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다
김승희 作
추운 겨울이 시작되면 거리의 풍경이 비슷해진다. 칙칙한 무채색으로 충만한 겨울, 외투 속을 파고드는 추위를 막기 위해 머플러, 모자로 무장한 사람들. 상대적으로 타 계절보다 주얼리의 존재가 묻히는 계절이 아닐 수 없다. 두꺼워진 겉옷, 도톰한 머플러 아래에 감춰져 살짝살짝 보이는 목걸이, 귀걸이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겉옷 위에 떡하니 자리하여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아이템, 브로치의 파워는 어느 때보다 임팩트 있다.
브로치는 안전핀과 비슷한 로마식 걸쇠(피불라)에서 발전한 것으로 기후가 몹시 추운 북유럽에서는 두꺼운 망토나 튜닉을 고정시키는 기능적 장신구로 사용되다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기능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브로치는 카메오, 칠보, 다양한 보석, 나무, 깃털 등을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된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외 브랜드 및 작가들의 볼륨감 있는 브로치 디자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티파니, 드 그리소고노 브로치(우)
#티파니의 ‘티파니 쿤자이트 & 다이아몬드 바우’ 브로치는 선물 포장 모티브로 디자인된 것으로 109.73캐럿에 달하는 에메럴드 컷 핑크 쿤자이트가 메인 세팅, 0.80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서브 세팅되었다.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우아함과 정교함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 4월 14일, 소더비 뉴욕의 매그니피션트 주얼 경매에 등장했던 드 그리소고노의 브로치는 메인스톤 12.5mm 양식진주를 중심으로 5.50캐럿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와 마퀴즈 쉐입의 블루 사파이어, 캐보션 형태의 터쿼이즈가 서브 세팅되었다.
불가리, 마 스리에라 브로치(우)
#아르데코 스타일의 불가리 브로치는 브랜드가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는 ‘영원과 역사 사이(Between History and Eternity): 1884-2009’ 회고전에 등장한 불가리의 주요 제품 중 하나다.
#스페인의 아트 주얼러, 마 스리에라에서는 페리도트, 다이아몬드, 칠보가 어우러진 나비 브로치를 선보였다.
김승희 作
#한국의 대표적 공예가, 김승희 작가는 보석명장을 비롯한 느티나무 옻칠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브로치 디자인을 선보였다. 금속이라는 프레임과 색다른 소재가 어우러진 이 작품들은 지난 4월에 열린 ‘특별한 만남전’에 소개된 바 있다.
이우나 作, 예명지 作(우)
#이우나 디자이너는 루비, 화이트 사파이어, 자수정, 투어멀린과 14K 로즈골드를 이용한 ‘브링 투게더(Bring together)’ 브로치를 선보였다. 이우나 디자이너는 “이 제품은 모두 함께 어우러져 상생하는 꽃, 그리고 흐트러지는 잎을 소복히 담아내는 세상의 따듯한 삶을 이야기 한다”고 전했다.
#예명지 디자이너는 컬러 사파이어, 쿼츠, 진주가 18K 옐로우 골드와 어우러진 ‘앙상블(Ensenble)’ 브로치를 선보였다.
신혜리 作, 그렌시아(우)
#신혜리 디자이너는 오팔을 사용한 브롯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열정’이라는 테마를 가지며 노을지는 이스탄불 시내, 고풍스러운 옛 건물과 모스크, 흑해로 들어가는 바다 등 터키 모티브로 디자인 된 것이 특징이다. 천연오팔, 멀티 사파이어, 멜레 다이아몬드가 사용되었다.
#세미 핸드메이드 총판 업체, 그렌시아는 나비와 매화를 모티브로 한 실버 브로치를 선보였다. 터키석과 카이어나이트가 나비의 날개로 표현, 멀티 컬러 투어멀린과 실버가 매화로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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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게시된 디자인에서 ....새로운 창작을 꿈꿉니다....도움이 되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