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 육백마지기 샤스타데이지
2024. 6. 17. (월)
강원도 평창군 남쪽에 자리한 청옥산의 정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해발 1,256m의 고지대는 축구장 6개를 합친 크기의 넓은 평원이다.
육백마지기라는 이름 역시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평원’을 뜻한다.
1960년대에 산 정상에 정착한 화전민들이 약 59만㎡에 이르는
거친 땅을 개간해 한국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을 만든 것이 시초다.
오늘날 육백마지기는 자동차로 쉽게 오를 수 있는
산 정상이자 자연 친화적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산 정상에는 탁 트인 하늘 아래 20여 기의
대형 풍력발전기가 돌아가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봄에는 야생화 생태단지의 새하얀
샤스타데이지가 초지를 뒤덮어 더욱 아름답다.
아담한 성 모양 조형물, 산 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무지개 의자 등 곳곳에 포토존이 자리한다.
아름다운 경관이 입소문이 나며 일몰 사진 촬영,
별 관측, 차박 등의 목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주차장, 화장실, 나무 덱 전망대 등 기본 편의 시설을 갖췄다.
국화과의 다년생(여러해살이) 초본 식물이다.
1890년대 미국의 원예가이자
식물학자인 루서 버뱅크(Luther Burbank)가
여러 종의 데이지를 교배해 만들었다.
샤스타데이지란 이름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쪽에 있는
샤스타 산(Mt. Shasta)에서 딴 것이다.
샤스타 산은 만년설이 있는 화산으로 늘 눈이 쌓여있어
흰 산(White Mountain)이란 별명이 있다.
샤스타데이지의 깨끗한 흰색 꽃잎이
눈을 연상시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샤스타데이지는 선명한 노란색과 흰색 꽃잎의
조화가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키우기 쉽고 꽃색이 선명해 공원이나
화단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꽃을 여러개 뭉치면 더 아름답고 가지도
튼튼해 꽃꽃이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한국에서는 초여름부터 절화
(가지째 꺾은 꽃)로 판매되기 시작한다.
높이 1,404m.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海岸山脈)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고적대(高積臺, 1,354m), 북서쪽에 중봉산(中峰山, 1,284m),
동남쪽에 두타산(頭陀山, 1,353m) 등이 이어져 있다.
청옥산, 두타산, 고적대 등의 계류가 모여 형성된 무릉계곡(武陵溪谷)에는
학소대(鶴巢臺)·관음사(觀音寺)·삼화사(三和寺)·무릉반석(武陵盤石)·
금란정(金蘭亭)·호암소(虎巖沼) 등 많은 관광자원이 있다.
조선시대 말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 조정에서는
대들보가 될 만한 목재를 전국 각지에서 구했다고 한다.
마침 청옥산 주봉의 소나무가 경복궁의 목재로 채택되었고,
하장천(下長川)에서 목재를 뗏목으로 엮은 후, 이를 서울까지 운반했다고 한다.
청옥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토종 벌꿀은 약효가 좋아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