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길 따라 떠나는 문학기행
-백수 정완영 시인과 김천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에인 사랑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 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맺힌 열두 줄은 구비구비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鶴처럼만 여위느냐
-정완영의 '조국' 전문 -
날로 짙어오는 초록 그늘이 녹색감수성을 자극하는 6월, 사색의 향기 문학기행은 자연과 아름다운 삶을 노래한 백수 정완영 선생의 시의 향기를 따라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 김천으로 길을 떠납니다.
김천에서 태어난 정완영 시인은 현대시조의 선구자로 시조의 중흥기를 열었던 한국 시조계의 거봉으로 자신의 아호를 김천(金泉)의 泉자를 파자하여 白水로 지었을 만큼 고향 김천에 대한 사랑과 동경이 깊었던 시인입니다.
이번 김천 기행에선 정완영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백수문학관과 사명대사가 출가한 절로 유명한 신라시대 천년고찰인 직지사.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상징하는 1천여 점의 도자기가 전시 된 김천 세계도자기박물관, 그리고 인현왕후의 슬픈 사연을 간직한 청암사와 조선의 선비 한강 정구 선생의 멋이 깃든 무흘계곡의 옥류정을 찾아갑니다.
언제나 품격과 낭만, 녹색감수성이 살아 있는 여행을 지향하는 사색의 향기 문학기행,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김천문학기행에 아름다운 당신을 초대합니다.
백수문학관은 시조시인 정완영을 기념하기 위해 2008년 문을 연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한식 기와 형태의 작은 문학관으로 정완영 선생의 시집과 서각, 사진 등을 전시해 선생의 문학세계와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시조의 3장6구에 우리 민족의 온갖 사고, 행위, 습속까지 다 담겨져 있어 한국인의 맥박 속에는 본질적으로 시조적인 내재율이 흐르고 있다고 주장하던 백수 정완영 시인의 숨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조선 2대 정종대왕의 어태가 안치되어 있고 임진왜란 때 국운을 되살린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 유명합니다. 비로전 1천불의 불상 중 벌거숭이 동자상을 찾아내면 아들을 낳는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오고 있다. 직지사경내에는 석조약사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을 비롯해 사명각, 천불전 등 많은 보물이 있습니다.
직지사 입구에 자리한 세계도자기박물관은 세계의 다양한 도자기와 크리스탈 등 유명 도자기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도자기의 제작과정과 나라별 도자기의 특징을 한눈에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도자기박물관을 관람한 후엔 직지문화공원을 산책합니다. 직지문화공원엔 길이 170m에 이르는 전통 성곽과 담장이 공원을 감싸고 있으며, 많은 조각과 시비 등 야외 전시장의 모습도 갖추고 있는 김천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공간입니다.
산책 후엔 공원 식당가의 명품 맛집 청산고을에서 산채 한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점심식사 후엔 청암사를 찾아갑니다. 멀리 가야산 자락이 보이고 수도산(불령산)의 푸른 정기로 둘러싸인 청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말사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 속에 천년고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라 헌안왕 3년(859년)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몇번의 중창을 거듭한 후 지금의 모습을 갖춘 현재는 청암사 승가대학을 건립, 10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학하고 있는 청정도량입니다.
수도산 청암사는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계략으로 서인으로 강등되었을 때, 3년 간 이곳에 머물며 복위를 기원했던 곳입니다. 훗날 궁으로 돌아간 인현왕후는 청암사에 서찰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던 인현왕후와 인연이 깊은 절입니다.
일명 코샘으로 불리는 이샘의 물을 마시면 부자가 된다하여 청암사의 스님들은 이 샘물 곁을 지날 때엔 고개를 돌렸다는 우비천의 전설이 서린 시원한 숲길을 걸으면서 인현왕후의 인품을 느끼고 일상에 지친 마음과 몸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김천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조선의 선비 한강 정구 선생의 향기가 서린 옥류정을 찾아 탁족을 즐깁니다. 옥류정은 1959년 태풍으로 유실되었던 '백석정'이란 정자가 있던 대가천 변 5m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입니다. 이곳은 물이 흐르는 형태가 옥처럼 청아한 계곡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자연을 벗삼아 학문에 정진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옥류정 맑은 물에서의 탁족은 스트레스에 찌든 일상과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것입니다.
세부 여행 계획
1. 일시 : 2015. 6. 13.(토) 07:00시 교대역 9번 출구2. 주요기행지 : 백수문학관.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 직지사. 청암사. 옥류동계곡.
3. 모집 인원 :선착순 44명 *신청은 회비 입금과 함께 공지란에서 댓글로 하시고, 비회원은 필히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연락처가 없는 경우 신청 무효)
4. 참가비 : 60,000원* 입금계좌 :국민은행:782701-04-078265 (예금주: 사색의향기문화원)
[회비 포함 내용] * 김밥, 떡, 생수, 점심. 저녁식사
* 유적지 입장료 포함
* 시회공헌금 5% 포함
* 여행보험 가입비 포함(여행출발 3일전까지 입금자에 한함)
5. 세부 시간 계획 * 07:00 -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9번출구 출발(네오여행버스)
* 07:30 - 죽전 정류장
* 07:40 - 신갈 정류장
* 08:00 - 평택대학교
* 10:30 - 11:30 백수문학관
* 11:30 - 12:20 직지사 탐방
* 12:20 - 13:00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 관람
* 13:00 - 14:00 중식(산채한정식)
* 14:40 - 15:30 청암사 탐방
* 16:00 - 17:00 무흘계곡 옥류정 탁족
* 17:00 - 20:30 서울 도착 후 해산
6. 여행 취소시 환불 규정 * 여행 출발 3일 전까지 취소는 100% 환불, 또는 이월
* 출발 1일 전 취소 50% 환불,
* 당일 취소는 환불 불가.
7. 준비물 : 간편한 복장,운동화,모자, 운동화, 선글라스, 필기도구,사색의향기 패스포트 등
8. 문의사항 연락처 회 장 : 백승훈 (010-7525-5544)
* 길라잡이 : 백승훈 시인
1998년 <예술세계> 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향기메일 작가
문학기행회회장
저서 :
꽃에게 말을 걸다
들꽃편지
내가 따뜻한 이유 (공저)
아침에 시를 줍다 (공저)
사색의향기,아침을 열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