실이냐! 메이 : ......... 메이 : ...응. 스노하라 : 이자식, 오카자키! 토모야 : 뭘 화내고 있어. 토모야 : 너는 사나에씨와 사이좋게 하고 있으면 되잖아? 토모야 : 어차피 지금도, 데이트갔다가 돌아오는거겠지? 토모야 : 원래 불평이 있으면, 어제쯤에 말해야 했겠지, 안 그래? 토모야 : 알았으면 사라져라, 스노하라. 너, 방해되니까. 토모야 : 메이, 돌아가면 목욕탕물 데워놓을테니까, 깨끗하게 해둬. 스노하라 : ...오카자키... 일부러 도발적인 말을 선택해서 던진다. 얼굴을 새빨갛게 해서 당장 달려들어 오려 하고 있었다. 토모야 (그거야, 그거야 스노하라, 화내라구.)
원작에서는 더 강하게 나가지요.
벙쪄있는 스노하라.
굳은 얼굴의 토모야와 충격받은 듯한 메이의 모습. 메이는 상당히 긴장하고 있겠지요.
이 정도면 한 대 패러 올 법도 합니다만....
전직 축구부아닐까봐 발을 찹니다.
결국 냅둬버립니다.
아아... 안쓰럽습니다...
결국, 스노하라는 오지 않습니다.
스노하라 : ...젠장... 스노하라 : 젠장...! 격렬하고, 심하게 욕을 해댄다. 이제 곧 달려들려고 하는 그런 모습에 준비한다. 그러나, 스노하라는... 스노하라 : .......... ... 거기서부터 더 내디디지 않았다. 분노와 분함이 뒤섞인 소리. 그것뿐. 그것뿐, 이었다. 토모야 : 자, 가자구, 메이. 메이 : 아, 네... 계기를 만들어주려고 돌아가는 척을 한다. 토모야 : 오늘밤도 즐기자. 메이 : ... 알겠어요. 끈적끈적하게 그 몸에 손을 댄다. 하지만, 역시 그곳에 우두커니 서있던 채로. 스노하라 : 젠장...! 밤의 마을에, 단지 소리만 울리게 할 뿐이었다. 토모야 (너, 그걸로 되는거야..?) 토모야 (역시, 그런 놈이었냐...?)
원작은 진짜 노골적으로 갔지요. 그래도 오지 않은 겁니다.
축 쳐진 메이의 모습.
이번화의 연출 중 가장 감탄한 부분이랄까요.
계속해서 빛을 신경쓰며 보고 있는데, 이 부분은 그런 부분이 참 다가옵니다. 노을빛에 비쳐진 불 꺼진 방. 창을 통과하며 생긴 그림자는...
...마치 감옥의 창살처럼 보였습니다.
일은 해결되지 않았는데 슬슬 돌아갈 때도 되어갑니다.
메이는 계속해서 축구에 집착합니다. 원작의 경우에는 왜 집착하는지 그 이야가 간접적으로 보입니다.
원체 불량했던 스노하라가 중학교 때 축구를 접하면서 제대로 된 길로 갔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고등학교 때 꺾여버려 다시 옛날처럼 돌아갔으니, 메이 생각에는 축구를 해야만 옛날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지요.
메이 : 오빠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메이도 같았다. 메이 : 오빠가, 그런 식으로 되어버린 계기는... 메이 : 분명, 축구부를 그만두어버려서라고 생각해요. 메이 : 제일 좋아한느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나서라고 생각해요... 토모야 : 하지만 그건... 이제와서 말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메이 : ... 역시 오빠는 축구를 해야 되요. 메이 : 목표를 잃고 있다고 생각해요. 메이 : 사실은 축구를 하고 싶을거라 생각해요. 메이 : 받아들여주는 곳이 있다면...
실제로 원작과 애니의 대사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애니에서는 아래쪽의 대사가 가지는 뉘앙스는 많이 사라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경우는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한 메이가 결국 '축구'라는 것에 마지막 희망을 거는 모습이 된 것 같습니다. 뭐랄까요... 어린 마음이랄까요. 그런 느낌이 된 것 같습니다.
이걸 원작보다 못하다고 보실수도 있고, 좀 더 현실적이 됐다고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이런 해석이 감독의 의도와는 완전 다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저... 한 번 생각해봐도 나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나기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메이는 알고 있습니다.
토모야 : 그거, 진심이야? 토모야 : 그 무리로부터 스노하라, 혐오스럽게 비쳐지고 있어. 토모야 : 저 녀석이 타교의 학생하고 싸움한 탓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으니까. 메이 : 그래도 부탁해볼거에요. 메이 : 그 때부터 벌써 2년이나 지났어요... 이야기하면 반드시, 알아줄거에요.
원작의 경우에는 관련된 이야기를 알고 있는지는 불명확하게 나옵니다. 다만 애니에서 이런 식으로 나온것은... 4화를 이미 본 시점에서는 상당히 의도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역광...
메이는 그 방법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3화는 끝납니다.
...역시나 하루에 하나를 후딱 해치우려니 원작 내용 엄청 가져다 쓰면서 날림이 되는군요;;; ...여러분, 할 일을 미루지 맙시다! (뭔가 아닌데...)
첫댓글 휴우웅~~~~ 이깔끔한 정리 감탄사가 주루륵
후딱..이라는 말로 끝낼 양이 아닌데요..00;; 굉장하십니다. 잘 보고 갑니다(_ _)
전 몰아서 볼거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