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18주일)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하느님의 뜻을 찾으라….
며칠 전에 아는 형제님이 세상을 떠난 친구를 하느님께 보내드리는 장례미사를 봉헌하고, “무엇을 관에 넣어주었으면 좋겠냐?”라고 전화로 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손에는 고인이 사용했던 묵주를 감아주고, 가슴에는 고인이 바라보았던 작은 십자고상을, 그리고 한평생 고인의 손때가 묻은 성경을 넣어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묵주도 있고, 작은 십자고상도 있는데 성경이 없다는 말을 듣고, ‘없으면 어쩔 수 없지요.’라고 전화를 끊고 혼잣말로 되뇌었습니다.
“맨날 매일 미사 책만 들고 다니니 말입니다. 매일 미사를 관 속에 넣을 수도 없고….”
혹시 내 손때 묻는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준비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래서 죽을 때 내 손때가 묻은 성경을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생명의 말씀으로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오늘 복음 말씀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본 사람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그분이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다면 왜, 그리스도 주 예수님을 믿으라는 것일까요?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은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를 살리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를 한 번 만지심으로 볼 수 있게 하시고, 또한 말씀 한마디에 온갖 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서 더러운 잡것들을 쫓아내셔서 낫게 해주시고, 그리고 가엾이 여기는 말씀 한마디에 죽은 사람이 죽음의 관에서 일어나고, 죽음의 무덤에서 나오는 기적을 그 자리에서 일으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곧 예수님의 말씀과 만지심은 저희의 몸과 마음을 낫게 하는 치유의 은총이었습니다.
그 치유의 은총을 베푸신 예수님을 통하여 모두 다 살리시고자 하십니다. 그리고 새 삶으로 회복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으면 몸과 마음에 치유가 일어나고, 죽은 영혼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영혼의 생기가 돌고, 눈빛이 돌아오고, 목마름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어느 본당에서 어린이 주일 학교 강론 중에 “살아있는 사람 중에서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 계시면 말해 보겠니.”라고 묻자, 첫영성체를 준비하던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답했습니다.
“예수님이요. 지금 예수님께서 내 안에 살아계시잖아요.”
그렇다면 “예수님을 보내시어 살리신다.”라는 하느님의 뜻이 어떤 의미일까요?
‘너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신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아들 예수를 보냈으니, 그 아들을 보고 살아나라.’‘내 아들 믿고 그냥 와라.’라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자격이 부족하고 자격을 갖추지 못했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요한복음 6장 37~38절).”
이렇게 하느님의 뜻은 “당신이 보내신 예수님을 믿는 고운님 모두를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지 않으시고, 포기하지 않으시고 이미 살려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뜻은 계속해서 고운님들에게 이루어질 것이고,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고, ‘하느님의 사랑’이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이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고운님들은“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복음 14장 6절).”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향하여 흔들리지 말고 걸어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 하느님의 뜻인 사랑을 이루어가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s://youtu.be/LuAbQ1Xo61o?si=GhC9bgPmUqftkdYo
루카 복음(136)
열두 사도를 뽑으시다
6장 15절….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 마태오….
마태오는 본래 세리로서 ‘레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세리’는 창녀와 같은 부류의 죄인으로 취급되었고, 또한 매국노라는 오명까지 받았던 터인지라, 마태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이 바리사리들과 율법 학자들의 비방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루카 복음 5장 30절 참조).
그는 마태오 복음 저자이기도 합니다.
* 토마스….
‘쌍둥이’라고 의미의 히브리식 이름입니다.
토마스는 흔히 ‘의심 많은 제자’라고 알려지는데, 이것은 부활의 예수님을 더디 믿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요한복음 20장 24~28절 참조).
*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흔히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구분하기 위해 ‘작은 야고보’라고 부릅니다. 그의 어머니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으실 때 가까이서 지켜보았으며,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빈 무덤을 목격한 여자들과 함께 있었습니다(마태오 복음 27장 56절. 마르코 복음 3장 18절 참조).
*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시몬은 흔히 가나안 사람으로 알려졌는데(마태오 복음 10장 4절. 마르코 복음 3장 18절 참조), ‘열혈당원’은 ‘열광자’라는 뜻이므로, 시몬은 당시 로마 통치에 극단적으로 반발했던 열혈당원이었을 것으로 여겨 집니다.
6장 16절….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 야고보의 아들 유다….
이 구절과 요한복음 14장 22절에만 언급되는 이름으로, 이스카리옷 유다와 구분하기 위해 그 이름 앞에 부친의 이름이 삽입되었습니다.
그는 뒤에 ‘타대오’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듯합니다(마태오 복음 10장 4절. 마르코 복음 3장 18절 참조),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을 배반한 자로,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뻔한 사람으로 소개됩니다(마태오 복음 26장 24절 참조).
‘이스카리옷’은 유다의 카리옷 지역을 뜻하는데, 보통 이름 앞에 출신 지방을 붙이는 것은 당시 관습에 따른 것입니다.
(내일은 루카 복음 6장 17~19절을 공부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하게 잘 주무시고 멋진 꿈을 꾸세요. 그리고 오늘 다가올 좋은 일에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 콜드는 그룬트비에 의해 세워진 덴마크의 국민고등학교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사람입니다.
그의 소박하고 알아듣기 쉬운 강의는 듣는 사람들에게 항상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 강의 내용을 필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평생 한 권의 저술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한 학생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그럴 때마다 그 내용을 써두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콜드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걱정 말게. 땅속에 묻는 하수관은 땅위에 표시를 해두어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