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란 MEA라는(백금 촉매) 필름을 이용하여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공위성에서나 사용할 정도로 고가격에 핵심 부품인 MEA의 고단가로 인하여 상용화란 꿈같은 이야기였다. 근래 들어 소형 가전에
사용되는 연료전지의 출시예정 소식에(삼성 노트북의 연료전지 배터리, 도시바의 모바일용 연료전지...) 가격이 문제겠지만 발전기
대신 사용할 만한 휴대용 연료전지가 있지 않을까....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흥분된 상태였다.
만약 연료전지를 사용한다면~
- 수소 혹은 메탄올 혹은 LPG 등을 충전하면 용량에 따라 며칠 아니 몇 주 동안 계속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가히 모든 산업
및 생활 분야에서 혁명에 가까운 일이 된다.
- 공해물질을 발생하지 않으며 효율이 상당히 높은 이 녹색 에너지야말로 조만간 다가올 미래의 에너지원.
-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비롯하여(현재 현대자동차의 경우 차량에 적용되는 연료전지 기술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가정용 전기 공급
에 이르기까지 적용 범위는 다양하다. 헨디폰을 일주일 동안 사용해도 충분할 것이며 각종 가전기기는 이 기술로 인하여 무선화
되며 캠핑카에선 연료전지를 이용하여 자가발전 및 난방에까지(연료전지의 방식에 따라 상당한 열이 발생하며 이를 난방에 적용
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한마디로 판타스틱하며 엘레강스하고 원더풀한 시스템!!
말 길어지기 전에 간단히 결론을 요약해보면~ 크게 실망하였다!
만약 시험기자재라도 2KW 무소음 발전기의 두 배 가격을 주고서라도 구입하려 했지만 유일하게 찾은 것은 어포이사의 포터블 연료
전지 인데 노트북 정도 돌릴 수 있는 발전 용량의(50W) 시스템의 가격이 700만원을 넘는다! 그것도 2년 전 가격이.... -_-;
연료전지의 핵심은 MEA고 사용할 수 있는 연료의 경우 수소 뿐만 아니라 메탄올 그리고 LPG까지 다양하다. 수소를 제외한 연료를
사용하는 리포머 타입의 경우 크로스오버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여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로 메탄올을 사용하는
DMFC 방식의 경우 얼마 전까지 많은 업체들이 연구 개발하였지만 이미 도산하거나 개발을 포기한 실정이며 유일하게 DMFC 기술
을 가진 회사가 어포이사라 위에 찾아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9년만해도 GS 퓨어셀에서 소형 DMFC 방식의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곧 상용화 한다 하였지만 이러한 제약 때문인지 어째
용두사미로 끝나는 듯하다. GS 퓨어셀에 메일로 문의 하였는데 수박겉핥기식의 답변만 돌아온다. 삼성만 하더라도 노트북용 연료
전지(DMFC)를 개발한 것이 몇 해 전 일인데 아직까지 상용화하지 못한 까닭이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노트북의 고가격에 따른 경
제성의 문제인지 아니면 기술적인 문제인지... 허긴 해당 회사의 주가와도 연관이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 물어본다 하더라도 결코
답변해줄리 없다.
결론은 수소 이외의 다른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의 경우 위 말한 크로스오버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상용화 할 수 없으며 결국 수소
를 사용하는 고유의 방식이 대세이며 이러한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먼저 자동차에 적용되어(상용화되어) 대량생산 및 기술개발로 인
하여 그외의 소형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며 자동차에 사용된다 하더라도 수소저장 봄베의 장착 및 수소 충전소등의 인프라 구축이 필
수로 소요되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니 우리가 큰맘 먹고 연료전지 발전기를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한자리수가 아닌 두 자리 수의
미래에나 가능할 것이다. 죽기 전에는 사용할 수 있다는 말...
DMFC 방식이야 말로 휴대용 소형 연료전지에는 딱 좋은 시스템이다. 즉 수소나 LPG등은 기체라 이를 저장하려면 저장용기(봄베)가
필요인지라 취급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메탄올같은 액체야 말로 휴대용 제품에서 사용하기에 여러모로 편리성이 있는데, 이를 연구
개발하는 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개발을 포기하였다면 제아무리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뽀족한 수가 있는 것을까?!
속히 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고 연료전지형 소형 방전기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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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종사하시는 분 계시면 보다 많은 것을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며 후사(?)도 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