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8차 두타산 정기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3)
2013-11-11 00:15:53
산행지 진천 두타산(598m)
산행일 11월 9일 (맑은 후 비)
산행코스 영수사 - 전망대 삼거리 - 전망대 - 정상 - 전망대삼거리 - 영수사
참석산우 우진운, 황문수, 양웅식 3인
그리 먼 원거리 산행도 아닌데, 집결지가 멀어서인지 아님 시간이 빨라서인지 참석자가 3인, 간만에
수원/수지 3인방이 모여서 가는 산행이 된다. 우리 3인방은 주로 원거리와 신천지를 찾아 가는 산행에 함께 한 경험이 많다. 그래서 인지 간만에 함께하는 3인방 산행에 즐거움이 더해지는 것 같다.
영수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배낭을 메고 들머리에 서니 11월1일 부터 산방기간으로 입산이 통제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도 그냥 강행하기로 하고 오르는데 11월의 산행이라 여겨지지 않도록 등줄기에 땀으로 차기 시작한다.
조금 오르니 우리를 반기는 첫번째 팻말을 지나쳐 그냥 능선으로 치고 오르니 능선 위 벤치가 있어 잠시 숨을 고르며 첫번째 쉼을 갖는다.
다시 우측 능선을 따라 올라가니 드디어 전망대로 가는 삼거리 팻말이 보여 우측으로 꺽어 들어가니 전망대가 우리를 반긴다.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지난번 문수가 오르려다 군부대 사격하는 소리에 되돌아 간 능선이 눈 앞에 들어 온다.
점심을 먹고 두타산 정상으로 오르기로 하고 전망대 1층으로 가니 식사하기에 좋은 테이블과 자리가 있다. 자리에 앉으니 찬바람이 불어 자켓을 입고 식사를 하는데 술을 좋아하는 산우가 없으니 막거리 한잔도 없는 웰빙 점심 식사가 이어진다.
식사를 마치고 하산하는 코스를 종주 코스로 하자고 제안하는 문수의 말대로 따르기로 하고 정상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다. 일단은 정상에 오르기로 하고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서니 지난 여름에 보았던 정상석이 우리를 반긴다.
그런데 두타산은 정상석이 두개다. 그래서 우리는 정상 인증 샷을 두번 찍는다.
정상주변에 있는 소나무와 바위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데 떨어지는 빗방울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서둘러 올라온 길로 내려서기 시작한다. 비옷을 입은 문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비로 인해 종주하자는 문수의 의견이 무산되고 우리는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영수사로 내려서며 오늘의 두타산 산행을 마감하며 인증 샷을 미니 삼각대를 이용하여 한 컷!
아직 단풍이 남아 있는 영수사를 뒷 배경으로 2013년의 마지막 단풍 산행으로 남길 증명사진을 담는다.
이제 오늘의 두번째 미션인 진천의 농다리를 향해 가기위하여 네비를 작동하고 가는데 이상하다. 웬 네비가 중부고속도로를 타라고 한다. 그래서 중부를 타고 가니 증평 방향으로 가다가 중부고속도록 중간에서 다왔다고 안내를 종료한다고 한다. 아니! 무슨 네비가... 하면서 우리는 하는 수 없이 증평으로 내려가 국도를 타고 다시 생거진천의 농다리로 나아간다.
빗방울이 떨어져 우산을 쓰고 농다리를 지나 농암정으로 올라가서 뒤로 보이는 초평호수가 그리 아름다울 수가 없다. 한번은 다시 오고픈 곳이다.
농암정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정자로 올라오기에 사진을 부탁하니 찍는 분의 일행인 여성분들의 요청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하나 둘 셋하면 x새끼 하란다. ㅎ ㅎ ㅎ
우리는 농암정을 뒤로 하고 건너 편에 보이는 산으로 향한다. 문수가 산행이 부족했던지 우리를 그리로 이끌어 간다. 가다 보니 저기 보이는 산으로 가다가는 내려오는 날머리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고개가 나타나는 곳의 이정표를 보고 우리는 방향을 틀어 초평호방향으로 나아간다.
임도를 따라 가다가 다시 농다리로 가는 길로 들어서 농다리에 올라 3인의 기념 사진을 한 컷한다.
이제 오늘의 미션을 끝내고 안성으로 가서 3인의 당구 시합이 벌어진다. 문수가 오늘 2가지 미션을 할 수 있도록 기사 노릇을 잘한(?) 나를 접대하느라 전패를 하고 ,,, 우리는 안성의 별미인 왕갈비집으로 가서 항아리 갈비를 시켜서 오늘의 뒤풀이를 하는데 역시나 술은 전혀 상위에 오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원한 저녁 식사 후 우리는 다시 당구장으로 가서 소화를 시킬 겸해서 두게임만 하고 가자고 하는데 드디어 문수의 진가가 발휘된다. 문수가 첫 판을 가볍게 끝내자 이번에는 진운이가 가볍게 끝을 낸다. 고속도로가 막힌다는 정보에 우리는 별로 차량이 없는 국도를 따라서 수원을 들러서 그리고 진운이네 집앞을 들러 집으로 돌아오니 11시가 훌쩍 넘었다. 함께한 친구들아, 즐겁고 즐거운 산행 수고했고 고마웠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