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천 수필집 [사탕의 용도] 발간
문득 생각에 잠기다 꺼낸 자전적 에세이
가기천 수필집[사탕의 용도]
150*225|280쪽|12,900원|2019년 9월 19일 펴냄
도서출판 이든북|ISBN 979-11-90022-23-1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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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가기천賈基天
수필가, 칼럼니스트. 충남 서산에서 출생했다. 수필 전문지 『에세이 포레』 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에세이 포레문학회, 대전문인협회, 대전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호는 瑞梅(서매)이다.
한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발전정책학을 전공했고, 서산시 부시장, 연기군 부군수를 역임했다. 중도일보에 ‘가기천이 띄우는 아버지의 편지’(2006)와 세설, 시사에세이(2010~2012)를 썼다. 서산타임즈에 ‘가기천의 고향 서정’과 ‘가기천의 일각일각’(2011~), 디트뉴스 24에 ‘가기천의 확대경’(2013~)을 써오고 있다. 저서로 산문집 『스산을 보고 서산을 쓰다(공저)』가 있다.『자랑스런 서산인상』,『에세이 포레』 작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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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고 달도 찼다가 기울고 다시 차고 바닷물은 하루에 두 번씩 들고 나고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철따라 기후가 바뀌는 그런 아주 자연스런 현상 속에 무심한 듯 무관한 듯 살아가는 일상이 지금 어느 사람에겐 그토록 갈망하고 절규하는 시간임을 깨닫지 못하고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일까. 그렇게 하릴없이 지내는 사람은 또 얼마나일까? 지금이 제일 소중하고 지금이 곧 행복인 것을. ―「내년에도 올 수 있으면」 중에서
불로초를 구하게 하고 아방궁을 짓던 말년의 진시황은 당시 주변 신하들에게 어떤 노인으로 비쳤을까? 안 늙고자 했으니 잘 늙지는 못한 모양이다. 불로문은 시간에 따라 늙어지는 인간의 숙명과 늙지 않고 영생하는 신의 영역을 안팎으로 구분지어 가름하고, 이 문을 통과하게 함으로써 유한한 인간이 두 영역을 넘나들게 한다. 인간이 유한성을 극복할 수 없다는 건 정해진 사실인데 여닫을 문짝조차 달지 않고 서 있는 불로문은 사람들에게 무얼 당부하고 있는 것일까. ― 「불로문(不老門)에서」 중에서
인생의 길에서 중요한 것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이라고 했다. 이 또한,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회할 선택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자면 최상의 길을 신중히 골라 선택하고 걸음걸음에 무거운 의미를 얹되 덤불에 가린 갈래 길도 헤쳐 찾아내거나 때로는 길을 직접 내 가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길을 걷다가 가지게 되는 만족감이나 후회를 오로지 스스로 짊어지는 방법이다. ―「가지 않은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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