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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의 생명(289장) | 본문 | 요15:1-8 |
날짜 | 180429 |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상징하는 것으로 꽃, 나무, 새 등을 지정합니다. 우리나라 국화는 무궁화입니다. 일본의 국조는 꿩이고 미국의 국조는 흰머리 독수리, 캐나다의 국목은 사탕단풍나무, 중국의 국화는 매화이고 레바논의 국목은 당연 백향목입니다. 이처럼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상징하는 상징물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국목은 올리브나무(감람나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나무는 감람나무와 더불어 무화과 나무, 포도나무도 포함됩니다. 성경에서는 오히려 포도나무를 이스라엘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포도나무는 뿌리를 땅 속 깊숙이 내리는 특성이 있어서 어지간한 광야지역이나 경사진 산지에서도 열매를 잘 맺습니다. 그러기에 이스라엘 지역에 포도밭이 아주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흔히 볼 수 있는 포도원의 풍경이기에 예수님도 포도나무를 예로 들어서 중요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이 선언 속에는 독생 하신 예수님을 이 땅에 심고 십자가에 죽음으로 심겨져서 부활의 꽃을 피워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뜻이 함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예수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뗄 수 없는 관계가 있습니다.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5절) 이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지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원줄기 포도나무입니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마다 살 수 있지만 붙어 있지 않은 가지는 다 말라 버리고 결국 땔감으로 밖에 쓰여 지지 않습니다.(6절) 주님을 떠나면 죽는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붙어 있다고 해서 다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지는 붙어 있어도 아무런 싹을 내지 못하는 가지가 있습니다. 죽은 가지입니다. 본 줄기에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는 가지입니다. 수액을 빨아들여야 살듯이 우리도 영으로 주님과 교재하면서 영의 양식을 공급받을 때 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서 가지의 생명은 열매에 있습니다. 2절에 의하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포도나무는 오로지 열매를 맺는 일에만 전력을 다합니다. 열매 맺지 않는 포도나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뒤틀린 나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열매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랑의 열매입니다. 16-17절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도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니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맺는 열매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그리스도의 모든 행위는 사랑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사랑은 미워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오래참고 인내하며 그 대상이 정말 잘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 나아가서 진정한 사랑은 그 대상이 살기를 바랍니다. 그 대상이 정말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사랑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정말 사랑하였기에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됩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자도 살고 사랑을 받는 자도 삽니다. 사랑하게 될 때 우리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 깨끗하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농부가 포도나무의 가지치기를 해야 열매를 잘 맺듯이 주님도 우리를 깨끗하게 하신다고 하십니다. 깨끗하게 하신다는 말은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신다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의 아집, 잘못된 생각, 허망한 욕심들에 빠져서 열매 없는 삶을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때로는 주님이 시련을 주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가지치기는 아픔입니다. 그 아픔이 시련이고, 고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픔들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좋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한 또 다른 선물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주님 안에서 자신을 다듬고 무디어진 감각들을 회복시키고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