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조계종 제17교구본사인 김제의 금산사는 백제 법왕(599)때 자복사찰(資福寺刹)로 창건됐으며, 초기에는 소규모 가람에 불과하였지만 경덕왕 21년(762) 진표율사가 6년 기간을 통해 중창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후 금산사의 역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견훤의 후백제 왕실과 관계되어 크게 번창하게 되었다한다. 자복사찰이란 국가의 번영과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어진 사찰을 말한다.
금산사 가람의 구성은 금강문, 천왕문, 보제루, 대적광전이 일직선으로 늘어선 듯 하다. 천왕문 오른편에 위치한 보물 제29호인 당간지주. 사찰에서는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았는데, 이 깃발을 달아주는 장대를 간(竿)이라하며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주는 두 돌기둥을 지주라한다. 금산사의 당간지주는 우리나라 당간지주 중에서도 가장 완성된 형식을 갖추고 있다.
대장전(보물제827호)은 본래는 진표율사가 미륵전을 짓고 불경을 보관하기 위한 목조탑이였으나, 정유재란에 소실된후 조선 인조때 수문대사가 지금과 같은 전으로 변형하면서 대장전이라 하였고 1992년 미륵전앞에서 현위치로 이전하였다. 지붕위에는 통일신라시대 목탑양식인 복발(탑의 맨 윗부분에 바리대를 얹어놓은것처럼 만든 부분)과 보주가 안치되어있다.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법당으로, 화엄경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하여 화엄전, 비로전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시대의 건물이었으나 화재로 전소된 후 다시 복원된 건물이다.
국보 제62호인 미륵전은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이 그분의 불국토인 용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상징화한 법당이다. 미륵전은 용화전, 산호전, 장륙전등의 여러 가지 이름을 지녔다. 지금도 특이하게 1층에는 [대자보전(大慈寶殿)], 2층에는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에는 [미륵전(彌勒殿)]이라는 각기 다른 편액이 걸려있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가 미륵불의 세계를 나타낸다. 본존불 양 옆의 협시보살은 왼쪽이 법화림(法花林)보살이고, 오른쪽이 대묘상(大妙相)보살이다.
오층석탑(보물제25호) 고려 경종4년(979)에 시작하여 고려 성종원년에 완성되었으며 1971년 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오층석탑은 고려초기 옛 백제땅에서 유행했던 백제계 석탑의 대표작이다.
방등계단(보물제26호)은 고려초기에 조성된 것으로서 수계법회를 거행할 때 사용했던 의식법회장소이다. 불교의 정신을 대표한 계, 정, 혜 삼학가운데 계는 으뜸으로서 계를 지키는 것은 불교의 기본토대가 되며 이 계의 정신이 일체에 평등하게 미친다는 의미로서 방등계단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그 외에 육각다층석탑(보물제27호), 석련대(보물제23호), 석등(보물제828호), 노주(보물제22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