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사장님?......
“응? 왜 박차장...무슨 할말있어??
“네...저 토요일날 휴가 좀 내려고 하는데요??
“뭐?? 안돼 요즘 바쁜거 잘 알잔아....
“휴....(아~~쉬펄..고민되네...)
“등산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 가....이번 오더 마무리 하고 가라고,,,,,
“안돼요....이번엔 꼭 가야되요...그니까 얼른 싸인하세요...
“참나,,안된다니까...
“암튼 전 갈테니 허락하신걸로 알게씀다.....
“아~~ 사람 참,,안된다니까...
뻔히 바쁜거 알면서 휴가 내려니 입이 안 떨어지데요...
뭐 그렇다고 많이 먹는 마누라 놔두고 사표 던지고 갈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딴 핑계를 대려니 더 이상 아는 사람 부모님들은 돌아가실 양반들도 없고...
솔직히 말하니..휴가 얻기가 참 힘들더만여...
암튼 몇일동안 늦게까지 남아 업무 정리해놓고 드디어 토요일을 맞았습니다.
이런... 아침부터 눈발이 날리고 날씨가 장난이 아니네요...
일기예보에서는 대설주의보가 어떻고..바람이 어떻고..기상 캐스터가 얼마나 밉게 보이던지..
옆에서 마누라쟁이는 비행기 안뜰거라고 염장 질러대네요..
그래서 한마디 해줬죠...
세상에서 안뜨는건 무거운 당신 몸땡이밖에 없다고...ㅎㅎ
저 살아남은거 신기하죠?? 매도 자꾸 맞으니 맷집이 늘더만여...
잠도 더 안오고 뒹굴뒹굴하다가 일찌감치 공항버스 터미널로 나가니 12시...
이런...아직 한시간이나 남았네요....
그래서 제가 뭘 했게요??
물론...출근준비하는 스튜어디스 아가씨들 옷매무새 틀린거 없나 점수 매겼죠,,,
히히..지버릇 개주남요??
공항버스 관계자가 제주가는 비행기 결항됐다는 싸가지없는 말씀을 하시길래
철딱의 새가슴은 타들어가기만합니다..
마누라한테 비행기 안뜨면 헤엄쳐서라도 다녀올거라고 큰소리치고 나왔는데..
다시 집에 돌아간다면..아휴.. 생각하기도 싫으네요....
12시40분이 넘어가니 한분한분 오시네요....
12시 50분에 먼저 한팀 태워보내고 회장님과 저는 나머지 분들을 기다리다 전부 모시고
김포 공항으로 출발해씀돠...
분당에서 오시는분들도 버스가 안와서 늦으신다는 연락을 접하고..
공항에 도착하니..이런....
K항공과..A항공은 전부 결항이네요...
하지만 모든님들 분위기가 결사항전 태세라 총무님과 동명관광 채성주 사장님..
부지런히 방법을 찾으셨습니다....
짜잔!!!
한성항공 비행기표를 어렵사리 구하게 됐습니다...
모두들 갈수있다는 기쁨에 환호를 질렀죠,,,,
그러나...영어로 바뜨!!!!!
이것이 또 하나의 추억거리로 남게 될줄이야.....ㅠ.ㅠ....
어찌어찌 비행기를 타게 돼씀다....
아이고...어찌 뜰까 싶데요.....
꼭 고속버스 타다가 마을버스 탄 기분이데요....
프로펠러 소리 장난아니고...
툭하면 바이킹 태워주고....한시간여 비행하고 제주 상공에 도착해씀돠...
착륙한다는 기장님의 안내 후 착륙시도....
히히히...1차시도 실패....
공항 12킬로 전까지 접근했으나 공항이 보이질 않아서 다시 상승한다는...헉~~~
이때까지만 해도 견딜만 했죠....
2차 착륙시도.....물론 실패.....
기분이 딱!! 그 기분이더만여...
바이킹 한참 타고나서 끝나갈 즈음 안도의 숨을 쉬는데 누군가 “한번 더!!”를 외치자..
바이킹 조종실에서“OK 한번 더!!”하며 다시 움직이는 바아킹을 탈때의 기분이랄까....휴~~
지나간 일이니 이렇게 담담하게 쓰지만....
그때 당시의 심정이란....차마 표현이 안되네요....
세 번의 착륙 시도 끝에 에델의 용사들은 악천후를 틈타 적진에 침투하는
특공대 용사처럼 제주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모르긴해도...쉬야 하신분 계실뀨..ㅎㅎㅎ
하지만 힘들었던 기억도 잠시...우리에겐 제주의 아름다운 밤이 기다리고 있었던것입니다...
관광버스 기사님의 제주 설명을 들으며 숙소로 향했죠...
암튼 뭐라뭐라 사투리도 설명해주시는데...하나도 귀에 안들어오더만여...
오로지 맘속엔 한라산 생각뿐....
숙소에 여장을 풀고...호텔에서 준비한 식사를 양껏 채우고...
제주의 수질을 점검하러 버스를 타고 나섰습니다..
날씨는 한층 더 험해졌네요....진눈깨비도 날리고 바람은 어찌나 심하던지...
버스 기사님왈!! 몸무게 가벼운 사람들은 날아가지 않으려면 다리에 무거운거 매달고 다니라던데..
여기서 잠깐!! 모르시는 말씀...바람에 날라가는것도 저항 받을데가 있는 사람이나 날라가는거지..
저같이 바람받을데 없는 사람은 저항이 없어서 절대 안날라간다는 사실....
아자씨....자연 공부 다시 하셔야겠더만여....
버스 기사님이 데려다 주신 해녀가 한다나..뭐시래나 하는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요즘 제철이라는 대한민국 최고학벌 생선 고등어 회도 시키고....
슈퍼모댈 이소라보다 더 미끈한 소라회도 시키고....
너무너무 싱싱해서 하얗기가 앙드레선생님 드레스보다 햐얀 한치도 시키고...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듯 살아있는듯한 광어회도 나오고....
제주의 갖가지 해산물에 쏘주 일잔!!! 캬~~
바닷가에서 마시는 쏘주의 맛이란 한여름 막걸리 한주전자 받아오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한참을 걸어가 무거운 주전자 들고오다 갈증에 한모금..한모금 들이키는 그맛에 비교할까요??
서로서로 권커니 잣커니 하며 에델인들의 정은 더 깊어만 갔습니다....
밖에서는 에델인의 제주도 입성을 축하하듯이 하얀 눈은 굵어만 가더군요....
횟집에서 나와...바닷가에서 사진도 한 장 찍어주는 에델의 쎈스!!
숙소로 돌아와 홀복으로 갈아입고..그날하루 일년만에 탄력 받으신 회장님이하 많은분의 의견에 의해
노래방으로 향해 .평소 갈고 닦아온 노래와 춤 솜씨를 발휘하는 시간....
가만 보면...에델님들은 뭐하나 못하는게 없대요...
춤이면 춤..노래면 노래....분위기면 분위기....다들 선수급 이시더만여...
하긴 뭐 사람이 한번 정해진 길을 꾿꾿히 가는게 옳다고 생각하는데요...
음정은 음정대로 갈길이 있고..박자는 박자대로 갈길이 있고...
사람은 사람대로 갈길이 있는법...그러다 서로 인연되면 한번씩 만나는것이고..끝까지 못만난다면
그냥 서로의 갈길을 기는거죠...
하지만 모든님들은 음정..박자와 갈길이 같으시더군요...
이날 저녁,,훈아 옵빠도 울고...미자언니도 울고... 대한민국 모든 가수들이 에델의 제주 입성을
축하해줬습니다.....
하지만 과하면 부족함만 못한법!!
내일의 산행을 위해 아쉬움을 달래며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 정겨운이들과 기동안 못나눴던
알콩달콩 이야기 나눌때 밖에서는 에델의 한라산 등정을 더욱더 아름답게 해줄 눈은 소복소복
쌓이고 있었습니다.......
2부에 계속......할까요??
호응 좋으면 에필로그까지 갑니다....우히히히히.....
첫댓글 광란(?)의나이트 표현이 너무깔끔한거 아닌가 ㅋㅋㅋ 2부를 기대하며,,,,,커~~밍~~~수~~우~~운
산행에서 첨으로 오래동안 추억이 될거같네요...이부에도 기대를 하겠습니다.수고했어요.
나 아직 멀~미~해~요~ 짜잔!! 2부! 2부! 2부!
출발때부터 한순간한순간 잊지못할 추억이죠. 철따님 2부 기대함다. 그기억들 영원히.....
철딱님으 후기 기대햇슴다...칼바람으 2부 부탁해여~~~
한라산 오래토록 좋은 추억으로 가슴에 새기며 철딱님2부 후기도함께 기대되네요 칼바람~~~
철딱님의 산행후기는 역시 실망 시키지 않네요 너무도 상세히 우리맘과 똑같은 그느낌...2부도 물론 기대하렵니다
한성항공을 타고 제주에 무사히 내려줬응께 그만 2부 무대로 자리를 옮겨보시지요,,,,,
꼭 ~비디오읽는거 같네요... 2부 안하면 철딱님도 손이근질거릴걸요... 언제할건지 예고편이라도,,,,
산행후기 는 역시 철딱님이 ㅉ 짱.....안아서 환상의 파노라마 를 감상합니다. 수고하셧고 2부 기대만땅^^
못갈까 걱정했던 에델의 우리 님들의 마음이 다 들어 있네요...... 잊지 못할 추억이 에델 님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