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차 내변산 경부합동 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2)
2012-10-08 15:54:38
413차 내변산 경부합동산행기 - 우진운
* 일시 : 2012. 10. 6(토) 맑음
* 장소 : 전라북도 내변산(쌍선봉 459m, 관음봉 433m)
* 참가 : 상국, 웅식, 문수, 학희, 규홍, 한음, 재봉, 영수, 진운 (서울, 9명) + 용하, 인섭, 정태, 범주, 상수 (부산, 5명)
* 코스 : 남여치 - 쌍선봉 - 월명암 - 선녀탕 - 직소폭포 - 재백이고개 - 관음봉삼거리 - 내소사 (5시간 10분)
경부합동 가을소풍을 위한 장소가 전라북도 변산으로 정해지면서 경부합동 산행지도 자연스럽게 변산으로 결정되었다. 변산은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구성된 국립공원으로 주탐방로는 내변산이다. 8월 중순 답사팀이 민박 장소와 산행 코스를 답사한 후에 산행 코스가 4시간 정도면 될 것 같다는 의견에 따라 당일 산행으로 계획을 잡는다.
산행안내를 공지한 후에 처음에는 신청자가 많지 않아 차 1대로 이동할 것을 계획하였으나 이틀 전에 규홍이와 재봉이가 신청하여 모두 7명이 2대로 나누어 출발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출발 당일에 영수와 한음이가 합류하여 서울에서는 모두 9명이 출발하였다.
경기대 후문과 서초구청에서 출발한 2대의 차는 정안휴게소에서 만나 잠깐 휴식을 취한 후에 11시 10분 경에 내소사 입구에 있는 내소 식당에 도착한다. 그리고 부산에서 출발한 차는 11시 30분에 식당에 도착하여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부산팀이 가져온 전어회를 곁들여 점심 식사를 한다.
12시 30분 경에 식당을 출발하여 12시 50분에 들머리인 남여치 주차장에 도착한다. 출발하기 전에 산행 코스에 대해 문수가 설명을 한다. 이때가 오후 1시 정각이다.
입구에서부터 아주 큰 전나무들이 양 옆으로 늘어서 있다. 평탄한 길을 10여분 가다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가을이라고 하지만 오르막 길을 오를 때 땀이 많이 난다. 전망이 터인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오르막 길이 계속되면서 상수가 처지기 시작한다. 이유를 물으니 실밥을 어제 뽑아서 좀 불편하단다. 누군가 이것을 고래잡는 수술로 오해하면서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상수가 결국 얼마 전에 수술받은 발목 관절의 실을 뽑았다고 고백하면서 이제부터 걱정하는 소리가 나온다. 결국 쌍선봉까지만 가고 되돌아가서 들머리에 있는 차 3대를 날머리인 내소사 주차장에 갖다두는 특명을 받고 범주랑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 직전 둘만의 우정을 확인하는 기념촬영을 한다.
쌍선봉에 있는 낙조대로 가는 길이 울타리로 막혀있어 쌍선봉 아래의 월명암으로 바로 향한다. 2시 30분 쯤에 월명암에 도착하니 남쪽으로 시야가 터여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오늘 산행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자연보호헌장탑까지는 계속 내리막 길이다. 내려갈 길을 왜 올라왔는가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말하면서 열심히 나아간다. 가면서 전망이 좋은 곳에서 모처럼 단체사진을 찍는다.
대략 2 시간 걸려 자연보호헌장탑 근처의 중간 지점에 도착하고 후미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중간에 직소 호수 전망대를 지나 호수의 한쪽 끝에 있는 선녀탕에서 선녀가 내려올 때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30여분을 기다리다 직소폭포를 향해 출발한다. 10여분 만에 직소폭포에 도착하고 폭포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다.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20여분 만에 재백이고개에 도착하고 원암으로 하산하는 길을 뒤로 하고 내변산의 주봉인 관음봉을 향해 간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가다 전망이 터인 바위에서 휴식을 취한다. 학희가 요즘 자기 아들 몰래 라면을 숨겨두는 사연을 꺼내면서 자기도 학생 때 아버지가 너구리 라면을 숨겨둔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옛날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부모님이 했던 서운한 일들을 이제 우리가 똑같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 공감한다.
20분 지나 관음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관음봉까지는 600 미터. 일단 관음봉을 향해 출발한다. 그런데 100 미터 정도 갔을 때, 문수가 관음봉을 갔다 오면 너무 어두워져 내소사까지의 내리막 바윗길이 걱정된다고 말한다. 바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관음봉 삼거리로 되돌아가 내소사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 도중 관음봉이 잘 보이는 곳에서 관음봉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다.
30분 정도 걸려 내소사 날머리에 도착하니 6시 10분이다. 날은 제법 어두워져 있다. 모두들 관음봉에 가지 않고 바로 하산하길 잘 했다고 하면서 관음봉 등정을 다음 기회로 남겨두기로 한다. 점심 먹었던 내소 식당에 내려오니 상수와 범주가 동동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차 3대를 주차장에 잘 모셔 놓고 있었다. 상수와 범주 덕분에 편하게 소풍팀이 있는 민박집으로 갈 수 있었다. 상수와 범주야 정말 고맙고, 오늘 산행에 참가한 서울 및 부산 친구들 모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