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E.레마르크
장르:반전소설
1.소설내용(전체적)
1929년 출간. 제1차 세계대전 중 전황이 교착상태에 빠지기 시작했을 무렵, 독일에서는 조국의 위급존망(危急存亡)을 호소하며 국민 총궐기를 요구하는 소리가 드높아진다. 어느 날 고교생 파울 보이머는 다른 학생들과 특별지원병으로 일선에 출동한다. 그러나 전쟁은 국민을 전쟁터로 몰아넣는 장군들의 논리나 또 그 논리에 맞추어 살아가는 시민생활의 논리와도 판이한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였다. '우리들'은 모든 이상과 신조를 잃고, 오로지 가혹하고 비정하고 부조리한 전쟁터의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그렇지만 이런 무의미한 생활 속에서도 무의미한 죽음은 용서없이 찾아와, 전우들은 차례로 전사한다.
최후까지 살아 있던 주인공도 1918년 가을의 어느 고요한 날에 전사함으로써 수기(手記)는 끝나지만, 그날의 전황에는 별다른 변화도 없어, 사령부 보고에는 '서부전선 이상없다'라고 기록되었을 뿐이다.
*자세한 내용
(주인공에 맞추어)
독일의 작은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제1차 세계대전이 알려지자, 19세의 파울은 급우들과 함께 지원하여 군에 입대한다. 10주간의 철저한 훈련을 마치고 서부전선에 배치된다.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 약한 기질의 빔은 충격적으로 참호를 뛰쳐나가 전사한다. 급우들은 차례차례 쓰러져 간다. 파울은 교회 부근의 전투에서 젊은 프랑스 병사를 죽인다. 서로 아무런 원한이나 증오도 없이 다만 전쟁의 광란 속에서 공포에 사로잡혀 상대를 죽였다. 죽은 병사의 주머니에서 나온 그의 가족 사진을 보고 전쟁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오랜만에 전투는 소강 상태이고 쾌청한 날씨다. 병사들은 전쟁 중이라는 것도 잊고 누군가가 부는 하모니카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파울의 눈은 날고 있는 나비를 쫓고 있다. 나비가 평화처럼 생각되어 참호에서 몸을 일으켜 나비에 손을 내미는 순간 저격병의 총격에 파울도 전사한다.
2. 시대적,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드러난 단어나 구절
제 1차 세계대전,전사,전우,저격병,총격,포성,국민 총동원령 등등
3. 알 수 있는 삶의 모습
이 소설에는 기억속의들꽃과 비슷한 전쟁의 참담함이 그려진다.
주인공인 바울은 자신의 전우들의 죽음, 그리고 자신이
죽인 프랑스 병사의 사진을 보고 전쟁을 느낀다.(좋은 의미가 아님)
그것은 오직 탐욕에만 빠지고 사리사욕만 챙겨서 일어나는 위쪽분들의
전쟁 속에서 허무하게 죽은 한 젊은이를 묘사히고 있다.
못 볼것 다보며 자신들의 동료의 전사를 보면서 끝까지 살아 남았지만
통계수치 속에서도 전사자 명단에 오르지 못한,
역사속에서 전쟁의 통계수치 속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불쌍한 젊은이의 이야기이다.
4.서부전선 이상 없다의 뜻
"별거 아닌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실제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 사람의 죽음"은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 사람이 대단히 높은 사람이거나 혹은 대단히 지식이 높은 사람이거나 혹은 대단히 주목 받는 사람이라면 일이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된 대구 지하철사건도...
이제는 "대구 U대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친 바 없는"...
그러한 "잊혀진 사건"에 불과한 것처럼...
그리고, 그렇게 죽어간 사람들 200명이 (그들의 가족들 외에는) 이제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그러한 사람들인 것처럼...
그 소설 속의...
"바우만"이라는 "한명의 병사"는...
결국, 쉽게 잊혀지는 존재일 뿐인 것이다.
나치독일의 유태인학살을 주도하였던 아이히만은 자신을 사형에 처하겠다는 이스라엘 재판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 사람(자기 자신)의 죽음은 비극이다. 하지만, 수백만(유태인들)의 죽음은 통계수치에 불과하다!"라는...
그리고, (그 소설의 시대적 배경인)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한번 전투에 수개 대대(한개 대대는 최소 거의 500여명 이상)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지던 그 때에 있어서...
그 병사 "바우만"은...
바로 그 "통계수치"에 들어가는 수백만 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대구광역시"에게 있어서도...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200명"은...
단지 "통계숫자"에 불과할 것이며...
이는 또한 "삼풍백화점 사건" 등의...
처참하고 뭣같은 사건들이 연일 일어나는 이 나라에 있어서...
또한 "통계숫자"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그 200명 개개인이 가지고 있었던...
그 개개인들의 그날의 그 지하철을 타고 나가던 날의 상황이...
(언론에 의해서 그렇게도 많이 떠들어지던 그것이...)
이제는 (범민족적 통일역사의 장이자 SF만화의 안드로이드 같은 북한미녀응원단원들의 상큼한 미모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던... 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의 기억에 묻혀져서) 완전히 잊혀진 것과 함께 말이다...
마치, 바우만의... 개인사(個人史)처럼 말이죠...
아무튼, 바우만이라는 "한명의 병사"가 죽던 날...
독일제국군의 서부전선에서는...
"적군의 (아군측 높으신 분들의) '눈에 띄는' 적대적 행위는 없었다"는 것이...
그 "서부전선이상없다"는... 내용의...
사령부로 올려진 전문이 함축하고 있었던...
"내용"이었던 것이다.
즉, "통계수치"에 의하면... "(바우만) 한명밖에 안죽은... 아무일 없던 날"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